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1,300개가 넘는 해외 네티즌 댓글이 달린 호주 군사 전문지의 객관적이고 디테일한 KF-21 보라매 분석 영상 풀(Full) 번역!

by KKMD Kevin 2024. 5. 21.
728x90
반응형

 

 

오늘은 KKMD 시청자 한 분께서 제보해 주신 해외 영상 하나를 번역해 볼까 합니다.

 

호주 군용기 역사 관련 영상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이나 다른 나라 항공기 관련 내용을 다루는 Australian Military Aviation History 채널에 게재된 영상입니다. 플레이 타임 15분 정도의 영상인데 해외에서 제작된 KF-21 보라매 관련 영상 중 가장 객관적이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영상으로 생각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도 해외 매체에서 제작한 KF-21 보라매 관련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다만, KF-21 보라매와 경쟁 관계에 있는 TF 칸을 제작 중인 터키나 AMCA를 개발 중인 인도 관점에서 제작된 영상들이 대부분이고 팔이 안으로 굽는 아전인수격 설명들을 자주 볼 수 있어 굳이 시간 내서 찾아보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가끔 KF-21 보라매에 대한 제 생각이 담긴 영상을 영문 나레이션으로 만들어볼까 생각도 해보지만 제가 한국인인 만큼 해외 시청자들에게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선입견을 심어줄 수도 있고 무엇보다 혼자 작업을 하다 보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제약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시청자 제보로 알게 된 이 해외 영상은 평소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상당수를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KKMD 시청자 여러분들께 소개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느꼈고 힘들겠지만 풀(Full) 버전으로 번역해 보고자 마음먹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

 

호주의 동맹국인 한국이 개발하고 있는 신형 전투기 KF 21은 역내 동맹국들이 통합적으로 운용할 프로그램의 일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눈 여겨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군은 군사 장비들의 국내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려 노력해 왔다.

 

1992년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필요하다면 전투기의 역할을 겸할 수 있는 초음속 제트 훈련기 T-50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현재 여러 공군에서 실전 배치 중인 T-50은 지금도 운용되고 있는 F-4 팬텀과 F-5 타이거 등 노후화된 전술기들을 대체하기 위해 모색된 새로운 프로젝트, 일명 보라매의 개념을 증명하는 역할을 했다.

 

2001 KF-21 보라매 프로젝트가 처음 발표되었을 때, 한국인들은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그런 반응에는 나름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한국인들은 훈련용 제트기 T-50을 개발해 본 것이 경험의 전부였다. 그들은 본격적인 전투기를 처음 개발하는 입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미국, 러시아 그리고 유럽 최고의 디자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전투기를 생산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야 했다.

 

또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들어가는 추가 비용으로 인해 해외에서 전투기를 도입하는 경우보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했다. 오랫동안 KF-21 프로젝트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2010년에 상황이 급변했다. 북한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KF-21 프로젝트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다시 높아졌던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개발 자금의 20%를 부담하겠다고 약속하며 KF-21 프로젝트에 동참했고 터키도 관심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다른 투자자는 20%의 추가 자금을 조달하면 되는 구조로 나머지 60%의 비용은 대한민국 정부가 부담하게 되었고 이제 대한민국 정부는 바람직한 결과를 확신하게 되었다.

 

입찰에서 승리한 것은 T-50을 통해 실력을 검증 받고 록히드마틴과 협력하기로 결정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이었고 비로소 KF-21 프로젝트가 실제로 진행될 수 있었다. 첫 번째 설계안인 C103 F-35와 비슷했고, 두 번째 설계안인 C203은 전방 카나드가 있는 유럽식 델타익 디자인과 비슷했다. 세 번째 설계안 C503은 단발 엔진 저비용 전투기였다. 저비용 단발 엔진 전투기보다 쌍발 엔진 전투기가 선호된다는 점에 주목한 대한민국 공군은 첫 번째 설계안 C103을 선택했다.

