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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 무기체계/해양통제의 주춧돌 CVX

[Kevin’s 패치워크] 경항모(CVX) 설문조사 결과 분석 및 대한민국 항모 보유에 대한 전략적 고찰

by KKMD Kevin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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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연구소(USNI) 2021 2 1일 게재한 기사 “Light Carrier Studies Already Underway As Navy Considers Role for CVLs in Future Fleet (해군이 미래 해군에서 CVL의 역할을 고려함에 따라 경항모에 관한 연구가 이미 시작되었다)”에 대한 번역을 끝냈습니다.

 

미 해군 연구소(USNI)의 기사는 번역할 때마다 느끼지만 전문용어와 약어들이 많아서 여러 문헌들을 참고하면서 번역을 해야 하기에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번거롭기 짝이 없는 글입니다. 미국의 국익을 우선으로 쓰여진 기사이다 보니 이슈에 민감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요소도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글을 번역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대한민국이 경항모 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이며 엄청난 자원이 투입될 수 밖에 없는 이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점검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미 해군 연구소(USNI)의 연구 내용을 번역하면서 문득 경항모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들의 일반적인 의견을 알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KKMD 채널 게시판에 4가지 보기를 올려놓고 투표를 요청 드렸죠. 먼저 그 결과부터 잠깐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2021 3 26일 오전 9 30분 기준 5,300여 명의 시청자 여러분들이 투표해 주신 결과입니다.

 

보기 1) 2021년 현재 대한민국에게 항모는 사치스러운 선택으로 실질적인 필요성은 없는 존재다. 이 보기를 선택한 시청자 비율은 9%로 약 480 정도 됩니다.

 

보기 2) 30년 뒤인 2051년에도 대한민국에게 항모는 여전히 불필요한 존재일 것이다. 이 보기를 선택한 시청자 비율은 3%로 약 160 정도 됩니다.

 

보기 3) (항모를 찬성하는 입장에서) 경항모로써 가지는 한계 때문에 다소 무리하더라도 처음부터 중형 항모로 가는 것이 옳다. 이 보기를 선택한 시청자 비율은 39%로 약 2,070 정도 됩니다.

 

보기 4) 경항모가 분명 한계는 있지만 항모 운용 노하우 습득 및 무인드론 등을 통한 새로운 활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 보기를 선택한 시청자 비율은 49%로 약 2,600 정도 됩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투표에 참가한 총 5,300명의 시청자들 중 대한민국의 항모보유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무려 88%에 달합니다. 그리고 반대하는 입장도 자세히 보면 7% 30년 후면 항모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결국 30년 후인 2051년의 대한민국에 항모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해주신 시청자들이 5,300명 중에 5,140명을 넘어섰다는 뜻이 됩니다.

 

물론 좀 더 객관성을 더하기 위해 냉정하게 분석해 본다면 KKMD 구독자 14만 명 중 5천 명은 3.6%에 불과합니다. 3.6%의 표본으로 전체의 생각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합리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설문조사 결과는 국가 국방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의지를 지닌 사람들 사이에서 도출된 결과라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난 202012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의 강력한 요구로 항공모함 건조 예산이 101억에서 1억으로 삭감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해군과 항모 찬성파들은 항공모함의 필요성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고 반대로 항모 반대파들은 항모에 들어가는 과도한 예산과 북한 제어에 별 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통해 예산 삭감을 이끌어냈다고 하죠.

 

이로써 해군과 정부 내부의 항모 찬성파들은 항모 필요성에 대한 논리를 제대로 만들어 내지도 못한 상태에서 허겁지겁 항모 보유부터 주장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이 부분은 비난 받아야 마땅한 부분이고 통렬한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밀리터리 매니아 수준이 아닌 정책 입안자로써는 용서받기 힘든 실책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미 해군 연구소(USNI)의 연구 내용과 아울러 대한민국에 왜 항모가 필요한가? 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습니다. 늘 말씀 드리지만 저는 군사분야 전문가는 아니며 늘 전문가들의 글과 자료를 찾아 공부해야만 시청자 여러분들께 전달해 드릴 수 있는 입장에 있습니다. 따라서 식견이 부족할 수도 있고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미리 양해 부탁 드립니다.

 

손자 병법에 이르기를 최고의 병법은 전쟁을 하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철저한 계산을 통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 한 전쟁은 하지 않는 것이 최상책이며 군사력의 막강함을 적에게 보임으로써 실제 전쟁 없이 외교와 협상을 통해 분쟁을 마무리 짓는 것이 최고의 병법이라는 가르침입니다.

