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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The Aviationist] M-346보다 FA-50을 원한다는 폴란드 국방부 발표에 발끈한 이탈리아 항공잡지의 억지주장: FA-50은 이래서 안 된다?

by KKMD Kevin 202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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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KAI FA-50

 

※ 이 포스팅은 폴란드 FA-50 48대 구매계약이 확정되기 전인 2022년 6월에 작성된 것입니다. 

 

 

2022 6 4일 국내 언론들은 일제히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을 방문해 FA-50 48대에 대한 구매 의사를 타진했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이번 계약이 성립된다면 2조원 이상 규모의 계약이 될 것이라고 국내 언론들은 전하고 있는데요.

 

말레이시아와 콜롬비아에서도 조만간 FA-50 계약 성사 여부가 전해질 것이고 내년 2023년에는 아랍에미리트 훈련기 수주전과 미 공군의 고등전술훈련기(ATT) 수주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남 아시아에 국한되어 있던 FA-50의 작은 성공이 그야말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만 과거 T-50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고등훈련기 M-346을 제작한 이탈리아에게 있어 연달아 들려오는 FA-50 계약성공 소식은 과히 기분 좋지 못한 소식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구글링을 통해 FA-50에 관한 해외 외신들을 찾아 보다가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탈리아의 항공전문지 The Aviationist의 기사까지 보게 되었는데요. 기사 제목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Is Poland Really Considering Procurement Of Korean FA-50 Light Combat Aircraft? (폴란드는 진심으로 대한민국 경전투기 FA-50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일까?)” 라는 제목이었는데요. 내용을 읽어보면 폴란드가 M-346 무장형 대신 대한민국 FA-50을 조달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 놓았습니다.

 

M-346을 만드는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을 만한 일이라는 생각에 찬찬히 읽어봤는데요. 짧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미 M-346을 도입해서 물류 라인이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FA-50을 추가 도입하는 것은 폴란드 공군의 부담만 더 커질 뿐이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The Aviationist의 이러한 주장에는 많은 허점이 있는데요. 그에 대해서는 번역 부분에서 역주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The AviationistFA-50 F-16 C/D와 비교한다면 무장 탑재력도 떨어지고 속도마저 느리기 때문에 한계 성능이 낮아 시계 외 공중전(BVR)을 위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한다 하더라도 그 성능을 제대로 이끌어 낼 수 없다고 혹평하면서 북한이 운용하는 MiG-19 MiG-21 같은 구형 2~3세대 전투기를 상대하는데 적당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록히드 마틴 F-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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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The Aviationist의 이러한 분석에 놀랐던 것은 FA-50과 비교해야 할 대상은 F-16이 아니라 자국이 만든 M-346의 무장형 버전 M-346FA여야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폴란드도 MiG-29의 공백을 메울 대상으로 FA-50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지 당연히 F-16의 교체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M-346FA의 성능을 살펴보면 무장 탑재력이 최대 4톤으로 5.4톤인 FA-50보다 1톤 이상 적고 쌍발 엔진 기체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속력이 아음속인 마하 0.9를 넘지 못합니다. FA-50에 대해 무장 탑재력도 떨어지고 속도마저 느리기 때문에 한계 성능이 낮다고 분석한다면 체급도 떨어지고 속도마저 훨씬 느린 M-346FA는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죠.

 

거기 더해 The Aviationist가 놓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논점 중의 하나는 M-346이 러시아의 고등훈련기 Yak-130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기체인데 반해 FA-50 F-16을 제작한 록히드 마틴의 전격적인 기술지원 아래 만들어진 전투기라는 사실입니다.

 

그 때문에 업그레이드나 해외 판매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불리한 점도 있지만 서로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는 덕분에 FA-50 부품의 70%가 F-16과 상호 호환 가능할 정도로 의 유사성을 자랑하는 기체가 되었습니다. 현재 F-16이 폴란드 공군의 중추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M-346 FA-50 중 어느 쪽이 물류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더 효율적일지 판단이 가능해지는 부분입니다.

(나중에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직접 이 부분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더구나 FA-50의 물류 지원체계는 KF-21로도 이어지게 됩니다. 점점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더 이상 신규생산도 되지 않고 있는 F-16을 대체하기 위해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4.5++세대 기체가 바로 KF-21 보라매입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항공전문지 The Aviationist FA-50의 이러한 장점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뜻이죠.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고요.

