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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2021 ADEX 특집] 국산 AESA 레이더와 공대공 미사일로 BVR 능력을 갖추게 될 FA-50, F-16 부럽지 않다?

by KKMD Kevin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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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안경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처럼 시력이 일찍 나빠진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안경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복 받은 사람들은 늦게까지 건강한 시력을 유지하며 살아가지요.

 

그런데 아무리 눈이 좋은 사람이라도 심리적으로 형성된 마음의 안경을 피할 수는 없다고 서울대 최인철 교수는 그의 저서 프레임에서 설파하고 있습니다. 타인을 평가할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이 가진 가치관을 타인에 대한 평가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뜻인데요.

 

예를 들면 몸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타인을 평가할 때도 날씬한 사람, 뚱뚱한 사람 등 몸매를 기준으로 평가하기 쉽고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돈 많은 사람, 돈 없는 사람 등 돈으로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인철 교수는 자기 주변에는 남을 헐뜯는 사람이 많고 세상은 살기 힘든 곳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조심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본인이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세상을 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죠. 반대로 세상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많으며 살만한 곳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놓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말씀 드리지 않아도 이미 짐작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라는 말은 심리학적으로도 충분히 근거가 있는 말이라고 최인철 교수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제가 밀리터리와 아무 관계 없는 듯이 보일 수도 있는 프레임이란 화두를 끄집어 낸 것은 지난 3년 동안 KKMD를 진행하면서 보이지 않는 치열한 프레임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 밀리터리 분야임을 지켜봐 왔기 때문입니다. FA-50이나 KF-21에 대해, 해병대 공격헬기나 경항모에 대해 각자가 자기의 생각이 옳다고 믿으며 목에 핏대를 세우지만 어떤 프레임을 들이미느냐에 따라 옳고 그름 마저도 상대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2021 서울 ADEX를 향하는 제 마음속엔 하나의 행동방침이 정해졌는데요.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 다양한 프레임으로 문제점들을 살펴보겠다는 결심이었습니다. 제가 넉살이 좋은 편이 아니고 융통성, 사교성도 부족하지만 KKMD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다양한 프레임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용기를 내서 쭈뼛쭈뼛(?) 최대한 많은 전문가들을 현장에서 만나 대화를 나눠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이름만 들어도 탄성이 나오는 거대 방산기업들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이지만 일개 유튜버의 열정에 충분히 공감해 주는 동시에 성실하게 답변도 주었습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2 3일 일정의 서울 ADEX 취재 일정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었는데요.

 

물론 딱 한 곳,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태도를 보여준 세계적인 방산기업도 있었습니다. 실제 F-15K 업그레이드 비용이 어느 정도이며 T-7A 레드호크에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제 질문이 꽤나 맘에 들지 않았었나 봅니다.

 

ADEX 전시회에 판매 및 홍보를 하러 온 것인지 아니면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주러 온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민감한 질문이기에 더더욱 진심 있는 태도를 보여주었다면 새로운 프레임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새로운 프레임은 없었으며 해당 기업이 요구하는 절차를 밟아 질문을 해도 묵묵부답인 상황이기에 그 기업은 애초에 어떤 식으로든 답할 생각이 없었다는 심증이 확증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함께 살펴볼 외신은 두 종류입니다.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군사 전문지 JanesFA-50 파이팅 이글이 2022년부터 본격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고 Aviacionline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FA-50의 무인기 버전을 개발하여 KF-21 보라매의 로열 윙맨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 기사들을 차례대로 살펴볼 예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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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자신들이 만든 FA-50 파이팅 이글 경전투기의 업그레이드 계획에 대한 더 상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현재 60여대의 FA-50 파이팅 이글이 대한민국 공군(RoKAF)에 도입되어 운용 중이다.

 

대한민국 KAI가 만든 경전투기 FA-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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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 화요일부터 23일 토요일까지 개최되는 2021 서울 ADEX에서 KAI 관계자는 Janes에게 "이번 업그레이드의 목표는 FA-50의 작전거리를 대폭 확장하고 전체적인 전투력을 강화시키는데 있다"고 말했다.

 

KAI는 이를 위해 FA-50에 300갤런 크기의 등각연료탱크(Conformal Fuel Tank: CFT)를 장착하여 작전거리를 넓히고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와 더불어 중거리 공대지 미사일(이하 중공지)와 시계 외 공중전(BVR)을 위한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BVRAAM)과 같은 새로운 무기 시스템을 플랫폼에 통합시키려 하고 있다.

