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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 무기체계/신이 내린 방패 이지스 및 구축함

[Kevin's 패치워크] 美,日 이지스함을 넘어 세계 최고의 탄도미사일 탐지 및 추적역량을 갖추게 된 세종대왕급!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은 왜 배제되었을까?

by KKMD Kevin 202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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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Aegis) 구축함의 탄도미사일요격(BMD) 시스템

 

 

1967. 이스라엘,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 이라크 등 아랍연합국가 간에 발발한 3번째 전쟁이었던 3차 중동 전쟁은 해전 역사를 송두리째 바꾸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3차 중동 전쟁이 한창이던 196710 21, 이집트 해군의 코마(Komar)급 미사일정이 발사한 단 4발의 구 소련제 스틱스(Styx) 대함 미사일에 의해 만재 배수량 2,530톤이며 199명의 승조원이 탑승한 이스라엘의 구축함 에일라트(Eilat)가 하릴없이 차가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기 때문입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미사일에 의해 전투함이 침몰한 사건이자 함대함 순항 미사일이 처음으로 사용된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충격에 빠진 전 세계 해군들은 후세에 이를 스틱스 쇼크(Styx Shock)라고 전하며 바야흐로 『순항 미사일』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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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 미사일의 탄생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미 해군 항공모함전단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2차 세계 대전이 미국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초강대국 미국을 상징하는 무기체계로 떠오른 존재가 바로 다름아닌 미 해군의 항공모함전력이었습니다. 전투함의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항모에 탑재된 전투기를 뿌리치거나 추격하기엔 그야말로 기어가는 수준에 불과했고, 장착된 함포로 전투기를 격추시키고 싶어도 함포의 구동 속도가 전투기의 속도를 따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설상 가상으로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 해군은 함재기를 마하의 속도를 넘나드는 제트 전투기로 교체했고 함재기에 장착된 무기들의 정확도와 위력도 나날이 높아져만 갔습니다. 미 해군 항모전단의 전투력은 가히 세계 최강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강력했으며 미국은 이런 항모전단을 10개 이상 보유하고서 전 세계의 바다를 호령했습니다.

 

당시 미국과 패권을 다투던 구 소련은 압도적인 미 해군의 항공모함전력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상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비대칭 전력으로 미사일 개발에 전력을 기울입니다.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 등을 개발하여 미국을 압박하고 항공기, 수상 전투함, 잠수함 등의 플랫폼을 통해 발사할 수 있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개발하여 미 해군의 항모전단을 상대하려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의 결과로 탄생한 것이 바로 스틱스 미사일이었고 결국 3차 중동전쟁 당시 스틱스 쇼크(Styx Shock)를 통해 구 소련의 예상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 주장한 변증법처럼 무기의 역사는 기존 무기에 대한 안티(anti) 무기의 등장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항모전단에 대해 미사일이라는 안티 무기가 등장했듯이 이제 다시 미사일에 대한 안티 무기가 등장할 차례가 된 것이죠. 미국이 개발한 신의 방패 이지스(Aegis) 시스템이 바로 그 결과물이었던 것입니다.

 

이지스(Aegis) 시스템은 그야말로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미 해군의 자긍심을 대변하는 존재이며 전투기나 대함 미사일을 상대하는 대공전, 대탄도미사일전, 대함전, 대잠전, 정밀타격전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바다 위에 떠 있는 난공불락의 요새라고 할 수 있으며 전 세계 해군들이 오매불망 소원하는 꿈의 전투 시스템입니다.

 

이지스(Aegis) 시스템의 전투체계 버전을 베이스라인(Baseline)으로 표시하는데 베이스라인은 동시에 이지스(Aegis) 시스템의 성능과 특성을 구분 짓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2021년 현재 미 해군은 베이스라인 9 버전의 이지스(Aegis) 시스템을 갖춘 전투함들을 양산하고 있는 중이죠.

