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 KF-21 프로그램 참여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다!

KKMD Kevin 2023. 9. 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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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PL의 뒤를 이어 KF-21 보라매가 폴란드에 입성할 수 있을 것인가? 만약 KF-21 보라매가 폴란드에 입성할 수 있다면 어떤 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을까? KKMD 452화 『FA-50 블록 20, KF-21에 폴란드를 참여시키는 계기가 되나? KAI 안현호 사장 인터뷰 풀(full)번역』 편을 통해 처음으로 KF-21 보라매의 폴란드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을 때부터 내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은 질문들이었습니다.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 공군이 각각 120, 50대의 KF-21을 도입한 이후 다른 나라로의 추가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시각과 비관적인 시각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KF-21 보라매의 해외 수출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제시하는 첫 번째 근거는 초음속 전투기를, 그것도 4.5세대를 표방하는 전투기를 처음으로 독자 개발하는 대한민국이 당초 제시했던 일정표대로 개발 및 생산을 해낸다는 것은 거의 희망사항에 가깝고 불측의 사태로 일정이 지연된다면 지연되는 만큼 KF-21 보라매의 가격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으며 정부가 700~800억대로 책정했던 가격 경쟁력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두 번째 근거로는 KF-21 보라매가 5세대 전투기 F-354.5세대 전투기 라팔(Rafale)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돈이 있고 미국과의 관계도 우호적인 나라라면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를 우선적으로 구매할 것이고 돈은 있지만 미국과의 관계가 우호적이지 못한 나라라면 개발 중인 KF-21보다 검증된 라팔(Rafale)을 구매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KF-21 보라매는 처음으로 초음속 전투기를 독자개발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제안하는 4.5세대 전투기입니다. 아직 테스트 단계이며 양산 단계로 접어들지도 못했기 때문에 1990년대 개발되어 실전배치가 끝난 지 오래된 라팔(Rafale)같은 신뢰도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실정입니다.

 

더구나 서방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우수한 항공우주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프랑스가 생산한 라팔(Rafale)은 데이터링크 같은 통신체계나 각종 항전장비 및 센서통합 측면에서도 개량 이전의 KF-21보다 앞서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라팔(Rafale)KF-21 보라매보다 도입비와 운용 유지비가 월등하게 높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비관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KF-21의 도입비와 운용 유지비에 대한 자료는 대한민국 정부가 제시한 것 외에는 없지 않느냐? 양산이 되고 자료가 나와봐야 알 수 있는 일이라는 견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라팔(Rafale)은 이집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그리스, 크로아티아 그리고 인도네시아 등에 팔려나가며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한번 도입하면 30~40년은 운용해야 하는 무기체계가 바로 전투기라는 사실을 고려해 봤을 때, F-35를 무색하게 하는 4.5세대 전투기 라팔(Rafale)의 인기는 같은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라팔(Rafale)이 점유하고 있는 시장은 곧 KF-21 보라매의 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https://youtu.be/dGV8Flcq3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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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KF-21 보라매의 해외 수출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는 국내 시각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2022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하며 유럽의 안보지형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KF-21 보라매의 해외 수출 가능성을 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폴란드 군사전문매체 Defence24가 폴란드 국영방산기업 PGZ로부터 받은 KF-21 관련 답변서를 기반으로 작성된 심층 분석기사도 그렇지만 인도 매체 Eurasian Times가 작성한 기사에서도 KF-21 보라매의 변화된 미래를 짐작할 수 있는 몇 가지 힌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2023 2 28일 폴란드 군사전문매체 Defence24가 게재한 심층분석 기사를 번역해 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Eurasian Times가 폴란드 국영방산기업 PGZ의 답변을 토대로 작성한 KF-21 보라매의 미래에 대한 기사는 다음 영상에서 번역해 볼 예정입니다.

 

기사 번역이 끝나면 간단하게 제 의견을 말씀 드린 후 영상을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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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 국방부가 KF-21 보라매를 구매한다면 폴란드 경제계는 KF-21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비드고슈치(Bydgoszcz)에 있는 제2 군용항공공장(WZL Nr. 2) KF-21 보라매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이 정보는 폴란드 국영방산기업 PGZ(Polska Grupa Zbrojeniowa) Defence24에 제출한 답변서로부터 나온 것이다. 이 답변서에서 PGZ는 폴란드 정부의 FA-50 경전투기 구매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의 협력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Defence24 편집부는 다음과 같은 소식을 접했다.

