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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The War Zone] 미 공군의 삽질과 때늦은 후회: 13년 후에 등장할 훈련기(T-7)이 아니라 실전화된 고등 전술훈련기(FA-50)이 필요하다!

by KKMD Kevin 202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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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를 잘못 끼운지도 모르고 실컷 단추를 다 채운 다음에서야 마지막 단추 구멍 하나가 없다는 사실을 눈치챌 때가 있습니다. “에이~ 뭐 어때. 그냥 놔두자며 모른 척하기에는 너무나도 눈에 띄게 드러나는 불균형이 문제입니다. 어쩔 수 없이 단추를 하나하나 푼 다음 다시 채워야만 합니다.

 

2018 9월 미 공군의 차세대 훈련기 선정사업이었던 T-X 사업이 보잉 T-7A의 승리로 끝난 이후 만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원래 보잉이 발표했던 개발 일정은 2022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23년부터 미 공군에 인도가 이루어져 2024년에 초도 작전능력(IOC)를 획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미 공군은 첫 단추를 잘못 끼워도 한참 잘못 끼웠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T-7A T-X 사업에 선정된 이후 보잉(Boeing)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많았습니다. 미국의 군사 전문지 Airforce Magazine은 2021년 10 15일 기사를 통해 보잉 & 사브가 T-X 사업에서 록히드 마틴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컨소시움을 이길 수 있었던 이유를 미 공군의 필요(need)에 철저하게 맞춤형으로 제작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신기술을 사용하여 제작 시간을 기록적으로 단축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고등 전술훈련기(ATT)사업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합작한 T-50A를 제안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록히드 마틴은 즉답을 피하면서 자기들도 보잉처럼 미 공군의 요구조건에 맞춘 신형 기체를 빠른 시간 안에 제공할 능력이 있다는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한국 입장에서 보면 다소 배신감(?)이 느껴지는 태도이기도 한데 제 개인적으로는 록히드 마틴이 그만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성장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분석을 하게 됩니다.

(이후 언론을 통해 록히드 마틴은 KAI와 합작한 TF-50으로 고등전술훈련기 사업에 참여한다고 정식으로 선언을 했습니다. 역주)

 

여러 자료를 통해 살펴 보면 T-50 골든 이글은 록히드 마틴의 예상을 뛰어넘는 훨씬 더 뛰어난 성능을 지닌 기체로 탄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The WarZone 기사에서도 지적하고 있듯이 T-50 FA-50이라는 걸출한 전투기 파생형을 이미 지니고 있는데다 세계 여러 나라로 꽤 많은 숫자가 수출되고 있습니다. 즉, 성능 검증도 끝이 났고 언제라도 양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보잉이 만든 고등훈련기 T-7A

 

그렇다면 미 공군은 T-7A 훈련기를 선정해 놓고서 도대체 왜 고등 전술훈련기(Advanced Tactical Trainers: ATT)라는 얼핏 훈련기와 뭐가 다른지 잘 구분도 되지도 않는 기체를 적어도 100대 이상, 많으면 400대 가까이 도입할 수도 있다고 선언한 것일까요?

 

The WarZone 기사를 읽어보면 미 공군이 ATT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 나오지만 제가 보기에는 “중대한 결함 때문에 언제 실전배치 될 지도 알 수 없고, 비용 절감을 위해 오로지 훈련기라는 플랫폼에만 충실하게 만들어진 보잉 T-7A 보다는 좀 더 전투기 같은, 아니 때로는 전투기로도 쓸 수 있는 훈련기가 필요하다는 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분석됩니다.  

 

T-X 수주전에서 T-50A의 패배가 확정된 이후,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T-50을 비판하는 국내 밀리터리 매니아들과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T-50이 훈련기로 쓰기에는 너무 고사양의 기체이며 T-7A처럼 쓸데없는 군더더기는 다이어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AI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던 일부 군사 전문가들 중에는 TF-50이 미 공군 고등전술훈련기 ATT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태도를 바꾸는 사람도 있지만 말입니다.   

