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을 통해 각종 무장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줄 수 있는 국산 플랫폼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전략자산인가를 설명 드렸습니다. 특히 전투기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공대공 미사일과 전자전 능력 그리고 데이터 링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국 전투기 플랫폼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었는데요. 마침 이와 관계된 외신이 있어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터키의 레제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러시아의 최신 방공시스템 S-400을 도입하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으면서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미국과의 군사적 협력관계도 함께 틀어지면서 F-35 프로그램에서도 배제되었고 현재 터키 공군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존재는 약 250대에 달하는 F-16입니다.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F-16을 운용하고 있는 국가가 바로 터키죠.
그런데 미국과의 군사 협력관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F-16 운용에 큰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F-35도입 문제는 차후의 문제라지만 당장 250대에 달하는 F-16에 사용해야 할 여분의 부품들과 무장을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가 된 것입니다. 이에 터기는 2019년 7월부터 미국의 군수품 제재에 대비해 F-16의 예비 부품들을 비축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시에 터키 공군은 한시가 급하게 F-16이 사용할 중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터키의 자체 공대공 미사일 개발계획은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지기 전인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지만 국산 전투기가 없는 터키는 지금껏 지상 테스트만 실시하다가 최근 들어 F-16을 사용한 첫 공중발사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2014년 미국은 구형 F-16 Block 30 전투기의 소스 코드 일부를 터키에게 공개한 것으로 보이며 그 덕분에 터키는 미국의 도움 없이도 구형 F-16 Block 30으로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터키가 보유하고 있는 약 250대의 F-16들 중 약 100여 대는 2010년대를 전후해 출시된 Block 50 혹은 Block 50+라는 사실입니다. 현재 터키가 개발하고 있는 공대공 미사일들은 구형 F-16 Block 30의 항전 장비에 대응하여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F-16 Block 50+ 에 통합하려면 많으 난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War Zone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2021년 4월 15일 미국의 군사 전문지 The Drive.com이 이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 기사를 번역해 본 뒤 나머지 남은 이야기들을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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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보즈도안(Bozdoğan)의 첫 공중발사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공대공 미사일을 도입하겠다는 터키의 계획이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했다. 터키 공군 소속의 F-16C Block 40 전투기가 최근 보즈도안 단거리 미사일들 중 하나를 발사해 터키 항공우주산업(Turkish Aerospace)이 만든 심식(Şimşek)고속 표적기를 격추시켰다.
터키 과학기술연구위원회(TUBİTAK) 산하 방위산업연구소(Defense Industries Research and Development Institute)의 공대공 미사일 프로그램 아래에서 개발된 열 추적 미사일 보즈도안은 터키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F-16과 터키 항공우주산업이 만들고 있는 차세대 초음속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인 휴르젯(Hurjet) 그리고 TF-X 첨단 전투기를 무장시킬 예정이다.
터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흑해 연안의 시노프(Sinop) 지방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에서 터키의 작은 맹금류의 이름은 따서 지은 보즈도안(Bozdoğan) 미사일의 최초 공중발사 테스트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이 시설은 지난해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테스트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 F-16은 터키 공군의 401 비행대대 소속으로 각종 테스트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Defence Turkey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사일 발사와 교전 절차(engagement sequence)는 지상기지 및 동행하고 있던 F-16들에 의해 면밀하게 관찰되었는데 당시 이 F-16들 중 적어도 한 대 이상에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가 장착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보즈도안의 적외선 시커가 약 14km 떨어진 지점에서 표적기를 조준하고 5~8km 거리를 두고 발사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목표물 식별, 자동 추적, GPS 좌표 제공, 그리고 더 넓은 범위에서의 정밀 유도 무기의 유도를 가능하게 해주는 장치가 바로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입니다. 기자가 적어도 한 대 이상의 F-16에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가 장착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슬쩍 언급한 이유는 터키 자체 공대공 미사일이 표적기를 격추할 수 있었던 데에는 타게팅 포드의 도움이 어느 정도 있지 않았겠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역주)
레제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사일 발사시험이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하며 동영상을 공유했고 이제 터키가 공대공 미사일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선택된 소수 국가 반열에 합류했다고 언급했다.
