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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KF-21 보라매 초도 비행 성공으로 8번째 초음속 전투기 클럽에 가입하게 된 대한민국: 하지만 시작은 이제부터다? [CNN]

by KKMD Kevin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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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7 19일 있었던 KF-21의 초도 비행 성공 소식이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 중이던 KAI 부스에 전해지고 KF-21의 비행 모습이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자 이를 본 많은 관계자들이 축하의 말을 전했다는 내용을 뉴스를 통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 국방부도 에어쇼 현장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 "KF-21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긴밀하게 협력하자"고 제안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도 있죠.

 

그런가 하면 일본어로 서비스되는 국내 언론사 기사에 한 일본 네티즌은 시속 400의 속도면 2차 대전 시절 프롭 전투기 제로센보다 느린 속도라며 시기심 어린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과 일본에게 있어 KF-21 보라매가 정확하게 제시된 개발 일정에 따라 초도 비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그리 유쾌한 소식은 못되겠지요.

 

그 중에서도 YTN이 전한 독일 방산업체 관계자 마틴 발처의 발언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는 “KF-21의 초도 비행 성공은 정말 큰 성과이며 KAI가 첫 비행을 제 시간에 해낸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서구 항공선진국들이 대한민국이 주장해 왔던 KF-21의 개발 일정을 그다지 신뢰하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여기 더해 미국 주류 언론 CNN이 보도하고 있는 KF-21 보라매 초도 비행 성공 소식을 번역해 보고 어떤 마음으로 보라매의 앞날을 응원해줘야 할지를 잠깐 생각해 본 뒤 포스팅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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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자력으로 개발한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지난 19일 화요일 처음으로 비행에 성공하면서 대한민국은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하고 비행시키는데 성공한 극소수 나라들 중 하나가 되었다.

 

시제 1호기는 대한민국 남부에 위치한 사천시 공군기지에서 이륙하여 33분 동안 왕복 비행을 실시했다고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은 밝혔다. 시제기 조종을 맡았던 안준현 소령은 비행이 시작되기 전 긴장했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공적으로 이륙한 이후에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돼 편안한 마음으로 계획된 항로 전체를 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테스트 비행에 임한 제트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에서 만든 6대의 KF-21 시제기들 중 첫 번째 만들어진 1호기로 지금부터 양산과 실전 배치가 시작되는 2026년까지 2,000회 이상의 테스트 비행을 하게 될 기체라고 방위사업청은 밝혔다.  2030년까지 총 120대의 KF-21 보라매가 대한민국 공군에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실전 배치가 끝나고 운용이 시작되면, KF-21은 다양한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 심지어 공중에서 발사할 수 있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로 무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쌍발 엔진 전투기는 1인승과 2인승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2022 7 19일 화요일, KF-21 시제 1호기는 최강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미티어(Meteor) 미사일의 더미(Dummy) 4발과 적외선 탐색 및 추적 장비 IRST를 장착한 채로 비행에 나섰으며 시속 400까지 속도를 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KF-21 테스트 비행의 성공에 대해 "대한민국 자주 국방사에 큰 획을 그을 훌륭한 업적"이라고 말했다.

https://youtu.be/VUdAefOPPF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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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보라매의 부품들 중 65%만이 한국에서 생산된 것이지만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 그리 길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대한민국에게 KF-21 시제기의 초도 비행 성공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을 제외하고서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비행시킨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6개 나라가 유일하다. 여기에 영국, 독일,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이 구성한 다국적 유럽 컨소시엄이 더해지는 것이다.