 

세계 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 공군은 현재 전투기 파일럿 양성 프로그램을 2차 세계대전의 낡아빠진 유물이라고 정의하며 이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Reforge Initiative라고 불리는 그 개혁의 중심에 서있는 존재가 바로 고등 전술훈련기(ATT)”이며 이는 곧 FA-50 사양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흡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은 이 정도로 해두고 2021 10 15일 미국의 군사전문지 The WarZone이 게재한 “Air Force Wants Hundreds More Jet Trainers Despite Already Buying T-7A Red Hawks (미 공군은 이미 T-7 레드호크를 구매하기로 결정해 놓고서도 수백 대의 제트 훈련기들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를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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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은 이미 T-X 프로그램에 따라 주문된 351대의 T-7A 레드 호크 이외에 최소 100대 이상, 어쩌면 수백 대의 고급 전술 훈련기(Advanced Tactical Trainers: ATT)를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하고 있다. 추가되는 고등 전술훈련기로 T-7A 레드 호크의 파생형이 선정될 수도 있지만, 미 공군은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만족시킬 가능성이 있는 경쟁 기종들 또한 모두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12일 전투기 조종사 양성 프로그램을 개혁하기 위한 폭 넓은 노력의 일환으로 미 공군은 고등 전술훈련기(ATT)에 대한 정보 요구서(RFI)를 공개했다. 고등 전술훈련기라고 불리는 이 새로운 제트기는 조종사 양성을 책임질 뿐만 아니라, 가상 공중전 훈련프로그램(Adversary Air program)의 연장선상에 있는 가상 적기로써 그리고 "전술적 대용기(tactical surrogate)"로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고등 전술훈련기(ATT)는 실전 수준의 훈련을 충분히 제공하여 미 공군이 운용하는 값비싼 플랫폼들을 더 저렴한 플랫폼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고등 전술 훈련기 조달사업의 세부 사항들은 이 제트 훈련기들이 작년 공군전투사령부(Air Combat Command)가 밝혔던 완전히 새로운 훈련 개념인 Reforge initiative(이하 Reforge)를 지원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공군전투사령부(ACC) 대변인은 Air Force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 "(고등 훈련전술기로서) 바람직한 플랫폼은 Reforge initiative의 운용 개념에 필요한 초기 전술 훈련 플랫폼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종"이라고 말했다.

 

'전술적 대용기(tactical surrogate)'라는 명칭 뒤에는 F-35처럼 전방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첨단 전투기와 동일한 특성을 보유한 조종석을 갖춘 저비용 훈련기 플랫폼을 조달하겠다는 아이디어가 숨어있다. 중요한 것은 351대로 수량이 확정된 현재의 T-7A 프로그램으로는 Reforge 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총체적인 미래 훈련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팩트 때문에 이 '전술적 대용기'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등 전술훈련기(ATT)는 T-7A와 비교해 봤을 때 매우 다른 성능을 지닌 채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미 공군은 훈련용 무장과 전자전 포드, 공중전투기동장비(ACMI)포드 그리고 연료탱크 등을 장착할 수 있도록 외부 하드포인트를 장착할 수 있는 기종에 주목하고 있다. 소형 레이더의 장착 또한 고등 전술훈련기의 또 다른 옵션으로 요구될 수 있으며 미 공군의 정보 요구서는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센서의 장착 역시 고려되고 있는 중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미 공군은 아직 고등 훈련전술기 인수에 대한 일정을 정하지 않고 있고, 얼마나 많은 숫자가 필요한지도 확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정보 요구서(RFI)는 100대의 신형 고등 전술훈련기(ATT)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이후 50대를 더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 Air Force Magazine은 최초 보도에서 미 공군이 약 400대의 ATT를 구매할 수도 있다고 전했지만 이후 이어진 후속 기사에서 이를 200대로 정정한 바 있다. 미 공군이 정보 요구서(RFI)에 대한 답변을 받게 되면 조달 숫자와 일정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 전술훈련기(ATT) 프로그램에서 보잉 T-7A의 위치를 묻는 질문에 대해 미 공군은 "특정 플랫폼으로 시야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미 공군전투사령부(ACC) 대변인은 Air Force Magazine에게 "우리가 원하는 설계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모든 업체"를 고려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렇긴 하지만, T-7A를 공동 개발한 보잉과 사브는 예전에 이 플랫폼이 가상 적기(Red-air) 역할에 제격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게다가 T-7A의 기체는 전술적 대용기 타입들이 참여하는 작전훈련임무에도 적합할 수 있다. 공군전투사령부(ACC)는 심지어 F/T-7X로 불리는 Red Hawk의 전투기 파생형의 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이 있었다.

