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7월 23일. 러시아 군용기인 조기 경보기 A-50 1대가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해 긴급 출격한 우리 공군 F-15K 전투기가 경고사격을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된 이 사건 이후에도 러시아는 우리나라 영공을 침범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았는데요. 10월 22일에는 러시아 최신예 전투기 Su-35S를 3대나 포함시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침범했습니다.
국가 안보상 진입하는 것이 금지된 공역을 침입한 항공기를 요격하는 경우 먼저 전투기가 즉시 이륙하여 공역을 침입한 항공기에 접근한 후 바로 옆에서 나란히 날아가며 전투기에 장착된 무기를 보여주고 군 감청 주파수를 통해 그들이 현재 경로를 이탈하여 진입 불가한 공역을 비행하고 있으며 즉시 정해진 비행 경로로 복귀하지 않으면 요격될 것이라고 알려주어야만 합니다.
우리나라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으실 듯 한데요. 5세대 전투기의 가장 큰 장점은 스텔스 능력과 상황 인식 능력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게 접근해서 공중전 전투를 벌이고 적기를 제거하는 데는 이상적이겠지만, KADIZ를 침범하는 적기에 대처해야 하는 요격 임무(interception)는 이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임무입니다.
적기에게 자신의 존재를 보여주고 무력 시위를 해야 하는 요격 임무이기 때문에 은밀하게 접근하는 스텔스 기능을 사용할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합하지 않습니다. 엄청난 시간당 운용 유지비라는 측면에서도 이런 임무에 스텔스기를 배치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죠. 그래서 실제 전시가 아닌 인터셉션(요격) 임무의 경우에는 오히려 F-15K나 KF-X같은 무장 능력이 뛰어난 4세대 내지는 4.5세대 전투기가 필요합니다.
마침 미 국방 전문매체 National Interest에서 F-15와 Su-35를 비교하는 기사를 게재한 적이 있어서 번역을 해봤고 월간 디펜스 타임즈에 나와 있는 내용도 참고를 해 봤습니다.
어떤 이들은 Su-35S가 (여기서 S는 수호이 35의 양산형을 뜻합니다) 모든 면에서 F-15K를 압도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미국의 National Interest는 생각이 조금 달랐습니다. 게다가 대한민국의 F-15K는 현재 최신 버전인 Advanced Eagle로의 개량을 앞두고 있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현재의 F-15K는 Su-35 보다 특정 분야에서 다소 뒤쳐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Su-35가 최신예 전투기이다 보니 레이더와 전자전 체계가 F-15K 보다 다소 앞서 있습니다. 하지만 F-15K가 Advanced Eagle 사양으로 업그레이드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그럼 National Interest의 기사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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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Boeing)의 F-15 Eagle은 거의 40년 동안 미 공군에서 그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수십 년간 계속해서 공군에 복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세월 동안 강력한 F-15는 진화하는 적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꾸준하게 업그레이드 되어 왔지만 이 위대한 미국산 독수리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창공을 지배하기 위해서 필요한 능력들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그 대답은 당연히 "그렇다"이며 두말할 필요가 없다. F-15 이글은 비록 오래된 기종일는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최고의 공중 우위 전투기 중 하나이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전투기들 중 종합적인 측면에서 F-15보다 절대적으로 뛰어난 전투기는 록히드 마틴이 만들어 낸 F-22 랩터 뿐이다.
다른 전투기들이 일부 특정 항목에서 F-15보다 우위를 점하는 경우도 있지만 F-15는 여전히 다른 회사의 전투기들보다 전반적으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비록 다른 회사들의 전투기 개발부서들은 인정하기 힘들겠지만 말이다.
F-15가 조우할지도 모르는 전투기들 중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되고 위협적인 전투기는 아마도 러시아가 만들어 낸 Sukhoi Su-35 Flanker-E 일 것이다. 아직 개발 중인 전투기들 중에는 Su-35 보다 더 진보된 기술이 적용되고 더 위협적인 것들도 있지만 그런 전투기들은 제작 및 운용 비용이 너무 비싸서 실전에 일반적으로 배치되기는 힘들 것이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Su-35가 F-15만큼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보편적인 전투기는 아니므로 F-15에 당장 큰 위협이 되지는 않겠지만, 가까운 미래에 여러 나라에서 Su-35를 도입하여 실전에 배치되는 Su-35의 숫자가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Su-35를 구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중국도 Su-35의 구매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Su-35는 진정으로 위험한 전쟁 기계이며 많은 지표상에서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된 F-15의 능력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우수한 성능까지도 보여준다. 순수한 운동학적 성능 측면에서 보면 Su-35는 F-15C보다 최대속도는 약간 느리지만 각각 3만1천900파운드의 추력을 내는 강력한 트윈 새턴 이즈델리예(Saturn Izdeliye) 117S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F-15 이글의 가속 속도를 능가할 수 있다. 또한 Su-35가 비교적 가볍게 무장을 적재한 경우, 애프터버너를 사용하지 않고도 초음속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수퍼크루징이 가능하다.
