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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 러시아 공군에 도대체 무슨 일이? 군사 전문가들을 당혹에 빠트린 어이없는 졸전: 러시아, 빛 좋은 개살구였나?

by KKMD Kevin 2022.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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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MiG-2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간이 흐를수록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포와 충격작전을 통해 유럽연합 EU의 분열을 촉진하고 싶어했던 푸틴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강력한 저항을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덕분에 유럽은 하나의 팀(One-team)으로 단합되어 가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물량 공세를 펼칠 러시아에게 수도 키이우와 제 2의 도시 하르키우가 결국 함락될 가능성도 높지만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보여준 항전 의지를 생각해 본다면 유럽 연합의 지원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서 러시아에 대한 저항을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의 예측을 무색하게 만들며 여러 이변을 낳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다수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개전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 공군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 라는 의문입니다.

 

무려 1,500대에 가까운 전투기와 공격기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공군이지만 다 합쳐도 70대를 넘기지 못하는 우크라이나 공군에 대한 제공권을 확실하게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미스터리 한 상황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영국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이를 러시아 공군의 실종이라고까지 표현을 했는데요.

 

지상과 공중을 동시에 활용하여 적의 취약부를 집중 공격한 후 전력 비율을 아군에게 유리하게 역전시켜 전장의 주도권을 확보 및 유지하는 공지전투(Air-Land Battle)이 현대전의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군이 이런 기본마저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빛 좋은 개살구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군은 미래 전장을 대비해 공지전투(Air-Land Battle)를 넘어 다영역 작전(multi-domain operations)개념을 도입하고 있는 상황인데 말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군사 전문가들을 당황시키고 있는 러시아 공군의 졸전에 대한 로이터 통신의 기사를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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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공을 장악하기 위해 방대한 공군력을 신속히 동원하여 맹렬한 공격을 가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개전 이후 6일간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은 미 정보당국의 이러한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음을 입증해 주었으며 오히려 러시아 군은 "지나칠 정도로" 조심스럽게 공군력을 운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당황한 미국 관료들 역시 도대체 왜 러시아 군이 이렇게 소극적으로 공군력을 운용하는지 그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공군은 그들의 전투기와 파일럿들을 고도의 위험에 노출시키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당황해 하는 부분은 바로 실제 운용 가능한 전투기 수와 화력 면에서 러시아에 크게 뒤쳐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공군이 여전히 수세적 제공 임무를 수행 중이며 우크라이나의 대공 방어망 역시 여전히 제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월 24일 전쟁이 개전된 이후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군과 대공 방어망을 즉시 파괴하려 들 것으로 예상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싱크탱크 영국 왕립합동 군사연구소 RUSI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사라진 러시아 공군의 미스터리(The Mysterious Case of the Missing Russian Air Forc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적의 공군력과 대공 방어망을 우선적으로 제압하는 것이 "1938년 이후 발생한 거의 모든 군사적 충돌에서 볼 수 있는 논리적인 동시에 일반적으로 널리 예상되는 수순"이며 당연히 러시아도 그런 단계를 밟아 나가야만 했다고 썼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는커녕, 우크라이나 공군 전투기는 여전히 저강도의 수세적 제공 작전과 공대지 공격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러시아 전투기들은 아직도 제공권이 확보되지 못한 우크라이나 영공을 비행하고 있다.

 

 

 

지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러시아 항공기들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지상군을 지원하기 위해 근접항공지원작전(CAS)을 펼치려는 러시아 파일럿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Foreign Policy Research Institute(이하 FPRI)의 러시아 군사 전문가 롭 리(Rob Lee)는 "러시아군들은 정말 보기에도 당혹스러운 초보적인 실수들을 수도 없이 저지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곧 "(러시아가 가진) 최대한의 무력을 사용하는 총력전"을 의미한다고 생각했었다.

 

"제가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전쟁 비용과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지금 러시아 군은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 않습니다. 솔직히 거기에 어떤 현실적인 이유가 있는지 설명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러시아가 공군력을 어떻게 사용해 왔는지에 대한 서방 세계의 당혹감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비행 금지구역(no-fly zone)을 설정해 달라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비롯되었다. 만약 미국이 비행 금지구역을 설정하게 되면 향후 공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밝히지 않은 러시아와 직접적인 충돌이 생길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다수의 러시아 부대가 자신들의 대공 방어망이 지켜줄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전방으로 파견되는 모습 등을 통해 러시아 지상군과 공군 사이의 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를 목격해 왔다.

 

터키와 미국에서 도입한 무장드론과 영국산 재블린 대전차미사일로 무장한 우크라이나 군에게 있어 이렇게 대공 방어망 밖으로 보내진 러시아 병사들은 손쉬운 먹잇감이 될 수 밖에 없다.

