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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 무기체계/신이 내린 방패 이지스 및 구축함

[CNN 번역] 발상의 전환: 중국 해군의 양적 팽창을 따라잡고 싶은가? 美 해군, 대한민국 세종대왕급에 주목하라!

by KKMD Kevin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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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먼저 오늘 번역할 CNN 기사의 소제목부터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들은 세계 최강의 전투함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미국에서 만든 것들이 아니다.

2.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중국 055형 구축함의 도전

3. 우수한 스펙, 저렴한 비용

4. 아시아의 비밀무기

5.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봐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6. 결코 쉽지 않은 결정

 

소제목만으로도 오늘 소개할 CNN 기사의 흐름이 짐작되시나요?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양적으로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는 중국 해군을 따라잡기 위해 대한민국과 일본의 전투함들을 도입하거나 미국이 설계한 전투함들을 대신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사에서 좋은 예로 언급되는 대한민국의 전투함이 바로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이며 일본에서는 마야급 이지스 구축함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세종대왕급과 마야급은 모두 미국의 DDG-51 알레이 버크급의 설계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세 구축함 모두 이지스(Aegis) 통합전투체계를 탑재하고 있으며 SM 시리즈 미사일을 운용하는 Mk. 41 수직발사대도 공통적으로 탑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두 나라 모두 세계 정상급의 조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죠.  

 

중국의 조선소들이 질보다는 양과 가격 경쟁력에 초점을 맞춰 대량 생산해 낸 결과 어느새 중국 해군이 미 해군보다 더 많은 숫자의 전투함들을 보유하게 된 것도 문제지만 055형 구축함으로 대표되는 신형 전투함들의 성능이 예사롭지 않다는데 미국은 더 큰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미국은 중국의 신형 전투함들을 압도할 수 있는 성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신속, 저렴하게 건조할 수 있는 전투함들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그런 조건들을 만족시키는 전투함들이 바로 대한민국 세종대왕급과 일본의 마야급이라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함께 기사를 읽어나가다 보면 눈치채시겠지만 해외 전문가들 중에는 대한민국 세종대왕급보다 일본 마야급을 더 높게 쳐주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일본의 전투함들은 센서의 정밀함과 데이터 링크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직도입해 마야급에 이식한 해군 대공통합화력통제(NIFC-CA) 같은 시스템도 있지만 일본이 자체적으로 개발해 모가미급에 탑재시킨 합동교전체계(CEC) FC 네트워크도 있습니다. 그 결과 일본의 차세대 다목적 호위함 모가미급은 준이지스급 성능을 지니게 되어 호위함임에도 불구하고 광역 합동 방공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마야급에 대응되는 세종(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과 모가미급에 대응되는 FFX-배치 III 충남급 호위함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 나가야 할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기사 번역 중에 역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그럼 2023 6 3일 미국 CNN이 게재한 기사 “These may be the world’s best warships. And they’re not American”를 번역해 보고 대한민국의 자랑 세종(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과 FFX-배치 III 충남급이 가지고 있는 상대적 강점들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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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미 해군 사령관들의 골치를 아프게 만드는 문제 하나가 있다. 바로 나날이 늘어만 가는 중국 해군 전투함들의 숫자를 어떻게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다.

 

