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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무기 체계들/아시아 태평양

[Eurasian Times] 천궁, KF-21, FA-50에만 관심을 보이는 핵심우방 UAE에 상처받은 인도 언론의 정신승리: 전투기 수주전이었다면 테자스(Tejas)였을 거라고!

by KKMD Kevin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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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HAL Tejas Mk. 1A

 

오래간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흥미롭게 읽은 해외기사가 하나 있어 소개해볼까 합니다. 인도 매체 유라시안 타임즈(Eurasian Times) 2022 3 27일에 게재한 기사인데요. 기사 제목을 보면 『하늘 높이 상승 중이던 인도의 최정상급 전투기 테자스(Tejas), 인도의 핵심동맹 UAE가 한 눈을 팔면서 대한민국, 중국으로부터 밀려오는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 되나? 정도로 번역이 됩니다.

 

KKMD 399화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KF-21전투기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을 스페인의 항공 전문지 Aviacionline의 기사를 통해 소개해 드린 적도 있는데요. 이번에는 인도계 매체가 인도의 핵심 동맹국인 UAE가 인도의 지대공 미사일 아카시(Akash)와 테자스(Tejas)를 도입하는 대신 대한민국의 천궁 II FA-50, KF-21에 노골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는 인도에 대한 일종의 모욕이라고 적어놓은 기사를 소개해 드리는 것입니다.

 

이번 기사를 읽고 분석하며 2가지 전달해 드리고 싶은 사항을 발견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UAE가 천궁 II에 이어 전투기 분야에서 대한민국과 큰 건수를 터트릴 개연성이 아주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고 나머지 두 번째는 유라시안 타임즈 인터뷰에 응한 전직 인도 공군 소령이자 재규어 비행중대 중대장이었던 비젠더 K 타쿠르(Vijainder K Thakur) 군사 분석가가 FA-50에 대해 굉장히 객관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가끔 시청자들의 댓글 속에서도 FA-50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내용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비젠더 K 타쿠르는 “FA-50이 테자스보다 더 다재 다능한 능력을 지닌 전투기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실제 공군에서 전투기 파일럿으로 활약했던 분석가의 이야기라 더 신뢰가 가는 면이 있는데요. 유라시안 타임즈는 비젠더 K 타쿠르의 주장에 반대하는 니틴 J 티쿠(Nitin J Ticku)라는 군사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하며 만약 UAE가 훈련기가 아닌 전투기를 찾고 있었더라면 대한민국이 아닌 인도로 눈을 돌렸을 것이라는 말로 기사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번역하면서 상세하게 역주를 넣어 놓았지만 T-50은 고등훈련기로 설계된 기체가 아니라 경전투기로 설계된 기체입니다. 그래서 테자스가 쓰고 있는 GE F-404엔진을 넣어 놓았고 애프터 버너 기능도 넣어놨으며 각종 항전장비와 무장이 탑재될 수 있는 공간들을 미리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훈련기치고는 너무 고급 사양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KAI T-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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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FA-50 사양에 작전행동반경을 확대시키는 조치와 보급형 AESA 레이더 및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이 통합된다면, FA-50 블록 20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된다면 항상 전투기 수주전에서는 테자스가 FA-50을 이긴다고 주장하는 인도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의견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두 나라 이상의 군사 전문지에서 교차 검증되는 내용들은 시간이 걸리기는 해도 현실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분명 UAE와 대한민국 정부 사이에 전투기와 관련된 물밑 거래가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의 시나리오는 예상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에 속해 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그럼 2022 3 27 Eurasian Times가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 중간중간마다 상세한 역주를 붙여놨으므로 번역이 끝나는 대로 영상은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사 원문은 노란색 글자로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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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Houthi) 반군의 위협이 나날이 증대되면서 아랍에미리트(UAE)는 대한민국과 중국으로부터 선진 군사 장비들을 조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군사 장비들을 다양한 경로로 조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UAE는 얼마 전부터 아시아 방위산업체들로 관심을 돌리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과 중국 군사 장비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서욱 국방부 장관은 최근 서울에서 방위산업 협력과 다른 관련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모하마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UAE 국방장관을 만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의 하이라이트는 서울에서 남쪽으로 440km 떨어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을 방문한 사건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UAE는 대한민국의 T-50 고등 훈련기와 4.5세대 전투기 KF-21, LAH 소형무장 헬기, 차세대 위성시스템 등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UAE가 대한민국으로부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KM-SAM) 시스템을 구매하기 위한 사전협약을 체결한 지 두 달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UAE에 곧 판매될 천궁 II는 대한민국이 개발 중인 다층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핵심 요소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UAE의 구매 결정에 감사하며 대한민국은 UAE군이 관련 작전 능력을 완벽히 획득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약속했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알 보와르디 UAE 국방부 장관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체들이 지닌 능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면서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이 양국간에 형성된 독특한 전략적 동맹 관계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최우선 사안이라는 사실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알 보와르디 국방부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핵심 인프라 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 후티 반군에 대응해 UAE군의 작전 능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국내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고 UAE 정부 역시 그 요구에 부응하여 향후 대한민국과 추가적인 군사 장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올 2022년 1월부터 후티 족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생산 시설들을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해 양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UAE가 인도와의 우호관계가 손상되는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대한민국 및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강화시킬 의지를 가지고 있고 실제로 그래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대한민국 공군 플랫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2018년 UAE는 인도가 만든 테자스(Tejas) 경전투기(LCA)에 관심을 보였지만 그 이후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당초 테자스 경전투기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던 UAE가 왜 인도 정부와 추가적인 협상을 시도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유도 불분명하다.

