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Block 20 업그레이드 내용과 말레이시아 수출 가능성에 대해
2019년 2월 www.ainonline.com에에 게재되었던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KAI의 FA-50의 업그레이드에 관한 소식입니다. KAI 고위 관계자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얻은 정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FA-50의 암람(AMRAAM) 장착 소식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지만요.
개인적으로는 FA-50에 중장거리 공대공 전투능력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2021년 9월에 종료하게 될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사업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 해외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Block 10, Block 20 로 명명된 개량 사업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Block 10 개량 사업 내용
1. 록히드 마틴사의 AN / AAQ-33 스나이퍼 타겟팅 포드를 소프트웨어적으로 통합하여 FA-50 파이팅 이글이 레이저로 유도되는 탄약을 자동 지정하고 배치할 수 있게 된다.
2. AN / AAQ-33 스나이퍼 타겟팅 포드는 좀 더 정밀한 공격 대상 인식 능력을 지니고 있어 대공 방어시설 탐지 범위 밖에서 대공 방어시설을 정확하게 감지, 타격하여 무력화 시킬 수 있으며 기존 구형 스나이퍼 포드 LANTIRN 보다 3~5배 더 넓은 탐지범위를 지닌다.
3. AN / AAQ-33 스나이퍼 타겟팅 포드는 현재 F-16, F-15, B-52 전폭기 및 A-10 공격기 등에 쓰이고 있다.
여기다가 해외에 수출하는 FA-50의 경우 KAI가 미국 훈련기 선정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T-50A에 통합시킨 기술인 CFT (Conformal Fuel Tanks: 추가 연료 탱크)와 공중급유 기능,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기술을 옵션으로 제공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컨포멀 탱크(등각 연료탱크)와 공중급유 기능을 통합시키게 되면 FA-50의 항속거리와 작전 반경이 비약적으로 향상됩니다. 그리고 조종사 헬멧에 장착되는 표시 장치인 HMD에는 지난 F-15K 동영상에서 소개해드렸던 JHMCS (조종사가 바라보는 시야에서 적기가 포착되는 순간 바로 록온이 되는 장치)가 통합될 가능성도 크다는 추측입니다. 여기까지가 발표된 block 10 내용이고요.
block 10 다음 단계가 바로 block 20 단계입니다.
사실 제가 지금까지 FA-50 파이팅 이글에 대한 해외 반응을 여러 번 소개해 드리면서 해외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지적해왔던 점이 바로 FA-50의 시계 외 공중전 능력(BVR)의 부재였습니다. FA-50의 공중전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멀리 있는 적기를 추적하기 위한 레이더 성능의 향상과 중장거리(60km~120km) 공대공 미사일의 장착이 필수입니다.
현재 www.ainonline.com 사이트의 언급내용에 따르면 현재 Fa-50에 장착되어 있는 이스라엘 방산회사인 ELTA사의 EL/M 2032 레이더의 출력을 더 높이고 레이시온 사의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 120 암람을 장착하는 것이 block 20의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유용원의 군사세계'에 따르면 암람의 경우 미국 정부의 허가가 나질 않아서 장착이 되질 못했었는데 드디어 허가가 난 듯합니다. FA-50의 수출 버전에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이 갖추어진다면 그야말로 호랑이에 날개 달아준 격이 되는데요.
앞으로 KF-X 개발 계획에 따른 AESA 레이더의 축소형이 장착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고 혹시 레이더를 현재 EL/M 2032를 유지하는 경우라면 같은 이스라엘 방산회사인 라파엘이 제공하는 i-derby(사정거리 50km) 혹은 i-derby ER(사정거리 100km)가 통합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든 사정거리 100km에 가까운 공대공 미사일이 FA-50에 통합될 예정입니다.
FA-50의 개량 소식과 더불어 말레이시아에서 FA-50 24대를 구입하기 위한 정보 요청(RFI)을 요구했다는 소식도 함께 들어와 있습니다. 공군에 투자할 수 있는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국가에게 블록 10, 블록 20까지 개량이 된 FA-50은 상당히 매력적인 기체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집단 지식 사이트 쿼라(Quora)에 왜 한국의 FA-50이 이미 포화 상태라고 볼 수 있는 경전투기(LCA)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고성능은 아니지만 훈련기와 전투기를 따로 구매할 필요도 없이 유효한 공군력을 건설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포맷이 바로 FA-50이라는 것이 해외 네티즌들의 답이었죠.
게다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약점으로 지적되던 공대공 능력이 대폭 향상된다니 더욱 군침이 돌 수 밖에 없습니다. 최고속도 마하 1.5, 최첨단 항전장비, 록히드 마틴의 F-16와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FA-50의 기본 능력의 우수성은 해외에서 운용 중인 다른 나라들에 의해서 이미 어느 정도 입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Block 10, 20을 통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능력을 확보하게 될 FA-50에 대한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이 벌써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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