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포스팅을 통해 2021년 9월 7일 미국의 군사전문지 Defense News가 게재한 기사 “How many F-35s does the Air Force need? (미 공군은 얼마나 많은 F-35가 필요한가?)”의 중반부까지를 번역해 살펴 보았습니다.
미국의 방산업 전문 컨설팅 업체인 틸 그룹(Teal group)의 저명한 항공우주분야 분석가인 리차드 아불라피아는 미 공군이 1,763대의 F-35A를 구매할 것이라고 공언했던 것은 최근 10년 동안 미 국방 예산에서 볼 수 있었던 “가장 위대한 소설작품”이었다고 비꼬았을 정도로 F-35A 도입 프로그램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미국 국내에서도 팽배해 있는 상황입니다.
미 공군참모총장 Charles Q. Brown Jr. 장군은 2021년 2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페라리는 평소에 타는 차가 아니라 휴일에만 타는 법이라고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미 공군에 필요한 것은 최강의 성능을 가진 전투기가 아니라,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는 전투기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죠.
하지만 미국 내 모든 군사 전문가들이 리차드 아불라피아나 Charles Q. Brown 공군참모총장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개진하며 비록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더라도 F-35를 정해진 수량대로 도입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F-35 생산과 관련된 지역을 지역구로 가지고 있거나 록히드 마틴 같은 방산업체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국회의원들은 필사적으로 F-35 생산감축을 저지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미국의 내홍(內訌)을 지켜보며 저는 생각해 봅니다. 대한민국도 5세대 전투기와 4.5세대 전투기의 조합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이죠. 더구나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4.5세대 세미 스텔스 전투기 KF-21을 개발하고 있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Defense News의 9월 7일 기사 후반부를 번역해보고 짧은 사견과 함께 영상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기사 원문은 노란색 글자로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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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의 도입 숫자는 얼마나 줄어들게 될까?
F-35 인수 프로그램을 통해 도입될 전투기 숫자가 얼마나 줄어들 수 있을지에 대한 보고서들의 태도는 다양하다.
미 공군 산하 미래전쟁수행팀(future war-fighting cell)에 의해 작성된 내부 문서에 따르면 미 공군은 F-35 도입 수량을 1,050대 정도로 억제할 계획이라고 지난 12월 항공전문지 Aviation Week가 보도했다. CNN은 지난 5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 공군 조달 위원회(acquisition executive)의 일원이었던 윌 로퍼가 F-35 구매를 800대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요구한적이 있었다고도 보도했다.
F-35 조달 숫자를 삭감하려는 모든 시도들은 국회에서 어려운 싸움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특히 F-35의 생산을 통해 경제적으로 큰 이익을 얻고 있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국회의원들과 2015년 이후 국방부의 예산요청 금액 이상으로 F-35 조달량을 늘리는데 성공한 지역구의 국회의원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치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House Armed Services Committee)위원장을 맡고 있는 아담 스미스나 D-워시와 같은 영향력 있는 국회의원들이 F-35의 운용, 유지 및 업그레이드 비용을 맹렬하게 비판하고 있어 (지역구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미 의회의 전통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그러나 F-35 인수숫자를 전반적으로 삭감해야 한다는 의견을 미 의회가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는 일이라고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해리슨은 말했다.
"올해 초 우리는 F-35 프로그램에 대한 훨씬 더 부정적인 의견을 국회로부터 듣기 시작했고, 솔직히 공군 스스로가 이 프로그램에 대해 의욕을 잃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그는 말했다. "그것은 국회 내부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고, F-35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직 결과를 단정짓기에는 이릅니다.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반드시 예산 책정에 있어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F-35 조달 프로그램에 비용 증가를 초래할 수 있는 소소한 변화들도 국회의원들에게 있어서는 최대한 피해야 할 금기사항이 될 수 있다. F-35를 만들고 있는 록히드 마틴은 F-35A의 가격을 4세대 전투기와 비슷한 수준인 8천만 달러 전후로 낮추기 위해 10년 넘는 시간을 투자해 왔고 수년간 이어진 생산량 증가와 그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이룬 덕분에 2019년 13번째 배치(batch)부터 마침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F-35의 도입 숫자를 줄이면 결과적으로 더 높은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록히드 마틴이 주장할 수도 있지만 분석가들은 록히드 마틴이 제대로 된 성과를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Teal) 그룹의 아불라피아는 현재 F-35A 대당 가격인 7천 800만 달러, 한화 910억 보다 단가가 더 내려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체 구매량을 줄이면서도 기체 단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미 공군은 현재의 생산률을 유지는 하되 조달을 계획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중단시킬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해리슨은 설명했다.