최신 AIM-9X 사이드 와인더(Sidewinder)와 비슷한 외관을 가진 보즈도안은 고해상도 이중 컬러 적외선 영상 시커(seeker)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동급의 다른 미사일과 마찬가지로, 보즈도안은 HOBS(high off-boresight) 및 추력방향제어(thrust-vectoring controls) 기능을 제공하며 장착된 탐색기(seeker)는 플레어와 다른 기만 장치들을 피해갈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목표물 식별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HOBS는 조종사가 적기를 바라보기만 해도 조준이 되는 시스템을 뜻하며 추력방향제어는 미사일이 진행 도중에 방향을 자유로이 바꿀 수 있는 기능을 뜻합니다. 역주)
이 열 추적 미사일은 길이가 3.4m 미만이고 무게는 약 136kg이며, 24km 정도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링크는 아직 장착되어 있지 않지만 향후 추가될 가능성이 있으며 데이터 링크가 장착된다면 발사 후 조준(LOAL) 방식을 제공할 수도 있다. 이렇게 데이터 링크를 이용한 유도 기능은 내부 무장창에 미사일을 탑재하는 스텔스 전투기에게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비 스텔스 플랫폼에서 발사될 때에도 보다 유연한 전장 적응성을 제공해 준다.
내년인 2022년에 첫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 아래 올해 더 많은 보즈도안 공중 발사 테스트가 계획돼 있다. 다양한 공중발사 무기를 포함한 폭 넓은 군수물자를 책임지고 있는 터키 기업 로케산(Roketsan)이 이 테스트들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보즈도안은 터키 과학기술연구위원회 산하 방위산업연구소가 주도하고 있는 미사일 프로그램의 한 부분일 뿐이다. 이 프로그램은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괴크도안(Gökdoğan)미사일에 대해서도 함께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 보즈도안 미사일 테스트에 관련된 F-16의 날개 끝에는 괴크도안 미사일 모형도 함께 장착되어 있었다. 송골매라는 뜻을 지닌 괴크도안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레이더 유도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사거리가 약 65km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터키 공군 군수물자들 중에서 보즈도안(Bozdoğan)은 최종적으로 미국산 AIM-9X Sidewinder를, 괴크도안(Gökdoğan)은 AIM-120 AMRAAM을 대체할 계획이다.
보즈도안과 괴크도안은 2013년경부터 개발돼 2017년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박람회(IDEF)에서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지상에서의 시험발사는 2018년과 2019년에 실시되었으며, 탄두가 장착되지 않은 시제품 미사일이 밴시(Banshee) 표적기를 격추시킴으로써 마무리 되었다. 본격적인 테스트에 앞서 시커나 유도 알고리즘 등 미사일 부품의 성능을 확인하는 CF(Captive Flight) 테스트는 작년부터 시작되었다.
터키 정부의 러시아제 S-400 대공방어시스템 인수를 둘러 싼 미국과의 알력이 양국 간의 군사적 협력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갔고 그 결과 F-35 프로그램으로부터도 배제되기 시작하면서 터키에게 있어 자체적인 공대공 미사일 공급원 확보문제는 더욱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터키는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미국의 군수품 제재에 대비하여 2019년 7월부터 터키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F-16과 기타 알려지지 않은 무기 체계들을 위한 예비 부품을 비축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같은 해 미국의 하원 의원들은 F-16과 CH-47F 치누크 중화물수송헬기, UH-60 블랙호크 다용도 헬기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터키에 대해 취하게 될지도 모르는 여러 행동방침을 규정한 강제력 없는 결의안에 합의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터키와의 군사 관계를 어떻게 처리해 나갈지 당장은 예측하기 어렵다. 비록 터키 정부에게 러시아 대공방어 시스템 S-400을 포기하라는 요청을 계속 하고는 있지만 미국의 강경한 태도가 예전보다 적어도 조금은 누그러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하게 만드는 조짐들이 있다.