 

꿈의 전투 시스템이라고도 불리는 이지스(Aegis) 시스템이 장착된 전투함을 보유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단 6곳에 불과합니다. 미국, 일본, 스페인, 노르웨이, 호주 그리고 대한민국이 그 6개 나라입니다.

 

하지만 이지스 시스템이 장착된 전투함이 어떤 종류인가에 따라서 전투력에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요. 미국은 타이콘데로가(Ticonderoga)급 이지스 순양함 22, 알레이버크(Arleigh Burke)급 이지스 구축함 67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본(6)과 대한민국(3)이 이지스(Aegis) 시스템이 장착된 만재 배수량 1만 톤 크기의 구축함을 보유하고 있고 호주(3)는 만재 배수량 6,800톤 크기의 이지스 구축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페인(5)과 노르웨이(5)는 이지스(Aegis)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기는 하지만 만재 배수량이 5,000~6,000톤 정도에 불과한 호위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급에 설치된 이지스(Aegis) 시스템은 베이스라인 7.1버전입니다. 취역 당시로 봤을 때는 가장 앞선 버전의 이지스(Aegis) 시스템이었고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일본의 아타고(Atago)급 역시 베이스라인 7.1을 채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현재를 기준으로 일본의 아타고급과 대한민국의 세종대왕급의 성능에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아타고급은 이후 몇 가지 개량 과정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https://youtu.be/G1e1IV7QvmA

일본 해상 자위대 아타고급 이지스 구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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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고급 개량 내용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탄도미사일 방어(BMD)체계를 갖추게 되었다는 점인데요. 베이스라인 7.1과 함께 사용되기 위해 개발된 탄도미사일 방어체계가 바로 BMD 5.0으로서 BMD가 운용하는 요격 미사일이 바로 SM-3 미사일입니다.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인수팀에서 활약했고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이지스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최진환 교관이 그의 저서 『신이 내린 방패, 이지스』 안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에 따르면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이 도입될 당시 대한민국 정부는 베이스라인 7.1에서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한 BMD는 배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대신 탄도미사일의 탐지와 추적은 가능하게 해 달라고 이지스 시스템 개발사인 록히드 마틴에게 요청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세종대왕급은 BMD를 갖추지 않고서도 탄도미사일의 탐지와 추적이 가능하지만 요격은 할 수 없는 이지스함이 되었습니다. 보통 미사일의 탐지와 추적을 할 수 있다면 요격까지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죠.

 

도대체 왜 이렇게 이상한 상황이 되었는지 해군 관계자에게 문의해 봤더니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도입이 논의되던 당시 엄청난 반대 여론 때문에 도입이 좌초될 뻔했던 적도 있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결국 그 정도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마치 현재의 경항모 도입에 대한 반대여론을 연상하게 할 정도였다고 하는데 미 해군의 이지스함을 활용하면 되지 뭣 때문에 1조원이 넘는 전투함을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육군의 주장부터 BMD에 쓰이는 요격 미사일인 SM-3가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는 고고도 미사일이기 때문에 북한이 사용하는 저고도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이유의 반대에 직면했었다고 합니다. 이지스 구축함에 BMD를 통합시키면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MD에 편입되는 것처럼 보여 중국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정치권의 반대도 있었고요.

 

그 결과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그리고 서애류성룡함은 현재까지도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은 없습니다. 이는 반대로 뒤집어서 말하면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들은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능력은 전무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있습니다. 세종대왕급 구축함의 뒤를 이어 KDX-III Batch-II사업으로 만들어지는 3척의 이지스 구축함에는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이 추가된다는 사실입니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에는 베이스라인 9.C2 BMD 5.0이 적용될 예정인데요. 어떤 이유로 우리 정부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에는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부여하겠다는 결정을 하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를 차례차례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이유. 미국과 일본을 넘어선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의 탄도미사일 탐지 및 추적능력의 습득

 

북한의 김정일은 2011년 사망하기 전까지 18년 동안 두 차례의 핵실험과 45발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강행했습니다. 그 뒤를 이은 김정은은 집권 이후 2020 12월까지 네 차례의 핵실험과 12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죠.