최근 미 해군 수뇌부가 현재 미국 조선소들의 생산 능력으로는 중국 전투함 건조 속도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해군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 해군 전투함에 대한 숫자적 우세도 확대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전투함 1척을 건조하는데 필요한 시간이라면 중국은 3척의 전투함을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https://youtu.be/tBYRiiUB8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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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의 양적 팽창 문제는 남중국해 그리고 대만 주변에서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는 중국의 태도와 더불어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Shangri-La Dialogue)에서 이 지역 고위급 군 인사들과 만나고 있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마음에 큰 부담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걱정거리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특히 이번 주말 개최되는 샹그릴라 대화에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중국의 리 상푸(Li Shangfu) 국방부 장관을 만나게 하여 사안을 논의해 보자는 미국의 제안을 중국이 일언지하에 거부함에 따라 이 문제들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러나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문가들은 미국이 고정관념을 깨고 지금까지 고수해 왔던 틀에 박힌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 중 하나인 중국 함대의 수적인 우위에 대한 해결책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미국 정부가 중국은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것은 바로 최고의 성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비용은 저렴한 해군 하드웨어를 생산 및 운용하고 있는 나라들, 이를테면 대한민국과 일본을 강력한 동맹국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과 일본이 건조한 전투함을 구입하거나 미국이 설계한 전투함을 이들 나라의 조선소에서 건조하여 가져온다면 중국 전투함들과의 수적인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호주에 있는 USSC 연구원 블레이크 허징거(Blake Herzinger)는 대한민국과 일본의 전투함들이 "중국의 전투함에 맞설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하와이에 있는 미국 태평양 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책임자였던 칼 슈스터(Carl Schuster)는 일본의 전투함 설계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말한다.

 

대한민국과 일본 두 나라 모두 미국과 상호 방위 조약을 맺고 있는 나라들이다. 그렇다면 중국 전투함 숫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이들 나라들과 협력하면 간단한 일이 아닌가?

 

문제는 현재 미국 법이 기술 유출 등에 대한 보안상 우려와 자국의 조선 산업을 보호하려는 욕구 때문에 해외에서 전투함을 구입하거나 건조하도록 아웃소싱 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는 부분에 있다. 심지어 아주 가까운 동맹국이라고 하더라도 이 원칙은 예외 없이 적용된다. 슈스터와 허징거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은 미래 있을지도 모르는 중국과의 해상 전투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해당 법을 손봐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고 말한다.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중국 055형 구축함의 도전

 

미 국방부는 중국 해군이 현재 약 340척의 전투함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300척 미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향후 2년 안에 전투함 숫자를 400척까지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2045년이 되어도 미 해군 함대는 350척의 전투함 보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우려는 중국 해군이 양적으로 급팽창하고 있는데 그치지 않는다. 중국이 엄청난 속도로 양산해 내고 있는 전투함들 중 일부는 명백하게 미국의 전투함들을 압도하는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 최상위급 전투함들 중 하나로 손꼽고 있는 중국의 차세대 구축함 055형을 예로 들어보자.

 

일반적인 구축함보다 훨씬 더 무거운 만재 배수량 12,000톤에서 13,000톤 사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055형은 미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타이칸데로가(Ticonderoga)급 순양함에 맞먹는 덩치를 자랑하며 무서운 화력도 보유하고 있다. 055형은 함대공 미사일과 함대함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시스템(VLS) 112셀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미 해군의 최신 구축함 알레이 버크급이 보유하고 있는 수직발사대 96셀보다 16셀 더 많은 숫자다. 055형은 또한 정교한 통신 및 대잠 무기 시스템을 자랑한다.

 

그리고 중국은 붕어빵 찍어내듯이 그것들을 양산하고 있다. 중국은 2014년에 055형을 건조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 8번함인 셴양(Xianyang)을 취역시켰다. 하지만 줌왈트(Zumwalt)급 구축함을 건조하고 있던 미국의 작업 속도는 너무나도 느렸다. 그 결과 055형보다 5년 먼저 건조를 시작한 줌왈트급이지만 현재 실전 배치되어 운용되고 있는 것은 단 2척뿐이다.

 

그러나 서방 군사 전문가들 중 일부는 대한민국의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이 중국 055형과 대등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한다. 만재 배수량 1,0000~12,000톤에 달하는 세종대왕급 구축함은 중국의 055형에 비해 다소 작지만 함대공, 대잠,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대를 무려 128셀이나 보유하고 있어 화력에서 055형보다 앞선다.

