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속도 마하 1.8, 8.1톤의 무장탑재량과 항속거리 3,000km, 전투반경은 1,500km~1,900km 사이이며 6개의 공중타겟 및 2개의 지상타겟과 동시에 교전이 가능한 항재밍(jam-resistant) AESA 레이더를 탑재하고 IRST 및 추가적인 센서들과 통합되어 동시에 방어와 공격이 가능한 전자전(electronic warfare)시스템을 갖춘 전투기.
레이더 반사면적(RCS)이 0.01제곱미터로 LO(lower Observability)에 도달해 F-35 수준의 스텔스 성능을 자랑하지만 항속거리와 전투반경은 35% 이상 더 늘어나고 추력 편향 엔진 덕분에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륙과 착륙이 가능. 거기 더해 임무 컴퓨터에 장착된 인공지능이 이륙하기 전 자가진단을 실시하고 전투 중에는 부조종사의 역할을 대신해 조종사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전투기.
이런 스텔스 전투기를 FA-50 한 대 가격인 290억에서 350억 사이로 개발해서 그것도 300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말하는 업체가 있다면 여러분은 어느 정도나 믿음이 가십니까?
중국이 수출 목적으로 저렴하게 만든 전투기 JF-17 Block-3의 가격이 5천만 달러, 한화 580억에 육박한다고 해외 군사전문지 Aviacionline은 6월 16일 기사에서 밝히고 있는데요.
이 보다 200억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JF-17 Block-3 보다 한참 뛰어난 성능을 지닌 그것도 스텔스 전투기를 만들어서 판매하겠다고 최근 선언한 곳이 바로 러시아 방산재벌 로스텍(Rostec) 산하 수호이(Sukhoi)입니다.
체크메이트(Checkmate)라고 이름 붙여진 이 경량 전투기는 아직 설계도면상으로만 존재하는 컨셉 전투기에 불과하죠. 그런데 로스텍(수호이)이 선택한 마케팅 전략이 큰 효과를 발휘해 너무 과장된 소문들을 불러오고 있다고 미국의 군사전문지 19fortyfive.com이 분석했습니다.
KKMD 시청자 댓글을 통해서도 이 페이퍼 전투기가 KF-21의 강력한 장애물이 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를 읽을 수가 있었는데요. 19fortyfive의 상세한 분석을 읽어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것입니다.
전투기의 또 다른 명가 수호이가 얼마나 강한 재정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체크메이트 개발 계획에는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많이 보이고 결정적으로 러시아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매우 낮다는 시각이 강합니다.
제가 길게 설명 드리는 것보다 외신기사를 직접 보시는 편이 더 빠르고 직관적인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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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Marvel)의 어벤저스(Avengers) 영화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것처럼 보이는 러시아 방산 복합기업 로스텍(Rostec)의 마케팅 전략이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개발 중인 신형 단발엔진 경량 스텔스 전투기 컨셉을 미처 공개하기도 전에 홍보 비디오를 보고 퍼져나간 지나치게 과장된 소문들이 놀라운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로스텍이 공개한 티저 예고편은 아르헨티나, 인도,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를 잠재적 구매자로 묘사하고 있다.
그 다음 이 덩치 작고 끝이 뾰족한 모양을 지닌 전투기의 실물 크기 목업(mockup)이 2021년 7월 20일 모스크바 인근에서 2년마다 열리는 MAKS 에어쇼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 당시 번쩍이는 형광 조명 아래 진행된 이 행사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해 있었으며 며칠 전에 이미 의도적으로 관련 사진들이 온라인으로 유출되어 있는 상태였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제트 전투기 제조업체인 수호이(Sukhoi)는 주력으로 삼고 있는 다목적 스텔스 전투기 Su-57의 생산량을 늘리고 싶어하지만 올해 러시아 정부가 주문한 Su-57의 숫자가 불과 4대에 불과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 타개를 위해 고민하던 수호이는 2020년부터 Su-57에 적용된 기술을 차용하여 비밀리에 경량 전술기(LTA)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스텔스 전투기를 정말 구매하고 싶지만 예산이 부족한 해외 국가들이나 F-35를 구매할 돈은 있지만 미국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기 힘든 나라들을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러시아 국방부 고위관리인 유리 보리소프는 수호이가 해외 금융을 요청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향후 15년간 300대 이상의 체크메이트(Checkmate) 전투기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로스텍 최고경영자 세르게이 체메조프(Sergei Chemezov)는 러시아 공군이 체크메이트를 구매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대당 2,5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 한화 290억에서 350억 사이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매우 믿기 힘든 주장으로 F-35A 가격의 3분의 1 가격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스텔스도 아닌 러시아 Su-35S 보다도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이다.