 

2018년, 당시 인도 국방부 장관을 맡고 있던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은 알 보와르디 UAE 장관과 만나 필요한 문제를 논의했다. 인도 매체 이코노믹 타임스(The Economic Times)는 알 보와르디 국방부 장관이 인도를 공식 방문 중이었으며 힌두스탄 항공(HAL)과 바라트 일렉트로닉스(BEL)의 시설을 둘러봤다고 보도했다. UAE 국방 장관은 또한 인도 공군이 사용하는 전투기 및 공수 시스템 그리고 항공무장 등을 미리 테스트해 보는 국책 기관인 ASTE(Aircraft and Systems Testing Establishment)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고위급 인사의 이러한 밀도 있는 방문은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인도의 토착 전투기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당황스럽게도 지난달 UAE 국방부는 중국 항공기술수출입공사(CATIC)가 만든 L-15 훈련기 겸 경전투기를 추후 36대 추가 구매할 수도 있다는 옵션과 함께 우선적으로 12대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유라시안 타임즈(Eurasian Times)가 보도한 바 있다. 홍두(Hongdu) L-15는 2인승 쌍발 초음속 플랫폼으로 중국 언론들은 이를 "스타 모델(star model)"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급증하고 있는 고등 훈련기 수요에 대응하여 만들어졌으며 작년 11월에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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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도 테자스(Tejas)도 빠른 시일 내에 실전 배치될 수 있는 훈련기 파생형을 보유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공군이 이미 주문했고 곧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테자스의 전술입문훈련기(LIFT) 파생형은 테자스 MK-1A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랍에미리트(UAE)는 다양한 방산전시회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던 인도 테자스를 제쳐두고 중국산 경전투기 L-15를 선택한 것이다. 테자스는 최근 UAE 두바이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두바이 에어쇼 2021에서도 숨이 막힐 만큼 멋진 기동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국의 집단지성 사이트 쿼라 Quora에 인도 테자스와 한국 FA-50 중에 어느 쪽이 더 우수한 전투기인지를 묻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테자스가 단연 우수하다”고 답글을 단 사람들은 전부 인도 네티즌들입니다. 심지어 전투기 파생형인 FA-50이 아닌 TA-50을 끌고 들어와서 무장장착도 제대로 안된 ‘훈련기’라고 폄하를 하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다른 국가 네티즌이 17년 이상 여러 나라에 실전 배치되어 활약하고 있는 FA-50을 33년 동안 개발되다가 이제 겨우 자국 공군에 도입되려 하는 테자스 Mk-1과 비교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더니 “맞다”고 인정은 하면서도 끝내 테자스가 더 우수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더라고요. FA-50 블록 20가 일찍 등장했다면 인도 네티즌들이 뭐라고 할지 구경할 재미가 더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아쉽네요. 기사 후반부에 인도 공군소령 출신 군사전문가와 다른 인도 군사전문가가 FA-50의 성능에 대해 논쟁을 펼치는 부분이 나옵니다. 역주)

 

 

여기 더해 UAE는 이제 다시 대한민국 최초의 초음속 고등전술훈련기 겸 경전투기인 FA-50의 선택으로 기울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FA-50은 최신 사양으로 개량된 F-16V와 F-22 그리고 F-35 합동타격전투기 같은 현존 4.5세대 전투기와 차세대 전투기 조종사를 훈련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원문에서는 T-50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경전투기로 사용이 가능한 버전은 FA-50이기 때문에 수정해서 번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유라시안 타임즈는 “UAE has now chosen to lean towards the South Korean T-50”라는 표현을 원문에 쓰고 있는데요. 이는 “UAE는 이제 대한민국 T-50으로 다시 기울어지는 선택을 하고 있다”로 해석이 됩니다. UAE가 중국 L-15 12대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던 것과 어떻게 연결이 될지 추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역주)