 

원래 T-7A 기본형은 2023년부터 미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으며 미 공군 교육훈련사령부는 이듬해 Red Hawk의 초도 작전능력(IOC)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T7-A 프로그램에 몇 가지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했다. 최근 보잉(Boeing)사가 소프트웨어의 수정을 통해 해결했다고 발표했던 "윙락(wing rock)" 문제와 전 세계적인 바이러스 팬데믹과 관련된 부품 부족으로 인한 생산 지연 등이 바로 그런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다. 그 결과, T-7A가 완전한 작전능력에 도달하는 시기는 2034년으로 연기되었다.

 

(제가 마지막 문장을 원문과 조금 다르게 해석해 놓은 이유는 2021년 10월 16일 the aviation geek club 보도 내용을 참고해 봤을 때 T-7A의 완벽한 작전능력 도달 시기가 2034년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고등 전술훈련기의 등장 이유에 대해 좀 더 원활한 이해가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역주)

 

록히드마틴과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T-X 프로그램에 제안했지만 선정되지 못했던 T-50A도 미 공군의 새로운 훈련 프로그램 Reforge 컨셉 요소를 평가할 수 있는 잠재적 후보로 정해진지 오래다. 과거 미 공군은 Reforge initiative를 지원하는 RFX로 알려진 개념 증명실험 프로그램을 위해 4대에서 8대의 T-50을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한 적이 있는데, 현재 고등 전술훈련기(ATT)를 조달하고자 하는 정보 요구서(RFI)가 RFX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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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A와 달리, T-50은 현재 양산형 기체로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필요하다면 즉각적으로 Reforge 개념 입증에 투입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T-50A와 함께 T-X 프로그램 및 RFX에 뛰어들었던 Leonardo M-346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미 공군전투사령부(ACC)가 어느 쪽이 선정되든 작년에 임대 계약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었지만, 지금까지 이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RFX 프로그램은 불확실한 상태에 놓여있다.

 

2018년 말 T-X 조달을 위한 T-7A의 선택은 지난 몇 년 동안 공군 훈련 프로그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발전을 의미했지만, Reforge는 T-X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The Reforge라는 개념은 미 공군전투사령부(ACC)의 수장 마이크 홈즈(Mike Holmes) 공군 대장에 의해 2019년 초에 공개되었는데 그는 21세기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훈련기 사업은 여전히 2차 세계대전 시대의 요구에 맞춰 개발된 낡아빠진 원칙들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며 훈련기 사업의 현대화를 강력히 요구했었다.

 

"1930년대의 파일럿 훈련은 12개월 과정으로 구성되었다. 그 동안 위성항법시스템(GPS), 완전 디지털화된 조종석, 자동 비행장치 그리고 전자식 비행 통제장치 등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파일럿 훈련은 여전히 12개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홈즈 공군 대장은 War On The Rocks에서 토로했다.

