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6일 세계적인 유명 군사전문지 Janes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가 대한민국이 만든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을 35억 달러, 한화 4조 1천억 정도 규모로 인수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방사청은 이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방산계약에 대해서는 그 어떤 코멘트도 불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사실 방산계약이 확실하게 성립되기 전에 이렇게 도입 규모와 금액까지 상세하게 밝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래조건을 보다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언론 플레이 일수도 있고 경쟁사의 덤핑 공격까지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미리 공개하지 않는데요.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봐서는 두 경우 모두 해당되지 않는 듯 하지만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테러 단체들을 자극하여 교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만으로는 버텨나가기 힘든 국내 방산업체들에게 있어 4조에 달하는 수출물량은 가뭄에 단비가 되어 줄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대한민국도 이제 미사일 수출 국가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결코 무시할 수 없고요.
2019년 6월, KKMD 64화를 통해 미 국방 전문매체 National Interest가 게재한 ‘천궁’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KM-SAM)에 대한 기사를 번역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뒤돌아보면 이 때부터 우리 정부는 UAE에 ‘천궁’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KM-SAM) 판매를 추진해 왔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National Interest 기사에서도 눈치채셨겠지만 ‘천궁’이 꽤 우수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완성을 위해 중거리 KM-SAM ‘천궁’과 더불어 L-SAM라고 불리는 한국형 고고도 방어체계도 동시에 개발되고 있었기 때문에 외신들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와 어떤 관계에 놓이게 될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터키가 도입하면서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러시아 대공미사일체계 S-400의 기술이 천궁 KM-SAM에 접목되었다는 부분도 꽤 자극적이었을 것입니다. ‘천궁’ KM-SAM의 UAE 수출을 축하하는 의미로 당시 게재된 National Interest의 기사를 다시 한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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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머지 않아 미국 서부 해안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한민국은 수십 년 동안 북한의 다양하고도 거대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및 전술 미사일 무기의 지속적인 위협에 노출되어 왔었다.
그러나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강력히 반대했고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받는 대한민국 상당수 국민들도 사드(THAAD)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었다. 한미 양국 대통령들도 때로는 지지하기도 했지만 또 때로는 사드(THAAD) 배치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따라서 대한민국은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라는 한국의 독자적인 자체 탄도미사일 방어망을 개발, 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층 구조를 지닌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시스템은 서로 다른 종류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회뿐만 아니라 방어선 안으로 침입해 들어오는 미사일을 제거할 수 있는 기회를 여러 번 제공하기 위해 미사일의 궤적에 따른 각각의 고도와 단계에서 목표물과 교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새로운 방패는 국내 외 정치적 지형의 변화에 상관없이 대한민국이 의지할 수 있는 방위력을 제공해줄 것이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핵심 기술은 러시아의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S-400 천궁-II
대한민국의 방공망에 추가된 최신 무기체계가 바로 KM-SAM 천궁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과 이 천궁 지대공 미사일을 개량하여 항공기뿐만 아니라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도록 개량시킨 ‘천궁 블록2(Block II)’이다. 천궁 블록2는 목표물의 근접 거리에서 탄두를 폭발시켜 목표물을 파괴하는 방식이 아니라 목표물에 400킬로그램이라는 미사일의 무게로 충돌하여 파괴하는 직접요격방식(Hit-to-kill)을 채택하고 있다. 근접신관을 이용하여 항공기를 요격하는 천궁 미사일의 대공 파생형은 이미 도입되어 사용 중이다.
대한민국의 노후화된 24개의 MIM-23 호크(Hawk) 미사일 포대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천궁 미사일은 이미 제한적으로 한국군에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적어도 최소 1개 이상의 천궁 미사일 포대가 북한과의 국경 지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봄, 천궁 블록2 (BLOCK II) 미사일은 최종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테스트를 하는 동안 표적으로 주어졌던 5발의 탄도미사일 모두를 격추시켰다. 대한민국 군 수뇌부는 2017년 6월에 미사일을 개당 130만 달러(15억 4천 만원) 정도 가격으로 본격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사일 생산은 2018년 또는 2019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KM-SAM 제조 기술은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에서 파생되었는데 이 협력 관계의 시작은 대한민국이 러시아의 레이더 기술을 처음 인수했던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998년 삼성과 LIG 넥스원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가공할 위력을 지닌 러시아의 S-3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의 설계요소를 기반으로 KM-SAM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KM-SAM은 비록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이지만 S-4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의 설계요소도 차용되었다.