아불라피아는 소규모 전투 비행단을 운용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F-35A 도입수량 1,763대를 원래 계획대로 유지한다고 해도, 절반 수준인 800여대로 축소하는 경우보다 누릴 수 있는 재정적인 이익이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록히드 마틴의 대변인 브렛 애쉬워스는 성명서에서 F-35의 가격이 이 전투기의 가치를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대신 공군은 "효과당 비용(cost per effect)"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F-35는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은 채 전투에 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유일무이한 전투기이며, 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통합하여 다른 항공기들뿐만 아니라 지상의 부대들과도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라고 애쉬워스는 말했다.
"F-35의 획득 비용에는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센서 조달 비용과 이들을 현대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비용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어떤 4세대 전투기도 이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할 수 없죠. 그리고 차세대 무기체계들이 계속 진화하고 있어 미래의 전투는 훨씬 더 어렵고 위험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분석가들이 F-35의 도입숫자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운용하고 있는 전술기 플랫폼의 종류를 줄여 나가겠다는 미 공군의 결정은 올바른 것이지만 동시에 미 공군은 F-35처럼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고도로 네트워크화된 전투기들이 가진 전투능력을 과소평가 하고 있는 중이라고 IRIS Independent Research의 항공우주 분석가인 레베카 그랜트는 말했다. 중국 같은 상당한 수준의 공군력을 지닌 국가들과 교전할 때 F-35는 필수라는 것이다.
가장 뛰어난 전투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양산시키고 이렇게 양산된 플랫폼을 전량 구매해야만 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F-35에 돈을 투자해야만 합니다. F-35가 무인 항공기, 소모성 드론 그리고 초음속 무기들 같은 새롭게 도입되고 있는 무기체계들에게 매우 유용한 플랫폼이란 사실을 우리들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투기 종류를 4개의 플랫폼으로 축소하려는 브라운 공군참모 총장의 계획을 따르는 대신, 지상 공격기 A-10을 퇴역시키고, F-15EX 프로그램을 취소하는 동시에 모든 F-16을 F-35로 교체해야 한다고 항공우주 분석가 레베카 그랜트는 주장했다. 그녀는 “20년 전 미 공군이 스스로에게 부과한 경제적 수치를 전쟁의 핵심 요구조건으로 만드는 것을 중단해야만 하며 적 영공을 침투해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요구사항은 배제하면서 비용(돈)을 지배적 변수로 삼는 미래 전투력 설계 또한 중단해야 한다”고 권유하기도 했다.
미 공군이 F-35 프로그램의 규모가 축소되어야 한다고 설득력 있게 주장하기 위해서는 미래 전투기 계획(future fighter proposal)의 "누락된 변수(missing variables)"를 집중 조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해리슨과 아불라피아는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블록 30/32 같은 초기 F-16을 교체하고 6세대 공중 우세기 NGAD 시스템군을 실전 배치하는 계획에 대한 세부 사항을 분명하게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미 공군의 설명에 많은 것들이 좌우될 것입니다. 과연 그들은 미 의회에게 신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F-22 랩터의) 후속 기체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라고 해리슨은 말했다.
지금까지 미 공군은 차세대 공중우세기 NGAD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극비 사안으로 취급해 왔다. 어떤 기술이 NGAD 시스템 제품군을 구성하게 되는지, 얼마나 많은 비용이 필요한지, 도입 숫자는 어떻게 되는지, 실전 배치 되는 시기는 언제인지 등이 이렇게 비밀에 부쳐진 정보들이다.
한편 브라운 미 공군 참모총장은 디지털 엔지니어링과 같은 새로운 설계 기법과 제조 기술을 활용한다면 F-35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4.5세대 혹은 5세대 마이너스"로 지칭되는 F-16 대체용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토드 해리슨은 이 신형 4.5세대 전투기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그린빌(Greenville)에 있는 록히드 마틴의 생산공장에서 출고되고 있는 최첨단 F-16V Block 70/72보다 더 싼 가격으로 제작될 수 있을지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설령 어떤 식으로든 기존의 4세대 플랫폼보다 더 저렴한 신형 4세대 전투기를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도 4세대 전투기 자체가 더 이상의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브라운 공군 참모총장의 의견은 타당성이 떨어지며 신형 4세대 전투기 개발은 이미 매몰된 비용(Sunk cost)에 불과하다고 해리슨은 지적했다.
