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인터넷 매체 테키니스크 우케블라드(Teknisk Ukeblad)는 기계 공학에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는 공학 전문지로 군사 전문지는 아니지만 다른 공학 전문지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한 수준의 밀리터리 관련 기사들을 게재하기도 합니다.
2022년 1월 31일에 게재했던 『K2 블랙팬서와 레오파드 2A7에 대한 노르웨이 밀매들 간의 키보드 배틀! 바이킹의 후예들이 평가하는 K2 흑표의 성능은?』 KKMD 374화 영상은 조회수 26만을 넘기며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 때 노르웨이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읽고 참여한 기사가 바로 테키니스크 우케블라드(Teknisk Ukeblad) 이하 TU에서 작성한 것이었습니다.
이 TU가 지난 2022년 6월 24일에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볼 생각인데요.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면 2010년대 스웨덴이 만든 보병전투장갑차 CV90을 160여대 도입한 노르웨이 육군이 10년이라는 시간이 경과한 현 시점에서 신기술로 성능을 개량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던 차에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도 함께 등장하면서 대한민국의 거대 방산그룹 한화 디펜스가 제안하고 있는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와 AS21 레드백이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러시아 육군을 상대하기 위해 북부 지역에 더 많은 기계화 사단을 창설하려고 준비 중인 노르웨이 정부는 약 80대 정도의 신형 보병전투장갑차를 추가로 조달하려 하고 있고 AS21 레드백에 대해서도 자료를 요청하고 있는 단계(RFI)입니다.
그래서 아직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호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차기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에서 AS21 레드백이 유리한 입지를 점했다는 미국 군사전문지 브레이킹 디펜스의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노르웨이 역시 AS21 레드백을 추가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K239 천무(天橆) 다연장로켓포의 경우 한화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방산업체 콩스버그와 협력하여 노르웨이 시장을 뚫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콩스버그가 만든 오딘(Odin) 사격통제시스템과 콜텍스(Cortex) 통합전투관리시스템을 천무에 접목시키고 발사하는 미사일도 콩스버그가 만든 대함 미사일 NSM으로 교체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방산계약은 더디다 싶을 만큼 성사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와 AS21 레드백이 노르웨이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지는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노르웨이에는 이미 K9 자주포가 진출해 있는데 TU는 이 소식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그럼 2022년 6월 24일 노르웨이의 공학 전문지 테키니스크 우케블라드 TU가 게재한 기사 “Redback challenges CV90 in Norway - the supplier has Kongsberg on the team (레드백 노르웨이에서 스웨덴 CV90에 도전하다 – 콩스버그와 연합한 한화 디펜스)”를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번역이 끝나면 별도의 사견 제시 없이 포스팅은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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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키니스크 우케블라드(Teknisk Ukeblad)가 이번 주 언급했듯이 대한민국 방산 그룹 한화는 콩스버그 디펜스 앤 에어로스페이스(KDA)와 새로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두 회사들은 이미 노르웨이 K9 자주포 도입 사업에서 협력한 바 있는데 노르웨이 육군이 기획하고 있는 미래 보병전투장갑차 및 장거리 정밀 타격 시스템 확보를 통한 전력증강 사업에서도 호흡을 맞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TU 보도에 따르면, 한화는 콩스버그의 대함 미사일 NSM을 발사하는 K239 천무 다연장로켓과 K21 보병전투장갑차의 최신 버전 AS21 레드백을 노르웨이 육군에 제공할 예정이다.
K239 천무와 AS21 레드백 프로젝트 모두 현재 자료 요청(RFI) 단계에 있으며, 이는 정식으로 입찰이 발표되기 전에 노르웨이 방산물자국(FMA)이 시중에 어떤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단계라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노르웨이 육군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164대의 현대적 CV90 외에 얼마나 많은 수의 신형 보병전투장갑차를 구매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정찰차량과 전투관리차량을 포함한 80대의 돌격장갑차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장갑차들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북부 지역에 더 많은 기계화 사단을 창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노르웨이는 CV90 추가 구매에 대한 옵션 계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에 더 많은 돌격장갑차를 마련하려면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구매해야 하며 이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라면 의례히 그러하듯 이른바 개념 선택 조사도 함께 수행되어야 한다.
앞서 방산물자국(FMA)은 TU에게 CV90의 성능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동시에 오늘날 장갑차 시장에 등장하여 이용 가능해진 새로운 기술들로 CV90을 개량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어쨌든 144대의 CV90 Mk 3B가 발주된 이후로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기 때문이다. 이후 전투/지원 차량 20대에 대한 추가 주문이 이뤄졌고 8대의 다목적 장갑차와 12대의 돌격공병 장갑차로 나눠져 배송이 시작되어 오늘날 164대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한화 디펜스의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와 AS21 레드백
오늘날 노르웨이 육군이 사용하고 있는 자주포 K9 비다르(Vidar)를 인도해 준 대한민국 방산업체 한화 디펜스 역시 노르웨이 국방부가 준비하고 있는 전력증강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업체들 중 하나이다.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와 장거리 정밀타격 시스템 K239 천무는 지난 6월 열린 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 기간 중 한화디펜스 및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가 콩스버그 디펜스 앤 에어로스페이스(KD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유럽 방산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 양해 각서에 대해 TU가 전달받은 내용의 일례를 들어 본다면 콩스버그(KDA)가 만든 사격통제 시스템인 오딘(Odin)과 통합전투 관리시스템인 콜텍스(Cortex)를 한화 디펜스가 만든 K239 천무에 통합시킨다는 것이다. 여기 더해 한화 디펜스는 K239 천무 플랫폼에서 콩스버그의 대함 미사일 NSM을 발사하는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NSM은 해상과 지상의 목표물 모두에 대해 사용될 수 있으며 노르웨이 국방부 관점에서 봤을 때 이미 무기고에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을 계속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특히 노르웨이가 자체적으로 개발 및 생산한 이 초정밀 타격 미사일이 해당 분야에서 명백하게 최상위급 성능을 지니고 있을 때는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보병전투장갑차(IFV))의 경우, 2000년대 초반 한화는 K21을 개발했고 이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인 AS21 Redback을 호주에 제공하여 거대 계약 수주를 다투고 있다. 호주에서의 상대는 독일 라인메탈(Rheinmetall)의 링스(Lynx) KF41이다.
