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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무기 체계들/북미 & 유럽

초도비행에 성공한 터키판 FA-50 휴르젯: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전문가와 분석해 본 휴르젯의 치명적 약점

by KKMD Kevin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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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제트 고등훈련기 휴르젯

 

영어 약자로는 TAI, 터키어 약자로는 TUSAS라고 표시되는 터키항공우주산업이 지난 2023 4 23일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등훈련기 휴르젯(Hürjet)의 초도비행에 성공했습니다. 해외 항공전문 매체들은 일제히 주요 뉴스로 다뤘는데요. 폴란드 군사전문지 Defence24터키판 FA-50이 초도비행에 성공하다라는 다소 의미심장한 제목으로 이 뉴스를 보도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주포 시장에서 K9 썬더가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면 이제 전술입문훈련기 겸 경전투기 시장에서 FA-50이 세계적 표준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기사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인 2002 8월에 초도비행에 성공한 훈련기 T-5010여 년의 시간을 들여 개량에 개량을 거듭한 후 2013년 경공격기 FA-50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10년의 세월이 지난 2023FA-50 AESA 레이더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갖춘 본격적 의미의 다목적 경전투기로 진화하게 되었죠. 거기서 끝이 아니라 이제는 미니 F-16이라고 봐도 무방할 단좌형 F-50으로의 진화까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터키 휴르젯 개발사를 살펴보면 무척 흥미로운 부분이 있는데요. FA-50과 형태적으로 너무 비슷하고 엔진마저 FA-50과 동일한 제너럴 일렉트릭 F-404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F-16을 주력기로 운용하고 있는 터키인 만큼 F-16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는 FA-50의 설계를 참고했을 것이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으니 그렇다손 치더라도 저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부분은 제트 고등훈련기인 휴르젯과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TF-X를 동시에 완성시키겠다는 터키 정부의 개발 일정입니다.

 

휴르젯의 초도 비행에 성공한 터키 정부는 TF-X의 초도비행도 2023년이 지나기 전에 성공시키겠다고 선언하고 있는데요. 미국이나 러시아 혹은 프랑스처럼 유서 깊은 항공강국이었다면 충분히 이해가 갈 수 있는 일이겠지만 터키는 지금까지 유인 항공기를 개발해 본 경험이 없는 나라입니다.

 

물론 무인 항공기 분야에서 터키가 상당한 저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유인 항공기와 무인 항공기는 근본적으로 설계 개념부터 다릅니다. 파일럿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해야 하는 유인 항공기가 기술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까마득히 더 높은 난이도를 지닐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훈련기 휴르젯과 차세대 전투기 TF-X를 동시에 개발하겠다는 터키의 개발 일정을 용감하다고 표현해야 할지 무모하다고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터키 정부가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Defence24 기사에서 잘 설명되고 있습니다만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한다고 너무 서두르면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을 수 밖에 없죠. 휴르젯의 제원을 분석해 보다가 너무나도 이상한 부분이 확연하게 눈에 보였고 제가 생각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국내 전투기 전문가에게 문의해 보았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기사 번역 중에 역주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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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제작한 제트 고등훈련기 휴르젯 시제기가 처음으로 하늘을 날았다. 휴르젯은 대한민국 경전투기 FA-50과 굉장히 유사한 외형을 지니고 있으며 훈련기 기반 경전투기로 어렵지 않게 개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휴르젯은 최근 몇 년 동안 공격적으로 진행된 터키의 무기 개발 프로그램들 중 하나이다.

https://youtu.be/KZwE6lMoS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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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르젯은 2023 4 23일 터키항공우주산업(TAI) 공항을 이륙해 터키 공군 소속 F-16이 수행하는 가운데 26분간 비행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휴르젯의 최고 속도는 시속 463였으며 약 4,200m 상공까지 상승했다.

 

이번 초도비행 성공은 2017년부터 시작된 휴르젯 프로그램이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했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올해 유난히 많은 수의 '기념비적 행사'들을 준비해 온 터키 항공우주산업계가 일구어낸 또 하나의 성공을 의미한다.

 

키질렐마(Kizilelma) 전투용 무인드론과 스텔스 기능을 가진 앙카(Anka)-3 무인기도 올해 처음으로 공개되었고 터키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하고 있는 미래형 중()공격헬기 아탁(ATAK)-2의 엔진 또한 올해 처음으로 시동이 걸렸다는 점에서 휴르젯과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차세대 주력전차 알타이의 최초 양산형 두 대가 터키 육군에게 인도되기도 했다.