높은 고도에서 짧은 시간 내에 초음속까지 도달 가능한 뛰어난 가속도가 Su-35의 큰 장점이지만, F-15C 역시 굉장히 속도가 빠른 전투기이기 때문에 이런 가속도가 Su-35의 결정적인 우위점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전투기들이 극복하기 힘든 Su-35의 강점은 오히려 저속으로 비행할 때 Su-35의 기동성에 있다. 수호이 Su-35 플랭커-E는 3차원 추력 편향 장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저속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기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헬멧에 장착된 조준 시스템과 미국의 AIM-9X 그리고 러시아의 R-73과 같은 high off-boresight 미사일의 출현을 고려해 봤을 때, 시각적으로 상대 기체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한 근접 교전에서는 대개의 경우 많은 조종사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상호 격추"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즉, F-15와 Su-35가 근접 공중전을 하게 된다면 기체의 성능이 아니라 파일럿의 숙련도와 순간적인 운에 따라 그 결과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여기서 High Off-BoreSight [HOBS] 미사일은 헬멧에 장착된 조준 시스템인 JHMCS와 연동되는 유도 미사일로써 JHMCS를 착용한 조종사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지향되어 발사되는 미사일을 뜻하며 근접 공중전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F-15K에도 통합되어 있는 장비입니다. 역주)
장거리 시계 외 공중전에 있어서도 F-15C와 F-15E는 첨단 능동전자 주사배열(AESA) 레이더를 보유하고 있어 Su-35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 F-15 이글에 사용되고 있는 Raytheon APG-63(v)3와 APG-82(v)1 AESA 레이더는 양산형 Su-35S의 러시아제 티코미로프 어비스-E (Tikhomirov IRBIS-E) 위상배열레이더보다 상당히 우수하다.
(현재 대한민국의 F-15K는 AN/APG-63(V)1 레이더를 사용하고 있고 이 레이더는 Su-35의 티코미로프 어비스-E 위상배열레이더 보다는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F-15 Advanced Eagle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미 공군의 F-15들은 APG-82(v)1 AESA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으며 현재 가장 뛰어난 성능의 AESA 레이더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Raytheon APG-63(v)3도 뛰어난 AESA 레이더이기는 하지만 APG-82(v)1 AESA 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 받고 있으며 추후 군수 물자보급 측면에서도 미 공군이 채택한 APG-82(v)1 AESA가 훨씬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3차 F-X 사업 당시 APG-82(v)1 AESA 판매허가를 받은 상태입니다. 원한다면 F-15K를 Advanced Eagle로 업그레이드 할 때 얼마든지 설치가 가능하다는 뜻이죠. 역주)
Su-35는 적외선 감시 및 추적장치(IRST)가 내장돼 있어 수동형 센서 부분에 있어서는 잠깐의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F-15이글 역시 가까운 미래에 매우 우수한 성능의 적외선 감시 및 추적장치를 장착할 예정이기 때문에 Su-35 Flanker-E의 우위는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까지 미국의 F-15에는 최신식 IRST 리전 포드 장착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역주)
Flanker-E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전자전 세트이다. Su-35S는 AIM-120 AMRAAM 미사일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강력한 디지털 무선주파수메모리 재밍 세트를 자랑한다. F-15의 미사일들이 최종적으로는 Su-35의 재밍을 뚫고 공격을 성공시키겠지만, 격추를 위해서는 원래 설계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수의 공대공 미사일들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한편 Su-35는 많은 수의 공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데 비해 이에 대항하는 F-15 이글의 방어용 전자전 제품군은 시대에 뒤떨어진 구형을 장비하고 있었다. 미(美) 공군이 F-15 전투기의 전자전 세트를 76억 달러짜리 통합 전자전 세트인 Eagle Passive/Active Warning and Survivability System(EPAWSS)로 업그레이드 하는 문제를 그렇게 강조한 이면에는 이런 구형 전자전 세트로는 F-15의 생존성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심각한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다.
(미 공군이 사용하게 될 F-15 Advanced Eagle의 경우 전자전 세트는 EPAWSS로 장착이 됩니다만 우리나라에 수출된 F-15K가 Advanced Eagle로 업그레이드 될 경우 전자전 세트는 한 단계 낮은 DEWSS 체계가 장착될 것으로 보입니다. EPAWSS보다 한 단계 낮다고는 해도 DEWSS 또한 매우 강력한 전자전 체계입니다. F-35의 AN/ASQ-239 바라쿠다 통합 전자전 체계를 바탕으로 개발된 시스템으로써 100% 디지털 방식으로 운용되는 DEWS는 APG-82(v)1 AESA 레이더와 미사일 경고 시스템인 CMWS를 통합하여 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전자전 체계입니다.
