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특별 주문형 독수리 F-15K는 적의 핵 관련 시설과 지휘소를 일소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른 나라의 지도부를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만드는데 완벽한 무기라는 얘기다.
영화 ‘강철비’의 마지막 장면 중에 지하 벙커에 있는 미사일 기지를 향해 우리나라 공군의 F-15K 슬램이글이 발사하는 날개 달린 긴 박스처럼 생긴 미사일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미사일이 바로 500km의 사정거리를 지니고 6미터 두께의 콘크리트 벽을 뚫고 들어가 900kg 탄두에 맞먹는 파괴력으로 폭발하는 소설 ‘파우스트’에 나오는 악마의 이름을 따서 지은 ‘메피스토’ 탄두를 지닌 KEPD 350K 타우러스 미사일입니다.
지난 2020년 2월 4일 미 국방전문매체 National Interest는 “Why Everyone Respects South Korea's Awesome F-15K Fighter Jet” 왜 모든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F-15K를 경외하는 것일까? 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저도 F-15K에 대한 기사를 여러 번 번역을 했었는데요. 최근에 F-15K는 러시아의 4.5세대 주력전투기 Su-35 슈퍼 플랭커에 비교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F-15K는 사실 공중우세기로 개발된 미국의 F-15를 폭격에 알맞은 사양으로 발전시킨 형태입니다. 기사 중간에도 나오지만 추력과 기동력을 희생시키고 대신 무장 탑재량과 항속거리를 더 늘린 ‘전폭기’ 형태입니다.
최근에는 F-15EX 어드밴스드 이글 사양까지 나오면서 F-15는 다양한 업그레이드로 앞으로 40년은 더 활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F-15K도 F-35 도입 사업과 KF-16의 업그레이드 사업이 끝나면 EX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고요. 기사 본문을 살펴보고 나머지 이야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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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3일 대한민국 공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독일에서 수입한 타우러스(Taurus)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의 테스트 장면을 녹화한 비디오에서 F-15K가 긴 박스형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이 미사일은 목표물의 상공으로 수직 낙하하여 지붕을 뚫고 땅속 아래 깊은 곳으로 침투한 뒤 탄두를 폭발시킨다.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 군은 대한민국의 주요 도시들, 특히 휴전선에서 불과 40~50km 떨어져 있는 수도인 서울이 북한의 장거리 포, 화학 무기, 탄도 미사일의 공격에 노출되게 될 지도 모르는 분쟁 상황에 대비해야만 했다. 설상가상으로 이제 북한의 이러한 맹공격에 핵탄두에 의한 공격 가능성도 포함해야 할 지경이 되었다.
비록 이런 시나리오는 그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반드시 피해야 하지만, 혹시 만에 하나 그런 상황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대한민국과 미국에게 있어 이 중무장되어 있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포병 기지를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파괴할 수 있느냐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바로 그것이 대한민국 공군에서 활약 중인 60대의 F-15K 슬램 이글에 배정된 임무이다. 대한민국의 F-15K 슬램 이글은 미 공군의 주력 전폭기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폭기로 오히려 기존 미 공군의 F-15E 보다 센서와 전자전 시스템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있는 기체이다. 지금 F-15K는 북한의 미사일 저장고를 한 줌의 먼지로 날려버리기 위한 벙커 버스터를 장착하고 있다.