 

"(FA-50에서 시작된 KAI와의 협력 관계는) 머지 않은 미래에 KF-21 보라매의 개발 및 생산과 관련된 양국간 산업 협력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으며 유수의 기업들 중에서도 비드고슈치에 있는 제2 군용항공공장이 자연스럽게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파트너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항공업계를 이끌고 있는 이 회사는 이미 F-16 전투기 그리고 C-130 허큘리스 수송기의 정비와 수리를 담당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 제2 군용항공공장은 최신 솔루션을 사용하여 항공기 부품을 설계하고 제작하고 있다. 덕분에 (만약 KF-21 프로그램에 폴란드 산업계가) 참여한다면 그 범위는 KF-21 전투기에 사용되는 부품들의 생산과 조립 그리고 정비 정도가 될 수 있다.”

 

종국적으로, PGZ KF-21 보라매를 유럽 시장에 제안하고 홍보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폴란드가 KF-21 보라매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할지 여부에 달려 있다.

 

물론 대한민국 측과 협력 가능한 사업에 대한 폴란드 산업계의 결정은 그 어떤 사소한 것 하나라도 폴란드 공군을 위해 KF-21 전투기를 인수해야 되겠다는 국방부의 결정과 반드시 관련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폴란드 공군에 KF-21 전투기를 도입하겠다는 (정부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이와 관련된 구체적 업무들에 착수하는 시기가 온다면 양국간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KF-21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폴란드 업체를 선정하는 작업도 가능해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으로부터 이전 받을 필요가 있는 기술의 범위와 KF-21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폴란드 정부가 부담해야 할 개발 분담금의 범위 그리고 KF-21 프로젝트에서 PGZ가 회사 자체적으로 책임져야 할 개발비의 범위 등을 결정지을 수 있게 될 것이다.” (PGZ 답변서)

 

대한민국이 개발 중인 KF-21 보라매는 4.5세대 기체로 분류되는 다목적 전투기이지만 향후 등장할 후속 버전의 KF-21 5세대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지닌 전투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KF-21 보라매 시제기 6대를 제작하는 공정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이들 중 4대는 이미 비행 테스트를 시작했고 나머지 2대는 올해 상반기에 초도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며 빠르면 2026년부터 양산 준비 단계로 접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KF-21이 폴란드 공군 전력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는 현재 상황으로서는 불확실하다. 최근 대한민국으로부터 전투기를 구매한 폴란드 공군은 향후 F-16C/D, F-35A 그리고 FA-50PL 세 종류의 전술기 플랫폼을 보유하게 된다.

 

KF-21 보라매로 귀결된 KF-X 프로그램은 애초에 대한민국 단독 프로젝트가 아닌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국제적 프로젝트로 구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 관련 항공우주기술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와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인도네시아만이 KF-21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으나 지금까지의 경과로 봤을 때, 인도네시아는 대한민국에게 그다지 이상적인 파트너는 아니었다.

 

현재 세계의 무수한 나라들이 미래 전투기와 그에 수반되는 무장 및 무인 전투기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에 어떻게든 참여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미래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고 항공우주산업 R&D와 관련된 잠재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좋은 자극제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금의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미래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으로는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스페인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유러피안(European)" FCAS 프로그램과 영국, 스웨덴 그리고 이탈리아가 진행하고 있었던 템페스트(Tempest)”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차기 전투기 개발을 위해 F-X 프로그램을 입안하고 있던 일본은 최근 영국, 스웨덴, 이탈리아의 템페스트 그룹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F-35라는 결과물을 탄생시켰으며 여전히 개발이 진행 중인 미국의 합동 타격 전투기(JSF) 프로그램도 여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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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폴란드 군사전문매체 Defence242023 2 28일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폴란드 국영방산기업 PGZ Defence24의 질문에 보낸 답변서를 읽어보면 KF-21 보라매가 도입되는 상황에 대해 나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저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알 수 있었던 다음 3가지 사실에 방점을 두었습니다.

