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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 무기체계/해양통제의 주춧돌 CVX

KF-21N와 초음속 대함미사일로 자국해군을 격침시키는 CG영상에 발끈한 중국언론: 한국, 아시아 평화에 도움되는 행동을 해라?

by KKMD Kevin 2023.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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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0개월 전인 2022 10 12일 국내 유튜브 채널 밀덕 케이짱국산 함재기 KF-21N 탑재 CATOBAR 방식 항공모함의 위력이라는 제목으로 영상 하나가 게재되었습니다. 저도 CVX KF-21N 관련 영상자료를 찾다가 우연찮게 본 기억이 있는 영상 자료입니다. 그런데 2023 8 13일 중국에서 발간되는 영문 인터넷 매체 MIN News에서 이 영상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중국 기사는 “South Korea released the video ‘Destroy the Chinese Navy’ to reveal the KF-21 fighter attack scene and realistic considerations (‘격침되는 중국 해군이라는 영상을 배포한 대한민국, KF-21 보라매의 전투 장면을 통해 현실적인 우려들을 불러 일으키다)”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중국에서 유튜브 시청은 금지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사가 나왔다는 것은 중국 정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중국인들이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합리적 의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밀리터리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이 중국발 기사는 그다지 잘 쓰여진 기사는 아닙니다. 중국어 기사를 번역기에 그대로 넣고 돌린 듯한 느낌을 주는 영어 문장도 상당히 거슬리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사는 몇 가지 흥미로운 관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 여러분들께 소개해 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럼 먼저 해당 중국 기사를 번역해 본 뒤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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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민국에 의해 공개된 영상 하나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영상은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 끄는 실감나는 전투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대한민국이 만든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해군 버전이 중국 해군의 함대를 "격침"시키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해당 영상은 KF-21 보라매가 지니고 있는 강력한 공격력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 KF-21 보라매가 보유하고 있는 성능과 향후 미치게 될 영향력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이 영상은 KF-21 보라매들이 초음속 공대지 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이 초음속 대함 미사일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목표물을 향해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날아간다.

 

그러나, 이에 뒤질세라 중국 해군 역시 접근해 들어오는 공대함 미사일들 중 일부를 재빠르게 요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중국 해군이 만만찮은 대공 방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곧 이어 영상은 KF-21 보라매가 발사한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이 성공적으로 중국 전투함을 "타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영상 속에서 연이어 울려 퍼지는 중국 수병들의 절규는 중국 함대가 치명적인 손실을 입었음을 강조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 장면에서 우리가 눈 여겨 보아야 할 부분은 대한민국 KF-21 보라매가 지니고 있는 뛰어난 비행 성능과 무장 능력이다. KF-21 보라매는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함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외에도 다양한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자체 능력으로 해성’(海星)이라고 불리는 아음속 함대함 미사일과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개발했는데 이들 모두 대한민국이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미사일 능력을 증명해주는 존재들이다.

 

https://youtu.be/OQrd3EguuSA?si=xgTNEsoZcYSTZh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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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중국)은 해당 영상에서 제시된 대한민국 대함 미사일의 속도와 사거리는 물론 실제 전투에서 의도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파악해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동영상에서 KF-21 보라매들이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지만 중국 해군의 이중항모 타격단과 전면전을 펼친다는 것이 과연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시나리오일까? 실제 전장은 대단히 복잡하고 변화무상해서 다양한 변수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다.

 

영상 속에서 화려하게 묘사되고 있는 KF-21 보라매의 전투력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속에 민족주의적 허세와 도취감(국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소재로 보이지만 KF-21 보라매의 (제한적인) 스텔스 능력은 많은 의문점을 불러왔을 뿐만 아니라 (정보 감시 및 정찰 ISR 자산이 부족한 대한민국이) 어떻게 중국 함대를 탐지해 낼 것인가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여기 더해 해당 영상은 중국 해군을 가상의 적국으로 악의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역내 긴장을 악화시키는 방아쇠로 작용할 수도 있다.