이런 벙커 버스터들은 또한 요새화한 지하 벙커에 숨어 있는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작전에도 사용될 수 있는데, 대한민국 군이 타우러스 벙커 버스터 순항 미사일에 대한 테스트 비디오를 공개할 때 북한 지도층에게 분명하게 보여주고 싶어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슬램 이글스
미 공군의 스트라이크 이글(The Strike Eagle)은 공중 우세기인 F-15 이글을 전투 폭격기로 변화시킨 기종으로, 추력 대 중량비와 기동성을 다소 낮춘 대신 확장된 연료탱크 및 센서를 탑재하고 추가 무기를 더욱 많이 장착할 수 있도록 날개에 부착하는 무기장착 구조물인 파일런의 숫자를 더욱 늘린 것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2인승 제트 전투기는 여전히 음속의 2.5배 속도로 질주할 수 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했던 전략 폭격기의 거의 3배 무게인 2만 3천 파운드, 10.4톤이라는 놀라운 무기 탑재량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대형 쌍발 엔진인 F-15의 경우 단발 엔진인 F-16보다 추가적인 터보 팬 엔진이 달려 있기 때문에 사고 발생률은 훨씬 떨어지지만 반면에 쌍발 엔진이기 때문에 운용 비용이 F-16보다 훨씬 더 높아진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대한민국은 2002년에 42억 달러, 거의 한화 5조 원에 가까운 비용을 들여 40대의 F-15K를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대한민국 공군은 전투기 현대화를 위해 3단계로 계획된 F-X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었는데 그 첫 번째 단계로 유럽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프랑스 라팔과 러시아 전투기 Su-35 초기 파생형 등이 미국의 F-15와 함께 입찰하여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F-15K의 동체, 날개, 그리고 대부분의 항전장비를 포함한 부품의 거의 40%는 대한민국 회사들에 의해 만들어 졌고, 최종적인 조립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보잉(Boeing) 공장에서 이루어졌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F-15K 슬램 이글은 미 공군의 F-15E가 실전 배치되고 10년 이상 지난 시점에 도입되었기 때문에 야간투시 고글과 호환되는 조종실 평면 디스플레이 및 조종사가 단지 머리를 돌려 목표물을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X 미사일을 조준할 수 있는 헬멧 장착 조준장치 시스템(JHMCS) 등 당시 신기술로 만들어진 장비들을 처음부터 장착할 수 있었다. F-15K 슬램 이글은 또한 F-15의 기존 F-100 엔진을 약 10% 이상 더 큰 추력을 낼 수 있는 F-110 터보 팬 엔진으로 최초로 바꾼 파생 형태 중 하나이기도 하다.
2008년 대한민국 정부는 공군 현대화 계획인 F-X 프로그램의 두 번째 단계로써 퇴역하고 있던 F-5B 프리덤 파이터를 대체하기 위한 21대의 F-15K를 2차 주문했다. 2006년 고중력 기동을 하던 F-15K 조종사가 의식을 잃었고 그 결과 기체가 추락하고 말았는데 이를 보충하기 위해 원래 20대여야 했던 F-15K의 2차 주문에 한 대가 더 추가되었다.
2차 주문된 F-15K 전투기들은 록히드 마틴의 스나이퍼-XR 타겟팅 포드를 탑재하였고, 대한민국 공군이 함께 운용하고 있는 KF-16 전투기 엔진과 부품 공유의 이점을 얻기 위해 F-110 엔진 대신 다시 F-100 PW-229 엔진으로 교체 장착한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F-15K는 미국의 F-15E와는 달리 AAS-42 적외선 탐색 및 추적 시스템(IRST)을 갖추고 있어 단거리에서는 레이더를 켜지 않고서도 적기를 추적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해상탐색 및 표적식별모드를 자랑하는 우수한 APG-63(V)1 레이더가 처음부터 장착되어 있었기 때문에 F-15K는 별다른 추가 장치 없이도 해상 목표물 타격 임무를 그 어떤 전투기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누리고 있다.
(레이더를 켜지 않고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치를 활용하는 경우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레이더를 켜는 순간 적기에 장착되어 있는 레이더 경고장치 RWR에 걸리게 되지만 적외선 탐지 장치를 쓰게 되면 이와 상관없이 기습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 둘째. 전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열을 탐지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적기의 전파 교란장치 ECM에 방해를 받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 셋째로는 전파를 흡수하는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등이 장점입니다. 반면에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고 정확한 거리 측정이 어렵다는 단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역주)
그러나 미 공군은 이후 해상도와 스텔스 면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최강의 레이더란 평가를 받고 있는 신형 APG-82 AESA 레이더로 F-15E 전투기들의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F-15K에 장착되어 있는 APG-63 기계식 레이더의 안테나를 AESA 형태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대한민국 공군이 언제 레이더 업그레이드를 추진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는 아마도 1990년대에 구매한 35대의 MiG-29만이 그나마 현대적인 전투기로 손꼽힐 정도로 북한의 공군력이 상당히 시대에 뒤떨어져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편 북한은 꽤 많은 수의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만, 역시 그들 중 극히 일부만이 현대식일 뿐이다.
