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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IISS] 방위항공산업 및 훈련기시장의 떠오르는 신흥 강자들: 대한민국 T-50과 브라질의 슈퍼 투카노

by KKMD Kevin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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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프로펠러로 비행하는 프롭(Prop) 전투기가 음속을 넘어 비행하는 제트 전투기에 비한다면 상대적으로 느리고 나날이 진화되고 있는 방공망에 직접 노출된다면 격추의 위험성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상황은 정규전보다는 지역분쟁으로 인한 비정규전 및 저강도 분쟁이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라 경공중지원 및 경공격/무장정찰기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죠. 특히 국방예산이 부족한 제3세계에서는 도입 비용과 유지비가 비싼 제트 전투기나 공격기 대신 값싼 프롭 경공격기의 효용성이 높이 평가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를 작전 무대로 삼고 있는 미국은 제3세계 분쟁에 개입하는 경우 터보-프롭 전투기를 투입하는 OA-X 프로그램을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나라도 KAI가 만들어낸 터보-프롭 경공격기 겸 전술통제기인 KA-1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OA-X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터보 프롭 전투기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성능이 뛰어난 기체가 바로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사가 만든 슈퍼 투카노(Super Tucano)입니다. 미 공군은 슈퍼 투카노에 A-29라는 제식명칭을 부여했죠. 이 슈퍼 투카노의 기반이 되는 기체가 전 세계에 600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프롭 훈련기 EMB 312 Tucano입니다.

 

EMB 314 Super Tucano

 

오늘 여러분과 함께 살펴볼 해외 기사는 2020 2 28일 국제 전략 연구소(IISS)에서 게재한 내용으로 세계 방위 항공산업과 훈련기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대한민국의 T-50과 브라질의 슈퍼 투카노에 대한 분석 기사입니다.

 

대한민국의 T-50은 고성능 초음속 전투입문 훈련기(lead in fighter Trainer: LIFT)로써 세계 최고급의 훈련기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에 반해 터보 프롭 훈련기 겸 전투기로 만들어진 슈퍼 투카노는 T-50에 한참 뒤떨어지는 성능을 지녔지만 대신 가성비가 뛰어나기 때문에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했다는 서술이 있습니다.

 

읽어볼수록 흥미 진진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기사를 먼저 살펴보고 이야기를 이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 원문은 노란색 글자로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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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민국과 브라질 모두 방위 항공산업 분야 수출 시장에서 눈부신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국제 전략 연구소(IISS)의 해나 조(Haena Jo)와 톰 발트윈(Tom Waldwyn)이 밝혔다. 브라질은 터보 프로펠러 전투기 슈퍼 투카노 (Super Tucano)로 선전했고 이에 질세라 대한민국은 고등훈련기와 경전투기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T-50 골든 이글을 앞세웠다.

 

세계 방산 수출시장에서 유사한 성격을 지닌 국가들을 찾아서 그룹으로 묶어 본다면 브라질과 대한민국이 같은 그룹에 속할 가능성은 사실상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모두 군용 항공기 시장의 한 가지 분야를 개척하는데 성공했는데 그것이 바로 훈련기 시장이었다. 대한민국과 브라질이 만드는 훈련기들은 적어도 일정 수준의 전투 수행 능력을 지니고 있는 기체들이며 이들은 다목적 전투기(multi-role fighter aircraft)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제작한 T-50 고등 제트훈련기 겸 경전투기와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에서 만든 터보 프롭기 슈퍼 투카노는 각각 특정 시장에서 꾸준히 고객을 확보해왔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T-50 골든 이글이 고등 제트훈련기 시장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브라질의 슈퍼 투카노와 대한민국의 T-50은 능력 측면에서도 서로 다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방위 항공산업을 향한 대한민국의 야망

 

KAI의 T-50과 엠브라에르의 슈퍼 투카노 두 항공기는 모두 국가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에서부터 출발했다. 1980년대 후반, 대한민국은 자체 고등 훈련기를 제작하기 위한 2단계 개발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한국형 훈련기 Korean Trainer eXperimental 통칭 KTX 프로그램의 2번째 단계 목표는 터보팬으로 추진되는 항공기의 제작이었다. KTX 프로그램은 대부분 대한민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했고(70%), 나중에 이름을 록히드 마틴으로 바꾼 록히드 법인과 대한민국 현지 기업 삼성우주항공이 산업 파트너로 나섰다.

 

대한민국은 1980년대부터 Peace Bridge 프로그램에 따라 F-16C/D 전투기를 인수하기 시작했다. Peace Bridge 프로그램의 내용은 대한민국 국내에 F-16 조립 라인을 설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관련 기술의 이전도 포함하고 있었고 이는 결국 T-50 Golden Eagle의 설계에 영향을 주게 되었다. T-50 Golden Eagle 사업은 1990년대 중반 재정상의 이유로 잠시 중단됐다가 1997년 다시 재개되었고 1999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주 계약업자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이 사업은 삼성우주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 등이 참여한 합작 투자사업으로 출발했다.