 

그럼 이탈리아의 항공전문지 The Aviationist2022 6 1일에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

 

이미 M-346을 훈련기로 사용하고 있는 폴란드에게 있어 또 다른 유형의 훈련기 겸 경전투기인 KAI FA-50을 조달하는 것은 실질적인 이익이 없을 지도 모른다.

 

폴란드에 필요한 방산물품의 조달을 책임지고 있는 크지슈토프 플라텍 폴란드 군비청(Polish Armament Agency)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폴란드 공군력을 보다 더 강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수단으로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FA-50의 조달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수장 마리우시 브와슈차크를 포함한 폴란드 국방부 대표들이 최근 대한민국을 방문했고 그 과정에서 폴란드와 대한민국의 산업협력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를 계기로 폴란드 언론과 대중들 사이에서 FA-50 도입 가능성에 대한 뉴스들이 공공연하게 언급되고 있는 중이다.

 

대한민국에서 열린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폴란드 국방부가 추진 중인 빌크(Wilk: 늑대) 주력전차 프로그램과 관련된 사항들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을 통해 논의된 한국-폴란드 양국 간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논의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폴란드 공군력 강화를 위해 KAI FA-50 48대나 도입하고 싶다는 폴란드 국방장관의 말은 솔직히 말해서 "황당하고 어이없음" 그 자체이다. 폴란드는 이미 M-346 마스터(Master)를 훈련기로 운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폴란드 공군의 중추를 맡고 있는 기종은 F-16이며,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의 조달 또한 임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48대에 달하는 FA-50을 인수하고 싶다는 폴란드 국방부의 언급에서 논리적 타당성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지난 2020 10월 폴란드 국방부가 M-346 마스터 8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결정하면서 이탈리아산 고등훈련기 M-346 플랫폼의 총 수는 16개로 늘어났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M-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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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군사 전문지 노바 테크니카 보이스코바(Nowa Technika Wojskowa) Frag Out! 에 기고하고 있는 폴란드 국방 분석가인 다비드 카미젤라(Dawid Kamizela) The Aviationist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T-50은 이미 폴란드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기체입니다. 폴란드 전술입문훈련기(LIFT) 수주전에서 M-346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적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당시 수주전에서 우승했던 플랫폼은 이탈리아의 M-346이었습니다. 만약 폴란드 정부가 향후 FA-50 조달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싶다면, T-50이 과거 전술입문훈련기(LIFT) 수주전에서 M-346을 이기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폴란드 공군이 주장하는 것처럼 훈련기 역할을 하면서도 실제 전투가 가능한 기체를 위한 틈새시장이 존재한다면 여러 가지 분명한 이유로 M-346이 우선적인 선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비드 카미젤라의 의견에 대해 몇 가지 반론을 제기해 보자면       

첫째. 훈련기에 요구되는 작전요구성능 ROC와 경전투기에 요구되는 ROC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 있습니다. 마하 1.5 이상의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고 경전투기로 사용될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T-50은 훈련기로써는 고사양에 속하고 그에 따라 당연히 가격도 3,000만 달러로 2,500만 달러 수준인 M-346보다 조금 더 비싼 편에 속했기 때문에 훈련기 수주전의 관점에서 보자면 매력이 떨어졌을지도 모릅니다. 더구나 당시 T-50에는 내장 전술 시뮬레이터가 장착되어 있지 않았던 반면 M-346에는 장착되어 있었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었죠.          