만약 체크메이트(Checkmate)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추측하건대 2023년에 첫 비행을 한 후 2024년에서 2025년에 사이에 시제기를 만들 것으로 보이며 2026년에서 2027년 사이 개발 완료를 선언함과 동시에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체크메이트 개발에 있어 러시아 정부의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아무런 보장이 없다는 점이며 Su-57과 F-35 스텔스 전투기 개발과정에 있어 실전배치까지 20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사실이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해 봤을 때 초스피드로 이루어질 체크메이트의 개발일정은 현실을 무시한 지나치게 낙관적인 계획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체크메이트(Checkmate) 컨셉상의 강점이 중도포기 없이 개발완료로 이끌 가능성도 있기에 수호이에 의해 제안된 내용을 검토해 보기로 한다.
수호이가 주장하는 체크메이트의 비행 성능
체크메이트는 추력 편향이 가능한 AL-41F 터보팬 엔진에 의해 구동될 것으로 보이며 이 엔진의 성능으로 비추어 봤을 때 이론적으로는 현대적인 대부분의 비스텔스기와 동등한 수준인 5만 4천 피트(약 16.5km)의 실용 상승한도와 마하 1.8의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이 기체는 최대 8배의 중력을 견딜 수 있으며, 추력 대 중량비가 1을 넘어 빠른 가속과 기동력이 가능하다. 슈퍼크루징 기능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초음속 비행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현대 전투기는 9배의 중력을 견딜 수 있으며 애프터버너를 사용하여 초음속 비행을 지속합니다. 애프터버너를 사용하지 않고 초음속 비행을 지속하는 능력을 슈퍼크루징이라고 하죠. 역주)
기묘하게도 일부 소식통은 체크메이트의 최고 속도가 마하 1.53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고 속도 마하 1.8을 주장한 쪽은 아마도 AL-41F 엔진을 더욱 개량시킨 파생형태 이즈델리(izdeliye) 30의 사용을 가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파생 엔진은 아직 개발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체크메이트는 8.1톤의 무장 탑재량과 항속거리 3,000km, 전투반경은 1,500km~1,900km 사이가 될 것이라고 주장되고 있다. 이는 경량 전투기로서는 이례적으로 긴 거리이며, 공중급유 프로브를 통해 더 연장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F-35의 제원과 체크메이트를 비교해보면 무장 탑재량은 동일하지만 항속거리와 전투행동반경은 체크메이트 쪽이 35%정도 더 긴 것으로 계산이 됩니다. 기사 후반에 나오지만 체크메이트도 스텔스 전투기로 내부 무장창을 사용할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수치가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역주)
그 어떤 기상조건과 기후조건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Checkmate는 추력 편향 엔진 덕분에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륙과 착륙을 할 수 있고, 시간당 운영 유지 비용도 낮으며 운용에 특별한 지상 기반 인프라도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호이는 또한 체크메이트가 모듈식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비행 훈련과 지상공격에 이상적인 복좌식 모델이나 골격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는 항공모함 함재기 모델, 고객 맞춤형 수출 모델, 러시아 군이 필요로 하는 무인 전투드론 모델로 손쉽게 변형 개발될 수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체크메이트에 장착될 무장
체크메이트는 이미 Su-57에 통합된 다양한 유도 무기와 호환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유도 무기에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R-74와 시계 외 공중전용 미사일 R-77 및 R-37M 미사일; Kh-35와 Kh-59MK 대함 순항 미사일; Kh-58 대레이더 미사일; Grom, Kh-31PD 및 Kh-38 공대지 미사일; KAB-250 레이저 유도 폭탄, K08BE 및 K029BE 위성 유도폭탄과 수출을 위해 이들을 변형시킨 파생형 등이 포함된다.