대한민국의 F-15K 슬램 이글은 이러한 북한 대공 미사일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의 전자전 체계보다 가볍지만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 된 전술적 전자전지원시스템(ITEWS)를 자랑한다.
F-15K의 ALQ-135 내부 레이더 대항 시스템(ICS)은 F-15E의 그것보다 훨씬 더 빠른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어 기체로 접근해 오는 여러 개의 지대공 미사일(SAM)을 동시에 추적하고 전파 방해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LE-47 채프 및 플레어 발사대는 미사일 교란 효과를 최대화 시킬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채프와 플레어를 사출한다.
(채프 Chaff는 전자파를 반사시켜 레이더를 교란하는데 사용되는 얇고 좁은 모양의 물체를 뜻하며 금속성 조각이나 도금한 종이 또는 플라스틱 조각을 사용합니다. 플레어 Flare는 전투기가 회피 기동을 할 때 사용하는 열광탄으로 주로 대공 미사일에 장착되어 있는 적외선 시커를 교란하는 것이 목적인 장치입니다. F-15K의 전자전 장치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제가 화면 오른쪽 상단에 느낌표로 링크시킨 영상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역주)
타우러스 미사일, 북한의 미사일 격납고와 대치하다
모든 F-15K 전투기들은 비무장지대에서 남쪽으로 270km 정도 떨어진 대구에 위치하고 있는 11 전투비행단에 배속되어 있다.
항속거리가 남다르게 긴 F-15K 전투기를 이렇게 후방에 배치한 배경에는 F-15K에게 신속한 대응을 위한 최전방 전술 전투기의 역할을 맡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임무를 맡기고 있다는 사실이 반영되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치명적인 위력을 지닌 1,360kg 무게의 타우러스 벙커 버스터 순항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한민국 전투기가 바로 F-15K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독일과 스웨덴 제조업자들에게 1차 분으로 170기의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을 주문했었고 2017년에 납품이 완료되었다. KEPD-350K로 알려진 길이 5m의 이 제트추진 순항 미사일은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비행하여 480km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즉, 대한민국 영공에서 발사하더라도 북한 내 모든 지역에 존재하는 목표물을 타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탐지를 피하기 위해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은 지상 40미터 높이에서 스치듯이 지형을 따라 비행하며, 더 나아가 적의 레이더에 잘 감지되지 않는 스텔스 레이더 측면(radar profile)과 전파교란 방지대책(jam-resistant countermeasures)을 자랑하고 있다.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은 위성항법장치(GPS), 관성유도장치(INS), 적외선항법장치 및 지형대조항법장치(TERCOM)의 서로 다른 4가지 종류의 항법 시스템을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미사일을 유도하며 이 항법 시스템들 중 하나가 고장 나더라도 계속 항로를 유지할 수 있다. 목적지에 가까워지면 타격 대상의 입체 영상을 스캔 하도록 프로그램 할 수도 있고, 타격 대상을 찾지 못할 경우 부수적인 피해를 주지 않은 상태로 공격을 중단할 수도 있다.
목표물에 가까이 근접했을 때 타우러스 미사일은 2단으로 구성된 메피스토 탄두(Mephisto warhead)를 더욱 효과적으로 침투시키기 위해 공중으로 더 높이 솟구친 뒤 가파른 각도로 낙하한다.
타우러스 미사일의 전방에 위치한 1차 성형작약탄이 폭발하여 타격 대상의 단단한 외곽을 부수거나 방해되는 지표를 날려버리고 나면, 지연 신관을 장착한 2차 탄두가 그 안으로 침투하여 폭발하게 된다.
이 미사일은 최대 6미터 두께의 콘크리트 벽을 뚫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대한민국을 향해 '죽음의 비'를 뿌릴 준비를 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및 방사포 포대의 두터운 방어벽을 제거하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종류의 능력이다.