(요즘 러시아의 '차르' 푸틴이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면서 다시 한번 "전쟁을 하지 않고 이기는 병법"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게 항복을 받아내더라도 이제 더 이상 러시아는 예전의 러시아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항모 전단이 가지는 효과 중에 거론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현시 효과입니다. 용어 자체가 매우 모호하고 최근에는 ASPI의 중국 주재 기자 브래들리 퍼렛에 의해 한국의 경항모는 일본에 대한 과대 피해 망상증이 있는 한국의 치기 어린 자기과시 욕구에 불과하다고 조롱 받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한 가지 아이러니 한 부분은 초음속 혹은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 때문에 이제 항모는 떠다니는 표적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이 거대 항모를 건조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이죠. 자기들 주장대로라면 정규 항모 6대를 만들 돈으로 둥펑(DF)17이나 둥펑(DF) 21 같은 미사일을 잔뜩 만들어야 할 텐데도 기를 쓰고 항모 전단을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저는 손자 병법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병법은 전쟁을 하지 않는 것웬만한 국가 하나의 공해군 전력과 맞먹는다는 항모 전단이 밀려와 코 앞에서 무력 시위를 한다면 이를 무시할 수 있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만약에 만약을 가정해서 중국의 항모전단이 제주도에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밀고 들어와 무언의 압박을 하며 해상로를 통제하는 상황을 가정해 봅시다. 바다를 통하지 않고서는 수입도 수출도 할 수 없는 우리는 독 안에 든 쥐가 될 것이지만 그렇다고 중국 항모를 향해 보유하고 있는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어렵습니다. 선제 공격이 될 테니까요. 그 후폭풍은 고스란히 우리의 몫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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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세종대왕급이나 KDDX 이지스 구축함으로 중국 항모전단을 저지할 수 있을까요? 항모 전단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해보신다면 항모 전단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항모가 가진 함재기와 공중조계경보기(AEW)를 통해 초수평선 요격능력을 갖춘 이후라야 이지스 구축함들은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항모는 보급선의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항모 전단은 한번 자리를 잡으면 몇 달이라도 포지션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축함은 어떨까요? 실제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세종대왕급 구축함 2대가 서해상에 장기간 배치되어 있을 때 보급을 위해 당시 3척뿐이던 천지급 군수지원함들 중 2척이 할당되었고 나머지 1척으로는 제대로 된 보급 작전이 실행되지 못한 덕분에 다른 전투함들이 제때 필요한 보급을 받지 못하게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보급선이 끊긴 군대는 싸우기도 전에 이미 진 것이죠.

 

한반도 불침 항모론도 있습니다. 그런데요. 미국이 아메리카급 강습 상륙함을 항모로 개조해서 사용하려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분산 해양작전(DMO)입니다. 분산 해양작전이란 중국이나 러시아의 주된 해상표적으로 대두된 핵 추진 항모에 대한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항모 전단의 숫자를 늘리는 작전입니다. , 핵 추진 정규 항모에 공격이 집중되지 않도록 다른 경항모 전단이 적의 공격자산을 분산시킨다는 전략이죠.

 

이를 한반도 불침 항모론에 적용해 봅시다. 만약 대한민국이 항모 전단을 보유하고 있다면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배후의 안전을 위해 이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좋든 싫든 1차 전장이 바다에서 형성되며 공격 대상이 분산된다는 뜻입니다. 그 사이 한반도 본토의 공격자산들이 가동될 시간적 여유를 얻을 수 있겠죠. 하지만 처음부터 한반도가 공격대상이 되면 선제 공격을 한 쪽이 절대적 우위를 가지게 됩니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좁은 국토 때문에 중요 산업시설과 주거 시설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이 타격 대상이 되면 전쟁이 끝난 이후라도 대한민국의 재기는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더더욱 처음부터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억지할 수 있는 전략적인 힘이 필요합니다. 중국이나 미국처럼 넓은 땅을 가지고 있는 나라와는 처음부터 출발 조건이 다르다는 것이죠.

 

F-35 스텔스 전투기로 장거리 대함 미사일 JSM 2발을 발사하면 중국 항모전단도 문제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물론 F-35 스텔스 전투기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문제는 중국 항모전단이 맘 먹고 온다면 당연히 F-35가 뜰 수 없도록 조치를 하고 들어올 것이란 사실입니다. 중국의 항모전단들도 미국의 그것을 흉내 낸 초수평선 요격 및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상 공군기지들의 활주로만 파괴 당해도 F-35A는 출격할 수가 없게 됩니다.