 

이렇게 봇물 터지듯이 터져 나오는 터키 방위산업의 "성과물"들은 모두 우연이 아니다. 오는 5 14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예정인데, 현직 대통령인 에르도안은 터키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지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엄청난 반감과 불신을 샀으며 그 결과 이번 대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래서 현재 터키 당국은 국방정책의 가장 빛나는 성과물들을 포함하여 최근 몇 년간 추진된 정책의 결과물들을 국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하고 있는 중이다.

 

휴르젯(Hürjet)은 미국산 구형 훈련기 T-38 탈론을 대체하기 위한 기체로 현재 터키 공군에서는 T-38을 현대적으로 개수한 T-38M 버전 68대뿐만 아니라 F-5 전투기를 곡예비행용으로 파생시킨 NF-5 전투기를 19대 운용하고 있다.

휴르젯은 대한민국의 FA-50과 매우 유사한 고전적 설계로 만들어졌으며 엔진마저 FA-50과 동일한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의 F-404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경전투기 시장에서 FA-50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인도 테자스(Tejas) F-404엔진으로 구동된다는 점에서 특이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터키항공우주산업(TAI)이 제작한 휴르젯에 대한 터키 국내 시장의 잠재적인 수요는 생각보다 상당히 클 수 있으며, 이는 만족스러운 가격 형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휴르젯이 규모의 경제를 통해 단가를 낮출 수 있을지 여부는 특히 중요한 사안인데, 대한민국이 T-50을 기반으로 FA-50 경전투기를 제작하고 있는 것처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면 터키도 휴르젯을 기반으로 전투입문훈련기 또는 경전투기 버전을 개발할 가치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터키에서는 휴르젯을 아나돌루(Anadolu)급 강습상륙함의 함재기로 활용하자는 얘기가 많다. 지금까지 아나돌루급이 보유하게 될 함재기로 거론되어왔던 것들은 터키 내부에서 생산한 헬기와 전투용 무인드론(UAV) 뿐이었다. 터키 해군의 자랑인 아나돌루급은 터키 정부가 F-35 프로그램에서 퇴출되면서 가장 중요한 함재기를 빼앗겨버렸다. 아나돌루급은 AV-8B 해리어나 F-35B 같은 단거리 수직이착륙(STOVL) 기체들만 운용할 수 있는데 F-35 프로그램에서 퇴출되면서 현재 운용 가능한 유일한 단거리 수직이착륙(STOVL) 전투기인 F-35B를 함재기로 조달하겠다는 터키 정부의 계획도 물거품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전투기인 휴르젯의 함재기 버전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아나돌루급에서 운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https://youtu.be/9nsvPasrkTI

TCG Anadolu warship 아나돌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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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ence24 기자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요. 휴르젯을 함재기 버전으로 개량하는 작업이 생각만큼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T-50과 같은 체급의 고등훈련기로 이제 막 초도비행에 성공한 휴르젯은 먼저 FA-50과 같은 수준의 경전투기로 개량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고 그 다음에서야 비로소 함재기 버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미 해군의 전술대체항공기TSA 사업과 신규 훈련기UJTS 사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미 해군은 항모 갑판에 터치 앤 고(Touch & Go)만 가능하면 된다는 완화된 조건을 내걸었지만 만전을 기하기 위해 미 해군 훈련기 사업에 함께 동참하는 록히드 마틴이 KAI에게 함재기 개발과 관련된 데이터를 상당 부분 이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업계 소식통은 ‘통제된 추락’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체에 엄청난 충격을 주는 항모 이착륙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면서도 더 많은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 날렵한 기체를 만들려면 생각 외로 많은 양의 연구개발 데이터가 필요한데 미 해군 훈련기 사업을 록히드 마틴과 함께 진행하면서 뜻밖의 횡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KAI는 이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KF-21N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FA-50의 함재기 버전도 가능하다고 보지만 기체를 튼튼하게 만들려면 자체(공허)중량이 늘어나고 자체(공허)중량이 늘어나면 엔진 출력이 높아지지 않는 한 페이로드(5.4톤)는 줄어들 수 밖에 없어서 KF-21N보다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TAI 휴르젯의 경우, 함재기와 관련된 데이터를 미국으로부터 이전 받을 방법이 없고 이는 곧 맨땅에 헤딩하는 정신으로 개발에 임해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게다가 나중에 상세히 서술하겠지만 현재 고등훈련기 버전인 휴르젯의 페이로드는 FA-50의 절반 정도인 2.7톤에 불과합니다. 이것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문제인지는 관련 대목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역주)