 

나토(NATO) 합동공군력역량센터(Joint Air Power Competence Center: JAPCC)의 발표에 따르면 이들 6개 국가와 1개 컨소시엄들 중에서도 자국에서 만든 5세대 전투기를 실전 배치한 나라는 미국과 중국뿐이다. 5세대 전투기는 스텔스 기술과 레이더 교란(jamming)능력, 조종사에게 작전 현황과 관련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해 줄 수 있는 데이터 링크 및 기내에 통합 설치되어 있는 내장형 항전장치들을 특징으로 한다.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은 KF-21 4.5세대 전투기로 부르는데, 이는 KF-21의 스텔스 성능을 높여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치들 예를 들면 내부 무장창 같은 요소가 아직 탑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사전문 분석가들은 대한민국의 KF-21 보라매가 미국의 최신예 5세대 전투기 F-35보다도 더 높은 고도를 더 빠르게 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KF-21은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최초의 전투기로 이제 대한민국 스스로의 힘으로 첨단 신형 전투기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KF-21은 또한 보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전투기를 개발하고 국내 기술로 개발된 다양한 무기체계들을 운용하는데 있어서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2021년 방위사업청이 말했던 바 있다.

 

호주 그리피스 아시아 연구소(Griffith Asia Institute)의 선임 연구원 피터 레이튼(Peter Layton)은 초도 비행이 있었던 다음 날인 수요일에 KF-21의 초도 비행 성공은 "매우 인상 깊은" 이정표라고 언급했다. 호주 왕립 공군 예비역 장교이기도 한 레이튼은 "대한민국 항공우주업체들의 전반적인 역량, 특히 설계, 제조, 기체 부품 그리고 항전 시스템 분야에서의 역량들이 KF-21 프로그램을 통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KF-21은 미국이 1960년대에 설계했던 3세대 전투기 F-4 F-5 전투기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훗날 생산량이 충분히 늘어난다면 KF-21은 대한민국 공군이 운용 중인 4세대 전투기 KF-16 F-15K 또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Military Watch Magazine의 편집장인 에이브러햄 에이트(Abraham Ait) 2020년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제정책 전문지 The Diplomat에 쓰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또한 F-35 스텔스 전투기도 운용하고 있다.

 

레이튼 선임 연구원은 KF-21이 실제로 운용되기 시작하면 대한민국의 공중 공격력 및 영공 방어력이 급격하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북한 공군 전투기의 위태로운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KF-21 보라매가 지닌 공격력과 방어력은 오히려 지나치게 과할 정도라는 것이다.

 

레이튼 선임 연구원은 대한민국 공군의 F-35들이 KF-21보다 뛰어난 스텔스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적의 레이더 탐지망을 돌파하는데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미 공군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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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대한민국) 공군은 타격 작전을 위한 F-35와 방공 작전을 위한 KF-21을 혼합 배치하게 될 예정인데요. 이러한 컨셉은 레이더 탐지망을 뚫고 들어가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데 최적화된 F-35와 공대공 전투에 최적화된 KF-21의 효용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보여집니다." (레이튼 선임 연구원)

 

KF-21은 미국이 해외 여러 공군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F-35보다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수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장 에이트(Ait)는 태국, 필리핀 그리고 어쩌면 이라크까지도 KF-21의 선도적인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에이트는 이 세 나라 모두 KF-21이 대체하려고 하는 것과 같은 종류의 오래된 구형 전투기들을 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국가들은 또한 대한민국에서 개발 및 생산되고 있는 FA-50 경전투기의 고객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은 화요일 테스트 비행을 마친 뒤 "대한민국 방위산업 수출 확대를 위한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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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2 7 20 CNN이 게재한 기사 “South Korea joins supersonic fighter club as KF-21 jet takes to skies (대한민국, KF-21 보라매를 창공에 띄우면서 초음속 전투기 클럽에 가입하다)”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KF-21이 초도 비행에 성공하고 나자 일부 네티즌은 깡통 전투기가 하늘에 떴을 뿐인데 뭘 그리 흥분하냐고 일침을 놓는 모습도 보이고 또 어떤 네티즌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말하고 있는 KF-21의 스펙은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아마 KF-21 보라매가 7톤 이상의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무장을 갖추고 마하 1.8의 속도로 비행을 한 이후에도 여전히 KF-21을 향해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스텔스도 안 되고, 항전 장비의 신뢰성도 검증되지 않은 것 등 세계 최정상급의 전투기와 비교해 보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게다가 KF-21의 국산화율은 65%이며 가장 중요한 심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엔진이 미국산입니다. 물론 만약 터키처럼 엔진까지 국산화하겠다고 덤볐으면 KF-21은 지금처럼 순항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어쨌든 그런 점은 별도로 치고 엄밀히 따지자면 KF-21국내 독자개발전투기가 아니라 국내 주도개발전투기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합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FA-50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KF-21을 최초의 국산 초음속 전투기라고 부르는 이유도 FA-50에 사용된 기술들 대부분이 록히드 마틴을 통해 도입된 만큼 국내 주도개발이라고 부르기조차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CNN을 비롯한 많은 외신들과 해외 방산 관계자들이 KF-21의 등장을 주요 기사로 삼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그 힌트는 호주 그리피스 아시아 연구소 선임 연구원이자 왕립 공군 예비역 장교이기도 한 레이튼이 했던 말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항공우주업체들의 전반적인 역량, 특히 설계, 제조, 기체 부품 그리고 항전 시스템 분야에서의 역량들이 KF-21 프로그램을 통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다"는 부분이죠.