 

현재, 미래의 미 공군을 책임질 전투기 조종사들은 세 단계로 구성된 조종사 훈련 학부(UPT) 과정을 거친다. 두 번째 단계부터 T-6A Texan II 터보프롭 훈련기를 사용하여 실제 비행을 시작하고 전투입문 비행 훈련(LIFT)이라고도 알려진 세 번째 단계가 되면 비로소 T-7A로 대체될 T-38 탈론 제트기로 훈련이 진행되지만 전체 양성 과정에 프롭 훈련기인 T-6A가 더 많은 시간 동안 관련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조종사들은 정규 훈련 부대에 의해 운영되고 그들이 최종적으로 조종해야 할 특정 최전선 전투기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는 전투기 기본원리 입문(Introduction to Fighter Fundamentals: IFF) 코스로 이동하게 된다.

 

홈즈(Holmes)가 구상한 Reforge 계획의 뼈대는 미래의 전투기 조종사들이 조종사 훈련 학부과정(UPT)의 첫 두 단계를 끝마친 후 앞으로 그들이 몸담아야 할 작전 전투 비행대로 직행하게 만들어 복잡하기 짝이 없는 훈련 과정을 철저하게 재정비한다는 것이다. 일단 최전방 부대에 배속되면 그 곳에서 T-7A나 신형 고등 전술훈련기(ATT)로 비행 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충분히 경험을 쌓고 나면 딴 곳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같은 부대에서 배정된 최전방 전투기로 즉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미 공군 수뇌부가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개선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부분은 다름 아닌 다른 기지로 이동하면서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새롭게 양성된 조종사들을 최전방에 투입하는 과정을 좀 더 빠르게 가속시키는 데 있다. 또한 미 공군이 숙련된 파일럿의 부족으로 상당한 부담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단순화된 훈련 시스템은 전투기 조종사라는 직업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조종사 후보생들을 모집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 이와 동시에, 작전 임무를 수행하기에도 바쁜 최전방 전투기 기체들에게 부여되는 파일럿 훈련 참가 요구 또한 줄어들 것이다.

 

고등 전술훈련기를 갖춘 훈련 부대들을 작전 중인 전투기지에 함께 배치하는 것은 만일의 순간, 훈련 교관들도 공격 임무 수행에 참여할 있게 해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모든 유형의 임무들은 이미 T-7A를 위해 작업 중인 동종 합성 전장훈련 교보재(synthetic training aids)의 지원을 받을 것이며 시뮬레이터도 여기에 포함된다.

 

한술 더 떠서 가동 가능한 신형 고등 전술 훈련기를 보유하게 된다면 신출내기 초보 파일럿들의 실제 비행 시간을 늘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시뮬레이터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는 반면 실제 비행 시간이 감소하면서 있어서는 안될 불행한 사건들이 급증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익명의 한 미 공군(USAF) 전투기 조종사는 작년 The War Zone과의 인터뷰에서 "UPT와 IFF 과정에서 가상 훈련과 즉각적인 효율성을 강조하다 보니 파일럿 후보생들이 초기 비행심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비행 시간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비록 정규 훈련부대(FTU)와 조종사훈련 학부과정(UTP) 프로그램이 조종사 후보생들을 각 단계에서 요구하는 몇 차례 비행에서 평균 수준은 되도록 도와주고 있고 실제로 그 덕분에 일정에 따라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고는 있지만, 이미 기초적인 비행 훈련에서 후보생들의 경험 부족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봤을 때, 미 공군이 제시하고 있는 고등 전술훈련기가 어디에 왜 필요한지 보다 분명해진다.

 

적어도 초기에 생산되는 T-7A가 오로지 T-38을 직접 대체하고 조종사 양성 커리큘럼의 전술입문훈련(LIFT) 과정에 맞춤형으로 만들어져 조달되는 반면, 고등 전술훈련기(ATT)는 보다 '작전적인(operational)' 능력을 갖추고 있어 최전방 전투기 타입들에 대한 보다 적절한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고등 전술훈련기(ATT)는 지속적인 훈련비행에도 적합하다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비행 및 유지보수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값비싼 5세대 유형 전투기들에 대한 수요를 줄일 수도 있게 된다. 이들 최전방 5세대 전투기 부대에 고등 전술훈련기를 함께 배치하면 기본 전술 훈련부터 숙련된 조종사 양성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에 걸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5세대 기체의 수명주기도 늘릴 수 있다는 뜻이다.