하지만 M-346에 장착된 내장 전술 시뮬레이터의 성능이 당초 폴란드 예상보다 한참 뒤떨어진데다가 경전투기 ROC라는 기준으로 비교하자면 최대 속도가 아음속인 마하 0.9에 불과하고 체급과 무장 탑재력에서도 한 수 아래인 M-346은 FA-50에 명함을 내밀기 어렵습니다. 미 공군의 고등전술훈련기(ATT) 사업에 M-346의 경전투기 버전인 M-346FA로 참여하고 있지만 FA-50의 미국 수출형인 KAI & 록히드마틴의 TF-50에 가려서 전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데서도 그러한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둘째. 폴란드 군사전문가 다비드 카미젤라는 이탈리아 항공전문지 The Aviationist 와의 인터뷰에서 “만에 하나 폴란드 공군이 주장하는 것처럼 훈련기 역할을 하면서도 실제 전투가 가능한 기체를 위한 틈새시장이 존재한다면 여러 가지 분명한 이유로 M-346이 우선적인 선택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그 『여러 가지 분명한 이유』 들 중에 이 기사에서 언급되고 있는 것은 군수물류지원상의 이점 한 가지 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폴란드 공군에서 8대의 이탈리아 M-346 마스터가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FA-50을 추가 도입하는 것은 운용 기종을 M-346, F-16, F-35의 3종류에서 4종류로 늘려 군수물류지원을 복잡하게 만든다는 것이죠. 이탈리아 항공전문지 The Aviationist는 기사 전체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일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반론도 가능합니다. FA-50을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곳이 바로 미국의 록히드마틴이며 F-16, F-35를 만드는 곳도 록히드마틴이라는 사실이죠. 심지어 FA-50에 사용되는 부품들은 폴란드 공군의 중추 F-16과 70%에 가까운 호환성을 지니고 있으며 F-16은 현재 신규 생산이 중지된 상태입니다. 그에 비해 FA-50은 앞으로도 계속 신규 생산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이는 곧 단종이 멀지 않은 F-16에 필요한 부품들의 상당수를 FA-50 물류라인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역으로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M-346은 F-16 및 F-35 물류라인과 아무런 접점이 없으며 장기적으로는 폴란드 공군의 군수지원라인 단일화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한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크지슈토프 플라텍 폴란드 군비청(Polish Armament Agency) 대변인의 FA-50 도입 관련 트위터에 달려 있는 해외 네티즌들의 댓글 중에 “FA-50의 구매는 KF-21 프로그램에 합류하는 거래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고 언급하는 내용도 있다는 것입니다. 해외 네티즌들 중에서도 점점 노후화 되어가는 폴란드 F-16을 대체하기 위해 대한민국이 개발한 KF-21의 효용성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뜻이죠.

향후 폴란드가 미국으로부터 32대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를 인수받을 것이라는 사실로 미루어 봤을 때 역시 F-35를 80대 가량 보유할 예정이며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KF-16을 다수의 KF-21로 대체하여 F-35A를 보완하겠다는 대한민국 공군의 마스터 플랜을 폴란드가 염두에 두고 있을 수도 있다는 다소 황당하지만 유쾌한 상상도 가능합니다. 어쨌든 이탈리아 The Aviationist는 기사 후반부에서도 M-346이 물류지원상 유리하다는 주장을 멈추지 않습니다. 역주)

 

 

폴란드 공군은 비싼 운용유지비로 악명 높은 F-35라는 완전히 새롭고 이국적인 플랫폼을 구매했기 때문에 이를 위해 새로운 군수물자공급 및 유지보수 물류 체인 또한 구축해야 할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다른 세 종류의 플랫폼을 유지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 대한민국의 FA-50을 폴란드에서 운용하기 위해서는 격납고 같은 기반시설과 예비 부품 및 소모품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에 따른 물류지원과 훈련 등에 관계된 문제들도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미 지적했듯이 FA-50과 F-16은 기반시설과 예비부품 및 소모품 같은 물류지원 측면에서 70% 이상의 호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폴란드 입장에서는 차라리 물류지원 체계가 다른 훈련기 M-346 도입 숫자를 8대에서 멈추거나 아예 처분을 하고 훈련기 및 경전투기를 FA-50으로 일원화 시키는 편이 더 유리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탈리아 항공 전문지 The Aviationist 입장에서는 생각하기도 싫은 시나리오겠지만 말입니다. 역주)

 

 

백 번 양보해서 KAI FA-50을 경전투기로 간주한다 하더라도, FA-50의 제한된 무장 탑재량과 느린 속도로 인해 야기되는 낮은 한계 성능(performance envelope) 때문에 공대공 미사일의 성능을 제대로 끌어낼 수 없다는 사실도 큰 문제로 보일 수 있다. 대한민국 FA-50이 실전 전투기로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는 상대 국가가 북한처럼 시대에 뒤떨어진 2세대 혹은 3세대 플랫폼, 예를 들면 MiG-19 MiG-21을 운용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만 솔직히 이 부분을 읽으면서 The Aviationist 가 무리수를 두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FA-50의 무장 탑재량은 약 5.4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F-16 C/D의 무장 탑재량 7.7톤에 비해서는 확연하게 떨어지는 수치이지만 M-346FA의 무장 탑재량 3~4톤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또한 FA-50의 마하 1.5의 속도를 ‘느리다’고 표현하면서 그 때문에 공대공 미사일의 성능을 제대로 끌어낼 수 없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원래 공대공 미사일에는 기체 자체의 운동 에너지가 더해지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기체일수록 공대공 미사일을 더 멀리, 더 빠르게 접근시킬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문제는 이탈리아 항공잡지 The Aviationist의 분석은 FA-50의 경쟁 상대가 F-16 C/D급일 때에나 적용되는 이야기라는데 있습니다. 이탈리아 M-346FA의 최대 속도는 마하 0.9로 음속을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에 FA-50보다 훨씬 더 낮은 한계 성능 performance envelope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The Aviationist는 FA-50이 북한이 운용하고 있는 MiG-19나 MiG-21 같은 2세대 혹은 3세대 전투기들에게나 통용될 상대라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M-346은 어떤 수준이냐고 되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현재 FA-50의 공대지 전투력에 의문을 표하는 해외 군사전문지는 없습니다. 실전에서도 공대지 전투력을 입증하기도 했고요. 문제는 시계 외 공중전 BVR 능력의 부재입니다.         

