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6일, 미국의 군사 전문지 Defense News는 아랍에미리트(이하 UAE)가 중국으로부터 12대의 L-15 고등훈련기를 도입하는 의향서(letter of intention)에 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은 국내 방산업계,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에게 매우 당혹스러운 것으로 다가왔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UAE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고등훈련기 T-50을 구매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의해 오고 있던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Defense News 기사를 보자마자 업계 관계자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KAI도 UAE의 의도를 분석하고 있는 중이며 현재 상황에서는 공식적으로 답해 줄 말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4일 국내 일간지 ‘아시아경제’는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UAE 국방특임장관이 이달 24일 방한할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게다가 정부 관계자는 UAE의 이번 방한은 국산 T-50 고등훈련기 구매를 위한 목적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를 현장 답사하는 차원으로 방문한다고도 밝혔죠.
얼핏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두 개의 정보, 다시 말하면 “중국 L-15를 12대 구매하겠다는 의향서에 사인했다”는 정보와 “T-50 구매를 위해 3월 말에 KAI를 방문하겠다”는 정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요?
업계 관계자는 순수하게 개인 의견임을 전제한 후 다음과 같은 추론을 했습니다.
2009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록히드 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KAI의 T-50 대신 이탈리아 M-346을 선택하면서 T-50이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고 경제협력이나 기술이전 등 절충교역 측면에서 아에르마키가 더 좋은 조건을 내걸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우리도 익히 알고 있다시피 아에르마키의 조건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M-346의 성능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면서 이미 성립된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파기되어 버렸다. 다시 KAI를 상대로 T-50 구매를 타진해온 UAE는 T-50의 뛰어난 성능과 신뢰성을 다시 거론하면서 M-346이 아니라 T-50을 선택해야만 했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구매수량을 40대에서 60대로 늘리고 싶다는 이야기까지 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UAE가 난데없이 중국 L-15를 일부 도입하겠다는 기사를 흘린 것은 다분히 의도가 있다고 본다.
최근 UAE는 ‘기체의 주권적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하며 록히드마틴의 F-35 도입을 포기했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에 대한 불만이 상당 수준으로 쌓인 것 같다. 미국이 가장 경계하고 있는 중국의 훈련기를 일부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함으로써 미국에 경종을 울리고 KAI와의 협상에서도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 외신을 찾아보면 미국이 UAE와 F-35 판매협상을 하면서 상당히 까다로운 요구를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판매된 F-35에 가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제한들을 생각해보면 금방 이해가 되실 겁니다. 그런데 UAE는 그런 조건으로는 F-35를 못 사겠다고 박차고 나간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의 추론대로 중국 L-15 구매의사를 표시한 것이 UAE의 압박전술일지 아니면 정말로 L-15를 구매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15에 대한 정보들이 필요한 상황이죠.