기존의 아날로그식 전자전 체계와는 아예 그 궤를 달리하는 최첨단 디지털 전자전 체계이기 때문이죠. DEWS로 통합된 F-15K Advanced Eagle의 전자전 체계는 단순한 전자전 체계가 아니라 포괄적인 통합 자체 방어체계로 기능할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비해 러시아의 Su-35는 아직 통합 자체 방어체계라는 개념 자체를 갖추고 있지 못하기에 개인적으로는 F-15K Advanced Eagle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더 상세한 내용은 제가 예전에 올렸던 자료인 여든 여덟 번째 이야기 KKMD 88화 “F-35와 맞먹는 강력한 전자전 능력! 대한민국 F-15K Advanced Eagle DEWS!!” 편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역주)
진정한 딜레마는 러시아의 Su-35와 오늘날의 F-15 이글이 비슷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며 그것이 미 공군의 걱정거리였다. 지금까지 F-15는 상당한 기술적 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적들과 싸우는데 익숙했지만 Su-35와의 전투에서는 그러한 기술적 격차가 존재하지 않으며 심지어 특정 부분에서는 러시아의 Flanker-E가 미국의 독수리보다 더 유리한 기술적 이점을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면, 최신 AESA 레이더로 완전히 업그레이드된 F-15C도 Su-35를 상대할 때 그다지 여유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F-15가 Su-35를 상대한다는 것은 미국이 러시아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과 전쟁 중이라는 사실을 의미하는데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보다 더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F-15가 제3세계의 독재자에 의해 운용되는 Su-35와 충돌하는 시나리오이다. 하지만 그런 제3세계 독재국가의 조종사들이 미 공군의 정규 파일럿과 싸워 이길 수 있을만한 숙련도와 전술, 경험을 가지고 있을 확률은 현실적으로 그다지 높지 않다.
게다가, 러시아제 전투기들의 신뢰성이 어느 정도인지도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며, 제대로 훈련되지 않은 정비 인원과 예비 부품도 늘 부족한 상황과 맞물려 대부분의 제 3세계 전력은 가동률에서 심각한 문제점이 생기게 된다. 즉, 필요할 때 언제든지 출격할 수 있는 Su-35를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그에 더해서 러시아와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잠재적 적국들은 공중 조기경보 관제기(AWACS)나 완전한 지상 관제 요격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는 F-15에 대한 적의 위협 정도를 더욱 약하게 만든다.
요컨대, F-15가 제3차 세계 대전에서 러시아나 중국과 전면전으로 싸우지 않는 한, 미 공군은 앞으로도 20년은 충분히 F-15 이글을 계속 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미 공군이 익숙해져 왔던 일방적으로 이기는 게임이 되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제공권을 잃을 위험에 처해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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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National Interest에서 게재한 F-15 대 Su-35, 누가 이기나? (America's F-15 Eagle vs. Russia's Su-35 Fighter: Who Wins?) 기사를 번역한 내용이었습니다.
National Interest는 미 공군이 Su-35에 대해 가지고 있는 염려는 F-15가 Su-35에 성능에서 밀린다는 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사도 지적을 했듯이 지금까지 미 공군은 적 전투기들보다 압도적으로 기술적 우위에 있는 상황에서 제공권 장악 전투를 하는데 익숙해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미국은 F-35와 F-22라는 차와 포를 떼놓고 장기를 두고 있는 셈입니다.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F-22와 F-35가 최전선으로 나서게 되겠죠. F-15만이라도 Advanced Eagle로 업그레이드가 끝나고 나면 앞으로 20년은 걱정 없다고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 미국의 힘이 느껴집니다.
러시아와 국경을 가까이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F-15K가 최신 AESA 레이더인 APG-82(v)1을 장착하고 F-35의 AN/ASQ-239 바라쿠다 통합 전자전 체계를 바탕으로 개발된 시스템으로써 100% 디지털 방식으로 운용되는 DEWS를 통해 미사일 경고 시스템인 CMWS를 통합할 수 있는 Advanced Eagle로 업그레이드가 된다면 러시아의 Su-35에 꿀릴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2022년부터는 F-35A 2개 대대 마흔(40)대가 전력화 됩니다.
디펜스 투데이의 언급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 공군은 6가지나 되는 사업-F-35A 도입, 공중급유기 도입, RQ-4 글로벌 호크 도입, L-SAM 개발, KFX 개발, KF-16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 F-15K를 Advanced Eagle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하기에는 여력이 딸리는 형편이죠. 하지만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2022년이 되면 F-35A 도입 사업이 완료되게 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2022년이면 F-15K를 Advanced Eagle로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실전에 배치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 APG-82(v)1 AESA 레이더와 DEWS가 장착되어 통합 방어체계가 완성된 F-15K Advanced Eagle, 4.5세대 전투기로 탄생될 KF-X 그리고 공중전 능력 강화를 위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짧은 작전반경을 커버해 줄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장착된 FA-50으로 구성될 대한민국 공군의 미래를 생각해 보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모든 일이 제대로 풀린다는 가정하에서의 상상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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