 

게다가 F-35A의 전투반경은 1200km 정도이기 때문에(1200마일이 아닙니다) 전투 기동을 해야만 하는 거리까지 생각한다면 한반도에서 일정거리 이상 출격하는 것도 상당부분 제한되는 면이 있습니다. 전투 반경이 약 2,000km에 달하는 F-15K도 독도까지 날아가면 현장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30분에 불과합니다. 공중 급유기를 투입한다고 해도 4대의 급유기로 대응할 수 있는 전투기의 숫자는 한계가 있죠. 또한 공중 급유기는 스텔스도 되지 않기 때문에 금방 레이더에 탐지됩니다. 스텔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중 급유도 불가능해진다는 뜻입니다.

 

F-35A의 도입 예정 숫자는 2025년까지 총 60대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요. 가동률 문제까지 합쳐지면 실제 소티는 훨씬 더 줄어들 것입니다. 여기다 F-35A에 탑재 가능한 대함 미사일은 JSM이 유일합니다. 내부무장으로 F-35A 1기당 2발 장착이 가능한데 스텔스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F-35A가 출격 시 호위기도 F-35A로 구성해야 합니다. 가동률 문제도 있는 총 60대의 F-35A로 항모전단 공격과 호위기까지 구성해야 한다? 중국 항모전단의 방공망을 과연 효과적으로 뚫을 수 있는 창 끝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또한 JSM은 아음속 미사일로 시스키밍 기능과 충돌 2초 전 불규칙 기동을 한다는 특징이 있지만 알면서도 당하는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F-35A 스텔스 전투기 하나만으로 막을 수 있을 만큼 중국의 항모전단이 녹녹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가용 가능한 해군과 공군 전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가능한 일이 될 것입니다. 그 가용 자산 중에 대한민국 항모 전단이 들어가 있다면 중국 항모 전단의 부담은 몇 배로 불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미래 해군력 증강연구(FNFS)가 도출해 낸 Battle Force 2045 계획이 권고한 바에 따라 미 해군은 중국의 항모전단을 포함한 해군을 상대하기 위해 기존 정규 항모 외에 최대 6척의 경항모를 더 건조하고 2045년까지 500척의 전투함을 건조하려 합니다. 미국도 이 정도 전력을 투입해야 하는 중국 항모전단을 F-35A로만 막을 수 있다면 저도 걱정이 없을 텐데요.

 

잠수함으로 중국의 항모 전단을 억제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잠수함은 확실히 훌륭한 비대칭 전략 수단입니다. 하지만 잠수함은 눈에 보이지 않아야만 하는 공격 자산입니다. 실제로 전쟁이 벌어졌을 때는 매우 중요한 자산이지만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적의 항모 전단에 대항하여 같이 현시적으로압박을 가하기에 적절한 수단은 아닙니다.

 

사실 혼자서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생각해 봤습니다만 항모 전단으로 밀고 들어오는 적과 싸우지 않고 막을 수 있는 수단은 역시 같은 항모 전단 밖에 없었습니다. 싸우지 않고 외교나 협상으로 분쟁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을 구사하려 해도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패가 약하면 양보를 끌어낼 수가 없으니까요.

 

조금 전에 상정한 중국 항모전단이 제주도 근처로 이동 중이라는 첩보를 접했을 때 만약 대한민국의 항모 전단이 있다면 같이 제주도 근처로 이동하여 더 이상의 침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명백한 메시지를 주는 것입니다. 사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자주 써먹고 있는 수법이 이런 현시적인 무력투사인데요. 변변한 해군력이 없는 필리핀 등은 눈 뜨고도 당할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지금도 이럴 정도인데 중국이 항모 전단을 6개 갖추게 되는 그날이 오면 중국의 압박이 어느 정도일지 과히 상상이 안될 정도입니다.

 

식견이 뛰어난 시청자들 중에 대한민국은 능력에 기반한군비를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해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현재 항모는 대한민국의 능력에 비추어 봤을 때 걸맞지 않게 과도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죠. 충분히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외국으로 여행을 다니다 보면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에게 South Korea에서 왔다고 하면 생각보다 많은 수의 외국인들이 너희들 괜찮냐?” 라든지 전쟁 걱정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합니다. 그만큼 대한민국, South Korea는 위험 속에 있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볼 때 이런 위험이 상존하는 나라라는 이미지는 수출과 수입 심지어 기업 평가에도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재산이 잿더미로 변할 수도 있는 나라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까요.