사실, 러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는 공동협력 업체인 미사일 설계회사 알마즈 안티 (Almaz-Antey)는 2017년 9월에 시리아에서 실전배치 되었다고 보고된 S-350 비티야즈(Vityaz)라고 불리는 천궁 미사일의 상위 버전을 만들어 냈다.
천궁 미사일은 15km에서 18km 높이의 고도에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반경 40km 범위를 방어할 수 있다. 각 유닛에는 90km 이내에 있는 목표물을 추적 및 식별하고 그에 대한 추적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트럭 장착형 다기능 수동식 전자주사배열 레이더가 포함되어 있다. 3차원 입체방식으로 작동하는 이 레이더는 한 번에 최소 40개의 목표물 접촉을 추적할 수 있으며 전자기 펄스공격(예를 들면 핵폭발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전자기 펄스 방해)에 대해서도 강화된 방어 능력을 지니고 있다.
미사일 발사 방향에 대한 정보는 미사일 포대의 지휘명령 차량에서부터 최대 8기의 미사일 셀이 장착된 6대의 이동 발사대 차량에 전달된다. 특히 직경 275 밀리미터인 KM-SAM 미사일은 수직 ‘콜드 런치(cold-launch)’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백하게 S-400 SAM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9M96 단거리 미사일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콜드 런치(Cold-lunch) 방식이란 발사 중 인근에 있을지도 모를 작업인원에 대한 부상과 발사대에 대한 손상위험을 줄이고 주변 환경에 의한 영향을 최대한 적게 받도록 먼저 압축 가스를 사용하여 발사 튜브에서 미사일을 공중으로 밀어 올린 후 로켓 엔진을 점화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마하 4와 5 사이의 속도로 비행하는 천궁 미사일은 포대 레이더로부터 중간 궤도 수정을 받은 후 목표물과 가까운 범위 내에 도달했을 때 목표물 파괴를 위한 적외선탐색 능동추적모드로 전환된다.
마지막 종말 유도단계에서 이륙시 사용되었던 분사기가 다시 측추력기로 사용되어 원활한 기동성을 확보해 주기 때문에 목표물이 이 민첩한 대공 미사일을 피해가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게다가 천궁 미사일은 50G에 필적하는 속도를 낼 수 있으며 레이더 방해전파에 강하고 발열량이 낮아 쉽게 감지하기가 어렵다는 특징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미국제 Patriot PAC-3 MSE 미사일도 있다. 이전에 만들어졌던 패트리어트 2 미사일은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 스커드 미사일에 대한 방어체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내지 못했었는데 이는 당시 근접신관 탄두가 미사일 요격에 최적화 되어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2016년 12월 대한민국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줄여서 PAC-2 대공 미사일 여덟 포대를 개량형인 PAC-3 MSE 미사일도 발사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하기 시작했다. 이 PAC-3 MSE는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폭발형 탄두를 제거하고 대신 목표물에 대한 직접 요격이 가능할 정도의 정밀도를 제공하는 유도 레이더 장치를 교체 설치한 것이었다. 그 결과 PAC-3 MSE는 단거리 미사일 방어 무기로 변형되었다.