 

각각 9 2 5백만 달러, 현재 환율로 1 2천 억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 3척의 세종대왕급 구축함은 대한민국 해군의 자랑거리이다. 대한민국 국방홍보원(Defense Media Agency) "세종대왕급 한 척만 있으면 대공, 대함, 대잠, 대지를 포함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고 탄도미사일로부터의 방어도 가능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세종대왕급 배치-II, 즉 정조대왕급부터는 탄도미사일 방어능력 BMD를 보유하고 있지만 세종대왕급 배치-I은 아직 BMD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 해군은 추후 개량사업을 통해 세종대왕급 배치-I에도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관련 예산이 확보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역주

https://youtu.be/kAobsgvrt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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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퇴역했지만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초대 함장을 역임했던 김덕기 전() 해군 준장은 세종대왕급 구축함은 중국 055형에 필적하는 수준이 아닌 그 이상의 전투 능력을 지녔다고 말한다. 현재 한국군사학회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전투함의 질보다는 수량과 가격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수한 스펙, 저렴한 비용

 

알레시오 파탈라노(Alessio Patalano) 런던 킹스칼리지 전쟁전략학부 교수는 "일본 역시 세계적 수준의 구축함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탈라노 교수의 말에 따르면, 일본이 최근에 진수한 최신예 구축함 마야급은 대탄도 미사일과 대잠 미사일을 모두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대 96셀로 무장되어 있는데 "각종 센서와 시스템들의 품질은 이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1, 일본 마야급 구축함은 지구 대기권 밖을 이동하고 있는 탄도 미사일을 격파하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마야급에 탑재된 96셀의 수직발사대는 미국의 최신예 구축함 알레이 버크급(Arleigh Burkes)과 같은 숫자이지만 둘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알레이 버크급을 건조하는데 22억 달러, 현재 환율로 2 9천억의 비용이 들었지만 마야급의 건조 비용은 12억 달러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일본 마야급은 "양과 질" 모두에서 우수하다. 우수한 스펙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건조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며 빠른 속도로 생산될 수 있다.

이 부분 CNN의 언급은 제가 조사한 자료와 약간 다릅니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영문 매체 The Diplomat은 2019년 7월 17일 마야급을 건조하는데 16억 달러, 한화 2조 1천억이 들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12억 달러와 16억 달러는 제법 차이가 크죠. 
가격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정리해보면 세종대왕급 건조비는 9억 2천만 달러, 한화1조 2천억 정도이고 2022년 11월 17일 아주 경제신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정조대왕급의 건조 비용은 1조 3천억 정도입니다. 따라서 알레이 버크급이 2조 9천억, 마야급 2조 1천억 그리고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정조대왕급의 가격이 1조 3천억입니다. 정조대왕급 건조비용은 알레이 버크급의 44% 정도에 불과하다는 뜻이죠.
단, 이미 언급했듯이 알레이 버크급과 마야급은 데이터 링크를 통한 합동교전 CEC 능력을 갖추고 있어 E-2D 공중조기경보기와 연계하여 해군 대공통합 화력통제 NIFCCA를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조대왕급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역주

 

 

파탈라노 교수의 설명은 계속 이어진다.

중국 조선업계가 놀라운 대량 생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면, 일본 조선업계는 대부분의 해군 강국들보다 더 큰 규모로 적절한 품질의 전투함들을 약속한 기간 안에 생산하여 시간 낭비 없이 취역시킨다는 점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전투함 건조 철학에 있어서 일본 조선업계가 지니고 있는 균형감각과 경험은 가히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일본 조선업계의 능력은 마야급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일본이 새롭게 취역시킨 모가미(Mogami)급 호위함을 예로 들어보자. 레이더 반사파를 저감시키는 스텔시한 설계와 빠른 속도를 갖춘 5,500톤급 전투함 모가미는 함대공 미사일과 함대함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대(VLS) 16셀을 탑재하고 있다. 90명의 승무원으로 운용되는 모가미급에는 3 7,200만 달러, 현재 환율로 4,800억이라는 가격표가 붙어 있을 뿐이다.

