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의 무기 체계들/북미 & 유럽

[Defense News] 미 항모전단의 전투혁명! 니미츠급 핵추진항모 MQ-25 무인급유기 테스트에 성공하다: 두 배 이상 강해지는 함재기 공격력과 항모 방어력?

by KKMD Kevin 2022. 7. 31.
728x90
반응형

 

포스팅 제목만 보고서 미 항모전단 비행단(air wing)에 무인 급유기 하나 추가되었다고 무슨 전투혁명까지 들먹거리느냐? 오버가 심하다고 생각했을 분들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통한 군사전문가들이 설명하는 배경 사정들을 좀 더 깊이 파고들어가 보면 그깟 무인 급유기 하나가 중국이 미 해군 항모전단을 대상으로 고심하여 만들어낸 반접근 지역거부(A2AD) 전략을 뿌리째 뒤흔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중국 해군력 증강속도에 비해 오히려 뒤쳐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던 미 해군이지만 이번 MQ-25 Stingray, 맹독성 노랑가오리의 해상 실험 성공으로 드디어 중국의 심장부를 겨누는 날카로운 독화살을 완성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1 12 22 Defense News가 보도한 “Aircraft carrier Bush conducts first at-sea MQ-25 unmanned tanker demo (핵추진 정규항모 부시가 최초의 MQ-25 무인 급유기 해상 시연을 수행하다)”를 번역하기 전에 미리 알고 기사를 보면 유익할 정보들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s://youtu.be/CnVV8k6Gfa0

728x90

 

 

미국의 전략예산평가센터(Center for Strategic and Budgetary Assessments: 이하 CSBA)는 중국 해안선을 기준으로 했을 때 미 항모전단이 1,670km ~ 1,852km 이내 거리로 접어들게 되면 공격받을 수 있는 미사일 탄두 중량의 총합이 600톤에서 1,000톤 가깝게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발간했습니다. 중국 해안선에 가깝게 접근하면 접근할수록 미사일과 장거리 포 등의 투사체 중량은 더욱 더 커질 것임은 당연한 일이 될 것입니다. 더욱 강력한 집중포화를 받게 된다는 뜻이죠.

 

그뿐 아니라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의 경우 초당 1.7km의 거리를 이동합니다. 1,632km 16분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이는 다른 말로 해석하면 중국 해안에서 미 항모를 향해 극초음속 미사일이 발사되면 이를 요격하거나 회피할 수 있는 시간이 16분 정도 주어진다는 뜻이죠. 물론 발사되고 탐지되는데 일정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16분보다 짧은 시간이 주어질 것입니다. 1,632km를 기준으로 미 항모가 중국 해안선에 가깝게 접근할수록 이 시간은 짧아지고 멀어질수록 이 시간은 더 길어집니다.

 

발사되는 투사체의 중량과 회피할 수 있는 여유 시간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통해 유추해 봤을 때 미 항모의 안전을 보장하며 중국 해안선을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은 1,800k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미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주력 함재기인 F/A-18 E/F 슈퍼호넷의 전투행동반경이 830km 정도라는데 있습니다. 공중급유를 한번 받으면 1,300km까지 늘어날 수 있는데 그래도 항모를 안전한 지역에 위치시키려면 여전히 500km 이상의 전투행동반경이 더 필요합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존재가 바로 JSF F-35C입니다. F-35B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전투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강력한 스텔스 능력과 항전장비 그리고 네트워킹 중심전 능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엄청난 용량의 내부 연료탱크를 보유하고 있어 기본적인 전투행동반경이 1,422km에 달하며 1회 공중급유에 1,800km를 가볍게 넘어서는 전투행동반경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o2tUpWu64Yg

 

이 부분이 핵심인데요. 따라서 만약 공중급유만 가능하다면 1,800km 이상 떨어진 거리의 미 항모에서 발진한 F-35C 편대가 강력한 스텔스 기능을 통해 중국 해안에 접근한 뒤 핵심 방공시설을 타격해 버리고 그 결과 와해된 중국의 반접근 지역거부(A2AD) 틈바구니 사이로 미 항모전단이 별다른 저항 없이 중국 해안에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뒤로는 F/A-18 E/F 슈퍼호넷과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의 시간이 되겠죠.

