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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Defence security Asia] FA-50에 환호하는 말레이시아 언론: 동남아 주력 전투기로 급부상한 FA-50 항공정비(MRO) 및 블록 20 개량작업의 허브 국가가 되고 싶다?

by KKMD Kevin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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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나라 무기체계에 대한 해외 밀리터리 뉴스를 번역하다 보면 상세한 제원 등에 관한 소소한 오류들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자국 무기체계에 대해 가장 상세하게 알고 있는 매체들은 현지 언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해외 밀리터리 뉴스들은 그런 소소한 오류는 있을지 몰라도 우물 안 개구리의 시야가 아닌 새롭고 좀 더 거시적인 시야로 사건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때로는 대한민국의 무기체계의 장점과 단점을 자기네 무기체계와 비교해서 설명하기도 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대한민국 무기체계의 미래에 대한 추론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죠. 해외 밀리터리 전문가들의 분석과 추론을 살펴보는 것이 KKMD를 진행하는 쏠쏠한 재미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353화 영상 제목을 정하면서 한참 고민을 했었는데요. 가끔 영상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제목만 보고서 지레짐작으로 비판의 날을 세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영상도 제목만 보고 국뽕영상이라고 저격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제대로 된 비판만큼이나 제대로 된 칭찬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그러려니~ 생각하려 합니다.

 

오늘 번역해 볼 영상은 말레이시아 현지 밀리터리 매체인 Defense security Asia입니다. 영문판도 있지만 어쩌다 한번 발간될 정도이고 대부분의 기사는 말레이어로 작성되는 곳입니다. 최근 본격적인 심사 단계에 들어간 말레이시아 왕립공군의 LIFT/LCA 사업 현황에 대한 많은 기사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인데요. 흥미로운 기사 두 가지를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기사는 2021 11 25일에 게재된 기사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FA-50의 수주전 선정을 조건으로 말레이시아 정부에 12억 링깃, 한화 3,360억에 달하는 산업협력 프로그램을 제시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고 두 번째 기사는 2021 12 8일에 게재된 기사로 말레이시아 왕립공군의 LIFT/LCA 사업에 참여한 대한민국 KAI FA-50, 터키 TAI의 휴르젯 그리고 인도 HAL Tejas 중 가장 매력적인 후보는 누구인가 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T-50 고등훈련기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이 기사들은 현지 매체가 작성한 것이며 현지의 정서를 가장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레이어로 작성되어 있어 일단 영어로 전환시킨 뒤 번역을 했으며 문맥상 이해가 안 되거나 난삽한 부분들은 업계 관계자에게 직접 문의하여 번역을 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첫 번째 기사를 잘 이해하면 두 번째 기사는 이해하기가 훨씬 편합니다. 중복된 내용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죠. 일부 국내 언론과 유튜버는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사업에서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인도 테자스가 유리하다는 말을 흘리고 있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유라시아 타임즈(Eurasia Times)의 기사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라시아 타임즈는 인도계 밀리터리 매체입니다.

 

말레이시아 현지 밀리터리 매체인 Defense security Asia의 내용을 살펴보면 테자스 이야기는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어떤 제안을 했는지 와 FA-50은 실전에서 능력을 입증한(Battle-proven) 전투기이며 강력한 중거리 공대공 능력을 갖추게 될 블록20 업그레이드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2021 11 25일에 게재된 Defense security Asia의 첫 번째 기사를 먼저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21 12 8일에 게재된 두 번째 기사는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번역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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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말레이시아에게 제안한 『산업협력 프로그램(이하 ICP)』가 실제로 시행된다면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여러 나라의 공군에서 운용되고 있는 대한민국 FA-50 전투기 및 T-50 고등훈련기를 위한 물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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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왕립공군(TUDM)이 진행하고 있는 전투입문훈련기(이하 LIFT) 겸 경전투기(이하 LCA)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자신들이 개발한 FA-50 블록 20가 입찰에서 우승하여 선정된다는 전제하에서 말레이시아에게 ICP라고 불리는 여러 종류의 기술협력 사업을 제안해 왔다고 우리 정보통이 알려왔다.

 

KAI가 말레이시아 정부에 제안한 4대 산업협력 프로그램의 가치는 약 12억 링깃, 한화 3,360억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양국간 첨단기술 협력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제안이다. "전투입문훈련기 겸 경전투기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총비용이 40억 링깃, 한화 1조 1,200억에 육박하는 상황 속에서 KAI가 말레이시아를 위해 제안한 ICP의 가치가 무려 12억 링깃, 한화 3,360억에 달한다"고 케말락 시스템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파자키라 모흐드 아킬(Fajakirah Mohd Akil)이 Defense Security Asia에게 설명했다. 케말락 시스템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현지 파트너이다.

