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무기 체계들/북미 & 유럽

[美 National Interest] 터키 국가전투기 TF 칸(Kaan)이 처참한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2가지 이유! (686화)

KKMD Kevin 2024. 11. 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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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화에서 소개한 미국의 군사전문지 War Zone2024 3 19일 기사는 KF-21 보라매의 잠재적 경쟁 기종 중 하나로 터키의 TAI TF (Kaan)을 손꼽고 있었습니다.

 

비록 제가 군사 분야 전문가도 아니고 그렇게 많은 밀리터리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4년 동안 읽어 온 외신 내용으로 비추어 본다면, TAI TF (Kaan)의 미래는 그렇게 밝지 못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텔스 전투기= 5세대 전투기라는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스텔스 기능이 5세대 전투기의 가장 큰 특징들 중 하나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AESA 레이더나 IRST 등으로 대표되는 고감도 센서와 이 센서들을 통해 수집되는 전장 정보들을 신속, 정확하게 통합하여 처리하고 탑승 파일럿과 주변 아군에게 전달할 수 있는 우수한 컴퓨팅 능력 및 네트워킹 능력 또한 5세대 전투기의 필수적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FC-31도 마찬가지이지만 과연 터키 TF (Kaan)이 고감도 센서와 우수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고도의 컴퓨팅, 네트워킹 능력 등을 갖출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점이 생기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이 내용은 기사 번역 중에 역주로 다시 한번 언급될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국제정세 전문지 National Interest TAI TF (Kaan)의 초도 비행이 있었던 2024 2 21일에 게재한 기사는 War Zone3 19일 게재한 기사와는 전혀 다른 논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National InterestTAI TF (Kaan) 2가지 이유 때문에 처참한 실패(Big Failure)”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National Interest는 도대체 무슨 근거로 TAI TF (Kaan)이 처참한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한 것일까요? 기사를 번역하며 역주로 상세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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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5세대 전투기 TAI TF (Kaan)의 시제기가 초도 비행에 성공하면서 터키 방위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TF (Kaan) 프로그램은 심각한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실제 작전 능력에 도달할 때까지 아직 많은 세월이 남아 있다.

 

터키의 5세대 전투기가 처음으로 하늘을 날았다. 터키 국방부는 TF (Kaan) 시제기가 2 21일 수요일 초도 비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https://youtu.be/xvAThQDNUsI

 

초도 비행 성공에도 불구하고 TF (Kaan)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 문제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반면, 실질적인 작전 능력을 갖추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TAI TF 칸의 초도 비행

 

지난 2024 2 21일 수요일, TF (Kaan) 시제기가 F-16 파이팅 팰컨의 호위를 받으며 초도 비행을 위해 이륙했다. 아주 짧은 시간의 비행을 마친 후 시제기는 안전하게 활주로에 착륙했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TF-(Kaan) 초도 비행이 완료된 이후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우리는 오늘 터키 방위산업에 있어 자랑스럽기 그지 없는 순간들 중 하나를 경험했습니다.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 전투기 칸(KAAN)이 오늘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끝마쳤기 때문입니다. 터키는 이제 5세대 전투기 생산 과정에 있어 또 다른 중요한 문턱을 넘게 되었습니다."

 

TF (Kaan) 프로그램은 2016년에 시작되었으며 최종적으로 터키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F-16 파이팅 팰컨을 대체할 예정이다. 터키는 2025년까지 시제 2호기를 출시하고 2030년으로 넘어가기 전에 TF (Kaan) 1차 양산분 20대를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F (Kaan) 프로젝트는 터키가 F-35 라이트닝 II를 도입하지 못하게 될 상황에 처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구상되었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터키 정부는 수년에 걸쳐 미국과 서방에 반대하는 행동을 일삼았고 2019년 마침내 미국은 F-35 합동타격전투기(JSF) 프로그램에서 터키를 추방시킨다는 결정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터키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S-400 대공 방어 시스템을 구매하기로 결정하면서 러시아, 이란, 북한에 대한 통합 제재법(CAATSA)를 위반한 것이 마지막 결정타가 되었다.

 

터키 외에도 아제르바이잔과 파키스탄도 TF (Kaan)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비록 터키 정부는 TF (Kaan)을 터키가 독창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하는 전투기로 홍보하고 있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주요 부품과 관련 기술을 해외에서 아웃소싱 해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근한 예로, 터키 국방부는 신형 TF (Kaan) 전투기에 탑재할 목적으로 F-16 파이팅 팰컨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제너럴 일렉트릭 F110 엔진을 공동 생산하자고 미 국방부에 요청했다. 여기 더해 터키군 당국은 TF (Kaan) 개발을 위해 영국 BAE Systems와 협력하고 있는 중이다.

