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만들려고 하는 6세대 전투기 F-3는 과연 세계의 주목을 받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이 만드는 KF-21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2019 년 4월 13일 미국 국방 및 국제정책 전문 매체 National Interest 는 밀리터리 전문 매체 Jane's와 일본 국방부 관리 간에 있었던 2019년 2월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며 일본이 야심 차게 개발하고 있는 제6세대 전투기 F-3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4.5세대로 평가되고 있는 KF-21 블록 1을 개발 중입니다. 4.5세대 다음 전투기가 바로 5세대 전투기. F-35와 F-22로 대표되는 5세대 전투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스텔스 전투기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KF-21이 스텔스기인 5세대 전투기로 생산되는 것은 블록 3가 되어서야 가능한 일이죠. 그런데 우리와는 여러모로 이리저리 얽혀있는 이웃나라 일본이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니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방송은 바로 일본의 6세대 전투기 F-3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언론 기사를 주제로 정해 봤습니다.
먼저 6세대 전투기의 개념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사실 6세대 전투기의 개념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실제 제작된 6세대 전투기는 아직 없으니까요. 영국의 템페스트나 프랑스와 독일의 FCAS 그리고 미국의 PCA 등은 개념만 등장한 상황입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 안보 포럼 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이 6세대 전투기의 개발에 가장 열성적인 이유는 충분한 5세대 전투기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4세대에서 5세대로 넘어가기에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 보니 바로 6세대로 넘어가겠다는 계산인 것이죠.
그렇다면 일본이 천명하고 나선 6세대 전투기 F-3는 어떨까요? 일본은 140대가 넘는 5세대 전투기 F-35를 보유하게 될 나라임에도 6세대 전투기 F-3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도 National Interest의 기사를 다 읽고 분석이 끝난 다음에야 6세대 전투기에 대한 개략적인 개념과 일본의 의도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본문의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본문 내용에서 중요한 것들을 먼저 요약 정리해 보겠습니다.
1. 6세대 전투기 F-3의 개발 비용에만 5조 엔, 우리나라 돈으로 51조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개발이 된다고 하더라도 F-3의 1대당 비용은 최소 2천 445억을 가볍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2. F-3의 개발에는 X-2 신신(心神) 개발 경험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F-3의 기본적 개념은 F-22의 기본 프레임에 F-35의 최첨단 항전 장치를 결합시킨다는 것이다.
3. 일본 국내 군 항공 방위산업체의 생존과 일본의 자주 국방을 위해서도 F-3는 시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F-35에 지나치게 의존한 탓에 일본 군 항공 방위산업체의 생산을 오랫동안 중단하게 되면 경험 많은 엔지니어의 은퇴와 공장의 폐쇄 및 보유 기술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다시 공장을 가동하기가 대단히 힘들어지게 된다. 이는 곧 미국의 방위 산업에 대한 오랫동안의 의존을 깨고자 하는 일본 정부의 의도와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4. J-20 등과 같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수적으로도 6배나 더 많은 중국의 전투기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일본은 강력한 공중 우세 전투기를 보유하고 싶어한다. F-35도 뛰어난 전투기이기는 하지만 F-22와는 달리 공중 우세 전투기로 만들어진 전투기가 아니다.
5. F-3는 엔진의 추력을 어느 쪽으로든 최대 20도까지 방향을 바꾸는 3차원 추력 벡터링 노즐을 연구하고 있다.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레이더 횡단면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실제로 구현해 낼 수 있다면, 일본의 F-3는 F-22, Su-35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조종성과 기동성이 뛰어난 현대 제트 전투기의 반열에 오르게 될 것이다.
6. F-3를 위해 일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XF-9 엔진은 180 킬로와트의 전기를 생성 할 수 있으며, 이는 레이저 무기나 탄도 미사일 내에 장착되어 있는 전기 회로를 튀겨버릴 수 있는 수 있는 레이더 기반 마이크로 웨이브 무기와 같은 지향성 에너지 무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7. F-3에는 X-2 신신(心神)에서 테스트 된 기술인 EMP 공격에 저항할 수 있는 광섬유로 통제되는 플라이 바이 옵틱스 항공 전자 공학과 전투기의 조종 익면에 대한 손상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수리하는 '자가수복 비행 제어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중요한 부분만 간추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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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일본 중기 방위 검토서는 일본이 점점 커져가는 F-35 편대를 보충하기 위해 스텔스기를 추가로 해외에서 구매하는 방안보다는 수년간 망설여 왔던 국내 설계의 미쯔비시 F-3 제6세대 공중우위 스텔스 전투기의 개발을 앞당기는 방안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은밀한 어조로 밝혔다.