 

지금까지 64대의 T-50과 T-50의 전투 공격기 변형 형태인 FA-50이 다양한 국가에 판매되었는데 총 판매액은 23억 달러, 한화 2조 8천억 원에 이른다. FA-50은 인도네시아(T-50I), 이라크(T-50IQ), 필리핀(FA-50PH), 태국(T-50TH) 등에 판매되었다. 이러한 T-50의 수출 성공 배경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진들이 대한민국 정부를 활용하여 수출 대상국들에 대한 로비를 꾸준하게 해왔었다는 사실과 이를 통해 장기적인 협력채널 육성에 주력해 온 영향이 크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길 수도 있는데요. 분명히 전투기 사양인 FA-50으로수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나라들이 T-50I, T-50IQ, T-50TH 라는 훈련기인 T-50에 쓰이는 제식명칭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훈련기인 T-50과 전투기인 FA-50의 가장 기본적인 차이점 중의 하나가 바로 작전 임무에 참가할 때 필요한 레이더의 장착 여부와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 기총 같은 장비들의 장착 여부인데요. 인도네시아에 판매된 T-50I만 해도 레이더 및 기총 업그레이드를 위한 공간 등이 미리 준비되어 있는 FA-50 규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언제든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것이죠. 사실상 이런 나라들은 공격기 겸 경전투기로 사용하기 위해 FA-50 사양으로 구매하면서도 주변국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T-50이라는 훈련기용 제식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역주)

 

예를 들어 2014년 필리핀과 맺은 FA-50PH 판매 계약 성과는 2013년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 이후에 나온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제작한 T-50의 판매 전략 핵심 요소로 강조되고 있는 부분은 바로 훈련기로서의 역할과 경공격기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T-50의 능력이다. 이라크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거둔 성공의 일정 부분도 이 능력에 기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T-50의 설계에 큰 영향을 미친 F-16의 설계 요소도 T-50의 해외 판매 성공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훈련기로서 T-50을 취득한 국가들 대부분이 F-16을 실전에서 운용하고 있는 국가들이라는 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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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이 있는』 훈련기, 브라질의 슈퍼 투카노

 

대한민국의 T-50과 달리 브라질의 슈퍼 투카노는 정부가 주도하는 하향식 조달 프로그램의 결과물이 아니었다. 1980년대 EMB-312 투카노 터보 프롭 훈련기의 성공에 이어 엠브라에르(Embraer)는 미국 방산업체 노스롭(Northrop )과 손잡고 미국의 합동항공기 훈련시스템(JPATS)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EMB-312 투카노를 개조할 계획을 세웠다. 비슷한 시기에 두 명의 브라질 공군 하급 장교들도 가벼운 지상공격과 공중 요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터보 프롭기 투카노의 변종 기체를 독자적으로 설계하기 시작했다.

 

엠브라에르는 비록 합동항공기 훈련시스템(JPATS) 수주전에서 비치크라프트(Beechcraft)에게 패했지만 자신들이 설계한 디자인에 브라질 공군의 하급 장교들의 제안을 융합시킨 디자인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물인 슈퍼 투카노는 2004년부터 브라질 공군(FAB)에 도입되었다.

 

오늘날, 슈퍼 투카노는 남아메리카 전역과 동아시아에 이르는 13개국에서 운용되고 있다. 슈퍼 투카노를 찾는 전형적인 고객들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적은 국방 예산을 가진 나라들이거나 훈련용 항공기, 경공격 플랫폼들 중 하나 또는 둘 다 필요로 하는 나라들이다. 슈퍼 투카노의 매력은 기체 도입가격이 상당히 낮다는 점과 저렴한 비행시간 대 유지 비용으로도 고성능 전투기가 해낼 수 있는 임무들의 일부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또한 2011년 이후 슈퍼 투카노는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사에 의해 미국에서 생산되어왔다. 미국에서 생산된 슈퍼 투카노는 브라질 엠브라에르 생산라인에서 출고된 기체보다 기체 비용이 더 비싸지만, 해외 고객들에게 미국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해외군사판매(FMS) 과정을 통해 슈퍼 투카노를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 정부의 FMS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 경우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미국 정부가 파일럿 교육과정을 지원해 주는 것 등이 그런 혜택에 포함되며 2018년 나이지리아가 미국 정부의 FMS를 통해 슈퍼 투카노를 인수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아프가니스탄과 레바논에 의한 슈퍼 투카노 추가 인수 비용은 미국 정부에 의해 지불되고 있는 중인데 이 주문과 앞으로의 잠재적인 추가 주문으로 인해 미국에서 만들어진 슈퍼 투카노의 단가가 보다 더 낮아질 수도 있다.