(KF-21 보라매도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의 F414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TF 칸과 동일하지만 해외 기술을 얼마나 아웃소싱 하고 있느냐? 라는 질문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터키가 개발한 최초의 터보팬 유인 고등훈련기 휴르젯의 경우 작년인 2023년 4월 25일이 되어서야 비로소 초도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더구나 휴르젯은 T-7A와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가벼운 공허중량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죠. 어쨌든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만든 고등훈련기 T-50이 2002년 8월 초도비행에 성공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본다면 터키가 유인 전투기 개발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 수준은 대한민국에 비해 20년 이상 뒤쳐진다는 추론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단순하게 스텔스만 된다고 5세대 전투기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수한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전장 정보를 뛰어난 컴퓨팅 능력으로 통합 및 분석하여 실시간으로 아군에게 전달하는 ‘상황인식능력’도 중요한 키워드가 됩니다. 이런 상황인식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도 갖추어야 하는데 과연 터키가 그 정도 수준의 기술 기반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는지가 의심스러운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KF-21 보라매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록히드 마틴의 기술자문 팀은 T-50을 개발했을 때와는 달리 KF-21 보라매 개발 과정에서는 일체의 도움을 주지 않은 채 거의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BAE Systems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터키가 기술 실증기에 가까운 TF 칸 시제기를 공중에 띄우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해외 군사전문가들의 분석과 확연하게 대조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주)

 

 

 

TAI TF 칸(Kaan)을 가로막는 또 다른 문제점: 어려운 경제와 막대한 개발 비용

 

지난 몇 년 동안 터키 리라화는 미국 달러 대비 충격적인 평가절하를 겪어왔다. 현재 1달러는 31터키 리라에 해당하는데, 이는 1터키 리라가 0.032 미국 달러로 계산된다는 의미다. 15년 전 환율이 1터키 리라당 0.85 미국 달러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현재 터키 경제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그리고 방위산업 프로젝트에 있어서도 이러한 경제적 취약성은 곧 예상치 못한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회복 불가능한 수준의 타격을 초래할 수 있다.

 

가령 TF (Kaan) 프로그램에 10억 달러, 한화 1 3천억이 필요하다면 터키는 310억 터키 리라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터키 자체 기술 기반의 부족 때문에) 서방으로부터 도입할 수밖에 없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5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이라면 10억 달러보다 상당히 더 높은 개발 비용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 결과 터키 TF (Kaan) 전투기 개발에 쏟아 부어야 할 터키의 총 투자 금액은 1,000억 터키 리라, 한화 4 1,600억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확실히 터키 정부는 2024년 국방비로 400억 달러, 한화 53 6천억을 지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TAI TF (Kaan) 개발에 필요한 비용은 수년에 걸쳐 분산될 예정이기 때문에 2024년 국방 예산 중 극히 일부만을 구성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TAI TF (Kaan)의 개발이 완료되고 충분한 숫자로 양산될 수 있는 시기가 지금으로부터 최소 15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본다면 TF (Kaan)은 출시되자마자 시대에 뒤떨어진 능력을 지닌 전투기가 될 가능성이 높고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터키 군 수뇌부는 지금 예상하고 있는 금액보다 훨씬 더 많은 연구 개발비를 지출해야 할 필요가 생긴다.

 

터키 정부는 2040년까지 완전한 작전 능력을 갖춘 300대의 TF (Kaan) 전투기를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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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국의 국제정세 전문지 National Interest2024 2 21일에 게재한 기사 “TAI TF Kaan: Turkey's New Stealth Fighter Could Become a Big Failure (TAI TF : 터키의 신형 스텔스 전투기는 엄청난 실패작이 될 수도 있다)”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War Zone이 써내는 기사들은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은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읽어 본 War Zone 기사 중에서 객관성과 중립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보잉 T-7A에 대한 평가를 할 때였습니다보잉 스스로가 T-7A는 생산비용을 최대한 절감하기 위해 철저하게 고등훈련기 사양에 맞춰 설계한 경량 기체라고 설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War Zone T-7A FA-50 수준의 고등전술훈련기(ATT)로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공허 중량이 FA-50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T-7A가 별도의 개량 과정 없이 경전투기 수준의 고등전술훈련기(ATT)로 사용될 수 있다는 War Zone의 설명은 아직 밀리터리 지식이 부족한 저조차도 설득시키기 어려울 정도로 빈약한 논리를 지니고 있습니다그리고 KF-21 보라매는 5세대 전투기가 아닌 4.5세대 전투기 혹은 4.75세대 전투기라고 꼬박꼬박 명확하게 설명하면서 무슨 이유로 터키 TAI TF (Kaan)에 대해서는 별 생각 없이 5세대 전투기라는 말을 쉽게 가져다 붙이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적어도 TAI TF (Kaan)에 대해서만큼은 National Interest의 기사가 훨씬 더 깊은 설득력과 논리성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ydzJ_u8px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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