 

대한민국이 공개한 이 비디오 컨텐츠는 중국인들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비록 해당 영상이 역동적인 전투 장면을 (흥미 위주로) 제시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 중국인들은 이 영상 뒤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는 은밀한 목적과 파급력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해야만 할 것이다. 보다 더 깊은 이해를 요구하는 국제 관계에 있어 이 영상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특정한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중국)은 이러한 영상을 공개한 대한민국의 동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금할 수 없다. 이 영상 뒤에는 복잡한 셈법이 자리하고 있으며 유사한 성격의 영상이 국제무대에서 미치는 영향력을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향후 비슷한 상황이 또 다시 발생하더라도 우리(중국)은 보다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역내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해당 영상에서 우리(중국)는 기술발전, 정치 및 국제역학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요소들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나리오들을 다룰 때는 무엇보다도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고는 우리가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평화 실현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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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중국의 인터넷 영문 매체 MIN News2023 8 13일에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배포한 영상도 아니고 개인 유튜버가 제작하여 업로드 한 영상에 중국 언론이 이 정도까지 진지하게 대응한다는 사실이 의외였는데요. 만약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제작한 영상이었다면 사드(THAAD) 배치 때와 비슷할 정도로 격한 반응을 볼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만드는 포인트였습니다.

 

한반도 서해는 중국의 내해(內海)라며 소위 전랑(戰狼) 외교를 표방하는 동시에 서해에서 대한민국 해군 전투함을 위협하는 행위를 밥 먹듯이 일삼고 얼마 전에는 남중국해에서 자국 영해를 지키던 필리핀 해군에게 물대포를 쏴대는 중국 해군을 놔두고 아시아 지역 평화를 위해 대한민국은 이러한 영상 만드는 것을 자제해야 하며 우리 중국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고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MIN News의 논조는 전형적인 아전인수(我田引水)’격 해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MIN News의 기사를 분석해 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 첫 번째는 지금까지 대놓고 폄하하기 바빴던 한국형 항모 CVXKF-21 보라매의 해군형 버전 KF-21 Navy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KF-21 보라매는 스텔스 능력에 문제점이 있고 한국형 항모전단이 중국의 이중항모 전단에 상대가 되겠느냐는 비아냥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참고 삼아 말씀 드리면 중국 해군의 이중항모 타격전단이란 001형 항모 랴오닝과 002형 항모 산둥을 묶어 하나의 항모타격전단을 구성한 것입니다. 두 항모 모두 캐터펄트가 아닌 스키 점프대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함재기 J-15에 탑재할 수 있는 연료와 무장이 상당 부분 제한됩니다.

 

또한 KAI나 대한민국 정부는 처음부터 KF-21 보라매를 두고 스텔스 전투기라고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향후 스텔스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4.5세대 기체라고 설명을 했지만 중국 언론들은 늘 이 부분을 걸고 넘어지고 있는 것이죠. 다만,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해군형 KF-21N의 경우 스텔스 전투기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연료와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황에 따라 큰 비교 우위를 지닐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사거리 400 이상의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을 탑재한 KF-21N는 적대적인 항모타격단의 사정거리 밖에서 공격을 시도한 이후 이탈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됩니다. 이 능력 하나만으로도 적대적 항모타격단은 행동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됩니다. () 항모타격단(Carrier Strike Group)이 장거리 미사일을 활용한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에 애를 먹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https://youtu.be/a8bwNqoRXJc?si=SDqxNznNHu7Efn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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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가 최대한 외부 공개를 자제하고 있는 3종류의 전략 무기체계가 있습니다. 현무 탄도미사일과 ()초음속 대함 미사일 그리고 한국형 전자전 체계인데요. 북한을 넘어 중국이나 일본을 상대할 때 반드시 필요한 무기체계들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두 번째 흥미로웠던 부분은 아음속 함대함 미사일 해성(海星)을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러시아 야혼트를 추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초음속 미사일이나 램젯 방식으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음속 함대함 미사일 해성(Star Fish)의 효용성에 주목하고 있었는데요. 중국 MIN News가 해성에 주목한 것을 보고 내심 놀랐던 것입니다.

