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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KAI FA-50, HAL 테자스를 압도하다!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수주전 패배를 인정한 인도 언론반응

by KKMD Kevin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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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FA-50

 

FA-50 파이팅 이글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가성비에 있습니다.

 

하지만 FA-50의 기본 모델인 T-50 고등훈련기의 경우, 경쟁기종인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M-346이나 미국 보잉의 T-7A보다 종합적으로 더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음에도 불구하고 3,000만 달러라는 훈련기치고는 높은 가격 때문에 번번이 성공을 눈앞에 두고서도 고배를 마시곤 했습니다. 미 공군 차세대 훈련기 수주전에서 보잉의 T-7A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KAI & 록히드 마틴의 T-50A를 물리쳤던 사건은 꽤 오랫동안 대한민국 밀리터리 매니아들 사이에서 아픈 기억으로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T-50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던 높은 비용은 실제 전투기에 준하는성능을 추구했던 설계 이념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결과였습니다. F-16을 그대로 빼다 박은 비행 성능과 마하 1.5에 달하는 최고 속도는 동급 최고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지만 냉전도 끝난 시대에 과연 훈련기가 그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지녀야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48대의 FA-50을 구매한 폴란드 공군 관계자도 한때 T-50 대신 이탈리아 M-346을 선택하면서 연습하는데 페라리를 탈 필요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적이 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술입문훈련기 겸 경전투기’ FA-50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좀더 세밀하게 분석해보면 저비용 훈련기라는 요구사항에 너무나도 충실하게 맞춰 제작된 T-7A 레드 호크에 대해 미 공군 수뇌부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비치면서부터 FA-50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판단하는 관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개인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KKMD를 통해 여러 번 강조했지만 본격적인 제공전투기로써의 FA-50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F-16보다 작은 한 체급 아래의 복좌식 기체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연료 및 무장 탑재량에서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좁은 노우즈 콘으로 인해 덩치 큰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하기도 어렵습니다. 근본적인 재설계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FA-50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록히드 마틴이 설계한 F-16과 매우 유사한 비행특성을 보이는 복좌식 기체이기 때문에 F-16 F-35를 운용하는 공군들이 훈련기로 사용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동시에 군수지원 면에서 F-1670% 이상의 호환성을 지니고 있는 기체지만 F-16 대비 절반 정도의 비용으로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큰 매력을 지니고 있죠.

 

생산 라인 문제도 있습니다. 520화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록히드 마틴은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F-16 생산 라인을 확충하겠다고 공언했지만 COVID 19 사태로 인한 물류 붕괴로 이 계획은 이미 무산되었습니다. 하지만 FA-50 생산 라인은 계속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며 심지어 KAI는 기술 이전을 통한 현지 생산에도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https://youtu.be/-2mzHVsP3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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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2023 2 24일 인도계 언론 Eurasian Times가 전한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수주전에서 대한민국 FA-50이 인도 HAL 테자스를 누르고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는 뉴스를 번역해 보고 간단하게 제 생각을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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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말레이시아에게 전술입문훈련기(LIFT) 겸 경전투기(LCA) FA-50 18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하면서 국제전투기 시장에서 인도의 테자스(Tejas) 전투기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한민국이 보유한 유일한 항공기 제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2 24일 말레이시아와의 계약이 체결되었음을 발표했다. KAI의 발표에 따르면 해당 계약은 1 2천억 원 상당으로 평가되며 2026년부터 초도기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는 최종적으로 총 36대의 FA-50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AI FA-50은 인도 힌두스탄 항공유한공사(HAL)의 테자스(Tejas), 중국 파키스탄 합작 JF-17, 러시아의 MiG-35 그리고 튀르키예의 휴르젯 등 경쟁 기종들보다 높은 입찰가를 부르고서도 이들을 제치고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말레이시아로 보내질 FA-50은 공중급유 수행능력과 보다 확장된 무장장착능력 등이 포함된 몇 가지 개량 작업을 거칠 것으로 보이며 KAI 강구영 사장은 이번 말레이시아 수출 성공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양국 정부간의 협력 정도가 깊어진 결과라고 언급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방산협력과 효과적인 배송 그리고 FA-50과 관련된 작전상 운영지원 등을 통해 말레이시아 영공 수호에 없어서는 안될 장기적인 파트너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이번 계약 성공의 원인으로 FA-50의 우수한 성능과 뛰어난 후속 지원을 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인 Korean Times가 지적했다.

 

최근 몇 차례 이어진 성공에 크게 고무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호주와 미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작년 대한민국은 48대의 FA-50을 폴란드로 수출하는 계약에 서명했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매출은 2021 2 5,600억 원에서 2022 2 7,8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인 2023년 매출 금액을 3 8,300억 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번 말레이시아 FA-50 판매계약은 태국, 필리핀 그리고 인도네시아에 이어 KAI가 동남아 국가들과 체결한 네 번째 항공기 판매 계약이다.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계약 체결로 KAI는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KT-1 기본 훈련기와 T-50 고등훈련기 그리고 FA-50 경전투기를 68대 정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이라크, 폴란드, 페루 그리고 세네갈 등에 222대의 항공기를 공급하는 계약도 확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말레이시아 경전투기(LCA) 수주전에서 KAI가 거둔 성과는 근래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을 몇 차례나 극적으로 따내면서 신흥 방산강국으로 자리매김한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무대가 세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이다.

 

 

점점 커져가는 대한민국의 발자취

 

오랫동안 보유하고 있던 고속 제트 전투기들을 현대화시키고 싶은 욕구에 목말라 있던 말레이시아는 2021 6월 전술입문훈련기(LIFT) 겸 경전투기(LCA) 프로그램의 입찰 조건을 공고하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는 2018년에 발표된 말레이시아 왕립 공군 Capability 55 플랜의 일환으로 전술입문훈련기 겸 경전투기 도입 사업 입찰을 시작했으며 동시에 2055년까지 이상적인 전력 구조를 건설한다는 공군의 목표 또한 개략적으로 발표했다.