콩스버그는 (한화가 아닌) 그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
지난 주 프랑스 파리에서 한화와 콩스버그 사이에 양해각서가 체결되었다는 소식이 발표되었을 때 한화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표 리처드 조는 "이번 양해 각서는 호주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있어 콩스버그와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뒷받침하게 될 것이며 우리는 콩스버그 사(社) 최고의 기술 솔루션을 결합하여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콩스버그(KDA)의 지상 무기 플랫폼 책임자인 폴 에릭 브라틀리는 한화와 콩스버그의 협력 관계를 너무 과대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그는 한화와의 양해각서는 산업 솔루션에 대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호일 뿐이며 한화가 아닌 다른 공급업체와 유사한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콩스버그(KDA)는 예전부터 CV90 사업을 진행하면서 BAE Systems 해그룬스와도 오랫동안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브라틀리는 콩스버그가 공급자로 참여하는 업체 모두와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싶어한다고 지적한다. 상대가 한화든, BAE 시스템즈든 아니면 제너럴 다이나믹스 등 누가 되었든 간에 상관없이 말이다. 콩스버그(KDA)가 논의에 포함시키고 싶어하는 핵심 제품에는 원격사격통제체계(RCWS)와 포탑, 콜텍스 전투관리체계 및 사격통제 시스템과 미사일 등이 있다.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와 AS21 레드백 계약이 어떻게 진행되든지 간에 내년 노르웨이 정부가 신경 써야 할 곳은 대한민국 부산 바로 서쪽 도시인 창원에 위치한 한화 디펜스 공장이 될 것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 4월, 2020년 가을에 계약을 끝낸 K9 비다르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10억 크로네, 현재 환율로 한화 1,360억의 예산을 자주포에 추가로 투입할 것을 분명히 했다. TU가 획득한 정보에 따르면 이 계획은 K10 탄약보급장갑차 8대와 K9 자주포 4문을 추가로 획득하기 위한 것이며 이후 노르웨이 육군은 K9 자주포 28문과 K10 탄약보급장갑차 14대를 보유하게 된다.
노르웨이 정부의 목표는 추가되는 신형 K9 자주포와 탄약보급장갑차를 2024년부터 2026년 내에 인도받는데 있으며 본 계약에 따른 인도 때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널리 알려져 있는 대로 대한민국은 본 계약에 따른 K9 자주포 및 K10 탄약보급장갑차 인도 의무를 정확하게 시간을 지켜 이행했고 노르웨이 정부는 목표했던 예산 범위 내에서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호주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한화 디펜스와 콩스버그 연합
호주 역시 AS9 헌츠맨(Huntsman)이라고 명명된 K9 자주포를 30문, K10 탄약보급장갑차 15대를 주문했다. AS9 헌츠맨과 K10 탄약보급장갑차는 멜버른 남서쪽 질롱 지역에 위치한 한화의 호주 법인 한화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에 의해 생산되고 유지관리 될 예정이다.
여기에 콩스버그의 호주 법인인 KDAu가 현재 콜텍스(Cortex)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인 통합전투시스템뿐만 아니라 사격통제시스템 오딘(Odin)을 납품하게 된다.
한화와 콩스버그 사이에 이루어진 이 계약은 작년 12월에 체결되었지만 사실 오랫동안 가능성이 논의되어 왔던 계약이었으며 한화는 이미 1년 전에 이 계약을 미리 발표하기도 했다. 콩스버그의 발표에 따르면 호주의 AS9 헌츠맨은 노르웨이에 판매된 K9 비다르보다 상당히 발전된 버전이 될 것이라고 한다.
콩스버그 호주법인 KDAu는 호주에 NASAM 대공 방어 시스템을 납품하는 과정에 있으며 NSM을 F-35에 탑재할 수 있도록 변형시킨 JSM 미사일의 추가 개량 작업도 오랫동안 호주와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다.
최근 콩스버그는 NSM 대함 미사일을 호주로 인도하고 호주 현지에서 생산하는 작업에 대해서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호주가 8척의 안작(Anzac)급 호위함과 3척의 호바트(Hobart)급 구축함에 사용하기 위해 NSM을 주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올해 4월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호주가 지상 기반 NSM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 미 해병대의 네메시스(Nmesis)와 유사한 이 시스템은 부시마스터 지뢰방호장갑차 플랫폼을 공급하는 탈레스 오스트레일리아(Thales Australia)와 손잡은 콩스버그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KDAu)에 의해 제안되고 있다. 콩스버그와 탈레스가 함께 하게 될 이 시스템은 스트라이크마스터(Strikemaster)로 명명되었으며 호주 Sea/Land 4100 Phase 2 지상 기반 해상 타격 프로그램을 위해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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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2년 6월 24일 노르웨이의 공학 전문지 테키니스크 우케블라드가 보도한 노르웨이 정부가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와 AS21 레드백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서두에서 말씀 드렸던 대로 별도의 의견제시 없이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i3IP8E6c-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