 

해군 관계자에게 직접 확인했던 내용입니다만 해성(海星) 함대함 미사일은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 해군의 신뢰를 받고 있는 대함 미사일입니다. 그러나 마하 0.8, 시속 980의 속도로 움직이는 해성 대함 미사일은 300 밖에 위치한 목표물을 타격하려면 최소 20분 이상 비행해야 하고 전투시 수상함은 30노트, 시속 54 정도의 속도로 기동하기 때문에 발사 후 목표물에 도달하는 20분 남짓한 시간 동안 반경 14~18 정도의 이동이 가능합니다. , 사거리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명중시키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같은 원리로 멀리 떨어져 있는 항공모함을 장거리 미사일로 타격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예전에 설명 드린 적이 있죠. 강력하면서도 보안이 잘되는 데이터 링크를 통한 지속적인 유도가 가능해야 성공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그런 이유로 해성(海星)을 포함한 대부분의 아음속 대함 미사일들은 150 이내의 사거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해성(海星)의 존재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초음속 혹은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 위주로 사용하면 될 일 아닌가? 라는 질문을 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타당한 지적이지만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우선 세계에서 개발에 성공한 나라가 몇 되지 않는 초음속 대함 미사일의 가격은 대단히 비싼 편에 속합니다.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이 되면 두 말할 필요도 없겠죠. 비싸기 때문에 충분한 수량을 보유하기 어렵습니다. 단기전이 될지 장기전이 될지 알 수 없는 실전 상황에서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죠.

 

또한 마하 3~4의 속도로 날아가는 초음속 대함 미사일이나 마하 5이상의 속도로 날아가는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구간은 고도 25 이상에 존재합니다. 고도가 낮아지면 공기의 밀도 또한 높아져 엄청난 공력 가열이 발생하고 탐색기가 망가지는 것은 물론 미사일 자체가 파괴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높은 고도에서는 쉽사리 레이더에 탐지된다는 약점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은 고도 25 이상을 비행하다가 목표물에 근접했을 때 저고도로 내려오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물론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은 탐지가 되더라도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일찍 탐지될수록 요격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아음속 대함 미사일은 가격이 저렴하고 기존의 저가치 미사일들을 다시 재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고도에서는 공력 가열 현상도 심하지 않기 때문에 수면 20미터 높이에서 비행하는 시-스키밍(Sea Skimming)도 가능하고요. 이렇게 저고도로 비행하는 아음속 대함 미사일은 수면에 반사되는 레이더파 때문에 제대로 탐지하기가 어렵습니다. 문제는 이미 말씀 드렸다시피 아음속이기 때문에 발사 후 도착하는 즈음이면 목표물은 원래 있던 지점에서 많이 벗어나 있기 마련이어서 데이터 링크를 통한 지속적인 유도가 필요하다는데 있습니다.

 

, 강력하고 전자전에 강한 내성을 지닌 데이터 링크를 개발할 수 있다면 사거리 300㎞ 이상의 아음속 대함 미사일을 강력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 되는데 여기에 초음속 혹은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까지 섞어서 운용하게 되면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답이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지구 곡면률 때문에 수상 전투함이 지니고 있는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E-2D 같은 항모용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활용하더라도 서로 정반대되는 성격의 미사일을 탐지해야 하기 때문에 과부하가 걸리기 마련입니다.

 

실제 이런 장점 때문에 최근 대한민국 정부는 해성(海星) 아음속 함대함 미사일의 사거리를 300로 늘리는 개량 작업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위성을 통해 중거리, 장거리 미사일을 유도할 수 있는 『크루즈 탑재용 위성통신 안테나/RF 기술』을 254억의 예산을 들여 2027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습니다.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초음속, 극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의 경우 천룡(天龍) 장공지를 위해 개발한 무장 데이터 링크(WDL)가 적용되어 최대 1,000 이상 유도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한국형 데이터링크 Link-K(완성형)에 기반하여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해성(海星) 함대함 미사일에 WDL이 적용되지 못하는 이유는 수상 전투함의 경우 지구 곡면률과 수면 반사 때문에 아군 전투기의 도움이 없다면 40를 넘어가는 순간부터 유도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성에도 적용될 수 있는 위성 유도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MIN News는 국내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KF-21N 영상에 대해 민족주의적 허세와 도취감일명 국뽕을 부르는 영상이라 질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상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아마도 중국의 항모전단이 그렇게 손 놓고 당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국형 중형항모 CVX는 건조가 결정되지도 않았으며 만약 건조가 결정된다고 해도 2040년은 되어야 실전 배치가 가능해지는데 반해 중국은 이미 001형 항모 랴오닝을 2012년부터 취역시켜 운용하고 있으며 2040년 경이 되면 항모전단 운용 경험이 30년에 가까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기 더해 등장이 얼마 남지 않은 003형 항모 푸젠부터는 전자기식 사출장치 EMALS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항모 함재기 J-15의 전투력이 더욱 높아질 우려가 있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gqcQPDsY2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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