2019년 2월, 일본 국방부는 이러한 의도를 명시적으로 밀리터리 전문지 Jane's에게 확인시켜 주었다. 보도에 따르면 F-3 성능 요구 사항은 2020년 예산안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2021년부터 공식적으로 개발이 시작되고 2030년 첫 번째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F-3 제트기는 2030년대 중반에서 시작하여 후반에 이르기까지 100대가 넘는 일본 국내에서 제작된 미쯔비시 F-2 단발 엔진 전투기를 대체할 예정이다. F-2는 미쯔비시에 의해 도가 지나쳤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심하게 업그레이드가 된 F-16 전투기인데 그 결과 가격이 통상 F-16의 3~4배에 이르고 있다.
이후 2018년 3월 일본의 한 방송사 특집이 F-3 프로그램을 위해 개발되고 있는 고추력 XF 9-1 터보 팬 엔진과 AESA 레이더의 근접 촬영 장면을 공개했다. 이 특집 프로그램은 또한 5조 엔 (한화 51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그램 개발 비용도 공개했다. F-3 전투기 대당 비용은 앞에서 인용했던 200억 엔 (한화 2천억)을 어렵잖게 초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2016년 최첨단 기술 실증기(ATD) X-2 Shinshin 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기술적 이정표를 세웠다. 2007년 이후 이 첨단 기술 실증기(ATD) X-2 신신(心神)을 개발하는데 3억 5천만 달러(한화 4천 억)의 비용이 들었으며 극도의 기동성과 초고속 비행 속도를 실현하기 위한 혁신적인 복합 세라믹 / 실리콘 탄화물 합금으로 된 표면과 강력한 벡터 추력 터보 팬을 선보였다.
이 기사에서 상세하게 묘사된 X-2 신신(心神)은 '거대한 딱정벌레'크기의 레이더 횡단면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X-2 신신(心神)은 첨단 기술을 보여주는 시범기에 불과했으며 실제 전투 장비가 완벽하게 장착된 전투기의 프로토 타입은 아니었다. 개발 초기 일본은 X-2 신신(心神) 개발을 위해 들어갈 400억 달러(한화 45조 5천 억)라는 비용에 놀라서 잠시 개발을 동결시키고 외국 항공 회사에 전투기 구매를 위한 정보 요청 요구서를 보냈었다.
F-22 랩터의 프레임에 F-35의 최첨단 항공 전자공학을 결합시키는다는 아이디어는 특히 매력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게 뛰어난 전투기인 만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1대당 2억 1500만 달러(한화 2,445억) 정도로 매우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다.
일본은 또한 이미 수십 년 전에 스텔스 전투기인 XF-23 '블랙 위도우'를 개발했던 노스롭 그루먼과 현재 템페스트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 중인 영국 BAE 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어느 쪽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간에 일본의 도움 요청은 Tempest 나 European FCAS와 같은 6세대 전투기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5세대 전투기를 더 많이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을 것이다.
더욱이 선진 군항공 산업체들은 오랫동안 군용 항공기 생산을 중단했던 후에 다시 생산을 시작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렇게 생산이 중단된 기간 동안 경험 많은 엔지니어들이 은퇴를 하게 되고 공장도 폐쇄가 되며 군항공 산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도 시대에 뒤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일본이 바로 지금 스텔스 전투기 개발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그런 시도는 할 수 없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미국의 방위 산업에 대한 오랫동안의 의존을 깨고자 하는 일본 정부의 희망도 역시 물거품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많은 분석가들은 일본이 이미 주문한 42대의 스텔스 전투기 F-35에 추가로 F-35A와 F-35B 를 105대 더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발표 한 것을 두고 F-3 프로그램을 더 이상 진행시키지 않고 종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예측했었다. 일본은 심지어 국내에서 F-35를 생산하는 대신 미국 공장에서 생산해서 받는 조건으로 구매한다면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F-35를 조달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F-35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F-22 랩터와 같은 공중 우세 전투기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공대공(air-to-air) 공격이 가능한 전투기로 설계되었을 뿐이다.