 

 

 

 

이들의 가장 큰 고객은 누구일까?

 

대한민국 KAI의 T-50 골든 이글도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슈퍼 투카노도 자국 정부에 의한 대량 주문을 받지 못했다면 지금처럼 광범위하게 수출이 성사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즉, 이들의 가장 큰 고객은 바로 자국 정부였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 정부는 국내 방위산업에 엄청난 투자를 해왔고 방산 수출이 가능한 잠재적 고객으로 선정된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현재 KAI의 T-50 골든 이글은 다수의 성공적인 대한민국 방위 수출품 중 하나가 되었다. 과거 유럽과 미국 기업에만 국한되었던 방산업 경쟁은 이제 대한민국이라는 새로운 경쟁자를 맞이하게 되었다. 어떤 분야가 되었든 제공할 수 있는 방산 물품을 생산해 낼 수만 있다면 대한민국은 거침없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브라질 정부도 역시 주문된 슈퍼 투카노의 38%를 브라질 공군으로 흡수하는 등 슈퍼 투카노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난에서 오는 군 예산 부족은 브라질이 다른 방산 제품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일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으며 따라서 브라질 방산 제품의 수출 성공 사례는 더 적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대한민국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현재 KF-X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신형전투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엠브라에르는 얼마 전에 C-390 수송기 생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개발 중인 KF-X 전투기와 브라질이 생산을 시작한 C-390 수송기처럼 보다 더 커지고 복잡한 기술을 요구하는 첨단 항공기들이 T-50 골든 이글이나 슈퍼 투카노와 같은 수준의 해외 수출 실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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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0 2 28일 국제 전략 연구소(IISS)에서 게재한 대한민국의 T-50과 브라질의 슈퍼 투카노에 대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마하 1.5의 속도로 날아가며 최첨단 항전장비를 갖춘 리틀 F-16 T-50은 사실 능력면에서는 슈퍼 투카노에 비교할 대상은 아닙니다. 본문 기사에서도 나오지만 T-50은 고등훈련기 분야에서 하이 엔드급 기체로 이미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기도 하고요.

 

, 그만큼 슈퍼 투카노보다 도입 단가도 비싸고 유지비도 높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의 T-50을 구매하는 나라들은 전투 변형인 FA-50 사양으로 구매하여 Lead In Fighter Trainer(LIFT) 전투 입문 훈련기와 초음속 경전투기 겸용으로 사용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거나 테러 집단을 상대로 한 저강도 분쟁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나라라면 A-29 슈퍼 투카노가 적절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한 때 많은 국내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비난과 걱정을 한 몸에 받았던 T-50이 결과적으로 세계적인 성공작이었다는 해외 평가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공대공 전투를 위한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AESA 레이더의 통합 그리고 작전거리 향상을 위한 보조연료 탱크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남아 있지만 한국항공 우주산업은 FA-50 업그레이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치비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공군은 보유 가능한 전술 항공기 수가 420대로 제한되다 보니 FA-50의 추가 생산이나 업그레이드에 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FA-50을 보유하는 수만큼 다른 전술기를 도입하기가 어렵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후화가 극심한 F-4 F-5가 본격적으로 퇴역하기 시작하는 2019년부터 전력 공백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FA-50의 업그레이드 방안입니다.

 

사정거리를 400km로 축소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의 한국형 버전이 지난 2019년 서울 ADEX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FA-50에 장착하면 대전 상공에서 발사하여 평양을 타격할 수도 있게 되죠. 따라서 FA-50의 짧은 작전 반경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외에도 네트워크 전을 대비한 Link-16 FA-50에 장착되었습니다. 이는 조기 경보통제기와 연동하여 FA-50에 더 유연한 작전 능력을 부여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AESA 레이더의 통합 등이 이루어진다면 FA-50의 전투력은 급상승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기사가 언급하고 있듯이 KF-X의 성공 여부입니다. 내년 2021년에 첫 시제기가 출고되고 다음 해인 2022년에 첫 시험 비행을 하게 됩니다. 국내외의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순탄한 과정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치 T-50의 개발과정이 그랬듯이 KF-X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나봐야 제대로 된 객관적인 평가가 나올 수 있게 되겠지요.

 

외신링크  https://www.iiss.org/blogs/military-balance/2020/02/brazil-south-korea-defence-aerospace-sectors

 

Brazil and South Korea: defence-aerospace sectors in training

Both Brazil and South Korea have recently scored successes in the defence-aerospace export market, write Haena Jo and Tom Waldwyn. Brazil with the turbo-prop-powered Super Tucano and South Korea with the T-50 advanced jet trainer/light combat aircraft Gold

www.iiss.org

 

 

이 포스팅을 유튜브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u-SbRXpEO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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