 

그럼 지금까지 이런 사실을 미 해군이 모르고 있었을까요? 당연히 그럴 리는 없죠. 문제는 항모전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중급유기 플랫폼이 마땅치가 않다는데 있었습니다. 공군처럼 덩치 큰 공중급유기를 항모에 실을 수도 없고 설사 항모에 실을 수 있다고 해도 중국의 1차적인 공격대상이 될 것이며 속도가 느리고 기동성도 떨어지는 공중급유기는 대공 미사일의 손쉬운 먹잇감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설명 드리고 2021 12 22일 게재된 Defense News의 기사를 번역해 보고 추가적인 설명을 드린 후에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난 2주 동안 미국의 원자력 항모 조지 H.W. 부시는 미 해군의 MQ-25A 스팅레이(Stingray) 무인급유기 해상운용 시범과 합동타격전투기(JSF) F-35C의 첫 비행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해군 항공의 미래를 과시했다.

 

미 해군은 지난 2021년 12월 20일 항모 갑판에 지상통제소를 설치하고 무인 항공기 시스템이 항모 환경에 적절하게 통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무인 함재기 실증 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함재기 발진용 비행갑판에서 오퍼레이터는 항모 항공 유도원의 수신호에 따라 MQ-25 스팅레이를 조작하고, 스팅레이가 항모에서 발진하여 멀리 떨어진 지점을 비행하고 있을 때에는 지상통제소 오퍼레이터들이 이 무인 드론과의 연결성을 유지하게 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해상 시범을 위해 MD-5 지상통제소의 프로토 타입이 무인항공전센터(Unmanned Aviation Warfare Center)라고 불리는 곳 안에 설치되었다. 이 무인항공전센터는 MQ-25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항공모함에 설치된 최초의 무인기 관제실이며 여기 팀원들은 무인기의 임무 수행뿐만 아니라 착함을 위해 항모 가까이 접근하는 과정 또한 조율하게 될 것이다.

 

보잉 소유의 T1 테스트기는 비행갑판에서 활주로 주행 및 주기, 사출기 연결, 항모 이륙 등이 포함된 해상 작전을 주간, 야간으로 나누어 실시했다.

 

관제실에 있던 팀뿐만 아니라 비행 갑판에서 활동하던 MQ-25 오퍼레이터들도 이번 시범 가동 기간 동안 휴대용 무인기 제어 장치를 사용했는데 이 장치를 통해야 해군 주행 감독관이나 항모 승무원들의 지시 사항을 MQ-25에게 변환하여 입력할 수 있다.

 

처음으로 해상에서 실시된 T1 조기 테스트를 통해 많은 새로운 시스템을 평가할 수 있었다고 무인 항모 항공 프로그램 책임자인 채드 리드(Chad Reed)대령은 미 해군 뉴스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처음으로 관찰된 항모 비행갑판 위에서의 다양한 주행작동(taxi operations)을 통해 우리는 MQ-25가 선상 환경에서도 유인 항공기처럼 기동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성공적으로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반응형

 

비록 안전상의 이유로 T1이 직접 항모 갑판에 이륙 및 착륙하지는 않았지만 항공모함과 강습상륙함에 설치된 합동정밀접근 및 착함시스템(Joint Precision Approach and Landing System 이하 JPALS)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MQ-25를 유도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기 위해 대체 항공기가 사용되었다. 이 JPALS는 F-35C와 F-35B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인데 이 시스템은 MQ-25뿐만 아니라 미 해군과 해병대가 사용하는 V-22 오스프리의 파생형에도 통합될 예정이다.

 

리드 대령은 보도 자료에서 새로운 항모 함재기를 설계하고 그렇게 탄생한 신형 함재기를 항모 비행단에 성공적으로 통합시키는데 있어 해상 테스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금 미래의 항모 비행단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아주 흥미진진한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MQ-25는 향후 F/A-18E-F 슈퍼호넷, F-35C,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 EA-18G 그라울러 등 항모 비행단에 속해있는 전투기들에게 공중급유를 실시할 예정이다. MQ-25 스팅레이를 제외하고 구성된 최초의 "미래 항모 비행단"이 현재 태평양에서 작전 중인 항모 칼 빈슨(Carl Vinson)에 실려 전격 배치되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몇몇 다른 항모들은 F-35C를 운용했던 경험이 있었지만 CVN-77 조지 H. W. 부시는 그런 경험이 없었다. 항모 부시는 버지니아 주 노퍽(Norfolk) 해군 조선소에서 30개월 동안 철저한 정비를 받았으며, 8월 말 조선소를 떠난 이후 다양한 테스트와 함대 활동을 수행했다.