 

2015, C103 설계를 기반으로 개발이 시작되었고 그 후 2년 동안 해당 설계안을 개선시키기 위해 풍동 테스트가 시행되었다. 그 결과, 최초의 C103 설계안에서부터 C104, C105, C107 그리고 C109 등 각각 다른 기능을 갖춘 4가지 파생형이 생겨났다. 4가지 파생형들 중 C105 KFX로 명명되었고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https://youtu.be/Aj3ybkQebzM?si=oYIcdL5B_qAGwfxB

반응형

 

 

한국측 자료에 따르면, C105는 내부 무장창이 없었다. C105는 제안된 설계안들 중 크기가 가장 작았고, 처음에는 단지 하나의 엔진만 탑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KFX의 최종 설계안을 살펴보면 결국 다른 설계안에서 등장한 바람직한 요소들이 C105에 모두 통합된 것으로 보인다.

 

KFX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거의 11년 후인 20214 9, 첫 번째 시제기가 준비되었다. KF-21로 명명된 이 전투기는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고, 특히 폴란드, 페루 그리고 필리핀 모두 KF-21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후 지상 테스트용 시제기 2, 복좌형 시제기 2대 그리고 단좌형 시제기 4대 이렇게 총 8대의 시제기를 제작하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2022 7, 단좌형으로 만들어진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가 첫 번째 비행에 성공했고 2022 11월에는 시제 2호기가, 2023 1월에는 시제 3호기가 잇따라 비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시제 3호기 비행 성공 직후에 시제 1호기에 의한 최초 초음속 비행 테스트도 문제없이 완료되었다. 2023 2월에는 첫 복좌형인 시제 4호기의 비행에도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따르면, 현재 계획은 2028년까지 40대의 KF-21을 자국 공군에게 공급하는 것이며 2032년이 되면 대한민국 공군은 120대로 구성된 KF-21 전술 비행대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 KF-21들은 공대공 공격 능력만 갖추고 있는 블록 1 버전으로 구성된다. 일단 블록 1 단계를 완료시킨 이후, 완전한 공대지 작전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블록 2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다목적(multirole) 공격 능력을 갖추지 못한 블록 1단계의 KF-21 보라매를 실전 배치하기로 한 이례적인 결정의 이유는 불분명하다. 굳이 추측해보자면, 가능한 한 빨리 KF-21을 실전 배치시키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기술 과제는 블록 2 단계에서 해결하려는 것이 그 목적일 수 있다. 만약 한국이 항공모함을 건조한다면, KF-21N으로 지정된 함재기 개조 버전이 단지 몇 년 안에 생산될 수 있다는 점도 설계자들에 의해 언급되었다. KF-21 보라매 사업의 파트너이기도 한 인도네시아는 자국 공군 전력 향상을 위해 KF-21 50대를 더 구매할지도 모른다.

 

KF-21이 향후 다목적(multirole) 전투기로 활약할 수 있다는 사실은 초도 비행 테스트가 실시된 이후 계속 강조되어 왔다. KF-21에 탑재 가능한 폭탄에는 GBU-12 페이브웨이 2, 다양한 종류의 합동정밀직격탄(JDAM) 그리고 CBU-105 같은 공대지 무기가 포함되는데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미국 CBU-97 확산탄을 개량한 버전이 여기에 속한다. 탑재 가능한 공대지 미사일로는 AGM-65 매버릭이 있고 공대함 미사일로는 AGM-84가 있다. 공대공 무장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KF-21 보라매는 사이드와인더의 대체품으로 회자되고 있는 유럽제 ASRAM과 함께 표준적인 미국 공대공 무장, 즉 시계 외 공중전(BVR) AIM-120 암람과 근접 공중전용 AIM-9X를 탑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KF-21 보라매가 선택하게 될 공대공 무장은 장거리용 미티어(Meteor) 능동형 레이더 미사일과 근접 공중전용 IRIS-T 열추적 미사일의 조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티어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는 유럽 회사 MBDA는 미티어를 KF-21 플랫폼에 통합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오랫동안 협력해 왔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선택은 다소 흥미롭다. 여러 해 동안 그 성능을 입증한 AMRAM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능동형 레이더 미사일로 간주되어왔다. 그러나 초기 테스트 이후로 유럽산 미티어(Meteor) 공대공 미사일은 미국산 암람보다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https://youtu.be/MlHoNk7x5Lk