체크메이트는 또한 무유도 폭탄과 S-8, S-13 로켓포드를 장착할 수 있고 측면 무장창들 중 하나에 기관포를 설치할 수도 있다.
체크메이트의 센서 및 항전장치
전하는 바에 따르면 체크메이트는 일반적으로 조종석 바로 앞에 장착되는 적외선 감시 및 추적장치(IRST)외에도 6개의 공중타겟 및 2개의 지상타겟과 동시에 교전이 가능한 항재밍(jam-resistant) AESA 레이더를 함께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AESA 레이더와 IRST는 추가적인 센서들과 통합되어 방어/공격형 전자전(electronic warfare)시스템과 함께 작동하는 수동적 다중대역 센서 어레이(passive multi-band sensor array)를 형성하게 된다.
현대적 전투기에 표준적으로 장착되고 있는 AESA 레이더시스템이지만 러시아는 이들을 자국 전투기들에게 통합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 체크메이트의 좁고 긴 노즈콘(nosecone) 때문에 레이더의 크기 또한 제한될 수 밖에 없으며 특히 레이더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적극적 저피탐(active LPI: 다른 용어로 Stealthy radar)기능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보통 전투기의 레이더는 기수 아래 노즈콘이라고 불리는 뾰족한 주둥이 부분에 장착이 되는데 음속 이상의 속도를 내야 하는 전투기는 되도록 노즈콘을 유선형으로 만드는 것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레이더의 성능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노즈콘이 좁고 긴 유선형일수록 전파의 포착성능을 떨어트려 전체적인 성능저하라는 결과를 불러오게 되죠.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AESA 레이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불규칙한 시퀀스를 사용하여 무작위로 레이더파를 방사함으로써 적의 전자감시(electronic surveillance) 시스템이 이쪽 레이더파에 대한 주파수 분석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뛰어난 성능을 지닌 AESA 레이더는 레이더를 작동시키더라도 적에게 좀처럼 감지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를 AESA 레이더의 적극적 저피탐(active LPI) 능력이라고 지칭하는데 스텔스 전투기에 있어서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능력입니다. 스텔스 전투기가 약점을 드러내는 순간이 바로 레이더를 작동시키는 순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적극적 저피탐 레이더의 또 다른 이름이 스텔시 레이더(Stealthy radar)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체크메이트의 AESA 레이더는 좁고 긴 노즈콘 때문에 레이더의 성능도 떨어지고 AESA 특유의 적극적 저피탐(active LPI) 능력도 결여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면에서 한화가 개발하고 KF-21에 장착될 AESA 레이더는 우수한 하드웨어 성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운용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우수하게 만들어질 것인가? 의 문제일 것입니다. 역주)
비록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대형 액정 디스플레이(LCD)로 통합되기는 했지만, 체크메이트의 조종석 계기판은 Su-57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로스텍은 체크메이트에 설치된 인공지능이 이륙하기 전 자가 진단을 실시하고 전투 중에는 부조종사의 역할을 대신해 조종사의 업무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크메이트는 Su-57을 위해 계획되어 있었던 여러 대의 전투용 드론을 제어하는 허브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정비 작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Checkmate는 예지 정비(predictive maintenance) 일정을 잡아주는 마트레슈카(Matreshka) 자동 물류 지원 시스템과 엔진을 켜지 않고서도 전투기의 시스템을 활성화할 수 있는 보조 동력 장치를 특징으로 한다.
로스텍은 또한 러시아 항공우주업체들이 판매 후 애프터 서비스의 질과 유지 보수 비용에 있어 동종업체들 중에서도 형편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훌륭한 사후 서비스와 저렴한 유지보수 비용을 약속하고 있다.
