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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무기체계/지상의 왕자! 기갑 전력

폴란드 육군의 미래는 대한민국 차기 전차 K3에 달려있다? 현대로템을 방문한 폴란드 기자가 평가한 K2흑표의 장단점

by KKMD Kevin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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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차기전차 K3 상상도

 

폴란드 군사 전문지 Defence24의 편집자들이 현대로템의 초대를 받아 경남 창원에 있는 현대로템 공장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K2흑표를 가까이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Defence24 편집자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지난 2023 6 23일 기사를 작성하여 게재했습니다. 본인들이 직접 취재한 내용인 만큼 기사의 충실도가 높은 것이 느껴지는데요. 폴란드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K2흑표의 장단점에 대해 심층 분석을 해놓았습니다.

 

이번 기사는 1) 폴란드산 흑표범 K2PL의 등장, 2) 폴란드가 놓쳐서는 안될 다시 없는 기회: 대한민국 차세대 주력전차 K3 개발 프로젝트, 3)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들, 4) K2, K2PL 그리고 K3와 관련된 산업적 이슈들이라는 4가지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폴란드 군사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주력전차 K3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Defece24 편집부는 K2PL을 도입하는 사업보다 K3 차기 주력전차의 개발이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을 정도죠. 아직 설계 개념만 공개되고 있는 K3 주력전차이지만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주력전차 개발 프로그램 MGCS(Main Ground Combat System) 참여가 거부된 폴란드 입장에서는 큰 관심을 나타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폴란드 기자의 눈높이로 K2흑표의 장단점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매우 흥미로운 기사여서 소재로 선택해 보았습니다. 기사가 매우 상세하게 작성되어 있기 때문에 번역이 끝난 이후 추가적인 사견을 제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신, 구독자 여러분들이 이해를 최대한 돕기 위해 제가 공부한 내용을 곁들여 번역해 놓았다는 점은 말씀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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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군을 위한 새로운 군사 장비의 도입은 항상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갑론을박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대한민국이 만든 주력전차 K2흑표와 폴란드 버전으로 개량될 K2PL에 대한 협상이 그 좋은 예다. Defence24 편집부는 현재 생산되고 있는 K2흑표 주력전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폴란드산 흑표범 K2PL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것인지에 대한 현대로템 대표들의 견해를 알아보기 위해 대한민국 창원에 있는 현대로템 공장을 직접 방문했다.

https://youtu.be/DRaQ_6fjHCs?si=EGHfeFzBakV3f9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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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흑표의 화력부터 살펴보자면 세계 표준 사양과 거의 일치한다. K2 흑표의 주무장은 현대 위아(WIA) 55구경장 120 CN08 활강포로 포탑 후방에 위치한 자동장전장치에 16발의 포탄이 자동장전 되어있고 차체 내 별도 탄약고에 예비포탄 24발이 보관되어 있다. 주포는 7.62 K12 또는 K16 기관총과 연결되어 있으며, 포탑 상부에는 12.7 K6 대구경 기관총도 장착되어 있다.

 

K2흑표가 경쟁 주력전차들과 대등하거나 심지어 더 우수한 능력을 선보이는 영역은 바로 전자장비와 화력 그리고 기동성이다. K2흑표에 탑재되어 있는 전자장비들은 정보를 수집해서 처리하고 공유하는 능력까지 뛰어나다는 점에서 특히 인상적이다.

 

예를 들어, 다른 주력전차들과는 달리 K2흑표에서는 전차장과 포수 모두가 일련의 다기능 대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그 결과 포수는 포수 조준경을 통해 사물을 볼 수도 있고, 전차장의 파노라마 조준경을 통해 주변을 감시할 수도 있다. 물론, 반대로 포수의 조준경이 감지한 이미지를 전차장이 볼 수도 있다. , 전차장과 포수가 상황에 맞게 서로의 행동을 보정해 줄 수 있도록 동시에 같은 이미지를 볼 수 있게 설계되었다는 뜻이다. 이것은 상황 인식 능력과 의사 결정 속도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친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자면, 포수가 표적을 못 찾고 헤매는 상황이 온다면 전차장이 포수의 조준경을 강제로 특정 방향으로 돌릴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역주

 

K2흑표는 피아 식별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어 빠르게 목표물을 식별하고 사격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덕분에 K2흑표는 오인 포격으로 인한 아군 피해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엄격한 중량 제한 요건 때문에, K2흑표 포탑의 측면 장갑은 두꺼운 복합장갑 모듈 대신 균질압연강판 장갑만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한 두께를 지니고 있으며 폭발성 반응장갑 모듈로 강화될 수 있다. 안타깝지만 승무원실과 완전 격리되어 있지 않은 탄약고 역시 균질압연강판 장갑구조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는 K2흑표 설계자들이 한반도의 독특한 지리적 조건을 고려하여 의도적으로 결정한 사항이다.