PAC-3 MSE 미사일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에서 저고도 방어망을 책임지게 된다. 마하 4의 속도로 날아가는 이 미사일은 24km에서 32km 정도의 반경 지역을 장거리 전역 탄도미사일로부터 보호하는 데는 적합하지만 반대로 상대적으로 짧은 사정거리를 지닌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안정적으로 요격하는 것은 어렵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 미사일 포대는 장거리 감시를 위해 2009년 이스라엘에서 2대의 ELM-2080 그린파인(Green Pine) 위상배열레이더를 구매했고 한국 정부는 2017년 4월에 2대를 추가로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LM-2080 그린파인 위상배열레이더는 800km 밖에 떨어진 곳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발사대를 떠나는 순간 바로 감지가 가능하다. 게다가 이 지상 레이더는 대한민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급에 설치되어있는 강력한 SPY-1D 레이더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세종대왕급은 또한 SM-2 함대공 미사일을 사용하여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KAMD에 강력한 방공화력을 제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훨씬 더 우수한 능력을 지닌 SM-3나 SM-6 함대공 미사일이 대한민국 이지스 구축함 무기체계에 추가될 지도 모른다.
(2019년에는 ‘추측’에 불과했던 대한민국 이지스 구축함의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은 2021년 10월 5일, 세종대왕급 구축함의 후속함인 KDX-III Batch-II의 선도함이 기공식을 가지면서 현실화되었습니다. 신의 방패 이지스(Aegis) 시스템을 선택했지만 당시 주어진 자원제한 때문에 탄도요격시스템 BMD는 제외할 수 밖에 없었던 세종대왕급 구축함은 ‘탄도요격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일본의 공고급, 아타고급과 비교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후속함인 KDX-III Batch-II는 BMD 5.0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탄도요격미사일 SM-3와 함대공 미사일 SM-6의 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역주)
또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KAMD가 미국 정찰위성과 미국 레이더 네트워크 자산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는 보고서도 존재한다. ELM-2080 그린파인 장거리 레이더가 제공하는 조기경보가 미국 정찰위성 및 레이더 네트워크와 결합될 때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KAMD 미사일 포대는 대한민국 영내로 진입해 들어오는 미사일이 사정거리에 들어오자마자 위치를 특정하여 방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포지션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국형 THAAD?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가 고속, 고공 비행으로 진입해 들어오는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고고도 방어망이 필요하다. 2020년에 완성예정인 L-SAM 한국형 고고도 전역방어체계에 한화 1조 2천억이 투입되었으며 완성된 다음 해나 그 이듬 해에 L-SAM 미사일포대 4개를 배치할 예정이다.
이 새로운 프로젝트는 40~150km의 긴 사정거리와 60km의 높은 고도에서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 덕택에 한국형 고고도 전역방어체계 K-THAAD 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방어 가능한 높이가 사드(THAAD) 최대 고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며 L-SAM은 고공비행 탄도미사일이 종말단계 하강을 시작하기 전인 순항비행단계에 있을 때 타격하도록 설계된 중거리 요격 미사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즉, 대한민국의 L-SAM과 미국의 THAAD는 중첩되는 기능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L-SAM은 천궁 미사일처럼 러시아 지대공 무기체계인 S-400 기술에 그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L-SAM 방어체계가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한 48N6 미사일을 사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S-400 시스템에 사용되는 장거리 미사일인 48N6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에 충분한 마하8에서 마하14 사이의 속도를 낼 수 있다. 게다가 L-SAM은 S밴드 AESA 레이더를 사용할 예정인데 S-400시스템의 91N6E 빅버드(Big Bird)도 같은 종류의 S밴드 AESA 레이더를 사용한다.
그러나 지대공 무기체계인 S-400의 48N6 미사일은 기본적으로 대 전투기용 미사일로써 빠르게 움직이는 미사일을 운동 에너지로 발생한 충격을 통해 직접 파괴시키기보다는 근접신관 탄두를 사용하여 먼 거리에서 기체에 손상을 주기 위해 고안된 미사일이다. 따라서 48N6이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L-SAM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Hit-to-kill 즉, 미사일을 직접 충돌시켜 파괴시키는 요격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다시 설계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L-SAM 요격 미사일의 "고도 전환" 기동 시스템 등을 비롯한 몇 가지 특징들은 미 해군의 SM-3 Block IIA 미사일 시스템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일부 평론가들은 L-SAM의 초기 설계가 오히려 이스라엘의 Arrow-3와 더 흡사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미사일 방어체계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일본과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방어책을 꾸준히 세워왔다. 일본의 경우, 이러한 대북 미사일 방어책은 거점 방어용 PAC-3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일본 구축함 및 지상기지에 설치된 장거리 SM-3 미사일을 결합시키는 것과 관련된다.