체크메이트의 스텔스 설계
체크메이트의 잠재적 구매자들은 특히 이 전투기가 지니고 있는 잠재적 스텔스 특성에 관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여기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이미 보잉 F/A-18E/F 슈퍼 호넷과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같은 비스텔스 전투기들이 0.5 제곱미터에서 1.5제곱미터 사이로 상당 부분 감소된 레이더 단면적(RCS)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체크메이트가 만약 스텔스 전투기로 확실히 자리잡으려면 LO(lower Observability)수준의 저피탐성을 달성해야만 한다.
(전투기의 피탐지성은 MIN(Minimum Treatment), RO(Reduced Observable), LO(Low Observable), VLO(Very Low Observable) 순으로 분류되며, RCS가 0.01제곱미터 수준인 LO부터 스텔스기로 평가됩니다. 역주)
체크메이트의 기하학적 구조는 전투기 앞 부분의 턱처럼 생긴 날카로운 모서리와 노스롭의 YF-23 블랙 위도우 스텔스 전투기 시제기와 유사한 기울어진 조종익면및 수평미익 도입을 통해 레이더 반사율을 최소화 시키겠다는 의지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체크메이트의 기울어진 조종익면은 스텔스 성능은 높여주지만 기존의 수평 및 수직 안전판과는 달리 조종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비행 컴퓨터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필요로 한다.
실물 크기 모형의 턱 아래 위치한 공기 흡입구도 흥미롭다. 일반적으로 터보팬 엔진의 팬 블레이드는 레이더 반사율이 매우 높지만 수호이는 팬 블레이드에 부딪친 레이더파를 난반사하도록 설계된 F-35의 고정식 초음속 흡입구(DSI)를 도입하려 할지도 모른다.
다른 스텔스 전투기와 마찬가지로 체크메이트 또한 내부 무장창을 가지고 있다.
과연 체크메이트가 실제로 날아오를 수 있을까?
현재 개념만 잡혀있는 전투기 체크메이트가 제대로 개발되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러시아 정부 혹은 해외 국가로부터의 자금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하지만 러시아 공군은 경량 전투기보다 중무장한 헤비급 전투기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러시아 정부로부터의 자금 지원은 솔직히 기대하기 힘들다.
러시아 정부가 신형 경량 전투기 MiG-35를 형식적인 수량으로만 주문하는데 그쳐 아직 누군지 확인되지도 않은 수출 고객들을 겁먹고 도망치게 만들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답은 쉽게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나름 조사를 해보니 미코얀(Mikoyan)이 개발한 MiG-35를 도입한 곳은 러시아 공군뿐이며 도입 숫자도 2013년 36대였다가 2017년엔 24대로 줄었고 결국 최종적으로 단 6대만을 주문해 놓은 상태입니다. 인도와 이집트 등이 한 때 도입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지금은 모두 없던 일이 되었고요. 운용군인 자국 공군이 6대만 도입하는 기체를 해외 국가가 안심하고 구매하기는 어렵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러시아 정부가 ‘경량’이라고 말하는 MiG-35의 제원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KF-21보다 덩치가 조금 더 큰 쌍발 전투기라는 것입니다. 러시아 공군이 사랑하는 Su-35 플랭커 같은 경우는 KF-21보다 무려 5미터가 더 길고 폭도 4미터 더 크며 무게도 5톤 더 무겁습니다. 최대 이륙중량이 34.5톤으로 26톤인 KF-21보다 9톤 정도 더 무겁게 이륙할 수 있는 덩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역주)
설사 체크메이트 개발이 국가 재정으로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스텔스 전투기 Su-57 개발과 관련된 경험과 F-35 같은 미국 스텔스 전투기 개발과 관련된 경험들은 모두 다 수호이(Sukhoi)가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빡빡한 일정과 저렴한 가격으로 신형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3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이야기는 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거기 더해서 Su-35, Su-57 그리고 Su-34M 전투기에 대한 기존의 수요가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생산 라인들은 대부분 이들을 생산하는데 할애되어야 하고 따라서 만약 체크메이트(Checkmate)를 생산하고 싶다면 많은 돈을 들여 신규 생산 라인을 따로 만들어야만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호이(Sukhoi)는 Su-35S 및 Su-57 전투기들을 위해 개발된 기술을 투입한다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미 공군 내부에 존재하는 미래학자들의 주장처럼 새로운 컴퓨터의 지원을 받는 설계 기술들이 개발 시간을 대폭 단축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만약 Checkmate 전투기가 주장되고 있는 변수들 중 일부, 특히 긴 항속거리, 저렴한 비용, 뛰어난 저피탐성 만이라도 달성할 수 있다면 최종 가격이 수호이 주장인 한화 290억에서 350억 사이만큼 낮아지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상업적으로 매력적일 수도 있다.