구릉과 산악 지형 그리고 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 특성상 육군은 K2흑표의 전투중량을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전투중량을 가볍게 만들려다 보니 측면에는 복합장갑보다 균질압연강판 장갑 구조를 채용할 수 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K2흑표의 측면 장갑이 미덥지 못하다고 폴란드 기자들이 지적하고 있는 내용인데요. 우리 기술진들도 이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기사에서도 언급되고 있지만 탈부착이 가능한 폭발성 반응장갑을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K2흑표의 측면을 노리는 적의 레이저가 감지되는 순간 그 방향으로 포구를 자동으로 회전시키는 기술도 개발해냈죠. 이렇게 레이저 발사 방향으로 포구를 회전시키면 즉각적인 대응 사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측면을 숨기고 강력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전면 장갑으로 적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생깁니다. 역주

 

이와는 대조적으로 K2흑표의 전면 장갑 방어력은 가장 현대적인 서방 전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으로 흠잡을 데가 없다. 그렇더라도 360도 모든 방향에서 차체를 높은 수준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능동 방어체계(APS)의 도입이 필수이다. 현재 K2흑표는 "소프트 킬" 방어체계만 사용하고 있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하드 킬" 방식의 능동 방어체계가 구현될 예정이다.

 

K2흑표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기동성이었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K2흑표의 기동성은 단지 56톤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가벼운 전투중량 때문만은 아니다. 150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두산 인프라코어 DV27K 디젤 엔진과 현대적인 변속기로 구성된 파워팩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첨단 암내장형 유기압식 현수장치도 K2흑표의 뛰어난 기동성을 구성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역할을 맡고 있다. 암내장형 유기압식 현수장치는 고르지 않은 지면에서 오는 충격과 진동을 매우 효율적으로 감쇠시켜 특히 야지에서 전차의 기동성을 눈에 띄게 높여준다. 필자는 현장에서 직접 K2흑표의 첨단 암내장형 유기압식 현수장치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즐거움을 누렸다.

 

인터넷에 떠도는 의견들과는 달리 인체공학, 차체 공간의 크기 및 승무원 편의성이라는 측면에서 K2흑표가 두드러진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자동 장전장치의 사용은 차체 내부 공간을 보다 합리적으로 배치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물론 인체공학적 측면에서 K2흑표는 아직 개량의 여지가 있지만 실질적 개량은 폴란드형 K2PL의 최종 스펙이 결정된 이후라야 가능할 것이다.

 

 

폴란드산 흑표범 K2PL의 등장

 

오랫동안 폴란드 군사 평론가들은 폴란드산 흑표범 K2PL이 어떤 형태로 등장할지 궁금하게 여겼다. 현대로템은 이미 K2PL의 설계개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하여 제시했고, 폴란드 정치권도 K2PL의 설계개념에 대해 언급해 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사를 작성하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K2PL이 실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것인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진 내용이 없는데 이는 K2PL의 세부적인 사양과 폴란드 육군이 요구하고 있는 사항들에 대한 폴란드-대한민국간 회담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물론 현대로템은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언제든지 K2PL의 설계를 변경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따라서 K2PL은 현대로템이 과거에 제시했던 개념처럼 더 크고 무거운 중량(重量)급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지만 대한민국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오리지널 K2흑표와 유사한 경량급 파생형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어쩌면 중량급 설계와 경량급 설계 모두를 고려한 중간(中間)급 주력전차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광범위하게 알려진 K2PL 주력전차 사양은 이미 Defense24에서 설명된 적이 있다. 기본 모델인 K2흑표보다 더 야심 차지는 않지만 일견 훨씬 더 나아진 성능을 지닌 K2PL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까? 현대로템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쪽 교섭 담당자들은 만약 폴란드가 명백하게 요구한다면 차체에 완전 격실화된 탄약고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확인해주었다. 차체를 연장하고 그에 따른 추가적인 보기륜을 장착할 필요 없이 차체 전면부만 다시 설계하면 해결되는 문제라는 것이다.

 

포탑 후방에 탑재된 자동 장전장치 탄창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설계만 바꾸면 자동 장전장치 탄창에 장전되는 포탄의 수를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차체에 적재하는 포탄의 숫자 자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탄약고에 적재하는 예비 포탄의 숫자는 줄일 수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런 사안들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고객의 요구 사항에 달린 문제들이다. 물론, 고객의 요구에 따른 개량 작업을 진행할 때 기술적인 어려움이 없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요구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절한 연구와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러한 개량 작업이 전차 차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는 사실 또한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부분은 K2PL의 구매는 단순히 전차 그 자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첨단 암내장형 유기압식 현수장치, 자동 장전장치 및 기타 여러 가지 부품들과 관련된 기술 이전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대한민국과의 계약이 체결되기 전이나 체결된 이후 폴란드 방위산업의 잠재력을 구축하기 위한 추가적인 계약이행 과정에서 폴란드 측으로 이전될 기술 역량의 범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폴란드 방위산업은 많은 분야에서 핵심 부품을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 이전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오늘날 폴란드 국내 방위산업이 지니고 있는 역량으로 봤을 때, 주력전차의 차체나 전자 장비들을 설계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폴란드 국내 방위산업에게 어려운 과제는 바로 차체에 들어갈 각종 정밀 기계 부품들과 무장들이다. 대한민국으로부터의 기술이전을 통해 해당 분야 역량을 획득함으로써 폴란드는 향후 자체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될 것이다.