 

B-2A 스피릿(Spirit) 스텔스 폭격기, U-2S 드래곤 레이디(Dragon Lady) 정찰기 등 첨단 스텔스 전투기에 탑승해야 하는 조종사들에게 특히 걱정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부분이다. 현재 T-38을 통해 이 파일럿들이 기본적인 비행 숙련도를 유지하고 비행시간을 늘리는 것을 돕고 있지만 1959년에 초도 비행을 시작한 T-38은 이런 역할을 맡기에는 너무 구식인 훈련기가 되어버렸다.

 

만약 미 공군이 200대 정도의 고등 전술훈련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 이들은 또한 가상 공중전 훈련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인 대항기(Red-air) 수요의 상당 부분을 충족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미 공군은 대항기(Red-air)를 지원받기 위해 전국 공군 기지에서 7개의 서로 다른 계약업체를 고용해 왔지만, 대항기 능력에 대한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미 공군 내부의 기체로 보완되거나 심지어 아예 대체될 수도 있다.

 

현재 미 공군은 단지 2개 편대로 구성된 소규모 침략기(aggressor) 비행단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며 여기 더해 T-38은 이미 제1전투비행단 소속 F-22 훈련을 위한 침략기(aggressor)역할을 제공하고 있는 중이다. 궁극적으로 고등 전술훈련기는 필요에 따라 파일럿 양성 임무와 침략기 임무 사이를 오가며 다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고 이는 자원 절약 측면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장기적 관점으로 본다면 고등 전술훈련기가 최근 미 공군의 관심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는 신형 무인 대항기(Red-air) 플랫폼과 함께 연계되어 사용될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미 공군은 또한 우리가 과거부터 논의해 왔던 일반적 주제인 전술 비행대의 로우-하이 믹스(mix)를 어떻게 최적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는 사실 또한 기억해야 한다.

 

Reforge 개념은 이러한 전술기 하이-로우 믹스 전략에도 큰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자대에 도착하기 전까지 어떻게 신참 조종사들을 훈련시킬 것인지, 막상 그들이 자대에 도착한 이후 특정한 종류의 훈련을 어떻게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를 재정비하는 것이 바로 Reforge 프로젝트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는 미 공군 전투기 사업 전반에 걸쳐 고등 전술훈련기(ATT)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가 미 공군에서 신형 고등 전술훈련기 혹은 개량된 T-7을 볼 수 있을 때가 언제일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이런 종류의 전투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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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은 새롭게 도입하고 싶어하는 고등 전술훈련기(Advanced Tactical Trainers: ATT)가 갖추어야 할 사양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종 무장과 전자전 포드, 공중전투기동장비(ACMI) 포드 그리고 연료탱크 등을 장착할 수 있도록 외부 하드포인트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소형 레이더의 장착 및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센서도 옵션으로 요구될 수 있다고 말이죠. 다른 외신에서는 공중급유 능력까지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T-7은 이러한 고등 전술훈련기 요건을 만족시키기에는 너무나도 먼 길을 가야만 합니다. 비용절감을 위해 지나칠 정도로 다이어트를 했다는 사실은 보잉 스스로가 이미 밝히고 있고 그 과정에서 ATT에게 요구되고 있는 각종 무장과 장비들을 장착하기에는 T-7 기체의 형상과 기골 구조가 너무나도 빈약하다는 사실 또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FA/50에 해당하는 T-7의 전투기 파생형 F/T 7-X가 등장하려면 거의 재설계 수준의 개량작업이 필요하다는 뜻이지요. 당연히 엄청난 비용과 긴 개발 일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게다가 디지털 엔지니어링을 적용하여 제작기간을 단축하겠다고 선언한 보잉의 호언장담이 무색하게도 특정 상황에서 기체가 통제력을 상실하는 윙락(wing-rock)” 결함이 발견되었고 덕분에 개발일정은 예상하지 못했던 지연과 맞닥트리게 되었습니다. 보잉은 날개의 양력을 통제할 수 있는 형상 재설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전자식 자동비행제어 시스템(Fly-by-wire)에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수정하여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관련 자료들을 통해 공부를 해보면 모든 항공기는 윙락(wing-rock)” 현상을 경험하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하지만 날개의 형상을 재설계하지 않고 전자식 자동비행제어 시스템(Fly-by-wire)에 관련된 소프트웨어만 수정하여 윙락을 해결하겠다는 이야기는 결국 해당 항공기의 기동성과 운동성을 떨어트리겠다는 말이 됩니다. 이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이야기는 KKMD 308화 『전문가 관점! T-7A의 윙락(wing rock)결함을 해결하기 어려운 이유』 편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다가 바이러스 팬데믹 사태로 인한 부품 공급 지연까지 겹쳐져서 T-7이 미 공군에 완전 전력화되는 시기는 무려 2034년 정도로 예상해야 한다고 외신들은 지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다가 T-7을 전투기 파생형으로 만든 F/T 7-X의 등장과 완전 전력화를 기다리려면 최소한 13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 되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해군력과 공군력을 고민하고 있는 미국에게 과연 그 정도 시간을 기다릴만한 여력이 있을까요?