728x90

 

 

한국은 또한 공중발사형 순항미사일(ALCM) KF-21을 통합할 계획이며 이는 대한민국 방위사업청(DAPA)에 의해 이미 확정된 사안이다. 방위사업청은 2023 12 12일에 해당 시스템 개발을 시작하고 2028년에 완료할 예정이다. 천룡(Sky dragon)이라고 명명된 공중발사형 순항미사일은 이미 대한민국 공군 소속 F-4E에서 시험 발사되었고 사거리가 500에 달할 것이라고 은연중에 암시되고 있다. 한국인들은 근접항공지원(CAS)뿐만 아니라, 정밀타격능력에도 집중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북한 기반 시설들이 휴전선 북쪽 500km 범위에 산개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는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은 현대화된 공군력이 부족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상비군들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도로 강화된 지휘통제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사거리 500km의 천룡 ALCM은 북한 영공을 침범하지 않고서도 전투기에서 발사되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비록 세부적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천룡 ALCM 프로그램은 벙커버스터 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최대 6미터 두께의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다고 알려진 KEPD 350K 타우러스를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 자체가 이를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북한의 핵 위협을 저지하려는 대한민국의 3축 체계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핵무기 진지에 대한 기습 선제 공격 단계와 뒤이은 순항 미사일 요격 단계가 포함된다. 북한이 먼저 공격했을 경우 행해지는 세 번째 단계인 대량응징보복(KMPR)은 보복 공격작전을 수행하며, 주요 공격 목표는 지휘 통제본부와 발사대이다.

 

KF-21과 천룡(天龍) 장공지 프로그램은 한국 '3축 체계' 개발에 필수적 요소다. 그렇다면 KF-21 보라매의 성능과 실제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KF-21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전투기다. 몇 가지 추론이 가능하지만 앞으로 무엇이든 가능한 전투기라는 뜻이다.

 

첫째, KF-21의 우선순위는 F-35F-22 같은 스텔스 기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감소된 레이더 단면적과 최대 무기 탑재량 사이의 균형에 있다는 추론이 있다. 동체에 4, 날개에 6개의 하드 포인트를 탑재하고 있는 KF-21은 다른 5세대 스텔스 전투기와는 달리 내부가 아닌 외부에 무기를 장착하는 것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런 추론은 힘을 얻고 있다. 이것은 KF-21이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유사한 레이더 단면적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개발 과정에서 KF-21 프로젝트가 추구했던 목표 중 하나는 라팔(Rafale)과 유로파이터 타이푼(Typhoon)을 능가할 수 있는 전투기를 생산하는 것이었고 따라서 KF-21 5세대가 아닌 4.5세대로 언급됐다.

 

가장 인기 있는 논평 중 하나이자 대한민국 공군의 목표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는 논평은 KF-21이 스텔스 성능이 뛰어난 F-35와 저렴한 F-16 사이에서 중간 매체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KF-21은 내부 무장창을 사용하는 F-35보다 더 많은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 반면 F-16보다 훨씬 작은 레이더 단면적을 보여준다. F-35의 스텔스 능력과 F-16의 속도 및 공중전 능력처럼 각 전투기의 강점을 활용하여 진행되는 합동 임무에서 양자를 적절하게 절충시킨 KF-21의 안정적인 작전능력은 매우 유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될 가능성이 높다.

 

KAI는 이미 생산과정에서 KF-21 F-16보다 여러 면에서 월등한 성능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50% 더 넓어진 전투행동반경, 더 우수한 AESA 레이더 및 데이터 링크 그리고 30% 더 길어진 수명 주기 등을 F-16보다 월등해진 성능의 예로써 들 수 있다.