그런 의미에서 2021년 12월 26일 미국의 보수성향 군사전문지 National Interest가 게재한 기사 “China's L-15B Falcon: Supersonic Trainer and Attack Aircraft (중국 초음속 훈련기 겸 공격기 L-15B Falcon)을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직접 T-50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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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15 팰컨(Falcon)은 가볍고, 기동성이 있으며, 빠르다. 그것은 제대로 만들어진 전투기보다는 확연하게 내구성이 떨어지지만 공군 전력에 투입할 예산이 부족한 나라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대한민국의 T-50 Golden Eagle 같은 첨단 고등 훈련기들은 신형 전투기의 절반 또는 3분의 1 정도의 비용으로 고강도 분쟁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투 임무를 수행해 낼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필리핀 공군의 FA-50들과 나이지리아 공군의 Alpha Jet 훈련기들은 2017년에 발생했던 잔혹한 내란을 진압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비록 둘 다 비극적인 아군 폭격 사고에 연루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 부분을 읽다가 필리핀 FA-50PH의 아군 폭격 사고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2017년 7월 13일 필리핀 현지매체 Inquire가 보도한 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FA-50PH가 폭탄을 투하했는데 목표물을 빗나갔고 결과적으로 2명의 아군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당했다는 내용인데요. 자료들을 찾아보면 필리핀 FA-50이 사용하는 폭탄들은 대부분 ‘멍텅구리’라고 불리는 무유도 폭탄입니다. 그리고 같은 기사에서 FA-50이 거의 70회 정도의 임무를 수행했는데 이 한번을 제외하고서 모두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했다는 내용도 함께 나와있습니다. 정밀 유도폭탄이 아닌 소위 ‘멍텅구리’ 무유도 폭탄으로 이 정도 임무 성공률이 나온다는 것은 오히려 FA-50의 근접항공지원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 것인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대한민국 공군이 운용하는 FA-50에는 정밀유도 폭탄뿐만 아니라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까지 장착되어 있죠. 역주)
미 공군은 2018년 종료되었던 차기 훈련기 도입사업 T-X 프로그램에 이어 신형 고등전술훈련기(ATT) 350대를 별도로 구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3,000~4,000만 달러, 한화 350억에서 470억 사이 가격대의 여러 기체들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중국은 1,000~1,500만 달러, 한화 120억에서 180억 정도로 책정된 가격의 빠른 속도를 지닌 자체 전술입문훈련기(LIFT)를 이미 도입하고 있어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난창에서 제작된 L-15 팰컨은 슈퍼호넷 혹은 F-16을 앙증맞게 축소시켜 놓은 모습을 하고 있다. L-15에 장착된 두 대의 우크라이나제 AL-222 터보팬 엔진은 엔진 하나가 고장 날 경우를 대비한 지원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글래스 콕핏(glass cockpit)'으로 통합된 다기능 디스플레이와 호타스(HOTAS)시스템은 4세대 전투기에 장착되어 있는 계기들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훈련생들에게 제공한다.
주익 전면의 리딩 에지(leading edge) 확장부와 최고 8.5G까지 견딜 수 있는 중력가속도 저항성 때문에 급속 기동이 가능하고 전투기 진행 방향에서 최대 30도 정도의 높은 받음각을 달성할 수 있다. 세 개의 축으로 이루어진 4중 플라이 바이 와이어 제어장치는 정밀한 기동을 가능하게 한다. L-15의 이러한 특성들은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과 해군이 운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쌍발 엔진 다목적 전투기 러시아 Su-30 Flanker 제품군을 훈련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되었다.
(L-15의 최고 중력가속도 저항성 8.5는 얼핏 높은 것 같지만 F-16과 그 형제 격인 FA-50처럼 제대로 된 4세대 이상 전투기의 중력가속도 저항성은 최소 9G 이상입니다. 심지어 F-15는 15G까지 견딘다는 내용을 구글링을 통해 찾을 수 있었고요. 역주)
L-15 시제기는 2006년 3월 초도 비행에 들어갔으며 2013년 JL-10으로 제식명칭이 개명되면서 한정된 숫자가 아음속 고등훈련기로써 중국 공군에 도입되었다. L-15 기본 모델은 폭탄, 로켓,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6개의 하드 포인트를 자랑하지만 레이더 출력이 부족해 장거리 미사일 탑재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제작사 홍두는 이후 애프터 버너를 장착한 L-15B 모델을 선보였고 마하 1.4의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다. L-15B는 또한 비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PESA) 레이더를 장착할 수 있도록 기체 앞부분이 길어져 있다. L-15B 레이더의 탐지 범위는 출처에 따라 매우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일부에서는 7마일(11km), 또 다른 일부에서는 70마일(112km)이라고 전하고 있으며 공중 표적과 지상 표적을 모두 탐지할 수 있다. 기체 꼬리 부분에 추가된 레이더 경고 수신기는 전투시 미사일 공격을 회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피아식별(IFF) 안테나는 아군 오폭 사고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L-15B는 또한 날개 아래 6개, 동체 밑에 1개, 날개 끝에 2개 등 하드포인트를 6개에서 9개로 증가시켜 거의 4톤 무게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도록 강화되었다. 교관이 타는 자리는 유도 무기를 통제하는 무기시스템 운영장교(WSO)를 위한 자리가 될 수도 있다. L-15를 찍은 사진들 중 하나는 동체 포드에 23㎜ 기관포를 탑재한 모습과 AA-2 및 사이드 와인더의 먼 친척 격인 PL-5E 열 추적 공대공 미사일, LT-2 레이저 유도 폭탄, 최대 60km 떨어진 목표물까지 활공할 수 있도록 접이식 날개를 달고 있는 LS-6 GPS 유도 폭탄 등을 장착한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100km의 사정거리를 지닌 보다 현대적인 장거리 레이더 유도 공대공 미사일 PL-10과 PL-12 뿐만 아니라 공대지 미사일도 탑재될 수 있다고 한다.