F-35를 구매할 만큼 경제적 여유가 없는 국가들이나 돈은 있지만 정치적 이유로 구매할 수 없는 국가들을 겨냥한 로스텍의 전략은 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중국의 선양 FC-31의 경우를 살펴보라! 로스텍보다 더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는 중국 항공우주산업 회사가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자체적으로 제작한 선양 FC-31 경량 스텔스기는 이미 그 틈새 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지만 아직 단 한 대의 주문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2020년대 후반 무렵이 되면 Su-57E와 같은 러시아 내부의 중량급 전투기를 포함하여 미국 정부에 의해 부과된 '통합제재법(CAATSA)'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인도, 대한민국, 터키가 개발한 '이코노미(economy)' 클래스 스텔스 전투기들이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할 수 있다.
화려한 마케팅 전략 때문에 큰 관심을 받게 된 체크메이트지만 지금 당장으로서는 단순히 멋진 디자인 컨셉 그 이상의 존재로 변신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러시아 정부의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 지부터 지켜봐야 할 단계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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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1년 7월 21일 미국의 군사전문지 19fortyfive가 분석한 러시아 신형 단발 스텔스 전투기에 관한 기사내용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19fortyfive는 2020년대 후반에 인도와 터키도 이코노미 클래스의 스텔스 전투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속도로 봤을 때 대한민국의 KF-21을 제외한 나머지 전투기들은 2020년대 후반까지 실전배치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전투기 시장에서 ‘틈새시장’과 ‘선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단어들인데요. 러시아도 KF-21처럼 경량 스텔스 전투기라는 ‘틈새시장’과 ‘선점’ 효과를 노리고서 체크메이트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19fortyfive의 기사를 방금 읽은 KKMD 시청자 여러분들은 그 성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점치고 계시나요?
사실 체크메이트가 어찌 되었든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세운 계획대로 KF-21을 차질 없이 개발해 나가는 것입니다. 19fortyfive가 지적했듯 KF-21은 이미 ‘이코노미’ 클래스의 스텔스 전투기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KF-21 Block-II로도 많은 작전들을 소화해 낼 수 있지만 미래 전장 환경을 생각해보자면 일부 KF-21은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0.01제곱미터까지 줄여 LO(lower Observability) 수준의 저피탐성을 지닌 스텔스 전투기로 진화하는 Block-III 업그레이드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KF-21은 한동안 “Block-III 자체가 군에 의해 명시적으로 언급된 적이 없다”는 이유로 일부 밀매들과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습니다만 지난 2021년 4월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강은호 방사청장이 “스텔스 전투기로 성능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처음으로 군이 공식적으로 Block-III 개발 가능성을 언급한 사례였던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20년 넘게 염원해 왔던 제대로 된 국산 전투기 보라매의 꿈이 성큼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한 때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이유로 KF-21 개발을 반대했었지만 지금은 그 분들 상당수가 KF-21의 성공적 개발을 기원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꾸셨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결국은 방향만 다를 뿐, 대한민국의 보다 강력한 국방력 건설을 염원하는 마음은 같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KKMD를 통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합니다. 밤낮을 잊고 열심히 노력하고 계신 엔지니어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美 19fortyfive 기사원문 링크
Russia's New 'Checkmate' Stealth Fighter: What We Know (And What We Might Know)
A marketing campaign seemingly inspired by Marvel’s Avenger movies has enabled Russian military industry conglomerate Rostec to successfully built up a tidal wave of hype in advance of the unveiling of its new “Checkmate” single-engine stealth jet co
www.19fortyfive.com
유튜브로 내용 보기 https://youtu.be/R00rD2BbP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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