 

KF-21에 동력을 공급하는 제너럴 일렉트릭 F414는 현재 슈퍼호넷과 JAS39 그리펜 최신 파생형에도 사용 중인 엔진으로 고성능과 저성능 사이의 적절한 지점을 공략한 엔진이다. 강력한 출력을 내면서도 연료 연소율과 유지보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현재 정보에 따르면 GE F414 400K 파생형을 탑재한 KF-21 1,200노트 또는 마하 1.8의 최고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최대 1,000의 전투행동반경을 지니고 있다. 이는 F-16 500보다 상당히 우수한, 두 배 가까운 전투행동반경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F-16의 내부에 탑재 가능한 연료량이 7,000파운드인 데 비해 KF-21의 내부 연료탑재량은 거의 14,000파운드로 두 배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무장 측면에서 KF-21 7.7톤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데 F-16도 동일하게 7.7톤 무게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F-21에는 또한 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 IRST,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EOTGP와 함께 복좌형 버전에서 더욱 강화될 예정인 통합전자전장비 EW Suite가 탑재되어 있다.

 

그렇다면 KF-21 보라매는 세계 무대에서 어떤 기종들과 경쟁하게 될까? KF-21은 최근 몇 년 동안 점점 더 많이 공개되고 있는 5세대 전투기 디자인들 중 하나일 뿐이다. 동아시아 역내에서 일본과 중국 모두 유사한 5세대 전투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기밀로 남아 있다.

 

이들 중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중국 청두 J-20으로, 2017년에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지만 성능 대부분이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그 뒤를 이어 록히드 마틴의 설계에서 영감을 얻은 5세대 전투기 선양 FC-31이 등장했다. FC-31 2012년 초도 비행에 성공했으며 여전히 시제기로 남아 있지만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에서 항공모함 기반 함재기로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 선양 항공기 제작공사가 우수한 전투기를 개발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두 종류의 중국 전투기들 중 FC-31이 더 큰 위협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선양항공공사가 제작한 J-16은 러시아에서 개발 중인 수호이 파생형보다 우수한 성능을 지녔다고 여러 매체들이 주장하고 있다.

 

FC- 31과 유사한 것으로 일본에서 설계된 미쓰비시 X-2를 들 수 있다. 록히드 마틴의 5세대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이 시제기는 현재 코드명 미쓰비시 FX라는 6세대 전투기의 실증기로 존재하고 있다. 중국 FC-31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FX 프로그램이 단순한 종이 호랑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순진하기 짝이 없는 생각이다. 미쓰비시는 제2차 세계대전의 A6M 제로(Zero) 전투기부터 현대 F-2에 이르기까지 신뢰성을 갖춘 기체를 생산하는 것으로 명성을 얻어왔다. F-16 Viper에서 파생된 F-2는 여러 측면에서 원래 설계보다 뛰어난 성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를 넘어서 주목할만한 5세대 디자인으로는 인도 할(HAL) AMCA, 터키 TAI TF Kaan 그리고 러시아 Su-75 체크메이트 등을 들 수 있다. 인도의 HAL AMCA KF-21과 가장 유사한 형태의 전투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비슷한 종류의 무장들이 통합될 계획이다. AMCA는 또한 KF-21과 동일한 GE F414 엔진을 탑재하여 비행할 가능성이 높다. 인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할 때 AMCA는 서방 전투기 및 러시아 전투기 모두와 통합될 필요가 있다.

 