개인적인 분석으로 일본 모가미급은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을 두고 대한민국 전투함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KKMD 361화 『'호세 리잘급'에 이어 HDC-3100 기반 초계함 추가 수출로 필리핀 해군 전력건설을 돕고 있는 현대중공업!』 편에서 소개해 드렸던 내용을 참고하시면 이해에 큰 도움이 되실 텐데요.
필리핀에 수출된 초계함은 현대중공업 HDC-3100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서 3100이라는 숫자는 배수량을 뜻하는데요. 5,500톤인 모가미급보다 한 체급 낮은 전투함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죠. CNN은 일본 모가미급의 가격을 4,800억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이는 수직발사대VLS가 탑재되기 이전 가격이며 VLS가 탑재된 현재 가격은 5,400억 이상입니다. 그에 반해 2019년 8월 24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모가미급과 똑같이 VLS 16셀을 탑재한 현대중공업 HDC-3100 기반 초계함의 가격은 3,500억 정도입니다. 모가미급보다 한 체급 작고 2,000억 정도 저렴하지만 비슷한 화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필리핀처럼 예산이 부족한 나라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전투함이라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모가미급에는 일본판 합동교전체계CEC라고 할 수 있는 ‘FC 네트워크’와 03식 지대공 미사일을 개량한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이 탑재되어 있어 준이지스급 ‘광역 합동 방공 능력’이 부여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역시 ‘준이지스’급이라고 불리는 FFX Batch-III 충남급 전투함이 앞으로 모가미급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합동교전체계CEC와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의 존재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능히 짐작할 수 있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역주

https://youtu.be/T7LOqGF3zXg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 해군이 개발 중인 컨스텔레이션(Constellation)급 호위함 1번함은 3배 더 많은 비용과 2배 더 많은 승무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컨스텔레이션급이 모가미급보다 두 배나 많은 수직발사대VLS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미 해군이 새로운 인력 보충에 애를 먹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본다면 이는 전혀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이다. 미 해군 참모차장은 올해 목표로 세웠던 신규 수병 6,000명 모집 계획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시스템의 불투명성 때문에 055형과 건조비를 비교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지만 055형 구축함 건조비 추정치는 각각 9 2,500백만 달러, 한화 1 2천 억에서 26억 달러, 한화 3 4천억 사이이다.

(쉽게 말하면 중국 055형 건조 비용은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건조비와 비슷하거나 알레이 버크급보다 조금 더 비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역주)

 

 

아시아의 비밀무기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대한민국과 일본의 조선업계를 그렇게 경쟁력 있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미국 방산업체에서 자주 나타나는 고질적인 문제인 비용 초과 현상은 일본(과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슈스터는 말한다. 미국과는 달리 일본(과 한국) 정부는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방산업체들에게 그들이 제시한 비용을 지키도록 강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한국)에서 조선사의 입찰 가격은 절대적입니다. 제시한 예상 비용 이하로 건조를 끝낼 수 있다면 그들은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건조 과정에서 공기 지연이나 실수와 직면하게 되는 경우 이를 바로잡기 위해 발생하는 비용은 조선사의 책임이 됩니다."

 

군사 비평가들이 '미 해군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는 플랫폼'이라고 묘사한 줌월트급과 컨스텔레이션급 연안전투함에 미 국방부가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붓는 상황을 직접 목격한 슈스터는 이를 지적하며 일본 (및 한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접근 방식이 미국 정부의 접근 방식보다 "훨씬 현명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미 해군은 줌왈트 구축함 3척에 각각 약 80억 달러, 현재 환율로 10 4천억이 라는 가격을 책정했지만 이들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줌왈트급 한 척당 10조 4천억이라는 CNN 기사 내용에 의문점이 생겨서 미국 사이트를 뒤져봤더니 재향 군인 사이트인 Veteran life에서 줌왈트급 연구개발비로 총 29조 3천억이 소요되었으며 한 척당 실제 건조비용은 5조 2천 억이라는 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연구개발비를 건조비에 더해 가격에 반영한다면 10조 4천억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주)

 

