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정세! 세계는 지금?

[US News] 추월의 시대! 100대 방산기업 숫자에서 4위를 기록하다: 이제 열등감을 에너지로!

by KKMD Kevin 2022. 7. 1.
728x90
반응형

대한민국 공군 E-737 피스아이 & F-15K

 

대한민국에 2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한 캐나다인이 한국에 대한 감상을 묻는 리포터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상당한 우월 콤플렉스와 상당한 열등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나라다. 그들의 역사와 민족적 정체성 등에 대해 우월 의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구 선진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 문명이나 삶의 질에 대한 선망을 품는 열등감도 가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 사회의 이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을 쟁취하기 위한 강력한 에너지로 승화된 것이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점점 더 좋은 쪽으로 변해가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에너지는 계속될 것이라 생각한다.”

 

 

저는 이 인터뷰를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는데요. 확실히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예리한 부분이 있구나 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일본에 친척이 있거나 일 때문에 일본 출장을 다녀온 삼촌에게서 일제 학용품과 반질반질하고 광택이 나는 종이 위에 멋진 건담 프라모델 및 디오라마 사진이 인쇄되어 있는 일본 잡지를 선물 받은 친구를 부러워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728x90

 

70년대에 태어나 80년대에 초중고 학창시절을 보냈던 세대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요. 참으로 괘씸한 일본이었지만 그들이 가진 기술력과 삶의 질을 부러워하는 모순적인 감정 또한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냉정히 생각해 보면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어쩌면 살아있는 동안 저들을 따라잡는 일은 절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종의 마저 느꼈던 세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과 LG 같은 대한민국에 뿌리를 둔 전자제품 회사들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BTS처럼 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문화적 아이콘들이 등장하면서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들과 함께 성장해온 MZ 세대들 또한 우리와는 많이 다릅니다. 현재 20대와 30대를 이루고 있는 이 세대들은 그 어떤 나라들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열등감과 우월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SNS PC라는 공간을 통해 그들의 의견을 자유로이 표출하는 세대들입니다. MZ 세대들이 바라보기엔 이제 저처럼 나이 50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늘어놓는 옛날 이야기들과 시각들이 꼰대의 그것으로 보이기 쉬울 것입니다.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소련이 패망하고 당시 우수한 러시아 과학자들 및 기술자들이 대한민국에 대거 유입되기 시작한 것이 1990년대 중반부터입니다. 2000 6 13일에 게재된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이미 100여 명의 러시아 과학자들이 국내로 들어와 러시아의 최첨단 군사용 기술들을 전수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와있죠. 2000년을 기준으로 한다고 해도 무려 20년이 훌쩍 넘는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과연 대한민국은 그 동안 어떤 변화를 이루어냈을까요?

 

 

US News 선정 세계 국방력 8위, 기술력 2위의 대한민국

 

78개국에 달하는 나라들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통해 순위를 매겨보는 미국의 인터넷 언론 US news2021Power Ranking에서 대한민국을 8번째로 강력한 군사력을 지닌 국가로 선정했습니다. 이는 같은 조사기관에서 선정한 2020년 군사력 순위 9위에서 한 단계 오른 결과입니다.

 

1위부터 7위까지의 순서를 살펴보면 미국이 1, 중국이 2, 러시아가 3, 독일이 4, 영국이 5, 일본이 6위 그리고 프랑스가 7위입니다. 대한민국이 바로 그 뒤를 잇고 있지요. 9위는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10위는 아랍에미리트가 차지했습니다.

 

보통의 일반적인 군사 전문지가 선정하는 랭킹과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가장 보편적으로 인용되는 군사력 랭킹 사이트인 GFP(Global Fire Power)에 따르면 1위가 미국, 2위가 러시아, 3위 중국, 4위 인도, 5위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이 6위로 선정되어 있습니다. 7위 프랑스, 8위 영국, 9위 브라질 그리고 10위가 파키스탄이죠.

 

US news 선정 기준에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부분은 주어진 통계치 및 전문가들의 의견만 반영해서 군사력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78개국에 흩어져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도 반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US news의 군사력 순위가 평소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순위와 더 가까운 느낌이 있네요.