(4톤 가까이로 늘어난 무장탑재량과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장착 가능성은 개량형인 L-15B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설명된 대로 L-15B의 PESA 레이더 탐지 범위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거론된 무장들의 실제 장착 가능성이 판별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주)
L-15B는 심지어 재밍 포드를 장착하여 염가형 전자전기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이 전투기는 이론적으로 최대 52,000피트(16km) 고도로 최대 1,900마일(3,000km)의 거리를 비행할 수 있지만, 완벽한 전투 태세를 갖춘 상태라면 작전 반경은 350마일(560km) 이내로 줄어든다.
물론 크기가 작고 체급도 낮은 L-15B는 F-16이나 Su-35와 같은 본격적인 4세대 다목적 전투기들보다 한참 떨어지는 성능을 지니고 있으며 속도와 방어력, 센서, 무장 탑재량 등에서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그러나 주요 군사강국과 충돌할 일이 거의 없는 개발도상국들에게 있어 중국 L-15B 팰컨과 같은 전투기는 저렴하고 유지하기도 쉬우며 조종사를 훈련시키는데 안성맞춤이다. 더구나 기본적인 방공 임무와 정밀한 지상 타격 임무를 맡길 수도 있다.
잠비아 공군은 제15 비행중대 편성을 위한 L-15Z 6대와 시뮬레이터 그리고 다양한 유도 무기들을 1억 달러, 한화 약 1,200억 원에 구입했다. 2015년, 베네수엘라의 해군 제독 카르멘 미란데즈(Carmen Mirandez)는 조종사들이 Su-30MK2와 F-16 전투기로 수월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L-15를 12대 혹은 24대 정도 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지만 이후 자금난에 처한 베네수엘라는 현재 거래를 보류한 상태다. 우루과이 공군도 2016년 사고를 경험했던 A-37B Dragonfly를 대체하기 위해 L-15 8대를 인수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 중국의 가까운 동맹국인 파키스탄도 L-15B의 잠재적인 운용국이지만 파키스탄은 중국과 합작하여 개발한 복좌식 전투기 JF-17B를 구입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다.
L-15에게는 중국 내 경쟁 상대도 있다. 구이저우(Guizhou) JL-9는 전설적인 MiG-21 복좌형을 기반으로 엄청난 개조가 가해진 기체로 Cranked Delta wing(굽은 삼각날개)와 터보제트 엔진을 장착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낙후된 기술이 적용되었고 단지 5개의 하드포인트만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JL-9는 대당 850만 달러, 한화 100억 대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애프터 버너와 이탈리아에서 만든 펄스도플러 레이더 그리고 23㎜ 기관포 등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JL-9와 항모 착륙이 가능한 JL-9H가 중국 육군 및 해군 항공대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2018년 5월 FTC-2000 샨잉(Shanying)이라는 이름의 수출 모델 6대가 아프리카 수단에 인도되었다. 수단은 전투기를 이용해 반군 점령지의 마을들을 무차별 폭격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으며 러시아와 중국은 수단 정부가 현대식 무기를 구매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주요 무기 수출국들이다.