일본 항공 자위대(JASDF)가 지상 공격 능력을 구축하는 동안 방어적 항공 순찰을 담당하는 것이 F-35의 주요 임무이다. 2018년에 일본 항공 자위대는 무단 침입하는 러시아와 중국의 군용 항공기에 대해 하루 평균 거의 3번 정도 전투기를 출동시켜야만 했다. 중국 인민군 (PLA) 공군의 J-11D와 J-20과 같은 최신 전투기들이 가지고 있는 성능은 일본이 지금까지 누려왔던 전투기 성능에 있어서의 질적 우위에 근접할 정도로 발전해 왔고 무엇보다도 중국 인민 공군은 6 대 1이라는 비율로 일본 항공 자위대를 수적으로 압도하고 있다 .
영공 방어 전투기에 요구되는 중요한 특성은 오랜 순찰을 가능하게 하는 넓은 행동 반경과 내구력이다. 적 전투기가 무기를 발사하기 전에 재빨리 교전 상태로 들어갈 수 있는 고속 이동 능력; 시각 범위 내에서의 근접 전 (Dogfights)에서 상대방의 전투기를 물리칠 수 있는 기동성 등도 이런 특성에 포함된다 할 것이다. 이러한 전통적 공중전에서는 일본의 40년 된 전투기인 F-15J 이글 전투기가 오히려 여러 가지 면에서 F-35를 능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35의 스텔스 능력에서 오는 레이더 단면적과 강력한 네트워크 센서는 수십 마일 떨어진 곳에서 F-15J를 미리 감지하고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함으로써 F-35의 생존 확률을 더 높이고 동시에 F-35를 더 위험한 전투기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은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스텔스 기능이 뛰어나면서도 공중 우세기로서 다른 전투기들을 압도할 수 있는 공대공 전용 전투기를 원하고 있다.
군사 전문지인 Jane's 가 일본 정부 관계자에게 F-3의 가장 중요한 5대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물었을 때 그는 우선 "미래 공중전을 대비한 공중 우세 능력"을 열거했다. 그 외 다른 우선 순위로는 업그레이드 용량, 국내 기술 소유권 및 저렴한 가격 등이 언급 되었다. 일본은 2014년 일본 의회가 해외로의 무기 판매를 합법화 함에 따라 F-3의 해외 수출을 통해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군사용 하드웨어는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강하고 따라서 아직까지 수출에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 하지만 스텔스 전투기는 여전히 여러 나라에서 수요가 많지만 획득하기가 어려우며 지금까지 미국의 F-35만 해외로 수출 되었다는 사실로 볼 때 일본의 F-3의 해외 수출이 불가능하다고 단정짓긴 이르다.
확실한 것은 F-3가 6 개의 내부 무기를 장착 할 수 있는 트윈 엔진 전투기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 외에도 일본 엔지니어가 발표한 개념 스케치가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은 최종 디자인이 선택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일본 엔지니어들이 F-3에 통합하고 싶어하는 다양한 첨단 기술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2019년에 일본은 이시카와 중공업에서 개발 한 XF-9-1 로우 바이패스 터보 팬 엔진 테스트를 시작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엔진들은 11-12 톤의 건식 추력, 또는 15-16.5 톤의 애프터 버너에 연료를 투입하는 '습식' 추력을 생성할 수 있으며 섭씨 1,800 도의 열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비록 F-22의 쌍발 F-119 터보 팬은 13톤의 건식 추력 및 17.5톤의 습식 추력을 발생 시키지만 XF-9는 F-119 엔진보다 50센티 더 짧고 30센티 정도 더 슬림 해서 내부 무기를 더 많이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일본 국방부는 엔진의 추력을 어느 쪽으로든 최대 20도까지 방향을 바꾸는 3차원 추력 벡터링 노즐을 연구하고 있다. 물론 대단히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이 3차원 추력 벡터링 노즐을 레이더 횡단면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실제로 구현해 낼 수 있다면, 일본의 F-3는 F-22, Su-35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조종성과 기동성이 뛰어난 현대 제트 전투기의 반열에 오르게 될 것이다. 동시에 이러한 조종성과 기동성은 가시 범위 내 적기와의 전투에서 적기가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회피 능력을 훨씬 더 향상시켜 줄 것이다.