 

 

휴르젯은 또한 전술기 부족에 시달리는 터키에 좋은 해결책이 되어줄 수도 있다. 현재 터키 공군은 250대의 F-16C/D와 현대적으로 개수된 약 50대의 F-4 팬텀 II를 포함하여 약 300대의 전술기들을 보유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약 120대의 F-35A를 미국에서 도입하고 TF-X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5세대 전투기를 조달하여 오래된 구형 전술기들을 교체하고 전반적인 전력 향상을 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 F-35 프로그램에서 퇴출된 터키는 더 이상 F-35A의 조달을 기대할 수 없으며, TF-X에 대해서도 실전 배치가 언제 가능할지, 실제 작전 임무 수행이 가능한 전술기 부대 구성이 언제 가능할지 등도 전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터키 정부가 TF-X를 대량으로 조달할 수 있는 예산적 여유가 있는지 여부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

(터키의 차세대 전투기 TF-X 가격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하시는 시청자도 있고 저도 궁금해서 예전에 찾아놓았던 자료를 다시 살펴봤습니다. 2021년 3월 17일 미국의 군사전문지 Defense News는 터키항공우주산업 CEO의 인터뷰를 인용하여 TF-X의 대당 가격은 1억 달러, 현재 환율로 1,300억이 넘을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TF-X가 5세대 전투기로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 5세대 전투기에 보다 가까운 모습으로 개발하려면 대당 가격은 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해외 항공전문지 Aviacionline은 2022년 1월 27일 기사에서 KF-21 보라매의 가격이 6,000만 달러, 현재 환율로 790억 정도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보도했었고요. TF-X의 가격이 KF-21 보라매보다 거의 두 배 비싼 셈입니다.
물론 Aviacionline이 보도한 KF-21 보라매의 6,000만 달러라는 가격은 COVID 19 감염 사태로 인한 물류대란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불러온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이전에 책정된 금액이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부가 의도적으로 최저 금액을 언급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터키 TF-X 역시 그러한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터키 정부가 대지진 여파로 악화된 국민 감정을 달래기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서두르고 있다는 정황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는데요. 최대한 빠르게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해외 기술을 도입하는 방법 밖에는 없으며 이는 필연적으로 TF-X의 생산 단가를 더더욱 높이게 될 것입니다. 역주)

 

  

따라서, 터키가 보유하고 있는 F-16C/D들을 보완하기 위해 휴르젯을 다목적 전투기로 파생시킬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이는 혹사당하고 있는 F-16C/D의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전반적인 전투력 향상을 위해 FA-50PL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던 폴란드와 매우 유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전투력을 나타내는 여러 매개 변수에서 터키 휴르젯이 대한민국 FA-50에 비해 다소 뒤쳐지는 능력을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휴르젯의 실용상승한도는 현재 13.7km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마하 1.2~1.4 사이", 항속거리는 2,220에 최대이륙중량은 6.5톤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최고 속도가 마하 1.5 이상인 FA-50은 휴르젯보다 약간 더 빠르며, 14.8km로 조금 더 높은 실용상승한도와 1,850로 상대적으로 훨씬 짧은 항속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거의 비슷해 보이는 외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FA-50은 휴르젯보다 훨씬 더 무거운 13.5톤의 최대이륙중량을 지니고 있다. 이는 터키 휴르젯을 경전투기형으로 파생시키는 경우 무장탑재력이 심각하게 부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오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만 폴란드 Defence24가 휴르젯의 잘못된 제원을 설명하고 있어서 일단 수정을 했습니다. Defence24는 휴르젯의 최대이륙중량을 6.5톤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터키항공우주산업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휴르젯의 자체[공허]중량이나 최대이륙중량은 외부에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영문판 위키피디아에서 휴르젯의 자체중량을 1.2톤, 최대이륙중량을 6.5톤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F-404엔진 무게만해도 1톤을 넘을 테니 이는 분명 잘못된 제원입니다.
휴르젯에 대해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은 페이로드가 2.7톤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전투기는 페이로드에서 파일럿 몸무게 및 내부 연료무게를 제외하고 무장탑재력을 산정하는데요. FA-50의 경우 페이로드는 5.4톤이지만 실제 무장탑재력은 4.5톤 정도입니다.  
T-50에 레이더와 무장체계를 추가하고 전술데이터링크 및 정밀유도폭탄 운용능력, 플레어 같은 자체 보호장비들을 추가시킨 개량형이 FA-50입니다. 즉, 고등훈련기 버전인 T-50보다 경전투기 버전인 FA-50은 자체[공허]중량이 증가할 수 밖에 없고 반대로 페이로드는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현재 훈련기 버전인 휴르젯이 FA-50처럼 경전투기 버전으로 개량된다면 ‘2.7톤으로 가뜩이나 부족한 무장탑재력이 더 부족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죠. 국내 전투기 전문가에게 이 부분을 질문해 보았는데요.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터키항공우주산업이 제시하고 있는 제원 대로라면 휴르젯은 한국형 GPS 정밀유도폭탄 KGGB 같은 중거리 공대지 무장도 제대로 탑재하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파일럿 훈련용 고등훈련기라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부분이지만 경전투기나 심지어 함재기로 파생될 기체라면 이런 낮은 무장탑재력은 심각한 문제로 등장할 여지가 높습니다. 역주)