 

항모 조지 H. W. 부시가 12월 12일 실시했던 함대 활동에는 F-35C의 신규 조종사를 훈련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는 125 강습비행대대 (Strike Fighter Squadron)가 참여한 F-35C 항공모함 운용인증(carrier qualifications) 작업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도록 주관하는 것도 포함되었다. 덕분에 부시에 탑승하고 있던 승무원들은 처음으로 F-35C를 가까이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고 이 막강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들이 항모 비행단에 가져올 수 있는 획기적인 능력들도 함께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금까지 2021 12 22 Defense News가 보도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기사 본문에서도 언급되고 있지만 미 항모전단의 『차세대 미래 항모 비행단』에서 MQ-25 스팅레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지금까지 미 공군은 고육지책으로 F/A-18 E/F에 모든 무장을 제거하고 연료탱크를 장착하여 공중급유기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당연히 효율이 좋지 못하고 전투에 활용되어야만 하는 함재기를 공중급유에 배당하다 보니 전투 소티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무거운 연료탱크를 달고 이륙해야 하는데다 잦은 이착륙을 해야만 하는 공중급유용 F/A-18 E/F는 가동률도 떨어지고 정비소요도 급증하는 부작용을 겪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실전배치 직전 단계까지 완성된 맹독성 노랑가오리 MQ-25 스팅레이는 2,250갤런의 연료를 운반할 수 있으며 최대 작전행동반경이 무려 3,700km에 달합니다. 무인기이기 때문에 엄청난 크기의 내부연료탱크를 갖추고 있으며 공기 유입구인 덕트 등을 동체 안에 집어넣는 등 스텔스 설계를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 생존성도 일반 공중급유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한 편입니다. 제작사인 보잉의 설명에 따르면 미 해군의 요구에 따라 피탐성을 더욱 낮추는 스텔스 개량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https://youtu.be/c0pmP-U16Xc

 

MQ-25 무인기 간의 상호급유도 가능하기 때문에 4~6대 정도의 MQ-25와 함께 움직이는 F-35C 편대는 1,850km를 훨씬 넘어서는 범위까지 진출해 작전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공중급유 임무에서 해방된 F/A-18 E/F를 공격 임무에 투입할 수 있어 함재기가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전투기 소티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얻을 수 있습니다.

 

미 항모전단의 무서운 비밀무기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미 해군이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 F/A-XX F-35C의 그것을 까마득하게 넘어서는 초장거리 작전행동반경을 목표로 설계되고 있는데요. 만약 F/A-XX가 목표대로 완성되고 여기에 MQ-25의 공중급유기능까지 더해진다면 미 항모전단의 공격력은 지금보다 몇 배 이상 더 강력해질 것입니다.

 

또한 핵추진으로 움직이는 니미츠급 항모들은 30노트, 시속 56km 이상의 속도로 기동할 수 있습니다. 아까 마하 5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1,632km를 주파하는데 16분이 걸린다고 설명 드렸는데요. 16분이면 니미츠급 항모들은 거의 15km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거리가 2,000km로 늘어나면 극초음속 미사일이 미 항모에 도달하는데 거의 20분의 시간이 걸리고 니미츠급 항모들은 또한 반경 19km의 범위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죠.

 

게다가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이라고 해도 종말 타격을 위해 저고도로 내려오게 되면 높아진 공기밀도 때문에 더 많은 저항을 받게 되어 마하 3정도로 감속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따라서 항모전단의 대공방어 시스템에 요격이 되거나 항모를 정확하게 타격하기 어려워질 확률이 급격하게 상승하게 됩니다.

 

이렇게 더 멀리서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게 된 미 항모의 생존성과 공격력은 지금보다 월등하게 높아지게 됩니다. 바야흐로 핵추진 항모의 새로운 전성기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겠죠. 물론 또 여기에 대한 안티 항모 무기체계가 언젠가는 등장하게 되겠지만요.

 

시간 관계상 다 다루지는 못하지만 MQ-25의 이착륙을 통제하는 합동정밀접근 및 착함시스템 JPALS KF-21 Navy에 미치게 될 영향과 MQ-25가 단순한 공중급유기에서 그치지 않고 폭 넓은 임무를 맡을 수 있도록 스텔스 정찰 및 경공격기로 개량될 여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남아 있습니다. 기회 될 때 시청자 여러분들과 이 주제로 또 만나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해외 기사 링크    https://www.defensenews.com/naval/2021/12/21/aircraft-carrier-bush-conducts-first-at-sea-mq-25-unmanned-tanker-demo/

 

Aircraft carrier Bush conducts first at-sea MQ-25 unmanned tanker demo

The MQ-25A Stingray tanking drone conducted shipboard maneuvers for the first time on a carrier, giving sailors a first peek at the vehicle as well as its handheld controller and shipboard ground control station.

www.defensenews.com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JdVkI4Fj4F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