이미 KKMD에서 여러 번 취재를 했듯이 KAI는 중장거리 공중전 능력을 갖춘 FA-50 블록 20에 대해 해외 수출버전과 국내 내수용으로 구분하여 투 트랙(Two Track)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결국 보급형 AESA 레이더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이 장착될 예정인데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대공 방어망이 부실하고 변변한 초음속 전투기도 없는 나라들 사이에서의 전쟁이라면 또 모를까 FA-50 블록 20 버전이라고 해도 일반적인 공세적 제공작전에 투입되기는 어렵습니다. FA-50 블록 20의 진정한 가치는 방어적 제공작전에서 빛날 것입니다. 아군 대공 방어망을 회피하기 위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소모된 적성국 전투기들에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퍼붓고 위험지역에서 벗어나는 것이 FA-50 블록 20의 전투 방법이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폴란드도 그러한 방어적 제공작전 목적으로 FA-50을 고려하는 것이지 FA-50 블록 20로 러시아로 쳐들어갈 생각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역주)

 

 

몇 주 전 폴란드가 보유하고 있는 MiG-29를 우크라이나로 넘겨 준 이후 KAI FA-50이 그 빈자리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다소 의외의 발언들이 나왔었지만 실제로 MiG-29가 우크라이나로 이전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고 현재 잠재적인 선택지로 거론되지도 않고 있다.

 

다소 위험을 무릅쓴 파격적인 발언이기는 하지만 폴란드 입장에서 봤을 때 다국적 공중급유기(Multinational MRTT Fleet)프로그램이나 NATO 공중조기경보관제기(AWACS)프로그램과 같은 동맹국 자산 상호운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FA-50처럼 새로운 유형의 전투기를 조달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군수지원 및 물류 문제로 이미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폴란드 공군에게 더 큰 부담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이용 가능한 잠재력을 실질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한편, 폴란드 군사전문 포털 Defence24는 대한민국이 폴란드 공군의 능력 강화를 돕기 위해 사용하고 있던 다목적 전투기 KF-16 중고 기체들의 이전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우리(The Aviationist)가 봤을 때 중고 KF-16의 이전 제안이 오히려 더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판단되는데 그 이유는 폴란드 공군의 물류 체인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데 있다. 대한민국 공군의 KF-16은 폴란드 공군의 F-16 블록 52와 높은 수준의 부품 호환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KF-21 개발 결정이 늦게 이루어지는 바람에 전술기 공백이 발생한 대한민국 공군이 KF-16을 폴란드에게 이전시켜 줄 여유가 있을까요? 폴란드 군사전문 포털 Defence24는 그렇다고 쳐도 세계적인 인지도를 지닌 이탈리아 항공전문잡지 The Aviationist가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제대로 조사도 안 해보고 덥석! 물었는지 의아할 뿐입니다.        

기사 마지막까지 The Aviationist는 물류체인 때문에 FA-50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F-16과 아무런 접점이 없는 M-346과는 달리 F-16의 유전자를 공유하는 FA-50은 부품의 70%가 호환되며 점점 피로도가 쌓여가는 F-16을 대체해 줄 수 있는 미래형 전투기 KF-21로 가는 물류 체인의 시발점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나 홀로 외로운 이탈리아 M-346과는 달리 FA-50은 같은 물류체인으로 유지될 수 있는 KF-21이라는 상위 호환 기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과연 어느 쪽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까요?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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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탈리아의 항공전문지 The Aviationist2022 6 1일에 게재한 기사 “Is Poland Really Considering Procurement Of Korean FA-50 Light Combat Aircraft? (폴란드는 진심으로 대한민국 경전투기 FA-50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일까?)” 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이 기사를 읽고 어떻게 느끼셨나요?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ih5pODnTP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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