 

(KAI에 직접 문의한 결과 FA-50에 300갤런 크기의 CFT를 장착한다는 Janes의 기사는 오보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미 훈련기 수주전에 참여하면서 CFT가 장착된 T-50A를 개발하기는 했습니다. 다만, 현재 우리 공군이 보유한 공중급유기가 4대에 불과해 FA-50까지 차례가 돌아갈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군의 소요제기가 없는 상황이기에 KAI는 CFT를 FA-50에 장착하는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공중급유기 숫자가 늘어난다면 CFT 소요제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KAI측의 귀띔은 있었습니다. 실제로 FA-50의 항속거리를 늘릴 수단으로 가장 유력하게 고려되고 있는 것은 300갤런 크기의 외부 연료탱크인데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거리를 반경으로 하는 작전범위가 추가됩니다. 

이 기사에서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지난 5월 MADEX에서만 해도 FA-50에 암람 장착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고 딱 잘라 말하던 KAI가 이번 2021년 ADEX에서는 태도를 바꾸었다는 사실입니다. 업계 관계자를 통해 이에 대한 좀더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AIM-120 암람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AESA급 레이더를 FA-50에 장착해야 하고 동시에 이 AESA 레이더는 반드시 미국산이라야 합니다. 그래야 미국이 암람(AMRAAM)의 통합을 허락해 줄 테니까요. 이는 추가적인 비용의 급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현재 우리 공군은 FA-50에 그만큼의 재원을 투자할 여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KAI는 KF-21용으로 만들어진 한화 AESA 레이더의 크기를 축소한 한국형 AESA 레이더를 FA-50에 탑재하고 현재 개발중인 국산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FA-50에 장착한다는 로드맵을 그렸다고 합니다. KAI는 국산 AESA 레이더 및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이 장착완료 되는 시기는 2026년쯤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역주)

 

FA-50용 중거리 공대지 미사일 후보로는 콩스버그와 레이시온이 합작한 합동타격미사일(JSM), 터키 로케산의 스탠드오프 미사일(SOM), 타우러스 시스템의 Taurus KEPD 350K-2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FA-50 업그레이드에도 관여하고 있는 국영기관 국방과학연구소(ADD) 역시 FA-50용 중공지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해 오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설명에 따르면 2022년부터 시작될 예정인 FA-50의 업그레이드 내용에는 멀티모드 사격통제레이더와 대형화된 디스플레이, 헬멧장착 영상표시기(HMD)를 갖춘 디지털 방식의 조종석과 공중급유 기능, 전자전 시스템, 멀티모드 네트워크 중심 시스템, 새로운 전술 데이터 링크, 3중 디지털 비행통제 시스템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는 해외에도 수출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FA-50을 '진정한 의미의 멀티롤 전투기'로 진화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KAI는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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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1년 10월 19일 Janes.com이 게재한 “KAI reveals more details about FA-50 upgrade plans (KAI가 FA-50 업그레이드 계획에 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을 발표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그 뒤를 이어 2021년 10월 19일 aviacionline.com이 게재한 기사 “KAI will develop an unmanned FA-50 as the KF-21 Boramae Loyal Wingman (KAI, KF-21 보라매의 로열 윙맨으로 사용하기 위해 FA-50 무인기 버전 개발을 결정하다.)”를 번역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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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은 마침내 오랜 시간 기다려왔던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그것은 바로 다름 아닌 KF-21 보라매에게 필요한 Loyal Wingman 무인 드론을 자체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FA-50 파이팅 이글 경전투기의 무인화 버전을 기반으로 유인항공기와 무인항공기가 서로 협동하여 작전을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 공중전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2021 서울 ADEX에서 무인화된 3 대의 FA-50과 함께 비행하고 있는 KF-21의 모습을 보여주는 비디오를 공개했다. 유무인 복합 전투 능력의 추구는 대한민국의 공군이 수립하고 있는 미래 전략의 핵심을 구성하고 있다. 얼마 전, 정상화 공군 참모차장은 "앞으로 등장할 6세대 전투기에는 유인기와 무인기가 복합적으로 펼치는 무인 작전 개념이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https://youtu.be/088bdckY2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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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전투기는 유인 전투기와 함께 복합적으로 운용될 때 제공권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장 상황인식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아군 유인 전투기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 승리를 보장해 줄 수 있는 강력한 전력이 되어 줄 것 "이라고 그는 결론지었다.