실제로 2016년 12월 대한민국은 북한의 미사일 테스트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KEPD-350 타우러스 미사일 90기를 추가로 주문했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사거리를 400km로 줄인 타우러스 미사일의 경량화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경량화된 타우러스 미사일이라면 대한민국 공군이 운용하는 FA-50 Fighting Eagle 전투기에 장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KEPD-350 타우러스 미사일의 경량화 버전인 K-2 미사일이 지난 2019년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ADEX 전시장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이제 FA-50에도 사정거리 400km의 벙커 버스터를 장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FA-50에는 록히드 마틴의 스나이퍼 타겟팅 포드까지 장착됨으로써 F-15K 급의 정밀 타격이 가능해졌다는 소식도 지난 동영상에서 전달해드렸습니다. 역주)
물론, 만에 하나 대한민국이 북한과의 분쟁에 휘말린다면 대한민국은 미 공군과 미 해군 전투기 및 폭격기로부터 엄청난 추가 화력 지원을 받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 해군 전투함과 거대한 오하이오급 잠수함으로부터 발사되는 토마호크 미사일도 잊어선 안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 전쟁이 발발한다면 이 정도로 인상적인 화력마저도 전쟁 개시일에 수천 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며 다만 사상자 수를 완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북한 방사포와 미사일 시스템 중 일부는 요새화한 고정된 위치에 존재하지만 다른 시스템들은 이동이 가능하기에 신속하게 위치를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신속한 기동성은 북한의 방사포 및 미사일 포대를 보복 사격으로부터 지켜주고 아군의 첩보 정보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지난 1991년 미국이 이라크의 이동식 스커드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추적하려 했을 때 그 결과는 암울했다.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미 정보당국은 공중 폭격으로 어느 정도의 이동식 스커드 발사대가 파괴되었는지를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물론 그 이후로 전술과 과학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해 왔지만 이동식 포대와 탄도 미사일 발사대를 추적하고 타격하는 일은 2020년인 지금에도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대한민국과 미국이 F-15K 슬램 이글과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을 통해 정말로 원하고 있는 것은 파괴적일 수 있는 북한의 폭격 피해를 최소한의 수준으로 완화시키는 것이며 북한의 위협을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그 누구도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이나 신속한 반격을 통해 대한민국의 인명 손실을 용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F-15K의 역할이 덜 중요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최악의 상황이 닥치게 되면 수 많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심지어 일부 미국 국민의 생명조차도 북한의 방사포와 미사일 포대를 얼마나 빨리 침묵시킬 수 있는지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대한민국은 F-4 팬텀 전투기들을 퇴역시키고 공군 현대화 계획인 F-X 프로그램의 마지막 3단계 과정으로 40대의 F-35 라이트닝 스텔스 전투기를 조달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또한 국내에서 설계하고 있는 순항 미사일이 구체화되는 시기와 여부에 따라 200기를 생산하여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KF-21 전투기에 탑재할 계획이다.
F-35와 KF-21이 제대로 준비가 될 때까지, 강력한 F-15K 슬램 이글은 대한민국 최고의 전투기로 군림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국방에 특히 중요한 역할을 맡은 전투기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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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0년 2월 4일 미(美) 국방전문매체 National Interest에 게재되었던 기사 내용을 해석해 보았습니다.
제목만 보면 F-15K에 대한 기사인 것 같지만 실제 내용은 KEPD 350K 타우러스 미사일에 대한 언급이 거의 반 정도 됩니다. 그만큼 F-15K와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1.3톤 무게인 타우러스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공중 플랫폼은 F-15K가 유일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타우러스 미사일을 제작하고 있는 타우러스 시스템즈(Taurus Systems)가 판매처를 확보하기 어려워 생산이 중단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와중에 한국이라는 소중한 판매처가 생긴 것이죠. 따라서 타우러스 시스템즈는 기술 이전에 대단히 협조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군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타우러스 미사일에 적용된 다수의 첨단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형대조항법장치(TERCOM)와 GPS 교란에 방해 받지 않는 복합 유도장치, 그리고 6미터 두께의 콘크리트와 지표를 관통할 수 있는 메피스토 다중탄두 기술 등을 꼭 이전 받아야 할 기술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현무-3 계열의 순항 미사일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경량화된 타우러스 미사일인 K-2의 실물 모형도 이미 등장한 상황입니다. 이제 벙커 버스터인 K-2의 발사 플랫폼이 FA-50과 KF-21로 확장될 예정일 뿐만 아니라 LIG NeX1의 언급에 따르면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 기술을 응용하여 미국의 신형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 같은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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