 

물론 FA-50이 아닌 다른 훈련기에서 파생된 전투기들도 있습니다. The WarZone에서도 언급된 Leonardo M-346FA가 바로 그런 전투기인데요. Air cosmos international.com2021 324일 게재한 기사에 따르면 나이지리아가 24대의 M-346FA를 대당 약 5천만 달러, 한화 590억 정도에 구매한 것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M-346FA는 체급이나 속도(마하 0.9) 그리고 무장 탑재량( 3)에서 FA-50보다 한 체급 떨어지는 천음속 전투기라는 점에서 미 공군이 요구하는 고등 전술훈련기 요건을 만족시키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물론 그런 이유로 T-X RFX 사업에서 번번이 T-50A에게 밀릴 수 밖에 없었지만요.

 

 

 

결국 미 공군이 빠른 시일 내로 고등 전술훈련기를 도입하려 한다면 모든 요건을 만족시키는 FA-50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정치적, 산업적 고려 요소를 배재한 추론이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얼마든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미리 말씀 드리고 싶네요.

 

지금은 KF-21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이며 대한민국이 보유한 로우급 플랫폼 FA-50에 대한 지나친 투자는 오히려 금물이라는 주장의 타당성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F-35A에 들어가는 운영 유지비를 절반 정도 아낄 수 있다는 KF-21과 그 KF-21 운영 유지비의 절반 정도만을 사용한다는 FA-50의 가성비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 됩니다. 게다가 90%에 가까운 경악스러울만큼 높은 가동률 또한 FA-50 계열의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무엇보다도 FA-50은 숙련도 높은 전투기 파일럿을 양성하는데 필수적인 고등 전술훈련기 역할마저 수행해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죠. 만약 미 공군이 계획하고 있는 Reforge Initiative가 전 세계 공군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단순한 훈련기보다 더 많은 임무를 소화해 낼 수 있는 고등 전술훈련기 또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리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중국은 훈련기 L-15 플랫폼을 내세워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고등 전술훈련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입니다. 2천만 달러, 한화 260억을 넘지 않는 가격이 가장 큰 장점이죠. 아직 성능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공군들이 여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중국이 자랑하고 있는 L-15는 어떤 전투기이며 어떤 성능을 지니고 있는지를 다음 해외기사 번역 영상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외신링크    https://www.thedrive.com/the-war-zone/42760/air-force-wants-hundreds-more-jet-trainers-despite-already-buying-t-7-red-hawks

 

Air Force Wants Hundreds More Advanced Jet Trainers Despite Already Buying The T-7 Red Hawk

The Advanced Tactical Trainer would likely also be expected to fly aggressor missions as part of a major overhaul of Air Force training.

www.thedr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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