한편, 중국은 130~150대의 L-15를 9개 비행 중대로 운용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애프터버너가 달려있지 않은 아음속 L-15A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중국 전투기 조종사들은 연간 상당한 시간을 비행하지만 실전 같은 조건하에서 실시되는 적절한 훈련은 부족한 편이다. 추측하건대, 무장 운용이 가능하고 레이더가 탑재된 L-15같은 훈련기들은 이러한 (실전 같은 훈련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2018년 중국인민해방군 해군항공대 마크가 붙어 있는 L-15 한대가 사진에 찍혔는데 이는 항모 기반 함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파생형 JL-10H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중국 언론 일각에서는 L-15의 후방 동체가 항공모함 착함 훈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테일 후크(tail hook)를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한지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훈련기 겸 경전투기 시장은 러시아의 Yak-130, 이탈리아의 M-346, 중국의 아음속 훈련기 K-8, 대한민국의 T-50 골든 이글 같은 경쟁 기체들로 상대적으로 붐비고 있다. 중국 L-15와 JL-9가 수출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염가형 초음속 훈련기 겸 경전투기 판매 양상은 향후 몇 년 동안 아프리카, 아시아 및 라틴 아메리카에서 확대되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지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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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1년 12월 26일 미국의 군사전문지 National Interest가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F-35를 구매하려 했고 그 대신 비싸디 비싼 프랑스 라팔(Rafale)을 구매한 UAE는 결코 돈이 없는 나라가 아닙니다. 중국의 L-15는 Yak-130을 만든 러시아의 기술을 도입하여 개발한 기체로써 역시 Yak-130에 기반해서 만들어진 이탈리아 M-346과 마찬가지로 FA-50보다 한 단계 더 낮은 체급의 전투기입니다. 속도, 내구성, 무장탑재력, 항전 시스템이라는 관점에서 FA-50과 비교하기는 어려운 기체라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L-15에 중국산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같은 다양한 무장과 전자전 포드 등을 장착할 수 있도록 개량하고 있고 가격도 2천만 달러 한화 240억을 넘지 않도록 억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L-15의 무서운 점이 숨어있는 것이죠.
월간 디펜스타임즈의 안승범 편집장은 아시아경제 신문을 통해 최근 공군이 노후화된 F-5 전투기 대체 방안으로 FA-50의 추가 양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동시에 체공시간, 작전행동반경 증가와 중거리 공대지 미사일 통합 등을 위한 개량소요도 함께 제기되었다고 밝혔습니다.
F-35를 하이급으로, KF-21을 미디엄급으로 운용하면서 FA-50을 근접항공지원(CAS)작전 위주로 활용하고 싶어하는 공군 입장에서는 작전행동반경의 증가와 중거리 공대지 미사일 통합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 일면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FA-50이 가진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고 저변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통합하여 시계 외 공중전(BVR)이 가능한 FA-50 Block 20로 개량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FA-50과 KF-21의 해외수출이 대한민국 공군의 역량 강화에 있어 중요한 이유는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생산비 절감이라는 측면은 물론이지만 전투기 생산라인과 관련 인력을 유지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낮은 운용유지비를 달성하고 차기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는 토양을 구축한다는데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FA-50을 Block 20로 개량하기 위해 KF-21에 탑재될 국산 AESA 레이더를 축소한 보급형 AESA 레이더와 조만간 개발될 국산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FA-50에 통합시킨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데요. 말레이시아 LCA 수주전도 그렇고 이번 UAE 훈련기 수주전을 봐서도 FA-50 Block 20의 개량이 얼마나 빨리 이루어질 것인가에 FA-50의 수출 시장에서의 입지가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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