어찌되었든 앞으로 꽤 긴 시간 동안 터키 공군의 중추 역할을 해야 할 F-16에 자체 개발한 신형 공대공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통합시키는 작업은 많은 난관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의 군사 전문지 Defence Turkey는 보즈도안 공대공 미사일의 첫 공중발사 테스트가 그 어떤 항전장치 업그레이드도 받지 않은 구형 F-16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업그레이드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구형 F-16 전투기에 장착되어 있는 임무 컴퓨터 또한 오래된 구형이기 때문에 터키가 공대공 미사일 통합을 위한 소스 코드에 접근할 수 있었지만, 훨씬 더 현대화된 전투기들, 예를 들면 F-16 Block 52와 52+ 같은 전투기들에 있어서 생산국 미국의 도움 없이 공대공 미사일 통합 작업에 성공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현대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지 않은 구형 F-16 Block 30과 Block 40 전투기에 터키제 보즈도안, 괴크도안 미사일을 통합하는 작업에는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레이더로 유도되는 괴크도안 미사일을 Block 52+ 같은 신형 전투기에 통합하는 것은 특히 어려운 작업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괴크도안 같은 레이더 유도형 무기는 AN/APG-68 레이더로부터 비행 중 표적물에 대한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AN/APG-68 레이더는 F-16C/D Block 25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레이더로 초기 형인 AN/APG-68(v1)부터 후기형인 AN/APG-68(v9)까지 출시되어 있습니다. 2010년 이후로 출시된 F-16 Block 52+부터 AN/APG-68(v9)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다음 버전인 F-16E/F부터 AN/APG-80 AESA 레이더로 넘어가죠. 따라서 이 기사 내용으로 봤을 때 보즈도안, 괴크도안 미사일은 구형 전투기에만 장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주)
최소한 시작단계인 지금은 터키의 새로운 공대공 미사일들이 오래된 구형 전투기에만 장착 가능하다는 분명한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터키 항공우주산업에 의해 수행되고 있는 수명연장 프로그램 덕분에 터키 공군이 보유한 구형 F-16의 기체 수명은 12,000시간으로 늘어나게 되었고 덕분에 이들은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현역으로 활약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터키 항공우주산업(TAI)의 수명연장 프로그램은 1987년에 납품되기 시작해 가장 오랫동안 사용되어온 F-16 Block 30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터키가 자체기술로 만든 공대공 미사일의 통합에 가장 이상적인 기체들로 여겨진다.
터키가 만든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보즈도안과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괴크도안 모두 해외 고객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있다. 터키는 나날이 정교해지고 있는 고급 무기체계와 그 하위 시스템을 만들어 공급하는 국가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상태이며 현재 국제 공대공 미사일 시장이 꽤 혼잡한 상황이지만 터키의 미사일들은 미국이 지정한 특정 국가들에 대한 방산기술 및 서비스 이전을 제한할 수 있도록 제정된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의 규제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터키 항공우주산업이 구상하고 있는 초음속 고등 훈련기 휴르젯(Hürjet)과 TF-X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지만 구매 가능성이 있는 해외 고객들에게 터키산 공대공 미사일을 이들 기체에 통합시켜 옵션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상당한 어드밴티지가 될 것이다.
자국 전투기에 국산 공대공 미사일을 통합시키는데 성공한다면 터키는 전술기와 관련 무기체계를 완벽하게 제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택된 국가그룹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전술기 관련 무기체계에는 공대공 미사일 외에 정밀유도 공대지 미사일도 포함되며 이들 중 일부는 꽤 긴 사정거리를 지니고 있다.