 

이 부분을 생각해 보려면 20년 전으로 되돌아가 김대중 대통령이 선언했던 KF-X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KKMD 게시판을 통해서도 말씀 드렸지만 KF-21 사업을 맡아 지휘해왔던 정광선 전 사업단장은 7 19일 사천 비행장에서 진행된 비공개 초도 비행 행사에 참석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네티즌들이 주장하는 바와는 달리 정광선 단장의 정식 임기는 2022 6월까지였으며 공군 인사 이동이 정식으로 발표되기 전까지 잠시 동안 노지만 공군 대령이 사업단장 역을 대행하고 있습니다.

 

초도 비행이 성공적으로 끝난 이후 정광선 단장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요. “만약 김대중 대통령 시대에 KF-X 사업 시작이 결정되었다면 아마 틀림없이 실패하고 말았을 것이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발언이었습니다.

 

정광선 전 사업단장은 20년 전에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기반이 너무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정광선 전 단장이 말하는 KF-21의 개발 과정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김대중 정부 이후 이어진 노무현 정부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어진 이명박 정부에서는 KF-X 사업의 탐색개발을 지시했으며 박근혜 정부는 2015 KAI와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KF-X가 본격적인 체계개발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약 1년 뒤인 2016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직무 정지를 당하게 되고 2017 5월에 집권하게 된 문재인 정부가 KF-21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가 집권한 2022 7월 초도 비행에 성공하게 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국형 전투기 KF-X의 개발을 천명하고 20년이 흐르는 동안 대한민국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라는 항공우주 전문가 집단을 만들어냈고 미국의 록히드 마틴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보수와 진보가 번갈아 가며 집권하던 시절에도 대한민국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않았고 고등훈련기 T-50을 경전투기 FA-50으로 개량하며 이를 해외로 수출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항공우주산업 관련 기술들을 익혔고 이는 곧 2, 3차 협력 업체들이 탄생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KF-21 프로젝트라는 위대한 목표 아래 하나로 뭉쳐졌고 그 결실이 바로 KF-21의 초도 비행 성공으로 나타난 것이죠.

 

CNN을 통해 레이튼 선임 연구원의 말을 접하고 현장 관계자를 통해 정광선 KF-21 전 사업단장이 했던 말을 접하게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도 KF-21 보라매 초도 비행 성공에 정치적 프레임을 가져다 대며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 이 정부에서는 성공할 수 있고 저 정부에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식의 이분법적 논리를 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분법적 논리에 기대어 은근슬쩍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려 시도하는 언론인과 정치인들도 보이고요. 무엇보다 그들의 노림수에 휘말리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KF-21 보라매 사업은 보수와 진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와 치열한 동북아 안보 위협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지을 수 있는 사업입니다. 항공우주강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행보는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입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3-Hqs9ytf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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