각각의 XF-9는 180 킬로와트 라는 엄청난 전기를 생성 할 수 있으며, 이는 레이저 무기나 일본을 향해 날아가는 탄도 미사일 내에 장착되어 있는 전기 회로를 튀겨버릴 수 있을 정도의 레이더 기반 마이크로 웨이브 무기와 같은 지향성 에너지 무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잠재적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일본은 또한 복합 스마트 표면감지 센서를 사용하여 F-3의 기체 표면을 거대한 '컨포멀 (conformal)' 레이더 안테나로 바꾸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고 적기를 탐지 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스텔스 전투기의 자기 방어를 위해 방출되는 무선 주파수를 최소화 하거나 왜곡시킬 수 있는 전자기 ESM 센서를 시험하기도 했다.
F-3의 조종석 기기 장비를 위해 일본의 과학자들은 전통적인 'Head 's Up Display'를 폐기하고 F-35 스타일의 Helmet Mounted Display 시스템과 대형 액정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상황에 대한 데이터 흐름을 최적화하고 파일럿의 임무수행 시 수반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간 대 기계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인공 지능도 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일본은 F-3의 모든 센서들을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목표물 데이터를 아군과 교환할 수 있는 고속 데이터 링크도 연구하고 있다. 이런 연구들의 목적은 구체적으로 중국의 J-20 스텔스 전투기나 조만간 등장할 H-20 스텔스 폭격기와 같은 스텔스 기능이 있는 항공기뿐만 아니라 수적으로도 우세한 적들과도 대치하기 위한 것이다.
F-3에서 다시 나타날 수 있는 X-2 신신(心神)에서 테스트 된 기술은 EMP 공격에 저항할 수 있는 광섬유로 통제되는 플라이 바이 옵틱스 항공 전자 공학과 전투기의 조종 익면에 대한 손상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수리하는 자가수복 비행 제어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들은 지금까지 일본 국내 기업들에 의해 주도적으로 개발되어 왔지만 일본 국방부는 록히드 마틴, 보잉, BAE 등과 협의하여 필요한 기술 이전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6세대 전투기의 특성으로 언급되던 많은 개념들을 하나씩 체크하고 있는 듯한 지금까지 언급된 기술들은 비록 무인 드론 모드와 선택적 유인 조종 옵션이 아직 언급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매우 인상적이다. 그러나 우수한 비행 플랫폼에 이런 기술들을 통합한다는 것은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이 전투기를 대량 생산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 의 F-35도 여러 신기술을 병행 개발하여 비행 플랫폼에 통합하는데 따르는 어려움 때문에 많은 개발 일정 지연과 비용 초과 문제를 겪었었다. 그런 이유로 일본 엔지니어들도 15 년 간의 개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산을 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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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내셔널 인터리스트지가 2019년 4월 13일 게재한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분석을 끝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안타깝지만 아직 항공 분야에서 우리는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4.5세대 KF-21을 개발하는 중인데 일본은 이미 2016년 실증기이긴 하지만 뛰어난 성능을 지닌 X-2 신신을 성공적으로 비행시키면서 우리보다 훨씬 앞서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하지만 우울해 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판단.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도 있습니다.
먼저 6세대 전투기를 운운하기에는 5세대 전투기조차 제대로 보급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단계적으로 진행되어도 제대로 실현이 될까 말까 한 6세대 전투기 프로젝트를 제대로 된 5세대 전투기조차 만들지 못하는 나라들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점이 있고요.