 

 

대한민국 무기 체계를 선택하고자 하는 UAE의 의지는 지금 구매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열심히 분석하고 있는 FA-50, KF-21 전투기에 한정되지 않고 있다. 2020년, 페르시아 만에 위치한 이 나라는 인도의 아카시(Akash) 지대공 미사일에도 관심을 표명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AE는 올해 초 대한민국이 개발한 천궁 II KM-SAM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며 거래를 성사시켰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인 천궁 II가 UAE에 판매된 이번 사건은 인도가 해외 파트너들에게 판매하려고 내놓은 무기인 지대공 미사일 아카시(Akash)에 대한 모든 잠재적 협상 가능성에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결과를 불러오게 된 것이다.

인도의 지대공 미사일 AKASH

 

(인도의 지대공 미사일인 아카시 Akash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1960년대에 개발된 구소련 지대공 미사일 SA-6를 인도가 자체 기술로 대체하기 위해 만든 무기체계였습니다. 1983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었지만 아준 전차, 테자스 등에서 보여주었던 인도 특유의 무기체계 개발 난맥상이 그대로 재현되어 무려 2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2009년에 실전 배치된 대공 미사일입니다. 1960년대에 개발되었다는 사실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천궁 II와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성능이 떨어집니다.         

천궁 II의 경우 최고 속도 마하 5이상이기 때문에 적의 전투기는 물론이고 종말단계에서 마하 3 내외의 속도를 내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MRBM도 요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 아카시 Akash 대공 미사일의 경우 최고 속도가 마하 2.5에 불과하며 탄도탄 요격 능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실 천궁 II는 거의 2000년대 초반에 러시아 S-350과 S-400에 쓰여진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사용되고 있는 일부 기술까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1960년대 구소련 기술로 만들어진 아카시와 비교하기는 어렵죠. 게다가 아카시는 불량률이 아주 높은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역주)

 

 

이는 2017년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 협정의 체결로 공식화된 인도 정부와 UAE 정부의 동반자 관계가 점차 확대되고 있던 상황에서 등장한 것이라 인도에게 있어 더욱 당혹스러운 결정이었다. UAE는 또한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로 높이 평가 받고 있었다. 게다가, 최근 인도와 아랍에미리트는 자유무역협정까지도 체결한 사이였다.

 

 

인도에 대한 모욕? 아카시(Akash)와 테자스(Tejas)가 천궁 II와 FA-50에 밀리고 있는 이유

 

인도 국방부는 2021년 각종 무기와 하위 시스템에 대한 수출 허가를 954건 내주었는데 이는 2020년 내주었던 수출허가 829건보다 다소 증가한 수치이다. 이렇게 인도 국방부가 수출허가를 늘려준 이유는 바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있었다. LCA 테자스와 브라모스 순항미사일, 이 두 종류의 시스템이 현재 인도 방산 수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인도는 최근 필리핀에 브라모스 순항미사일을 판매했지만 테자스 경전투기는 아직 첫 구매자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 더해,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가 이끄는 연합 내각은 2020년 12월에 아카시 미사일 시스템을 우호국에 판매하는 것도 승인했다.

 

인도 연합 내각은 또한 군사 장비 수출 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강력한 권한을 지닌 위원회도 설립하였다. 인도는 2024년까지 방산 수출 50억 달러, 한화 6조원 규모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UAE가 지금까지 인도 정부에게 보여준 패턴은 이러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냉엄한 현실을 깨닫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다.

 

군사분석가이자 인도 공군에서 재규어 전투기를 몰며 비행 중대장을 맡았던 비젠더 K 타쿠르(Vijainder K Thakur) 전직 공군소령은 아카시 대공 미사일이 선택 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가 인도의 아카시 대공 미사일 시스템보다 대한민국의 천궁 II 시스템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성능 차이'에 있습니다. 천궁 II 시스템은 러시아 알마즈-안테이(Almaz-Antey)와 화켈(Fakel) 설계국의 기술지원으로 개발된 물건입니다. 천궁 II는 S-350E 비티아즈와 S-400 대공 미사일 시스템에 사용되고 있는 러시아 9M96 미사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요. 아카시와 9M96은 아예 수준 자체가 다르다는 뜻입니다."