 

Janes에 의해 보도된 바와 같이, 대한민국 공군(RoKAF)은 향후 140대 이상의 T-50 골든 이글 훈련기와 FA-50 파이팅 이글 경전투기를 인수할 예정이며 2032년까지 120대의 KF-21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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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1 서울 ADEX에서 발표된 KAI FA-50의 업그레이드 소식을 보도한 외신 두 종류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세계적으로 평판 높은 군사 전문지 Janes2022년부터 시작되는 FA-50의 개량작업에 대한 기사에서 FA-50'진정한 의미의 멀티롤 전투기'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는 KAI의 발언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개량 영역은 작전반경 확장과 시계 외 공중전(BVR)능력의 확보지만 그 외에도 상당한 개량 포인트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1)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와 멀티모드 사격통제레이더. 대형화된 디스플레이, 헬멧장착 영상표시기(HMD)를 갖춘 디지털 방식의 조종석

2) BVR 교전 시 상대방의 대공 미사일을 견제하는데 필수인 전자전 시스템

3) 멀티모드 네트워크 중심 시스템과 새로운 전술 데이터 링크

4) 3중 디지털 비행통제 시스템 등이 바로 추가적인 개량 포인트들인데요.

 

이 모든 개량 포인트들은 얼핏 F-16 C/D형을 떠오르게 합니다.

 

F-16 C

 

그렇지만 아무리 개량된 FA-50 Block 20라고 해도 F-16 C/D형과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죠. 가장 근본적으로는 FA-50 F-16보다 더 소형화된 기체라는 점에서부터 차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FA-50에 적용되고 있는 프레임은 크게 두 종류로 분석됩니다.

 

첫 번째 프레임: F-16보다 작은 경공격기로 개발된 체급상 한계 때문에 맡을 수 있는 임무와 업그레이드 폭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으며 KF-21이라는 중형급 플랫폼이 개발된 이상 FA-50이라는 로우급 기체에 추가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

오히려 FA-50 개량은 KF-21을 추가 생산하는데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 프레임입니다. 더 나아가 중국과 일본의 공군력을 생각해 본다면 FA-50의 생존력은 극히 떨어진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KAI는 이런 문제점 지적에 대한 대응책으로 중장거리 공중전 능력이 갖추어진 FA-50을 무인화시켜 KF-21과 유무인 복합편대를 이루겠다는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KF-21이 실전배치 되는 2030년대가 되면 초기에 만들어진 T-50계열 전투기들은 도입 이후 30년 가까운 수명주기에 도달하게 됩니다. 노후화된 T-50계열 전투기들을 재정비하여 무인 드론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두 번째 프레임: FA-50이 경공격기에서부터 출발했다는 한계는 분명 존재하지만 세계적 베스트셀러 F-16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으며 마하 1.5에 이르는 빠른 속도와 우수한 항전장치를 보유하고 있어 공격기로만 활용하는 것은 능력의 낭비라는 입장.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130여대에 이르는 F-4팬텀과 F-5E/F 제공호를 퇴역시킬 때 발생하는 전술기 공백기를 커버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공군에 이미 100대 이상 도입되어 있는 FA-50 TA-50을 개량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프레임입니다.

 

게다가 공군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많은 중소국가들에게 있어 최신형 F-16은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훈련기와 제공 전투기 역할을 동시에 겸할 수 있는 FA-50은 매우 가성비 높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입니다.

 

만약 FA-50 Block 20 개량을 통해 시계 외 공중전 능력까지 갖추어진다면 수출시장에서도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며 실제로 FA-50을 도입한 필리핀이나 도입을 원하는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늘 번역한 두 편의 해외기사와 2021 ADEX에서 만난 FA-50 파일럿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시고 시청자 여러분 스스로 FA-50의 미래를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결국 납세자인 우리가 낸 세금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국방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외신링크  https://www.janes.com/defence-news/news-detail/adex-2021-kai-reveals-more-details-about-fa-50-upgrade-plans

 

ADEX 2021: KAI reveals more details about FA-50 upgrade plans

Korea Aerospace Industries (KAI) has revealed more details about the planned upgrade of its FA-50 Fighting Eagle light combat aircraft, 60 examples of which are...

www.janes.com

 

 

이 포스팅을 You Tube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ed-HG5yRt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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