 

그런데 US news 사이트에서 ‘South Korea’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을 설명하는 특징 중에 ‘Highest Technological Expertise in the world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적 전문성)’ 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세부 항목에는 78개국 시민들이 생각하는 기술 선진국 순위가 나타나 있는데요. 한 눈에 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지가 않았습니다. 하나씩 알아볼 수 있는데요. 10위부터 입니다.

 

 

 

10위 스위스, 9위 이스라엘, 8위 싱가포르, 7위 영국, 6위 러시아, 5위 독일, 4위 미국, 3위 중국 그리고 2위가 바로 놀랍게도 대한민국이었습니다. 1위는 일본이었고요. 전 세계 시민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기술적 전문성을 가진 나라들로 한중일이 거론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부항목의 소제목이 바로 아시아 국가들이 최고의 기술 전문성을 지배하고 있다였습니다.  

 

중국이 무슨? 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공산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의 과학기술은 무섭도록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인력과 자본을 투입하고 있는 곳이 중국이며 공산당의 묵인 아래 사람들의 개인 정보를 마구잡이로 모아 빅 데이터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중입니다. 향후 국방분야에서도 인공지능(AI)이 중요해진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심각한 상황이라는 뜻이죠.

 

지난 297화에서 러시아 전투기의 명가 수호이(Sukhoi)가 만들겠다고 컨셉을 공개한 Su-75 ‘체크메이트단발 스텔스 전투기에 대한 해외기사를 번역하면서 최근 러시아가 AESA 레이더를 자국 전투기에 장착하는데 있어 애를 먹고 있다는 표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방산분야에 있어서 미국 다음의 기술 보유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러시아가 AESA 레이더 통합에 애를 먹는다? 얼핏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문장이었습니다.

 

 

추월의 시대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

 

하지만 미국의 군사 전문지 Defense News가 게재한 2021년 세계 방산기업 100대 기업이라는 자료를 보면 놀라운 사실과 더불어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해답이 될지도 모르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 방산기업 보유국 부동의 1위는 말할 것도 없이 미국이지만 두 번째로 많은 수의 방산기업을 올려 놓은 나라는 바로 다름 아닌 중국과 영국이었습니다. 각각 7개의 방산업체들을 100위안에 올려 놓았죠.

 

그 다음으로 많은 숫자인 4곳의 방산업체를 100위 안에 올려놓은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과 프랑스였습니다. 물론 정확하게 분석하자면 프랑스는 16위에서 34위 사이에 4개 기업을 올려놓았다는 점에서 내용적으로 대한민국보다 한참 앞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상세하게 살펴보면 한화가 100대 기업 중 28위를 차지했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57, LIG 넥스원이 68위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대로템이 9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면 전통적인 방산 강호 러시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러시아는 20위 알마즈 안테이(Almaz-Antey) 42위에 TMC(Tactical Missiles Corporation)를 올려놓은 것이 전부입니다. 그것도 작년보다 순위가 내려가 있는 채로요. 미국이 이란, 러시아, 북한을 제재하기 위해 통과시킨 통합제재법(CAATSA)의 영향도 상당 부분 작용했으리라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반응형

 

한가지 주의해야 할 부분은 세계 100대 방산기업 리스트 중 러시아 방산기업은 단 두 곳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 매출액은 대한민국 네 기업을 합친 것보다 러시아 두 기업을 합친 쪽이 조금 더 높다는 사실입니다. 전통의 방산 강국답게 아직까지 부가가치가 높은 무기체계들을 많이 생산한다는 의미겠지요.

 

군사 기술이 민간 기술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엄격한 의미에서 생각해 본다면 한 나라의 기술적, 산업적 기반이 받쳐줘야만 강한 방산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논리가 더 타당합니다.