한편, 한 척당 3 5천만 달러, 한화 4,570억 이상의 비용이 투입된 미국의 컨스텔레이션급 연안전투함들 중 일부는 기대 수명의 3분의 1도 채우지 못하고 퇴역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봐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지금까지 언급했던 대한민국과 일본의 전투함들은 모두 미국의 기술과 무기, SPY 레이더 그리고 이지스(Aegis) 지휘통제 시스템까지 통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한일(韓日) 양국 해군이 이렇게 자신들의 전투함들을 설계한 이유는 부분적으로 올해 초 연합 훈련에서 목격할 수 있었던 것처럼 미 해군과 함께 원활하게 작전을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한국 그리고 일본의 전투함들이 유사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통일된 무장과 데이터 링크 등으로) 함께 작전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미국이 필요한 전투함들의 일부를 한국과 일본의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을 왜 법이 막고 있는 것일까? 미국 법이 이것을 막고 있는 이유는 단지 보안과 관련된 문제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 법은 또한 미국 내 조선업 일자리를 유지하고 전투함 제작 관련 전문성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운송부 해상청(Maritime Administration)에 따르면 2019년 미국 국내 조선업과 관련된 경제활동으로 40만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국내 총생산 GDP 424억 달러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9개 주에 걸쳐 산개되어 있는 154개 조선소가 선박을 건조하고 있는 활성 조선소로 분류되고 있으며 300개 이상의 조선소가 선박 수리에 종사하고 있거나 선박 건조 능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군은 이러한 조선소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수입원이다. 2020년에 조달된 선박의 3% 미만이 미국 정부 기관에 전달되었지만, 15척의 대형 심흘수선(deep-draft vessel)들 중 14척이 미 해군과 미 해안경비대에게 전달되었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

 

따라서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국 내 조선업을 위협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모든 움직임은 정치적으로 난처한 입장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에 따르면 미국 조선업계 대표들은 최근 의회에 국내 조선소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양질의 인력을 모으고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국내 조선업에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래비스 캘러핸(Travis Callaghan) 미 해군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 해군은 현재 여러 조선소와 계약을 맺고 상당한 수의 전투함들을 건조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또한 전투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국내 조선사들에게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왔고 이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미 해군은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통틀어 미국이 해상통제권을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인 준비되어있고, 현대화되고, 유능한 해군력을 제공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일본의 조선 능력에 감탄을 표시하면서도 이들로 하여금 미국이 사용할 전투함을 건조하도록 아웃소싱 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너무 앞서 나가는 주장'이라며 일축하는 분석가들도 있다.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닉 차일즈(Nick Childs) 해군연구 선임연구원은 샹그릴라 대화는 별도라고 말하면서 미국과 동맹국들과의 협력이 이미 아시아에서 중국 해군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해양 균형의 새로운 단계"가 들어서고 있어 상황이 서서히 미국 정부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해외에서 미국 전투함을 건조하는데 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이나 일본으로 하여금 미국을 위해 전투함을 건조하도록 만드는 것 보다 한국이나 일본이 일하는 방식으로부터 배우는데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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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3 6 3, 미국 CNN이 게재한 기사 “These may be the world’s best warships. And they’re not American”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기사의 마지막 부분에서 미국이 가까운 시일 안에 실제로 대한민국이나 일본의 전투함을 도입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러한 가능성 자체가 언급되었다는 점에서 이 기사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구 열강들 중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된 보급함을 도입한 나라는 있었지만 본격적인 전투함을 도입한 국가는 단 한 곳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해군 관계자 역시 대항해 시대를 열어 전 세계 바다를 주름잡고 전투함으로 아시아 국가들을 해상에서부터 침략 및 위협하며 자국의 이익을 추구했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서구 열강들에게 있어 전투함을 아시아에서 도입한다는 생각 자체가 몹시 이질적이고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일 것이라고 이야기해 준 적이 있을 정도죠.

 

하지만 아시아 국가인 중국의 해군력이 양적인 면에서 미국을 능가하는 국면이 되면서 서구인들에게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된 모양입니다. 무엇보다도 세계 최강이라고 일컬어지는 미 해군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이나 일본에서 전투함을 도입하자는 내용의 기사가 CNN을 통해 게재되었다는 사실이 좋은 증거입니다.