 

폴란드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K2PL의 설계 개념일 수 있다. 필자의 개인적 의견을 이야기하자면, 폴란드 국방부 및 육군이 K2PL 설계 개념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변화, 무엇보다도 완전하게 격실화된 차체 내부 탄약고 같은 요소들이 포함된 설계 변경의 도입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다른 무력 충돌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차 승무원들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설계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론 그러한 설계 변경이 즉각적으로 도입될 필요는 없다. 레오파드 2PL의 사례처럼, K2PL 프로그램도 단계별로 나누어 진행하면 된다. 따라서 초도 생산분으로 인도되는 오리지널 버전의 K2PL은 대한민국 육군이 사용하고 있는 K2흑표에 보다 가까운 사양이 되겠지만 그 다음 배치에서 생산되는 차기 K2PL 전차, 일명 K2PL M1은 이미 완전히 격실화된 내부 탄약고를 갖춘 사양으로 생산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K2PL의 단계적 개발은 알타이 전차를 3종류의 파생형으로 나누어 점진적으로 개량시키고자 하는 터키인들의 진화적 개발방식과 같은 지향점을 공유하고 있다.

https://youtu.be/ibYmz9pJp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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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놓쳐서는 안될 다시 없는 기회: 대한민국 차세대 주력전차 K3 개발 프로젝트

 

K2흑표 및 K2PL 주력전차를 도입하는 것보다 더 큰 중요성을 지닌 또 다른 문제는 아마도 폴란드가 대한민국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지상플랫폼, 예를 들면 K3 주력전차 개발작업에 공동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안 받는 일이 될 것이다. K3 개발계획에 참여할 수 있다면 폴란드 군이 계획하고 있는 차세대 주력전차로의 단계적인 전환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차세대 주력전차 K3에 대한 기본적인 추정 사항은 변하지 않고 있지만 K3 주력전차의 컨셉 그 자체는 진화하고 있다. K3 주력전차는 130 주포 및 이와 결합된 기관총으로 무장한 무인 포탑 시스템과 전차장의 파노라마 조준경과 연동된 대구경 기관총이 장착된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모듈을 갖춘 전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K3 주력전차의 모든 예비 포탄은 완전 격실화된 탄약고에서 보관되지만 K3 주력전차의 개선된 승무원 보호장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K3 주력전차의 승무원들은 두껍고 단단한 복합장갑 모듈로 둘러싸인 상태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전방 캡슐형 승무원실에 탑승하여 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받기 때문이다.  

 

아마도 K3 주력전차 포탑의 전면부 역시 강력한 복합장갑 모듈로 덮여 있을 것이다. 한편, 전차 상부를 공격하는 대전차 유도미사일 및 배회형 드론 같은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형 능동 방어체계(KAPS)가 탑재되어 360° 모든 방향에 대한 보호수단을 제공할 예정이다.

 

K3 주력전차에 장착될 130 주포는 한국산 포탄뿐만 아니라 독일 라인메탈이 개발한 130 포탄도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될 예정이다. K3 주력전차 주포에 자동 장전되는 포탄의 숫자는 최소 20발 이상 될 것이다.

 

주행 성능 측면에서 대한민국 K3는 그야말로 '혁신적인' 설계를 지니고 있다. K3 주력전차를 개발하고 있는 주체인 현대로템은 수소에너지 개발에 많은 노력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수소 연료전지에서 발생되는 에너지로 구동되는 전기 구동장치는 물류를 단순화하고, 보다 긴 항속거리를 지니며 외부로 방출되는 열 스펙트럼을 감소시켜 적외선 감지장치를 피해 갈 수 있다. 거기 더해 디젤 엔진과 변속기로 구성되는 기존 파워팩에 비해 여러 면에서 유리한 작동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K3 주력전차 개발은 2030년은 지나야 실제로 구현될 수 있는 관점의 프로젝트이며 K3 주력전차는 아직 눈에 띄는 진화적 개념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어쨌든 우리는 얼마 전 폴란드 키엘체(Kielce)에서 열렸던 국제방위산업전시회(IDIE)에서 모형으로 제시되었던 K3 주력전차의 초기 설계개념과 최근 그래픽과 함께 발표된 K3 주력전차의 설계개념을 비교함으로써 지금까지 설명해 온 현상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물론 폴란드가 대한민국이 개발하고 있는 미래형 전차 K3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맥락에서 살펴 본다면 쉽게 답하기 어려운 몇 가지 질문들이 있다.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어려운 질문들