(‘매몰비용의 오류’라는 재미있는 심리학적 용어가 있는데요. 실험심리학 용어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개인이 일단 어떤 행동 코스를 선택하면 그것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이전에 투자한 것이 아깝거나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더욱 깊이 개입해 가는 현상을 뜻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빌려 온 책이 재미가 없어도 책을 빌리는 데 돈을 지불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다 본다거나, 몸이 아픈데도 휴일을 위해 돈을 많이 들였기 때문에 외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F-16과 KF-21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설계 개념에 있습니다. 전형적인 4세대 전투기인 F-16에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이고 항전장비를 개량하는 업그레이드를 시키더라도 한계가 분명하다는 뜻입니다. 마찬가지로 미국이 신형 4.5세대 전투기를 새로 개발한다 하더라도 5세대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기존 4.5세대 전투기인 F-16V를 사용하면 충분하지 굳이 신형 4.5세대를 개발할 필요는 없다는 점에서 매몰 비용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여기서도 KF-21의 장점을 간접적으로 알 수가 있는데요. 처음부터 5세대 전투기로의 진화를 염두에 둔 설계를 지녔기 때문에 KF-21은 5.5세대까지 진화가 가능한 플랫폼을 지니고 있습니다. 미국의 4.5세대 전투기와는 달리 “혁신”이 가능하다는 뜻이죠.
여기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알고 싶으신 분들은 KKMD 300화 “항공전문지 Aviacionline 분석: 5.5세대로 진화 가능한 유일한 4.5세대 전투기 KF-21!” 편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역주)
미 공군이 미래 전장에서 필요로 하게 될 전투기의 숫자와 종류에 대한 세부 사항들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고 미 공군 전투사령관 켈리 대장은 말했다. 앞으로 미 공군은 작전상 필요한 전술기의 숫자와 전술기가 갖추어야 할 고도의 능력이라는 모순된 조건 사이에서 재정적 균형을 잡아가며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해야만 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예산상 현실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어떤 프로그램이라도 도입물량이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거나 도입속도가 예정보다 더 빨라질 수는 없다고 봅니다,"라고 켈리 대장은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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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1년 9월 7일 미국의 군사전문지 Defense News가 게재한 기사 “How many F-35s does the Air Force need? (미 공군은 얼마나 많은 F-35가 필요한가?)”의 후반부 내용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미 공군 내부 문서에 따르면 F-35 조달 수량이 원래 계획 1,763대를 크게 밑도는 1,050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국회의 저항이나 일부 군사 전문가들의 주장들로 미루어 볼 때 이를 속단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항공우주 및 국방예산 전문가인 토드 해리슨은 또한 미 공군이 F-35의 전체 구매량을 줄이면서도 기체 단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현재의 생산률을 유지는 하되 F-35의 조달을 계획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중단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F-22 랩터도 지나치게 비싼 운영 유지비 때문에 이와 비슷한 운명을 겪고 말았죠.
하지만 이 모든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5세대 전투기 F-35A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뛰어난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IRIS Independent Research의 항공우주 분석가인 레베카 그랜트가 지적하고 있듯이 통일 한국의 주적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중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들의 공군력을 상대하려면 4.5세대 전투기 KF-21 Block 2만으로는 분명 역부족입니다. 60대 도입되는 F-35A와 20대가 도입되는 F-35B를 통해 시간을 벌고 그 사이 KF-21 보라매의 5세대 진화를 성공시켜야만 하는 당위성이 여기서 발생합니다.
스텔스 설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내부 무장창을 도입하고 외부로 돌출된 항전장비들을 내부로 수납하며 강력한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전장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통제, 공유할 뿐만 아니라 윙맨 역할을 맡은 다수의 무인드론을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KF-21 Block 3는 앞으로도 많은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외의 군사전문가들도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KF-21 Block 3는 “미국의 통제를 벗어난” 5세대 전투기가 된다는 점에서 좋든 싫든 큰 이슈를 불러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소중한 동맹국가인 대한민국이기에 대놓고 태클을 걸 수는 없지만 미국은 알게 모르게 KF-21의 개발에 많은 어깃장을 놓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자신들의 통제를 벗어난 5세대 전투기의 등장이 달가울 리가 없기 때문이죠. 아이러니한 것은 이런 미국의 어깃장 덕분에 대한민국은 쉬운 길 대신 어려운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고 덕분에 미국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항공기술 독립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F-16V와 같은 4.5세대 전투기를 만들어 놓고 근본적으로 5세대를 넘어설 수 없는 신형 4.5세대 전투기를 또 다시 만든다는 것은 중복투자에 불과하다는 Defense News의 지적에는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CQ Brown 미 공군참모총장의 생각만큼 저렴하게 만들어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토드 해리슨의 지적도 중요하죠.
결론적으로 일부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F-36 킹스네이크(가칭)의 등장 때문에 KF-21의 시장이 잠식당할 확률은 낮아 보입니다. KF-21 Block3의 개발에 성공한다면 오히려 4.5세대인 Block2 와 어떤 비율로 조합시키는 것이 가장 비용 효과(cost per effect)적일지에 대한 고민이 더 큰 문제가 되겠죠.
본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ynIWTfTw4_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