 

5명의 대통령을 거쳐가며 20년 동안 논의되고 있었던 KF-21 보라매를 개발하겠다고 대한민국이 나섰을 때 미국으로부터 이전 받지 못한 4대 핵심기술 때문에 결코 KF-21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섣부른 예측을 했던 밀매들과 군사 전문가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미국이 그 어느 나라에게도 이전해주지 않았던 극비 기술인 AESA 레이더를 자체적인 능력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 IRST, 전자광학 표적 추적장치 EOTGP 및 통합 전자전시스템 EW Suite 등 문제가 되었던 핵심 4대 기술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항전장치 개발 및 제작에 대한 대한민국의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7 23, 아시아 경제에서 보도한 『해외에서 KF-21 '사실상' 5세대로 보는 이유』 기사에서 중요한 내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구종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팀이 지난해 개발한 Ti3CN 맥신(MXene) 전자파 흡수 소재는 실용화될 경우 별도의 기술 개발이나 성능개선 없이 단순한 페인트칠이나 코팅 만으로 KF-21 보라매의 스텔스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자연에 없는 새로운 성질의 물질을 원자 단위로 설계해서 만든 일종의 '메타물질'인 맥신(MXene)은 두께 및 투과도, 표면저항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이 필름을 55nm 두께로 여러 겹 쌓아서 적용하면 99% 이상 전자파 차단이 가능하며 이는 현재까지 보고된 어떤 전자파 차단 소재보다 우수한 성능입니다. 구종민 박사는 현재 당국과 협력하여 맥신의 빠른 실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고요.

 

 

이렇게 대한민국의 방산기술 수준은 일반인들의 예상을 벗어나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우리 군 장비 현대화 및 국산화 사업에 아직도 1974년 만들어진 작계 5027로 표현되는 육군 위주의 작전시각을 기준으로 잣대를 들이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공군을 날개 달린 포병’, 한반도를 불침 항모라고 표현하는 자체가 이미 이러한 오래된 육군 위주의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 표현들입니다.  

 

 

 

맺음말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의 방산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KF-21이 되돌아갈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넜음에도 불구하고 KF-21 개발에 장애물이 될 만한 요소가 등장할 때마다 이를 과장하고 부풀려서 부정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국이 신형 4.5세대 전투기 F-36 ‘킹 스네이크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가 그랬고 이번엔 러시아의 신형 전투기 Su-75 ‘체크메이트가 그랬습니다. 무엇보다도 KF-21 보라매는 해외판매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투기가 아닙니다. 정말 골백번 반복하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1차적으로 노후화가 심각해 퇴역을 앞두고 있는 우리 공군의 F-4, F-5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기종이며 향후 F-16도 대체할 계획이 잡혀져 있는 기종입니다.

 

https://youtu.be/nW9_CkcXQZg   

 

해외로 수출이 많이 된다면 규모의 경제 실현이 용이해질 것이며 그에 따라 우리 공군이 부담해야 할 운용 유지비가 현저하게 줄어들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부수적인 산물일 뿐이며 1차적인 목적이 아닙니다. 해외 신형 기종의 등장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게다가 Defense News의 세계 100대 방산기업 리스트에도 나타나듯이 러시아는 미국의 통합제재법(CAATSA) 때문에 방산수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록 루블화의 낮은 가치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Su-75 체크메이트이지만 미국의 통합제재법을 무시하고 이를 도입할 나라들을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애초에 KF-21의 잠재적 수출국가로 지목되고 있는 나라들과 겹치지도 않고요.

 

2년 째 지속되는 바이러스 사태로 많은 사람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으며 자영업자인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에 여유가 사라지며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나와 직접적 관계가 없는 국방을 생각할 여유도 없고 불만이 목구멍까지 차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삶은 계속되어야 하니까요. 바이러스 사태도 언젠가는 끝이 날 것이며 지금 힘들지만 그 이후의 삶을 대비해야만 합니다. 우리 자신과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 말이죠. 좌파 우파 대통령 5명을 거쳐가며 개발되고 있는 KF-21은 그 어느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적 업적이 될 수 없습니다. 아니, 정치적 업적으로 선전되어서는 안됩니다. KF-21 보라매의 등장으로 대한민국은 이제 자동차와 조선을 넘어 항공우주산업의 강자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얻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현재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추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일단 저부터라도 꼰대스러운 케케묵은 선입견을 버리고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고 여러분들께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외신 기사 링크     

https://www.usnews.com/news/best-countries/power-rankings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NC93jOlojt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