 

분명히 항모를 보유하고 그에 따른 전단을 구축하고 유지하려면 많은 돈이 들어가야 한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긴박하게 돌아가는 동북아의 정세를 봤을 때 튼튼한 국방력이 창출해 낼 수 있는 무형의 외교적, 경제적, 정치적 이익들도 그에 못지 않을 정도로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원 빈국이며 내수 시장마저 좁아 수출과 수입을 통하지 않으면 부를 쌓아나갈 방법이 없는 환경에 놓인 국가입니다. 수출과 수입을 통해 관계를 맺고 있는 해외 국가들에게 『대한민국은 언제든지 투자해도 좋고 믿고 거래해도 좋은 안전한 나라』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에는 아직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군사 외적인 플러스 요인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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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 전단이 가진 현시적 효과라는 표현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인데 항모 보유국이 된다는 것은 브래들리 퍼렛이 말한 단순한 한국의 치기 어린 자기과시 욕구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브래들리 퍼렛의 모국 호주는 제조업이 붕괴하여 도전하고 있는 방위산업 프로젝트마다 족족 헛발질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오늘 이야기가 생각보다 길어져서 미 해군 연구소(USNI) 2021 2 1일 게재한 기사 “Light Carrier Studies Already Underway As Navy Considers Role for CVLs in Future Fleet (해군이 미래 해군에서 CVL의 역할을 고려함에 따라 경항모에 관한 연구가 이미 시작되었다)”에 대한 번역은 다음으로 미뤄야만 할 것 같습니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이 비즈한국에 3 8일 게재한 글을 인용하며 영상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마침 이 글이 올라오기 이틀 전에 제가 문제의 ASPI의 기사를 번역해 올렸기에 더 관심 있게 읽었던 글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호주의 제조업이 붕괴하다 보니, 자국 무기를 만드는 방위산업도 역량이 부족해서 계속 실패하고 있다는 점이다. 호주 해군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인 호바트(Hobart class)는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보다 70% 정도의 크기에 예산은 세종대왕함의 2.5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호주 내부에서 크게 비판 받았다.

 

호주의 차세대 재래식 잠수함인 어택(Attack Class)은 아직 조립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처음 계획된 예산을 훌쩍 넘어 1척에 6조 원의 가격이 예상되며, 2014년부터 진행된 이 차세대 잠수함 개발 프로젝트는 2034년에야 1번 함 건조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한심한 프로젝트로는 캔버라급(Canberra class) 다목적 상륙함이 있다. 스페인의 설계를 도입하여 호주에서 건조된 캔버라급은 스페인 버전보다 가격이 3배로 뛴 것도 모자라, 원래 캔버라 급의 목표였던 F-35B 수직이착륙 전투기의 운용을 위해서는 대규모 개량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져 결국 반쪽 짜리 배가 되었다. , 호주는 2 5000억 원을 들이고도 항공모함을 건조하는 데 실패한 셈이다.

 

조국의 방위 산업이 수십 년 동안 100조 원에 가까운 세금을 낭비하고도 성공하지 못하는 것을 본 군사전문가 입장에서, 인구 5000만의 신흥 국가가 2 5000억 원으로 항공모함을 만드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중략) 국산 무기가 있으면 전쟁이 날 때 무기를 스스로 생산할 수 있고, 국산 무기가 없으면 전쟁이 날 때 무기를 수입해야 한다는 1차원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스스로 필요한 무기가 무엇인지, 그 무기의 적절한 성능이 어떤 것인지 결정하고 만들 수 있는 국가 만이 수입할 때에도 가장 적합한 무기를 선택할 힘이 있고, 우리가 진짜 필요한 작전 성능을 내기 위한 무기를 만들고 쓸 수 있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중략) 우리나라의 모든 요소가 세계 최고의 선진국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은 객관적으로 봐도 세계 정상급의 전자산업, 조선산업, 자동차 산업을 갖춘 나라이다.

 

국산 항공모함과 국산 전투기를 만들어 방위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세금 낭비가 아니라 우리의 발달한 첨단산업을 활용해서 나라를 지키는 힘을 키우고, 첨단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https://news.usni.org/2021/02/01/light-carrier-studies-already-underway-as-navy-considers-role-for-cvls-in-future-fleet

 

Light Carrier Studies Already Underway As Navy Considers Role for CVLs in Future Fleet - USNI News

The Navy’s engineering community has already started conducting light carrier design and engineering studies, even as the Navy and the joint force still consider whether they’d even want to invest in a CVL to supplement supercarriers to bring more dist

news.usni.org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l2GxoeEU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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