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Kevin’s 패치워크] 대한민국 보라매의 경쟁력을 높여라: KF-21이 내부 무장창을 가진 블록3로 진화해야만 하는 이유!

KKMD Kevin 2022. 5. 1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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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유무인 복합체계(MUM-T)

 

 

보라매. 태어난 지 1년이 안 되는 매를 일컫는 순수 우리말입니다. 어려서 활동력이 왕성하고 사냥매로는 최상의 능력을 인정받는 매입니다. 보라매처럼 왕성한 활동력으로 창공을 지배하라는 의미로 대한민국이 만든 전투기 KF-21은 보라매라는 이름을 부여 받았죠.

 

프랑스가 인도네시아에게 4.5세대 전투기 라팔(Rafale)을 인도네시아 국내에서 면허 생산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KF-21 개발계획에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예전부터 흘러 나왔던 이야기이지만 인도네시아 입장에서 봤을 때 프랑스의 제안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는 사실은 능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원하는 4.5세대 전투기 관련기술 축적과 인도네시아 국내 항공기반 유지라는 두 가지 중요 목적 모두 라팔의 면허 생산을 통해 해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도네시아에게 4.5세대 전투기 제조 기술을 전수하겠다는 프랑스의 약속이 어느 정도까지 지켜질지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항공업계에서는 기술이전이라는 측면에서는 유럽 업체들보다 오히려 미국 업체들이 더 신뢰성이 높다는 이야기들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기도 합니다.

 

어쨌든 앞으로도 KF-21 개발 과정에서 이런 종류의 예상하지 못한 난관들이 많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런 난관들 속에서도 KF-21을 경쟁력 있는 전투기로 개발해내기 위해서는 국제 전투기 시장에서 KF-21이 차지하게 될 지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아직 시제기조차 만들어지지 못한 KF-21을 두고 무슨 객관적 평가냐고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객관적 평가를 내리기에는 KF-21의 실제 데이터가 아직까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단군 고조건 건국 이래 최대의 노력과 세금이 투자되는 사업이기에 국민인 우리가 주체가 되어 다양한 의견을 내고 조금이라도 건설적인 방향으로 KF-21 개발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터넷과 군사 전문지 등을 통해 최대한 자료를 수집해서 이 포스팅을 만들어 봅니다.   

 

 

I.  KF-21과 시장이 겹칠 수 있는 전투기들

 

먼저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KF-21과 마찬가지로 4.5세대로 구분되는 전투기들을 나열해 보면 미국의 F-15E, F-16V, F/A-18E/F, 러시아의 Su-35 시리즈, 일본의 F-2, 프랑스의 라팔, 유럽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이 있습니다.

 

미국 전투기들 중 F/A-18E/F 슈퍼호넷은 사실상 단종 분위기로 가고 있는 중이고 KF-21보다 체급이 훨씬 크고 맡고 있는 임무의 성격도 다른 F-15EKF-21과 시장이 겹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KF-21과 시장이 겹칠 가능성이 가장 큰 미국 전투기는 다목적 전투기 F-16V라고 볼 수 있죠. 록히드 마틴은 F-16V의 이름만 바뀐 버전인 F-21 등을 통해 2060년대까지도 F-16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습니다.

 

F-16은 개발된 지 40년이 훨씬 지난 전투기로 오래된 만큼 거의 모든 결함이 수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기체 신뢰성 측면에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뜻이죠. 게다가 미국 정부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영향력과 가격을 생각해 볼 때도 강력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기체이기도 합니다.