 

알레시오 파탈라노 런던 킹스칼리지 전쟁전략학부 교수와 미국 태평양 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책임자였던 칼 슈스터는 대한민국 세종대왕급보다는 일본 마야급에 더 방점을 두는 듯한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 마야급이 미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 알레이 버크급과 거의 대등한 성능을 지니고 있지만 건조 비용은 70% 정도에 불과하다는데 있습니다.

 

세종대왕급의 경우 건조 비용은 최신형 알레이 버크급 건조 비용의 33% 정도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은 높지만 우수한 데이터 링크를 활용한 합동교전체계(CEC)와 해군 대공통합화력통제(NIFC-CA) 그리고 탄도미사일 방어능력(BMD)이 제거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BMD 능력이 부여된 정조대왕급의 건조 비용은 1 3천억 정도로 세종대왕급보다 겨우 1천억 더 높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미국이 세종대왕급을 주문하는 경우, 정조대왕급 사양에 니프카(NIFC-CA) 기능만 추가하면 미국이 원하는 사양에 가까워진다는 의미가 되는데요. 그런 사양인 일본 마야급의 가격이 2 1천억입니다. 정조대왕급 1 3천억과 8천억 차이가 있다는 소린데요. 제 아무리 니프카(NIFC-CA) 기능이 비싸다고 해도 몇 천억 수준일 것입니다.

 

, 대한민국이 일본 마야급에 가까운 정조대왕급 구축함을 만든다면 16천억 내외로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1 6천억이면 최신형 알레이 버크급 가격의 거의 절반 정도 수준이므로 충분히 가격 경쟁력이 있겠죠. 물론 어디까지나 주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추론해 본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합니다.

 

문득, 1조 원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대한민국이 만든 양산형 세종대왕급을 동남아 국가들에게 뿌린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렇게 되면 남중국해 제패를 노리는 중국에게는 큰 부담으로, 중국 해군의 양적 성장을 억제하고픈 미국에게는 큰 도움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s://youtu.be/Q7CE1hQIT08

 

 

예전에 해군 관계자에게 대한민국의 해상 전력과 일본의 해상 전력을 비교해 본다면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일본 해상 전력을 100으로 봤을 때 대한민국의 해상 전력은 대략 30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었는데요. 그 내용을 KKMD로 소개해 드렸더니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반론을 펼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KKMD를 통해 여러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예전에는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많은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덕분에 소위 말하는 밀리터리 매니아와 현역 군인들의 시각 차이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외신이나 기타 자료를 통해서 밀리터리를 접하게 되면 주로 무기체계 그 자체에 시야가 한정되기 쉽지만 현장에서 직접 무기체계를 운용하고 정비해야 하는 현역 군인들에게 더 중요하고 고된 일은 해당 무기체계를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죠.

 

예를 들면, 신형 전투함 한 척이 만들어졌을 때 일반인들은 함정전투체계(CMS)의 성능이나 탑재되는 무장에 관심을 기울이지만 실제 이를 운용해야 하는 해군은 보급 및 정비체계부터 고민해야 합니다. 정비 혹은 수리를 위해 전투함 한 척이 군항에 입항할 때 먼저 이루어져야 할 행정작업과 입항 이후 거쳐야 할 소소한 작업들이 얼마나 많던지 제가 미처 다 기억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바꿔 말하면 전투함 한 척이 자신이 가진 전투력을 얼마나 온전하게 발휘할 수 있느냐는 그런 인프라가 얼마나 견실하게 갖추어져 있느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우리 해군이 그래서 많은 고생을 하고 있는데요 보는 제가 다 마음이 안쓰러웠습니다. 그렇지만 KKMD가 응원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ROKN!

 

해외에서 좋은 무기를 도입해 놓고도 얼마 되지 않아 고철 신세로 만들어 버리는 나라들이 있는가 하면 중고 무기를 도입했지만 유효 적절하게 구매 목적에 맞춰 잘 사용하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어느 나라가 보다 강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을지는 굳이 따로 말씀 드릴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svjrUZwe-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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