그 다음으로는 6세대 전투기에 적용될 기술들은 아직 검증되었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단계라는 점입니다. F-35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1993년부터 컨셉이 잡히기 시작한 F-35가 실제로 운용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나요? 무려 26년 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F-35에는 해결해야 할 기술적인 문제점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6세대 전투기도 이제 겨우 컨셉(개념)이 나온 단계입니다. 어느 정도의 기간이 걸릴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실제 일본도 F-3를 순수하게 자체 개발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노스롭 그루먼과 록히드 마틴, 보잉 BAE 등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죠. 자료 조사를 해보니 이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F-3 개발에 협력하고 있는 업체가 바로 노스롭 그루먼이라고 합니다. 1991년 고등전술전투기 사업에서 록히드 마틴의 F-22에 밀렸었던 노스롭 그루먼은 당시 제안했던 YF-23 블랙 위도우를 F-3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는 소식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KF-21과 관계된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습니다.
분명 현실적인 격차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KF-21은 최근에 개발된 기체라는 점을 잊으면 안되겠죠. 처음부터 스텔스기로서의 기본 형태를 가지고 설계가 시작된 기체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의 의견을 인용함으로써 제 의견을 대신하겠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KF-21 다음 프로젝트 이야기를 하는 것은 너무 추상적이지만, 감히 KF-X 이후의 군용 항공기 로드맵(개발계획)을 제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KF-X의 성공적인 완성이다. 블록1에서 완성되는 세미 스텔스 KF-X는 내부 무장창, 컨포멀 안테나(표면에 노출되지 않은 안테나)가 없어 유로파이터 타이푼이나 F/A-18E 슈퍼 호넷과 공중전 성능이 비슷하다. 블록2에서 이를 보완하면, KF-X는 저렴하면서도 기존 전투기 대부분보다 공중전 성능이 뛰어난 ‘극강의 가성비’를 지니는 셈이다.
이와 동시에 FA-50에 KF-X에 적용된 각종 신기술, 즉 AESA(능동 전자주사) 레이더와 MWR(미사일경보) 장비, 국내 개발 유도무기를 적용해 성능을 높인다. KF-X와 FA-50을 패키지로 묶어 수출하는 라인업을 완성하는 것이다.
그 다음 고려를 할 것은 KF-X의 독자적 개량이다. 즉 4.5세대 급으로 일컬어지는 KF-X를 2030년 이후에도 꾸준히 개량, 5.5세대로 만드는 도전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 이유는 KF-X의 성능은 4.5세대지만, 설계 개념은 5세대 전투기와 다르지 않다. 설계 당시부터 스텔스 성능을 고려한 외형을 가지고 있어 스텔스 성능 강화가 매우 용이하며 최근 4.5세대 전투기의 전자장비를 5세대 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기술과 장비가 속속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1970년대에 설계된 4세대 전투기는 내부 무장창, 날개 모양 수정, 공기 흡입구 수정을 해도 스텔스 성능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KF-X는 다르다. 블록2에서 내부 무장창과 컨포멀 안테나를 추가하고, 블록3, 4에서 공기 흡입구, 수직 꼬리날개, 엔진 노즐을 더욱 스텔스하게 바꾸면 적어도 형상 측면에서는 지금 이야기되는 6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큰 차이가 없다. 6세대 전투기와 동일한 수준의 전파 흡수 소재를 사용하는 것만 남게 되는 셈이다.
두 번째 이유는 KF-X의 복좌형 때문이다. KF-X는 비행훈련을 위한 복좌형 비행기가 존재하는데, 이 복좌형 좌석을 무인 전투기의 통제나 전자전 임무에 투입하도록 개량할 수 있다. 스텔스성을 활용해서 적 영공 근처에 진입한 다음, 스텔스 무인기가 적 영공 안에서 전투하는 방식은 여러 나라의 6세대 전투기에서 이미 연구 중인 기술이다. F-22나 F-35 같은 5세대 전투기는 좌석이 1개뿐이라, 무인 전투기와 같이 임무를 하려면 무인전투기의 AI(인공지능)수준이 크게 높아야 한다.
낙후된 항공 후진국이었던 대한민국은, 불과 20년 만에 세계 시장에 내놓을 만한 전투기를 만들 수준으로 성공했다. 우선은 한눈 팔지 말고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플랫폼인 KF-X의 발전 방향에 집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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