 

비젠더 K 타쿠르 전직 공군 소령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마찬가지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록히드 마틴과 함께 개발한 대한민국의 FA-50 역시 LCA 테자스보다 훨씬 다재 다능한 능력을 지닌 전투기입니다. FA-50은 테자스와 동일한 제너럴 일렉트릭 F-404 엔진으로부터 동력을 얻고 있죠. FA-50은 처음부터 고성능 전술훈련기로 사용될 목적으로 설계된 기체이지만 인도의 LCA 테자스는 F-16급 전투기를 예상하고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예상했던 성능이 나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전술입문훈련기(LIFT) 역할을 요구 받고 있는 기체라는 점에서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2005년 개발된 FA-50은 무려 17년 동안 실전 배치되어 왔으며 그 역할과 능력을 이미 실전에서 확실하게 검증 받았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국방 전문가인 니틴 J 티쿠(Nitin J Ticku)는 비젠더 K 타쿠르의 의견에 반대하며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말했다.

 

“"훈련기란 애초에 전투용으로 설계되지 않은 기체이지만 기본적인 작전 임무 수행을 위해 약간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전투기(LCA)와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훈련기는 전투에 필수적인 요소인 고성능 엔진과 전투행동반경이라는 개념도 없고요. UAE가 중국의 L-15 훈련기와 계약을 하고 이제는 대한민국의 T-50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UAE는 전투기로서가 아니라 주로 고등훈련기로 사용할 기체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니틴 J 티쿠에게 지적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T-50은 설계할 때부터 경전투기 수준의 기체 성능을 요구 받은 전투기라는 점이죠. 보통 한국 밀리터리 매니아들 중에서도 오해를 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요. 고등훈련기인 T-50을 개량하여 경전투기 FA-50이 되는 것이 아니라 경전투기 FA-50을 설계하고 여기에 전투에 관계되는 요소들을 배제하면 T-50 고등훈련기가 된다는 뜻입니다.          

비젠더 K 타쿠르가 지적했듯이 T-50에 테자스와 동일한 F-404 엔진이 장착되어 있고 애프터 버너 기능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모든 T-50의 기수와 날개 끝에 붙어 있는 무게추도 T-50이 애초에 전투기로 설계되었다는 사실을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보통 전투기 기수(돔)에는 레이더가 장착되고 날개 끝에는 미사일 발사대가 달리게 됩니다. 즉, T-50은 레이더와 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한다는 기본 설계를 지니고 있지만 훈련기라는 목적상 이를 배제했기 때문에 같은 무게의 무게추를 달아 놓은 것입니다. 니틴 J 티쿠의 말대로 T-50이 태생부터 훈련기였다면 F-404 엔진이나 애프터 버너, 각종 무게추는 필요가 없었을 겁니다. 역주)

 

 

니틴 J 티쿠(Nitin J Ticku)의 이야기는 이어진다.

 

“첨단 전투기 조종사를 훈련시키기 위해 설계된 중국 L-15와 대한민국 T-50과는 달리 인도의 경전투기(LCA) 테자스는 전투를 목적으로 설계된 기체입니다. 따라서 만약 UAE가 고등훈련기가 아닌 경전투기를 선정하는 사업을 진행했더라면 말레이시아 수주전처럼 LCA 테자스가 단연 1등으로 떠올랐을 것입니다.

 

게다가 인도 공군은 LCA 테자스가 아닌 ATJ 호크스(Hawks)를 훈련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젠더 K 타쿠르가 지적했던 테자스가 원래 목표했던 성능보다 실제 성능이 확연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훈련기로 전용되었고 이에 비해 FA-50은 테자스보다 훨씬 다재 다능한 능력을 지닌 고성능 기체) 라는 비교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인도는 현재 전술입문훈련기(LIFT)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그 결과물이 나온다면 중국이나 대한민국의 훈련기들과 비교가 가능할 것입니다. 

 

저의(니틴 J 티쿠)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UAE가 인도를 제쳐두고 한국 방산제품들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을 테자스(Tejas)나 인도의 방위 수출 잠재력에 대한 '모욕(snub)'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인도는 방산수출 분야에 있어서는 이제 겨우 도전장을 내민 신출내기 국가에 불과합니다. 다만, LCA 테자스(Tejas)와 브라모스(BrahMos) 순항 미사일이 인도 방산수출을 견인해 나간다면 나머지 다른 인도 방산제품들도 시간의 흐름과 함께 개선되어 나갈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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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2 3 27 Eurasian Times에 게재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미리 말씀 드렸던 대로 추가적인 사견 없이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외신 기사 링크   https://eurasiantimes.com/tejas-indias-top-fighter-jet-faces-stiff-challenge-from-china-s-korea/

 

Soaring With Tejas - India's 'Top Fighter Jet' Faces Stiff Challenge From China, S.Korea As Key Ally UAE Again Looks Elsewhere?

UAE had expressed interest in India's Tejas Light Combat Aircraft (LCA) in 2018, but no significant progress was made after that.

eurasiantimes.com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p6g1Oi_oQ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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