 

Defense Security Asia가 앞서 밝힌 바와 같이 KAI와 말레이시아 정부간의 산업협력 프로그램은 4가지 중요 협력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그 중 KAI가 제안한 첫 번째 사안은 FA-50 Block 20 최종 조립 라인의 말레이시아 국내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 제안이 현실화된다면 말레이시아는 대한민국을 제외하고서는 유일하게 전투입문훈련기(LIFT) 겸 경전투기(LCA)인 FA-50을 최종 조립할 수 있는 해외 국가가 된다.

 

탑승 파일럿과 장교, 기술담당관으로 구성된 현지 전문가들이 한국으로 파견되어 훈련을 받는 동시에 말레이시아에 도입될 FA-50 1호기에서 4호기 제작과정에 대해서도 학습하게 된다. 케말락 시스템의 모흐드 이스완디(Mohd Iswandi)는 "4호기가 한국에서 완성되고 나면 5호기부터 18호기까지는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기술자들에 의해 제작될 것이며 다수의 KAI 기술지원팀이 한국에서 파견되어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항인증(COA)절차 또한 말레이시아 현지 파일럿이 KAI 파일럿과 함께 수행하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또한 현지에서 진행될 FA-50 최종 조립을 지원하기 위해 자사의 숙련공들을 말레이시아 시설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이스완디는 말했다. 그는 또한 케말락 시스템이 KAI와 함께 FA-50의 최종 조립시설이 들어올 후보 지역들을 계속 연구해 왔으며 쿠안탄(Kuantan)도 그 후보지역들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모하드 이스완디의 설명에 따르면 KAI가 말레이시아 정부에 제안한 산업협력 프로그램(ICP)의 두 번째 내용은 항공기 유지보수, 개조 및 정비센터(Maintenance, Refurbishment and Overhaul 이하 MRO)를 말레이시아에 설립하려는 노력과 관련이 있다.

 

“TA-50 및 FA-50 등 T-50의 파생형을 운용하고 있는 나라의 숫자들이 적지 않은 동남 아시아에서 말레이시아가 KAI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FA-50 운용관련 비용을 절감시키는 동시에 말레이시아를 T-50과 그 파생형들에 대한 생산기지 및 연구개발(R&D) 그리고 MRO의 중심지로 만드는데 그 목표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모흐드 이스완디의 설명은 계속 된다.

"우리의 초점은 말레이시아의 항공산업을 보다 성숙한 단계로 진입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ICP 기간을 잘 활용할 것이냐에 맞춰져 있습니다. 우선은 낮은 단계부터 시작해야만 하겠지만 두 번째 단계가 되면 아마도 '제조 및 생산'과정도 포함할 수 있을 정도로 작업 범위를 넓혀 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는 KAI가 말레이시아에 제안한 산업협력 프로그램(ICP)이 또 다른 경제적 기회들을 실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첨단 기술에 대한 숙달 정도를 더 높이는 기회 또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남아시아에 T-50과 그 파생형들을 운용하는 국가가 여럿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말레이시아가 이 전투기의 허브(Hub) 국가가 될 수도 있다. 동남 아시아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만든 전투기들의 숫자가 급증함에 따라 말레이시아는 스스로 FA-50의 MRO를 비롯한 현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FA-50 개발 프로그램의 중심지(hub)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2021 ADEX에 등장한 T-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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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KAI가 제시한 산업협력 프로그램이 마찬가지로 FA-50 혹은 T-50을 운용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태국 그리고 필리핀의 방위산업체에게 넘어가 버린다면 말레이시아에게 큰 손실이 되고 말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모흐드 이스완디는 말했다.

 

FA-50을 말레이시아 국내에서 최종 조립할 수 있게 편의를 제공하고 T-50계열 항공기의 항공정비(MRO) 중심지로 만들어 주겠다는 제안 외에도, KAI가 말레이시아 정부에 제안한 4대 산업협력 프로그램에는 풀 미션 시뮬레이터(Full Mission Simulator) 공동개발에 관한 내용과 대금의 일부를 다른 상품으로 받는 대응 무역(Counter Trade)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우리는 다른 기사에서 이들을 다룰 예정이다.