 

한때 이라크 북부 상공에 설정된 비행 금지구역을 지휘했었던 미 공군 퇴역 중장 데이비드 뎁툴라(David Deptula)는 러시아가 초반 제공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뎁툴라 중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인들은 다영역 작전을 통제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 가고 있는 중이며 러시아 군의 전투 능력은 우리가 예상했던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상과 공중을 활용하여 적의 취약부를 집중 공격한 후 전력 비율을 아군에게 유리하게 역전시켜 전장의 주도권을 확보 및 유지하는 공지전투(Air-Land Battle)가 기존 미 육군이 추구하던 전투교리였다면 지상, 공중, 해상, 우주, 사이버/전자기 등 6개 영역에서 다양한 전력을 운용하는 미래적 전투개념이 다영역 작전 (multi-domain operations)입니다. 역주)

 

러시아 군이 헤매고 있는 동안 우크라이나 군은 지금까지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거센 저항을 보여주며 선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8년간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세력과 교전하면서 습득한 전투 경험은 고정된 위치에서 싸우는 제1차 세계 대전 방식의 참호전 형태가 주를 이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바샤르 알아사드(Bashar al-Assad) 대통령 편을 들며 시리아 내전에 개입했던 러시아 군은 공대지 타격 및 드론 공격에 맞추어 지상 기동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일부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우크라이나가 계속 공군 전투기를 비행시키고 있다는 사실은 러시아의 계속된 공격에도 불구하고 피해에서 회복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가시적인 증거인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군인들과 국민 모두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실제로 "키이우의 유령"이라고 불리는 우크라이나 전투기 한 대가 러시아 항공기 6대를 혼자서 격추시켰다는 이야기 등이 국민들 사이에서 회자되면서 우크라이나 공군을 신화로 이끌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단지 75대가 약간 넘는 정도의 군용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미 고위 관리가 밝혔다. 본격적인 침공에 앞서, 미국의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임무 수행을 위해 러시아가 군용기를 대량으로 준비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미 고위관리는 3월 1일 우크라이나 외부에 남은 사용 가능한 러시아 전투기와 공격용 헬기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밝히기를 거부했다.

(로이터 기사 원문에 러시아가 수십만 대(hundreds of the thousands)의 군용기를 준비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적혀져 있지만 러시아 지상군 병력이 19만인데 투입된 군용기가 수십만이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앞뒤가 맞지 않아 수정했습니다. 역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 모두 손실을 겪고 있다.

 

"러시아 측의 군용기 일부가 격추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쪽 군용기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미국 고위관리는 말했다.

 

"매일매일 제공권을 두고 두 나라는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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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2 3 1일 로이터(Reuters) 통신이 게재한 기사 “What happened to Russia's Air Force? U.S. officials, experts stumped (러시아 공군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당혹감에 어리둥절해 하는 미국 관료와 군사 전문가들)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키이우의 유령"으로 알려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공군의 주력 전투기는 MiG-29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정확하게 어느 정도의 Mig-29를 보유하고 있는지 파악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대로 꾸준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고 최근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SNS를 통해 전투기와 무기가 필요하다는 호소를 하는 것을 보면 비축되어 있던 MiG-29 수량이 많이 소진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런데 2022 2 28일 유럽에 기반을 둔 군사 전문지 Defence-blog가 흥미로운 기사를 내놓았습니다. 유럽 연합 EU가 각종 무기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에게 직접 전투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전투기 조달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기 그 자체를 지원한다고 못을 박았는데요.

 

아시다시피 전투기를 제공한다고 해도 파일럿들이 익숙한 기체가 아니라면 제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사를 상세히 읽어보니 폴란드에서 운용하고 있던 MiG-29를 우크라이나에게 공여할 계획으로 보입니다.

 

폴란드가 보유하고 있는 MiG-29는 조종석의 일부 계기판을 첨단 글래스 콕핏으로 통합시키고, 미션 컴퓨터를 교체해 NATO 표준 데이터링크인 링크 16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AN/APG-68 레이더와 AGM-65 매버릭, AIM-120 암람 그리고 AIM-9 사이드와인더 운용 능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마개조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의 개량인데요. 폴란드는 이 MiG-29를 퇴역시키고 F-35를 도입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퇴역하는 28대의 MiG-29를 우크라이나에게 직접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원래 보유하고 있던 전투기 수량 70대의 40%에 해당하는 숫자를 일시에 증강할 수 있으니 우크라이나 공군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외신링크    https://www.reuters.com/world/europe/what-happened-russias-air-force-us-officials-experts-stumped-2022-03-01/

 

What happened to Russia's Air Force? U.S. officials, experts stumped

Before Russia's invasion of Ukraine, U.S. intelligence had predicted a blistering assault by Moscow that would quickly mobilize the vast Russian air power that its military assembled in order to dominate Ukraine's skies.

www.reuters.com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es7qPGfdi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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