 

이 입찰 조건은 빠르게 여러 나라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대한민국 FA-50 외에도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TAI)의 휴르젯(Hurjet), 중국 청두와 합작하여 파키스탄 항공우주산업(PAC)이 생산한 JF-17, 러시아 MiG-35 그리고 인도 힌두스탄 항공유한공사(HAL) 테자스 등이 입찰에 참가한 경쟁자였다.

 

대한민국 FA-50과 인도 테자스는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수주전에서 최종 후보 기종으로 선정된바 있지만 최종적으로 대한민국 FA-50이 인도 테자스보다 우위를 차지하며 경쟁 레이스는 끝이 나고 말았다.

 

2022 7월 판버러 에어쇼에서 Flight Global과 인터뷰했던 이봉근 KAI 국제사업본부 본부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향후 10년간 전 세계를 상대로 FA-50 1,000대 판매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제시한 1,000대라는 수치는 미 공군(USAF)과 미 해군의 요구에 따라 추가적으로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신형 전술입문훈련기 수량과 적기 대응 훈련에서 "가상 적기(red air)" 역할로 참여해 줄 수 있는 전투기를 도입해 달라는 요구 모두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숫자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FA-50 파이팅 이글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국의 거대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이 공동으로 개발한 기체이다. FA-50 파이팅 이글이 국제 전투기 시장에서 누리고 있는 인기는 또한 해외 유수 방산기업들로 하여금 대한민국 방산기업들과의 협력을 증대시키도록 격려하는 계기가 되었다.

https://youtu.be/yBPv-WxUqco

록히드 마틴: T-5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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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독일에 본사를 둔 Airbus Defense and Space 는 서유럽 국가들에 대한 대한민국 FA-50 파이팅 이글과 다른 전투기(KF-21?)들의 수출을 확대시켜 상호 이익을 증대시킨다는 내용의 "-(win-win) 전략"을 이미 대한민국에 제안해 놓은 상태다. 게다가 에어버스(Airbus)는 대한민국에서 매년 구입하는 부품들의 규모를 현재 연간 7,000억 원 수준에서 1조원 이상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에어버스의 이러한 제안이 있기 전에도 극동에 있는 이 (작은) 아시아 국가는 호주와 인도를 포함한 여러 다른 나라들 사이에서 이미 스스로의 힘으로 주요 무기 수출국이라는 명성을 얻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튀르키예와 폴란드를 비롯한 여러 유럽 국가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대한민국 방산업체들로부터 K9 자주포와 소형 화기 같은 무기들을 꾸준히 구매해 왔다.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계는 또한 KF-21 (세미)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는 중인데, KF-21 전투기 역시 향후 상당 기간 동안 여러 나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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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3 2 24 Eurasian Times가 게재한 기사 “It’s Official! India’s LCA Tejas Loses Malaysian Fighter Jet Contract To South Korean FA-50 Fighter Jets (논란의 여지가 없다.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수주전에서 인도 테자스가 대한민국 FA-50에 석패하고 말았다)”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며 저는 경쟁 기종들보다 높은 입찰가를 부르고서도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따내는데 성공했다고 지적하는 문장과 “FA-50 파이팅 이글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국의 거대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이 공동으로 개발한 기체라고 지적한 문장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이미 서두에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FA-50 파이팅 이글은 훈련기 겸 경전투기라는 포지션에 있는 기종들 중에서는 비싼 기체입니다. 만약 FA-50이 훈련기 역할만 할 수 있는 기체였다면 아마도 지금 같은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다른 말로 설명하자면 FA-50은 훈련기 역할을 하면서도 제한적인제공 전투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강력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

 

인도인들은 HAL 테자스가 FA-50 파이팅 이글보다 좀 더 본격적인 의미의 제공 전투기일 뿐만 아니라 가격도 더 저렴한 기체라고 주장합니다. 많은 인도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수주전에서 HAL 테자스가 FA-50을 제치고 선정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FA-50의 승리라는 형태로 드러났습니다. 어쩌면 “FA-50 KAI와 록히드 마틴이 공동으로 개발한 기체라고 지적한 Eurasian Times의 문장에 인도인들의 속내가 드러나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봤습니다.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HAL 테자스가 외면 받고 있는 반면 FA-50은 유독 신뢰를 받고 있는 배경에는 록히드 마틴의 기술력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속내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FA-50에 관한 여러 자료를 접하면서 FA-50에 적용된 록히드 마틴의 기술력이 해외 공군들의 신뢰 확보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자체 개발한 KF-21과는 달리 공동 개발한 FA-50에 대해서는 미국도 어느 정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FA-50이 지금보다 훨씬 더 미국스러운전투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추론을 하게 됩니다. 미국산 AESA 레이더와 미국산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암람(AMRAAM)을 장착하게 되는 수출형 FA-50 블록 20는 미국적 색채가 더욱 진해질 가능성이 높고요.

 

최근 KAI 내부 소식에 정통한 정보원에서 들은 이야기도 그런 추론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는데요. 미국적 색채가 짙어진 수출형 FA-50 블록 20는 확실히 해외 공군들이 신뢰하고 선호할만한 요소가 많아진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대신 미국 정부로부터 지금보다 더 많은 통제를 받게 될 우려와 전체적인 생산비용이 상승될 우려가 있어 FA-50의 가장 큰 장점인 가성비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앞으로 해외 외신들과 국내 정보원들을 통해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6Ob6eV3zH_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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