 

폴란드 국방부는 궁극적으로 1,000대 이상의 K2흑표 및 K2PL 주력전차를 구매할 계획이다. 폴란드가 최소 366대의 M1A1 M1A2 주력전차를 미국에서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까지 고려해 본다면 정말 많은 숫자의 전차들을 이미 구매한 것이다. 아직 설계상으로만 존재하는 폴란드-대한민국 차세대 주력전차 K3가 끼어들 틈이 있을까?

 

그러나 모든 주력전차들이 군부대에 의해 운용되는 것은 아니며 심지어 그렇게 운용되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주력전차들의 일부는 비축분으로 보관해 둘 필요가 있는데 덕분에 일선 군부대들은 전투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수리나 개량을 하기 위해 현장에 배치되어 있는 장비들을 교체시킬 수 있게 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폴란드에게 남긴 교훈은 비상시 병력 손실을 메우고 새로운 부대를 창설하기 위해 군대 동원령을 발동하려고 해도 비축된 무기가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충분한 숫자의 주력전차를 비축해 놓으면 필요한 경우 동맹국들과 이웃 국가들을 지원할 수도 있다. 이는 많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에게 군용 장비들을 대거 기부했던 사례를 떠오르게 하는데, 냉전이 끝난 이후 비용 절감과 군축을 내세웠던 일부 국가 군대의 경우 군용 장비 기부 이후 무기 비축분이 사실상 '0'인 수준까지 줄어들게 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 다른 문제는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협정을 탈퇴했기 때문에 사실상 효력이 상실된 유럽 재래식 무기에 관한 조약이다. 따라서 평화시에 군대의 규모를 늘려야 할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시에도 동원령을 통해 군대를 증강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시급한 문제다. 그러므로, K2흑표와 K2PL 그리고 K3 주력전차를 비롯한 다른 중무장한 군사 장비를 보유하는 데는 충분히 타당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된다.

 

한편, 폴란드가 실제로 K3 차세대 주력전차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할 경우, 기존에 생산하고 있던 K2PL에서 차세대 주력전차 K3/K3PL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폴란드는 대한민국이 진행하고 있는 K3 개발 프로그램이 예정보다 지연될 가능성을 포함한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사실 복잡다단한 국방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 이 정도 난관은 정상적인, 심지어 당연히 예상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K2, K2PL 그리고 K3와 관련된 산업적 이슈들

 

지금까지 이야기해 왔던 K2, K2PL 그리고 K3 주력전차들 못지않게 중요한 경제적, 산업적 문제로 넘어가 보자. 대한민국으로부터 이전 받게 될 기술들은 군사 영역뿐만 아니라 민간 영역에도 적용된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폴란드 기업들이 암내장형 유기압식 현수장치와 자동장전시스템 생산을 위한 노하우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폴란드와 대한민국이 공동으로 설립하게 될 합작투자회사의 가능성은 국방 분야에 한정되지 않는다. 대량 수송에 없어서는 안될 철도 같은 민간 분야 차량뿐만 아니라 군사 분야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유형의 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에너지 구동 시스템 개발에 대한 전망이 특히 주목할만한데 확실히 수소에너지 분야는 대한민국과 진행하고 있는 국제적 협력관계가 지향해야 할 가장 흥미롭고 유망한 방향 중 하나로 보여진다.

 

자율 교통 수단 분야 그리고 군용 차량에 쓰이는 전 방향 감시 시스템 같은 전자장비 분야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이러한 분야들의 경우 폴란드는 단순히 수혜자에 그치지 않으며 기술을 제공하는 입장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다 새롭고 우수한 솔루션 개발을 도와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통신과 능동 방어체계 그리고 아마도 다른 분야에서도 대한민국과 폴란드는 서로 협력할 수 있다는 유사한 전망들이 존재한다. 물론 현 시점에서 폴란드 산업계가 새로운 경쟁력을 획득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과의 협력 관계에 참여하여 모든 것을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이렇게 복잡하고 야심찬 프로젝트들이 대개 그러하듯,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그 결과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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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3 6 23일 폴란드 군사 전문지 Defence24가 게재한 기사 폴란드산 흑표범으로 등장하게 될 K2 K2PL에 대한 전망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흥미롭게 보셨나요?  

 

폴란드 군사전문지 Defence24가 현대로템이 개발하고 있는 수소에너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기사였는데요. 세계적 수준으로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수소 에너지 강국 대한민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기사이기도 했습니다.

 

이 포스팅 내용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yPwTU6LBi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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