보즈도안과 괴크도안은 터키가 보유한 F-16들의 작전활동에 더 많은 독립성을 제공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터키 방산기업들이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산국인 미국의 도움 없이 터키가 자국 F-16들에 이러한 신형 무기들을 통합하는 작업이 과연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알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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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1년 4월 15일 미국의 군사 전문지 The Drive.com에 게재된 터키 자체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 관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이 기사를 통해 터키 고유의 중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보즈도안과 괴크도안이 제대로 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조건 중 하나가 바로 TF-X의 완성이라는 주장이 왜 설득력을 가지는지 시청자 여러분들도 이해가 되실 겁니다.
구형 F-16처럼 미국의 도움 없이 터키 자체 미사일을 통합시킬 수 있는 사례도 있지만 ‘구형’이라는 말 자체가 앞으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없으며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뜻이 됩니다. 신형 F-16에 통합시키기 위해서는 미국의 동의를 받아 소스 코드를 얻어야 하는데 이는 미국과 터키간의 외교관계가 좋을 때도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입니다. 하물며 양국 사이의 외교/군사적 협력 관계가 최악인 지금은 말할 것도 없지요.
그렇다면 터키 스스로 신형 F-16의 소스 코드를 알아내던지 아니면 이 기사가 지적하고 있듯이 TF-X를 완성시켜 터키산 공대공 미사일을 통합시키는 방법이 남습니다. F-16의 잔여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TF-X에 통합시키는 방법이 훨씬 장기적인 대안이 되겠죠.
또한 이 기사에서 기자는 “자국 전투기에 국산 공대공 미사일을 통합시키는데 성공한다면 터키는 전술기와 관련 무기체계를 완벽하게 제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택된 국가그룹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 ‘터키’라는 단어 대신 ‘대한민국’을 집어넣어보면 어떻게 될까요? “KF-21 전투기에 국산 공대공 미사일을 통합시키는데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은 전술기와 관련 무기체계를 완벽하게 제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택된 국가그룹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가 됩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즈가 했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 되죠. 터키가 자체적으로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드러나듯, 스텔스, 네트워크 그리고 전자전 성능에서 F-35A보다 뒤떨어지는 국산 KF-21이지만 그 진정한 가치는 바로 이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터키가 제시하고 있는 TF-X 개발 일정을 살펴보면 상당한 무리수가 엿보입니다. 미국의 군사전문지 Defense News가 2021년 3월 21일에 게재한 기사를 살펴보면 터키 정부는 4년 뒤인 2025년에 TF-X의 첫 비행 테스트를 하고 2029년에 터키 공군에 실전 배치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계획은 과연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 것일까요?
2021년에 시제기가 나온 KF-21도 2026년부터 실전 배치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는 모든 것이 정말 순조롭게 진행되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KF-21에도 1~2년 정도의 시간지연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전투기 개발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여러 가지 사안들을 감안해 봤을 때, 아직 엔진 선정도 하지 못한 TF-X가 실물로 등장할 시기는 터키 정부의 계획보다 훨씬 더 지연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엔진이 정해져야 실질적인 설계 과정으로 들어갈 수가 있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키는 나날이 정교해지고 있는 고급 무기체계와 그 하위 시스템을 만들어 공급하는 국가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는 나라입니다. 결코 터키의 저력을 얕봐서는 안될 것이며 KF-21의 등장으로 안심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도 터키처럼 KF-21에 장착할 수 있는 국산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군사전문지 Drive.com의 기자가 “터키 항공우주산업이 구상하고 있는 초음속 고등훈련기 휴르젯(Hürjet)과 TF-X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지만 구매 가능성이 있는 해외 고객들에게 터키산 공대공 미사일을 이들 기체에 통합시켜 옵션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상당한 어드밴티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 부분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대목입니다.
대한민국의 공격자산 목록에는 이미 초음속 고등훈련기 겸 경전투기인 FA-50과 중형 4.5세대 전투기 KF-21이 기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해외 기사는 국산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하여 FA-50과 KF-21에 통합시켜 옵션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상당한 어드밴티지가 될 것이란 사실도 함께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국산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되고 있는 경제성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게 되겠죠.
외신기사 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