 

러시아의 Su-35 시리즈도 우수한 4.5세대 전투기들입니다. 다만, 미국이 지난 2017년부터 러시아, 북한, 이란에 대한 통합제재법(CAATSA)을 발효시켰기 때문에 러시아 무기를 도입한 나라들도 다양한 경제제재를 받게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도 2017년부터 러시아에게 부족한 외화를 대신하여 6억 달러어치의 천연고무를 제공하는 절충교역을 통해 Su-35 전투기 11대를 구매하려고 애썼지만 결국 미국의 통합제재법 때문에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죠. 게다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황 속에서 러시아의 Su-35 시리즈도 KF-21의 경쟁자로 등장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경우, 워낙 많은 수의 국가들이 개발과 제작에 참여하다 보니 제작비와 유지 관리비가 너무 비싼 것이 문제고 일부 국가들, 특히 독일 같은 나라들이 무기류 수출에 있어 많은 제한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판로가 무척이나 좁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정리해 보면 KF-21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존재들이 바로 프랑스의 라팔(Rafale)과 미국의 F-16V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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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프랑스의 수출전략을 벤치마킹 하자!  

 

현재 KF-21은 비록 초도 비행을 앞두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실체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우리가 KF-21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방위사업청과 KAI가 발표한 예상 자료에 근거하고 있을 뿐이며 시제기가 완성되고 시험비행이 시작되어야 비로소 신뢰성 있는 데이터 수집이 가능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이 KF-21의 성능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크게 제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자가 적으면 적을수록 판매량과 판매수익은 커지게 된다는 사실은 경제영역의 대원칙입니다. 반대로 경쟁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판매량과 수익은 줄어들게 되겠죠. , KF-21의 성공은 어떻게 경쟁자를 최소화시키고 경쟁기종보다 상대적 우위를 점하여 독점적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KF-21의 최대 경쟁자로 미국의 F-16V와 프랑스 라팔이 점쳐지고 있다는 설명은 이미 드렸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프랑스가 1950~1970년 대 사이 무려 1,422대나 되는 미라주(Mirage) III 전투기를 생산할 수 있었던 배경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미소 냉전이 극에 달했던 이 시기, 미국과 구 소련 어느 진영에도 속하길 원하지 않았던 나라들 사이에서 프랑스 다소(Dassault)사가 만든 미라지 III는 독점적인 시장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미라지 III 전투기는 구 소련이 전 세계에 공급한 저가형 전투기들을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그 좋은 예가 바로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으로 당시 미라주 III를 주력으로 삼았던 이스라엘 공군은 혁혁한 전과를 올렸고 덕분에 프랑스는 미라주 III 전투기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미국은 F-4 팬텀 같은 고가의 하이급 전투기만 개발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성비 좋은 소형 전투기였던 프랑스의 미라주 III는 미국과의 경쟁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로 프랑스는 미라주 III 전투기를 무려 1,422대나 생산 판매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미국이 더 가성비 좋은 로우급 전투기 F-16을 생산하면서 프랑스 전투기의 판로가 막히기 시작했지만요. 이 정도로 시장에 있어 경쟁자가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합니다.

 

 

III. 내부 무장창을 통한 스텔스성능 극대화 없이는 KF-21의 미래가 불투명한 이유

 

다시 이야기를 돌려서 KF-21의 유력한 경쟁 기종으로 회자되고 있는 미국의 F-16V와 프랑스의 라팔의 장단점을 살펴봅시다. 두 기종 모두 오랜 기간의 실전운용을 통해 기체의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의 항공기술 수준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고 프랑스도 세계 3~4위를 다투는 항공기술을 보유한 나라입니다. 그에 비한다면 항공기술 분야 후발주자인 대한민국의 KF-21은 이제 개발이 본격화된 단계로 충분한 시험 운용을 통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날 수 있는 각종 결함들을 해결하고 안정성을 검증 받아야만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개발된 지 40년이 지난 F-16보다도, 개발된 지 20년이 지난 라팔보다도 KF-21은 그야말로 최근에 개발된 최신 기종입니다. 이런 특성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F-16V나 라팔과는 달리 KF-21은 처음부터 스텔스 기능에 최적화 될 수 있는 설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스텔스 설계를 통한 KF-21의 은밀성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부 무장창이 필요합니다.