 

첫째. PGZ“FA-50PL을 구매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폴란드 국방부가 KF-21 보라매를 인수할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FA-50으로 시작된 KAI와의 협력 관계가 머지 않은 미래에 KF-21 보라매의 개발 및 생산과 관련된 양국간 산업 협력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고 있다는 점.

 

둘째. 대한민국이 개발 중인 KF-21 보라매는 4.5세대 기체로 분류되는 다목적 전투기이지만 향후 등장할 후속 버전의 KF-21 5세대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지닌 전투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점.

 

셋째. 많은 나라들이 미래 전투기와 그에 수반되는 무장 및 무인 전투기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에 어떻게든 참여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폴란드 국방자문위원회는 러시아를 상대하기 위해 폴란드 공군에게 보유 전술기 숫자를 최소한 150대 이상으로 늘릴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도입이 예정되어 있는 전술기 플랫폼 전부를 통틀어봐도 F-16C/D 48, F-35A 32대 그리고 FA-50PL 48대로 총 128대에 불과해 최소 22대 이상의 신규 기체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한 폴란드 F-16C/D 48대는 2006년부터 인도가 시작된 기체들로 연령이 15년을 넘어선 것들도 있는데다 지나치게 혹사당해 기대 수명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F-16C/D 후속 기종을 생각해야 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인데요. F-16 후속 기종을 선정하기가 참 애매합니다. 하이-하이(High-High) F-35를 보좌해 줄 수 있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의 4.5세대 전투기를 찾아야 하는데 그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폴란드 여당 법과정의당(PiS) 출신인 미하우 야흐 의원이 현지 매체를 통해 대한민국의 4.5세대 전투기 KF-21이 개량형 KF-21PL 사양으로 폴란드 내에서 공동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2022 12월에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야흐 의원은 폴란드 의회에서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인물인 만큼 발언에 실리는 무게감이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KF-21만큼 폴란드의 필요(need)에 적합한 기체도 달리 찾아보기 어렵고요.

 

Defence24도 지적하고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에 군비확장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죠. 그러나 미국의 NGAD, 유럽의 FCAS 및 최근 일본이 합류한 템페스트(Tempest)로 대표되는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에 합류한 나라들은 전 세계를 통틀어 봐도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폴란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에서 배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Defence24가 던지는 한마디가 의미심장합니다. “향후 등장할 후속 버전의 KF-21 5세대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지닌 전투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후속 버전의 KF-21이 현재 설계를 유지하면서 소위 말하는 내부 무장창을 갖추는 블록 3가 될지 아니면 재설계를 통해 한 체급 위의 KF-XX가 될지는 아직 논의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폴란드 입장에서 봤을 때, KF-21 보라매 프로그램에 합류할 수 있다면 당장 필요한 4.5세대 기체는 물론 5세대 혹은 6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으로 가는 막차 탑승권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https://youtu.be/uDmefUV58a0

 

KF-21 보라매의 신뢰도를 문제 삼는 폴란드 네티즌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복좌형인 시제 4호기까지 초도 비행에 성공했고 음속의 장벽을 돌파하는 과정까지 왔습니다. 데이터링크 시스템이나 항전장비 측면에서 라팔(Rafale)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후발 주자인 대한민국으로서는 시간을 두고 해결해 나가야 하는 영역입니다.

 

무엇보다 KF-21이 항공역학적으로는 불리한 스텔스 형상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F-16과 대등하거나 좀 더 우수한 기동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는 해외 군사전문매체들의 분석이 고무적입니다. 전투기의 가장 기본적인 능력치는 무장 탑재력과 항공역학적 운동 성능이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라팔(Rafale)의 경우처럼 데이터링크나 항전장비는 시간을 두고 새로운 기술로 개량해 나갈 수 있지만 기체의 스텔스 능력이나 기동성은 재설계를 하지 않는 한 크게 바뀌기 어렵습니다.

 

1990년대 설계된 라팔(Rafale)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재설계를 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업그레이드가 어려운 크기와 비스텔스 형상을 지녔다는데 있습니다. 그에 비해 KF-21은 상대적으로 추가적인 업그레이드가 자유로운 설계와 여유 공간을 지니고 있습니다. 폴란드로써는 충분히 투자를 해볼 가치가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마침 KF-21을 둘러싼 세계 정세도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도 하고요.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fGgjtn2gC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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