 

하지만 대한민국은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급이 등장한 2009년 이후에서야 비로소 자체적인 능력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일본 언론들이 해상 자위대로부터 얻은 정보를 게재한 기사를 통하고 나서야 비로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여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소 어이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 정도로 대한민국은 정보 감시 및 정찰(ISR) 분야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009 4 2, 북한이 장거리 우주 발사체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오면서 취역한지 얼마 되지 않은 세종대왕함이 동해로 급파됩니다.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체 은하 2호에 액체 연료를 주입하는 모습이 미국 정찰위성에 포착된 것입니다.

 

한미 미사일 지침 폐지를 다룬 273화와 275화에서도 설명을 드렸지만 우주 발사체에 사용되는 액체 연료는 강력한 부식력을 지닌 맹독성 물질입니다. 따라서 발사 직전에 충전을 시작해야 하며 충전에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부식성 때문에 충전 후 바로 발사해야만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북한의 은하 2호에 액체 연료가 충전되기 시작했다는 말은 곧 장거리 우주 발사체의 발사가 예정되어 있다는 뜻이었죠.

 

우리 군 최초의 우주 발사체 탐지 및 추적이라는 임무가 세종대왕함에게 주어졌습니다. 마하 10을 오가는 속도를 지닌 북한의 우주 발사체를 탐지하고 추적하는데 성공해야만 한다는 기대와 부담감 속에서 세종대왕함 승조원들은 엄청난 심리적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며 당시 세종대왕함에서 직접 임무에 참여하고 있었던 최진환 교관은 밝히고 있습니다.

 

북한은 4 5일 오전 11 30, 은하 2호를 발사했고 고도 40km를 통과하는 지점부터 세종대왕함의 SPY 레이더에 탐지되고 추적되기 시작했으며 당시 최대 추적거리 한계였던 920km까지 은하 2호를 추적하는데 성공했습니다이후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의 소프트웨어를 개선하여 지금은 추적거리에 제한이 없으며 북한의 무수한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 발사를 통해 축적된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들의 실전 경험은 미국과 일본을 능가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https://youtu.be/PVrMz5x6Z7o

[RIMPAC 2014] 서애류성룡함, SM-2 최초 동시발사·요격 성공 영상

 

2017 11 29일 발사된 북한의 신형 대륙간 탄도탄(ICBM) 화성 15호의 경우를 예로 들면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이 탐지 및 추적 임무를 맡았는데요. 대기권 안으로 재 진입한 화성 15호 탄두의 레이더 반사면적이 가로, 세로 길이가 30cm0.3제곱미터에 불과할 정도로 작고 최대 속력이 마하 24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율곡이이함의 SPY 레이더는 1,700km라는 거리를 추적해냈습니다. 탄두가 소실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단 한번도 놓치지 않고 말이죠.

 

현재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은 해군작전사령부가 아닌 합동참모본부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도입 초기에 많은 반대에 부딪쳤던 이지스 구축함이었지만 실제 운용을 해보니 그 막강한 위력을 실감하게 된 것이죠. 덕분에 3척의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들은 엄청난 혹사(?)를 당하고 있다는 전언이 있습니다. 1년 중 모항인 제주도에 있는 기간이 채 석 달도 안될 정도로요.