평양에서 발사될 수도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자리하고 있는 『지상기반 중간궤도 방어시스템 (Ground-based Midcourse Defense system)』에 수십여기의 요격미사일을 배치해 왔지만 여러 테스트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기록해 왔다.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보편화 되고 있는 추세이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최근 미국으로부터 THAAD를 구매했고, 인도는 자체 BMD 미사일 요격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탄도미사일로부터 자신을 방어 하기 위해 S-500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며 이스라엘은 Arrow-3 ABM을 보유하고 있다.
20세기에서 21세기로 전환되던 시기인 1972년에 만들어졌고 미국이 2002년에 탈퇴했던 ABM 조약으로 인해 당시 제대로 된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가진 국가는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하기 쉽다. 미사일 방어시스템에 대한 또 다른 한 가지 우려는 이러한 방어시스템이 국가 지도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나라가 미사일 공격에 대해 안정적이고 확실하게 보호받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게 함으로써 스스로를 과신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대한민국의 경우 북한과의 국경에서 남쪽으로 겨우 56km 떨어진 곳에 수도가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가 이러한 과신을 할 우려는 기우에 불과할 것이다. 북한은 하나하나 격추시키기에는 너무 많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을 비롯한 국경 인접지역의 황폐화를 초래할 수 있는 많은 수의 재래식 방사포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미사일방어망은 북한으로부터 집중공격 당할 위험의 심각성을 상당부분 완화할 수는 있겠지만, 일단 북한과의 분쟁이 발생한다면 아무리 미사일 방어망이 있더라도 끔찍한 인명살상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북한이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화학 무기의 사용 가능성과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핵탄두의 사용 가능성까지 생각해 본다면 그 참혹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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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19년 2월 24일 미국 국방매체 National Interest가 게재했던 기사를 살펴 보았습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살펴보자면 총 4단계의 방어 층을 형성하게 됩니다. 고도 150km에서 60Km 사이에서 발견된 목표물은 미국의 고고도 전역방어체계(THAAD)로 요격하고 요격에 실패했을 경우 고도 40~60km에서 L-SAM으로 방어를 시도합니다. 고도 20km에서 40km까지는 ‘천궁’ KM-SAM으로, 고도 20km 이하에서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줄여서 PAC-2나 개량형 PAC-3 MSE로 요격을 시도하게 됩니다.
National Interest의 기사 내용에 따르면 KM-SAM 천궁I의 기본 설계는 S-300에서, L-SAM의 기본 설계는 S-400으로부터 출발한 것으로 이해되고 러시아의 대공 방어체계 S-350 비티야즈(Vityaz)보다 한 단계 떨어지는 무기체계로 설명하고 있으나 다른 군사전문가들은 천궁에 적용된 기술수준을 S-350 비티야즈(Vityaz)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천궁에는 S-400의 기술도 일부 적용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측추력기의 경우에는 미국 PAC-3 미사일과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우수한 미국 기술도 일부 적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한민국 해군이 건조를 시작한 KDX-III Batch-II 이지스 구축함 3척이 완성되고 이들이 실전배치 되면 외기권인 고도 500km까지 요격할 수 있는 SM-3 탄도요격미사일까지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National Interest가 지적하고 있듯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휴전선과 가깝고 북한이 미사일에 가공할 위력을 지닌 화학 무기나 핵 탄두를 장착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은 유비무환의 정신에 부합하는 정책결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을 넘어서서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균형을 좌지우지하는 군사 강대국들의 압력 속에서도 우리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물샐 틈 없는 대공 방어망이라는 방패와 강력한 미사일 공격력이라는 날카로운 창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KM-SAM ‘천궁’의 수출을 시작으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전체를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그 날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v0283hPF0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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