터키 TAI가 설계한 TF Kaan 2023 3 16일에 처음 공개되었지만 아직 초도 비행에도 성공하지 못했고 전투기 자체나 전투력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터키 TF Kaan이 동시대 다른 전투기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놀랍도록 공격적인 개발 일정인데 이는 터키의 지나친 자신감 과잉으로 보인다. 터키 공군은 2023년부터 F-16 전투기를 퇴역시키고 빠르면 2028년부터 신형 전투기 TF Kaan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터키와 근접해 있는 지역에서 활발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과 F-16이 탁월한 전투 기록을 남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F-16을 조기 퇴역시키고 TF 칸을 도입하겠다는 터키 정부의 계획은 해당 디자인에 비정상적일 정도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설계는 수호이의 체크메이트, Su-75. 그러나 Su-57과 마찬가지로 개발 진행 상황이나 세부적인 정보는 대중에게 거의 공개되지 않고 있다. 동서양에서 높아지고 있는 긴장 관계를 고려할 때 Su-75는 국제적인 홍보가 필요 없는 유능한 전투기가 될 수 있다. 최근 Su-75 Su-57과 마찬가지로 세간의 주목을 끌지 않고 에어쇼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특히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었다면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러한 모든 5세대 디자인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점은 전투기의 성능을 극대화시키는 것보다 레이더 단면적을 최소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한국이 자체 개발하고 있는 KF-21의 미래는 상당히 밝아 보인다. 비록 KF-21이 아직까지 완전한 다목적 전투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출시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 수준의 국제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한국 항공우주 산업 역량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KF-21 보라매 개발 사례는 중소 규모 국가들, 특히 그 중에서 호주 같은 나라들도 얼마든지 전투기를 생산할 수 있고 또 생산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교훈을 보여준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었을 때, 일본의 침략 위협 아래 있던 호주는 실제로 전투기를 개발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지정학적 격변은 정책 입안자들로 하여금 전투기와 군사 장비들을 지속적으로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다.

 

호주 대륙이 연합군 보급선에서 고립되는 모습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호주는 국가 안보, 산업경쟁력 강화, 더 많은 고용 기회 창출에 도움이 될 훌륭하고 독창적인 군사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KF-21 프로그램이 이러한 맥락에서 호주 정부에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___________________

 

지금까지 호주의 군사전문채널 Australian Military Aviation History 2024 1 6일에 게재한 영상을 전문 번역해 보았습니다.

 

대한민국이 개발하고 있는 KF-21 보라매가 얼마나 대단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해외 군사전문가들에게 왜 그렇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지를 잘 알려주는 영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생각하지 못한 어려움이 닥쳐 오더라도 KF-21 보라매 프로그램을 원래 계획대로 완성시켜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만드는 영상이었습니다.

 

이 영상에 1,300개가 넘는 해외 네티즌들의 댓글이 달렸다고 이미 말씀 드렸습니다. 서방 세계에 속해있는 대한민국이 만들고 있는 KF-21 보라매의 성공을 기원하며 응원해주는 댓글들이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KF-21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엔진이 미국제 F414”라는 점을 문제 삼는 터키 네티즌과 약속했던 기술이전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KF-21에서 손을 뗀 것이라고 주장하는 인도네시아 네티즌의 댓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 관계상 길게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KKMD 598재정 위기에 직면한 터키 TF-X (Kaan): 탑재장비 하나 없는 깡통 상태로 초도 비행에 나선다? 편에서 소개해 드렸듯이 터키 TF 칸의 경우, AESA 레이더, EOTGP, IRST, EW Suite 같은 주요 하위 시스템을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고 시제기에 GE F110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KF-21 보라매가 F414 엔진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간섭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터키 네티즌의 폄하는 누워서 침 뱉기라는 뜻이죠. 더구나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은 15년 이후를 목표로 한국형 F414 엔진 개발을 천명했습니다.

 

기술 이전을 문제삼고 있는 인도네시아 네티즌의 경우, 프랑스 군사전문지 Meta Defense2024 1 12일에 게재한 기사를 읽어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제가 번역 중에 있는 기사인데, 프랑스 군사 전문지도 KF-21 보라매에 대해 경계해야 할 빠르고 강력한 상대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KF-21의 국제무대 진출을 막아야 한다는 논조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라팔(Rafale) KF-21에 압승을 거두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 와중에 한국 KF-21이 기술이전 부분에서 프랑스보다 훨씬 더 관대한 태도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팔이 압승했다고 지적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대당 프로그램 비용으로 2,500억이라는 거금을 주고 라팔(Rafale)을 구매한 인도네시아이지만 자국 항공우주산업 발전에는 별다른 도움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 이전 운운하는 것은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입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직접 해당 영상 댓글을 읽어 보신다면 제 말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https://youtu.be/SSsFlgqfPm4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