 

현재 탄도 미사일의 탐지와 추적에 있어 대한민국 해군이 최고 수준의 실전 경험을 쌓았다는 말은 어줍잖은 국뽕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이러한 대한민국 이지스 구축함 승조원들의 희생 위에 쌓아 올려진 결과입니다. 만약 이 막대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탄도탄 요격미사일 SM-3 BMD까지 운용할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을 안 해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 엄청난 속도로 발전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능력 그리고 중국의 위협

 

이지스 전투 시스템이 사용하는 탄도미사일 요격용 SM-3의 도입을 반대하던 논리들 중 하나가 바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저고도로 날아오는 것이 많기 때문에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는 고고도 대탄도미사일 SM-3는 필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 사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능력은 양적, 질적인 면에서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고 북한이 만약 대한민국을 대상으로 고각도로 대기권을 벗어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면 대기권 재진입 시 탄두는 마하 20을 넘는 엄청난 속도를 지니게 되어 요격이 매우 어려워진다는 지적이 최근 들어 대두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날이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고고도 대탄도미사일 SM-3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죠. 중국이 대한민국의 SM-3 보유에 대해 민감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를 역으로 분석해보면 그만큼 중국에게 위협적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미국의 이지스(Aegis) 시스템을 장착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개발한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있지만 미국도 1960년대부터 숱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개발해 온 것이 바로 이지스(Aegis) 시스템입니다. 중국의 이지스 구축함들이 과연 실전에서 어느 정도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미지수라는 사실을 의미하죠. 일본 해상 자위대도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대한민국 해군까지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갖추게 되면 중국의 부담은 한층 더 심해질 것이 자명합니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최진환 교관은 중국의 해군력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요?

중국은 2050, 세계 1등 국가가 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몰아내려 한다. 그러기 위해 미국의 우방국 중에서 만만한 나라부터 차례로 굴복시켜 아시아에서 미국을 고립시키고자 한다. 그 첫 표적이 바로 한국이다. (신이 내린 방패 이지스, 130페이지)”

 

중국의 군사적 팽창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는 안보상 위협수준은 북한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는 위협보다 직접적이지는 않으나 그 강도는 오히려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이름답게 저렴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벌어들였던 많은 외화들을 군사력 확장에 투자해 왔고 앞으로도 그런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말이 나온 김에 짚어보고 싶은 사안 중에 SM-3 대탄도미사일의 최신 버전, SM-3 블록2A가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발해낸 대탄도미사일인데요. 요격 성공률을 대폭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SM-3의 약점 중 하나로 지적되던 최저 운용 고도를 70km에서 33km로 끌어내렸습니다. , 대응 가능한 요격 고도가 대기권 밖에서 지상 33km로 훨씬 더 넓어졌다는 뜻입니다.

 

현장에서 임무에 임하고 있는 해군 관계자들은 차기 이지스 구축함 KDX-III Batch-II에서 이 신형 SM-3 블록2A를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비싸고 한번 도입하면 30~40년을 써야 하는 무기체계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신형으로 구매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KDX-III Batch-II에 적용되는 BMD는 구형인 5.0버전이며 이 버전에서는 구형 대탄도미사일인 SM-3블록1B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SM-3블록1B 2025년 이후로 생산이 단종될 것으로 예고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SM-3블록2A를 사용하려면 5.1버전의 BMD를 적용해야 하는데 문제는 추가적인 업그레이드 비용 외에도 SM-3블록2A가 미국과 일본의 공동 개발작품이라는데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일본이 관여된 무기체계를 도입하는 데는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앞으로도 계속 일본과 협력하여 SM-3 미사일을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 이지스 구축함을 통해 탄도미사일 방어를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일본 기술력이 들어간 SM-3를 앞으로도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국형 이지스 전투체계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한국형 SM-3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떻겠느냐? 라는 생각을 해 볼 수도 있지만 타국이 만든 대탄도미사일을 이지스 전투체계에 통합시키도록 미국이 허락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이지스 전투체계까지도 한국형으로 만들어야 가능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이 美日 이지스함을 넘어 세계 최고의 탄도미사일 탐지 및 추적역량을 갖추게 된 사연과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은 왜 배제되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자료조사에 협력해 주신 최진환님께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m7M-8t3FI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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