 

초대 KFX 지원 팀장을 맡았던 김보현 예비역 공군 준장은 내부 무장창이 적용되는 KF-21 블록 3는 방위사업청과 KAI의 내부 개량계획이자 희망사항에 가까울 뿐, 공군은 아직 이에 대해 아무런 계획도 세우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KF-21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분들은 최근 들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있죠.

 

저도 빠듯한 예산을 지닌 대한민국 공군에게 있어 당장 퇴역하는 F-4E 팬텀 II F-5E/F 제공호를 KF-21로 대체하여 전력 공백화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일이라는 사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장 없는 살림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투기 도입에 있어서 초기 도입비용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유지 및 관리비용입니다. 그리고 전투기를 생산하고 유지 및 관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규모의 경제와도 큰 관련이 있습니다. , KF-21을 얼마나 생산해서 판매할 수 있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공군의 미래 재정 건전성이 좌우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국내 항공기 기반산업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KF-21 생산라인은 계속 가동되어야만 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공군력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KF-21은 지금 계획되어 있는 버전보다 더 뛰어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어야만 할 당위성이 있습니다.

 

만약 KF-21이 내부 무장창을 지닌 블록 3로 진화하지 않고 기존의 4.5세대 전투기와 확실하게 차별화되지 못한다면 앞으로 시장이 겹치는 미국의 F-16V나 프랑스 라팔과의 경쟁이 힘들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직접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부 무장창이 없는 4.5세대 전투기 KF-21이 과연 무엇을 무기로 이들과의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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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FA-50의 개발과정을 통해 우리가 배웠던 교훈들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대한민국 공군은 꽤 오랫동안 FA-50에 대한 업그레이드 계획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F-15K KF-16 개량사업 그리고 F-35를 구매하는데 만도 예산이 빠듯하다는 이유를 내세웠죠. 하지만 KF-21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전력공백이 현실로 다가오자 어쩔 수 없이 공군은 FA-50 개량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공군은 작전반경 향상을 위한 추가 연료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기 위한 우수한 레이더 장착 공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쓴 글을 읽다 보면 FA-50의 원형이 되는 T-50 훈련기 개발 초기에 조종사 1명만이 탑승하는 경공격기 버전도 동시에 개발하고자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소요군인 우리 공군은 T-50을 경공격기나 전투기로 만들 계획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비용 절감과 리스크 감소를 이유로 2명이 타는 T-50 형태만 시제기로 요구했죠.

 

우리 공군은 T-50을 실제로 운용해보고 나서야 비로소 T-501인승 경전투기 버전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음을 깨달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더 많은 연료를 탑재하고 AESA 레이더처럼 더 큰 레이더를 장착할 수도 있는 1인승 FA-50은 결국 비용 문제로 포기되고 말았죠. 시험 비행 장비를 다시 개발하고 시제기를 만들어 비행 테스트를 준비하려니 수천억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 공군이 처음부터 FA-501인승 경전투기 버전으로 제작하는 방안을 배척하지 않는 넓은 시야를 가졌더라면 어땠을까요? 공군은 훨씬 더 커진 작전반경과 레이더를 가진 FA-50을 가질 수 있게 되었을 것이고 지금보다 적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 시계 외 공중전도 가능한 블록 20 사양으로 개량할 수 있었을 것이며 해외수출에서도 더 우수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 공군은 비용 상승과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KF-21의 블록 3 개발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FA-50 단좌형 개발 때와 똑 같은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KF-21 시제기가 만들어지고 비행 테스트를 할 때 반드시 내부 무장창 적용을 위한 실험도 함께 진행되어야만 합니다.

 

마하의 속도로 날아가는 전투기에서 어떤 기상 조건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내부 무장창을 개발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 되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시제기와 각종 테스트 장비가 있을 때 실험이 진행되어야만 합니다. 이번에도 시기를 놓친다면 FA-50 때와는 비교하기도 힘들만큼 심한 후유증을 겪어야 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 의견은 비단 저 혼자만의 의견이 아니고요. 제가 읽고 공부한 자료들을 저술한 여러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https://youtu.be/n7jcQHaxd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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