 

대한민국 KAI와의 산업협력은 말레이시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기회임에 틀림없지만 이는 공군이 진행하고 있는 LIFT/LCA 사업에 FA-50이 선정되어야 성립 가능한 일이며 최종 결정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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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1 11 25일에 게재된 Defense security Asia의 기사 “Korea Aerospace Offers Malaysia Rm1.2 Billion Industrial Collaboration Program (한국항공우주산업 말레이시아에게 3,360억대의 산업협력 프로그램을 제안하다)”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 아시아 국가에 판매된 T-50 36(8대는 수출예정), FA-50의 숫자가 36대입니다. 만약 말레이시아가 KAI가 제안한 ICP를 받아들인다면 말레이시아 도입분 36대까지 합쳐서 총 108대의 T-50 FA-50의 항공정비 MRO를 맡게 된다는 뜻입니다.

 

거기 더해 2026년 이후로 예정되어 있는 국산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FA-50에 맞춰 소형화된 국산 AESA 레이더 등이 등장하면 본격적인 Block 20로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지게 되는데요. 동남아 각 지역의 T-50계열 전투기들을 Block 20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말레이시아가 도맡아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말레이시아는 FA-50 항공정비 MRO Block 20 업그레이드 과정을 통해 상당한 경제적 이익과 기술적 숙련도를 얻을 수 있게 되겠죠.

 

말레이시아 현지언론 Defense security Asia11 10일 기사를 통해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와 블록 2로 업그레이드된 Link-16 데이터 링크, 각종 정밀유도폭격무기 그리고 300갤런 외부연료통과 공중급유기능으로 향상된 작전반경을 갖추게 되는 FA-50 Block 20는 동남아에서 사용되는 비슷한 체급의 전투기들 중 탑 클래스 수준의 전투능력을 자랑한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Defense security Asia KAI 현지협력업체인 케말락 시스템즈 임원 모흐드 이스완디의 설명을 인용하며 FA-50을 선택하는 것이 말레이시아의 항공산업 발전에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사에서도 언급되고 있듯이 최종 결정권은 말레이시아 정부에 달려있기는 하지만요.

 

2021 12 8일에 게재된 Defense security Asia 기사를 통해 살펴본 다른 업체들의 제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휴르젯(Hurjet)을 제안하고 있는 터키항공우주산업 TAI의 제안입니다. 휴르젯 15대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조립하고 터키에서는 3대만 조립한다는 내용과 말레이시아의 항공산업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터키 TAI 휴르젯에 대해 현지 언론은 내년에나 초도 비행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직 개발 중인 항공기라는 사실은 큰 약점이며 말레이시아 공군이 그런 위험을 감수할지는 의문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FA-50은 대한민국 공군(ROKAF)만해도 144(20대 추가예정) 이상 운용하고 있고 다수 해외국가들에 의해 70대 이상 운용되고 있는 신뢰성 높은 기체인 동시에 필리핀 반군 진압작전과 남중국해 중국 선박들에 대한 정찰감시작전을 성공적으로 실행하여 실전에서 그 능력을 입증한(Battle-proven) 전투기라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인도의 HAL 테자스에 대해서는 KAI와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에 테자스 항공정비MRO 센터를 설립하고 대금의 절반 혹은 20억 링깃, 한화 5,600억을 팜유 등의 다른 상품으로 대체 결제하는 대응 무역을 제안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을 뿐 가격 경쟁력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물론 해외로 수출된 역사가 없는 테자스가 말레이시아에 항공정비 MRO 센터를 설립하더라도 충분한 일감이 없으니 개점휴업 상태가 될 것임은 불 보듯 뻔한 일이지만요.

 

시청자 여러분은 400억대 후반으로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므로 HAL 테자스가 유리하다는 인도계 매체 유라시안 타임즈 보도와 오늘 소개해 드린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의 보도 중 어느 쪽이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그러나 가끔은 합리적 추론을 안드로메다로 날려 버리는 어이없는 결과가 발생하는 분야가 방산계약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외신링크  https://defencesecurityasia.com/tawar-menarik-flit-tudm/

https://defencesecurityasia.com/korea-aerospace-kolaborasi-malaysia/

 

Korea Aerospace Tawar Malaysia Program Kolaborasi Industri Bernilai RM1.2 Billion

Sebagaimana yang kita tahu, pihak Korea Aerospace Industries (KAI) telah menawarkan beberapa projek kerjasama teknologi dinamakan “Industrial Collaboration Program” (ICP) kepada Malaysia sekiranya syarikat aeroangkasa dan pertahanan Korea Selatan itu d

defencesecurityasia.com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KXy_tGXNe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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