 

 

한편, 터키는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의 국내 무기체계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 중 상당수가 가벼운 정밀유도무기들인데 그 이유는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터키의 무인드론(UAV)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100~150㎏의 무게를 지니고 있는 단거리,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들은 무게에 대한 제한을 그나마 덜 받는 편이지만 터키산 중거리 공대지 미사일 SOM만 해도 무게가 600㎏은 가볍게 넘어가고 전투기 내부에 실리는 연료 무게도 1~2톤 정도됩니다. 2.7톤에 불과한 휴르젯의 페이로드가 얼마나 큰 문제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부분이죠. 파일럿 보호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무인기와 파일럿 보호가 1순위가 되어야 하는 유인기는 설계 사상과 탑재되는 장비 등이 근본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무인기 강국인 터키라도 해도 휴르젯, TF-X 같은 유인기 개발에 애를 먹을 수 밖에 없는 이유죠. 역주)

  

터키항공우주산업 TAI는 이르면 2026년부터 휴르젯 양산에 들어가 월 평균 2, 즉 연간 24대를 제작해 납품할 계획이다. 그렇게 나쁘지 않은 생산 속도로 평가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우수한 생산 속도도 아니다. 향후 터키 정부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바이락타르(Bayraktar) TB2 무인기를 구매하는 국가들 사이에서 어쩌다 운 좋게 수출 고객을 찾을 수 있다면 TAI의 휴르젯 생산률이 증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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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폴란드 군사전문지 Defence242023 5 2일 게재한 기사 터키판 FA-50 휴르젯, 초도비행에 성공하다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Defence24는 터키항공우주산업 TAI가 월 평균 2대를 생산해내는 속도를 두고 썩 좋지는 않아도 그렇게 나쁘진 않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FA-50 생산속도는 어느 정도나 될까요?

 

이재윤 KAI 고정익 최종조립생산팀장은고정익동의 2개 생산 라인을 모두 가동하면 매달 최대 5대의 FA-50계열 생산이 가능하다고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1년에 최대 60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다는 뜻인데요. 최근 KAI는 고정익동의 생산 라인을 2개 더 추가하여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물론 FA-50외에 KF-21 보라매 생산에도 라인을 할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되겠지만요.

 

비록 휴르젯이 초도비행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FA-50에 비교되는 수준까지 오려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 전투기 전문가도 동일한 F-404 엔진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FA-50과 휴르젯의 페이로드가 2배 가까이 차이 난다는 점에서 휴르젯은 자체(공허)중량 저감 노력을 할 시간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경전투기 사양으로 개량을 하더라도 장거리 공대지 무장 종류는 탑재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했습니다. 만약 터키항공우주산업 TAI가 공개한 페이로드가 사실이라면 이미 FA-50의 경쟁 기종조차 되지 못한다는 말과 함께요.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4pbIZlTbN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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