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이레네우스 노박 공군 준장 FA-50PL 인터뷰 제2탄: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FA-50 블록 20다!

by KKMD Kevin 2023. 9. 19.
728x90
반응형

이레네우스 노박 폴란드 공군 준장

 

2023 2 22일 국내 일간지들은 폴란드 파일럿, 한국서 FA-50 비행 교육 받는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기 시작했습니다. FA-50 폴란드 수출에 따른 이행계약의 일환으로 8명의 폴란드 파일럿들에 대한 비행 교육이 시작되었는데요. 그 다음날인 2 23일 폴란드 현지 언론을 통해서도 같은 내용이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폴란드 현지 언론 폴스카 즈브로이나(Polska Zbrojna)는 이레네우스 노박(Ireneusz Nowak) 공군 준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기사로 만들어 FA-50에 대한 폴란드의 관심을 전했는데요. FA-50과 관련된 노박 준장과의 인터뷰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 인터뷰는 KKMD 462말 많은 폴란드 밀매들을 위한 폴란드 공군 준장의 직격 인터뷰: FA-50의 필요성, 제대로 설명해 주마!편을 통해 상세하게 소개한 바 있습니다.

 

처음 인터뷰를 통해 폴란드 공군이 FA-50을 도입해야 하는 당위성을 역설했던 노박 준장은 두 번째 인터뷰에서도 여전히 변함없는 FA-50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FA-50훈련기 겸 전투기라고 표현하는 일부 폴란드 밀리터리 매니아들에 대해 그것은 잘못된 표현이며 전투기이지만 훈련기로 사용할 수도 있는 옵션이 붙어있는기체라고 말해야 올바른 표현이라고 강변하는 노박 준장을 보며 살짝 웃음이 났을 정도니까요.  

 

해당 기사를 통해 FA-50PL에 대해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었던 내용은 AESA 레이더 및 AIM-120 암람 통합 여부와 한국형 GPS 유도 폭탄 KGGB가 추가 무장으로 진지하게 고려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폴란드는 예나 지금이나 FA-50PL에 시계 외 공중전 능력을 부여할 수 있도록 AIM-120 암람의 통합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습니다. AIM-120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통합하여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탑재된 기계식 레이더보다 더 우수한 성능의 미국산’ AESA 레이더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습니다. 왜 굳이 미국산 AESA 레이더여야 하는지는 이미 여러 번 설명을 드렸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노박 준장이 폴란드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레이더 공급업체 두 곳이 확인되었고 2월 안으로 선정절차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발언한 내용입니다. 제가 업계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던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 발언인데요. 이로써 FA-50PL이 확실하게 AESA 레이더 + AIM-120 암람 사양으로 개량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노박 준장은 FA-50을 활용한 대한민국의 파일럿 양성 프로그램이 미국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며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FA-50의 미래가 매우 밝다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폴란드 현지 언론 폴스카 즈브로이나(Polska Zbrojna)2023 2 23일 게재한 이레네우스 노박(Ireneusz Nowak) 공군 준장과의 인터뷰 기사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폴스카 즈브로이나의 질문은 파란색 글자로, 노박 공군 준장의 답변 내용은 노란색 글자로 표시됩니다.

 

____________________

 

 

폴란드로 인도될 FA-50PL 1호기는 이미 비행 테스트를 받고 있는 중이며, 2호기는 이제 막 폴란드 공군식 도색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이레네우스 노박(Ireneusz Nowak) 공군 준장은 말했다. 노박 준장은 며칠 전 대한민국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폴란드 조종사들을 직접 만났다. 이들은 곧 FA-50PL의 파일럿이 될 예정이다.

 

폴스카 즈브로이나: 한국을 방문했다가 불과 며칠 전 폴란드로 귀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 FA-50 예비 조종사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온 것인가?

 

이레네우스 노박 준장: 지난 2023 1 8일에 훈련을 받기 위해 대한민국을 향해 떠났던 최초의 조종사 4명을 만났다. 그들은 교육 과정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이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폴란드 공군이 최고의 인재들을 보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인들은 폴란드 예비 조종사들의 열정에 큰 감명을 받은 것으로 보였다. (FA-50을 개발하고 운용해 온) 한국인들에게 (FA-50 교육과 관련해서) 깊은 인상을 주기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말이다. 어쨌든 우리 조종사들이 주말에도 (FA-50) 시뮬레이터 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을 때 그들은 분명 놀라는 눈치였다.

https://youtu.be/sU2Bbeb5Dt4

반응형

 

 

FA-50 예비 파일럿들은 MiG-29 조종사들인가?

 

그들 중 세 명은 MiG-29 조종사이고 나머지 한 명은 PZL-130 오를릭(Orlik)을 조종했다. 2023 4월 초에 MiG-29, PZL-130 그리고 Su-22 조종사 4명으로 구성된 또 다른 팀이 한국에 오게 될 예정이다. 게다가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들이 기다리고 있는 소식을 전하려 한다. 바로 여성 파일럿 한 명이 4월에 참가할 예정인 FA-50 예비 파일럿 팀에 합류해 있다는 사실이다. 솔직히 나는 (FA-50처럼) 발전된 기체를 통해 훈련할 여성 파일럿을 선발하는 작업이 지금보다 더 빠른 시기에 이루어졌어야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있다. 폴란드 공군은 확실히 이런 부분을 놓치고 있다.

 

 

잘된 일이다. 사실 여성 파일럿 선발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폴란드가 다른 나토(NATO) 군대들보다 한참 뒤처져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늦더라도 아예 시도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여성을 FA-50 조종사로 선발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조종사 후보생들의 성별이 아니라 능력을 보고 뽑은 것은 사실이지만, 폴란드 공군이 기술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정신적, 문화적인 면에서도 NATO에 속해 있는 다른 나라 공군들과 100% 같은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원했기 때문에 여성 파일럿을 선발했다는 사실을 굳이 숨기지는 않겠다. 폴란드 공군은 이미 '여성에 대한 차별이 없는 군대'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폴란드 공군이 다른 NATO 공군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행운을 빌어 주겠다. 그럼 이야기를 다시 대한민국으로 되돌려보자. 최초로 투입된 4명의 조종사들이 훈련 과정 중 어느 단계까지 도달했는지 알고 싶다. 그들은 FA-50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에서 훈련 받고 있나?

 

약 한 달 동안, 그들은 한국항공우주산업에 위치한 지상 학교를 다니며 항공기의 구조, 설비, 시스템 등에 관한 이론 수업을 들었다. 현재 그들은 광주에 있는 대한민국 공군 제1비행단에서 2단계 과정을 밟고 있는데 시뮬레이터와 T-50 골든이글 훈련기를 통해 훈련을 한다. 마지막 3단계 교육과정은 실제 FA-50 전투기에 탑승, 비행을 하면서 진행될 것이다.

실제 내 눈으로 KAI에서 진행되는 교육 과정을 지켜 보았으며 커리큘럼에 대해서도 아무런 이의가 없다. FA-50 파일럿 교육 프로그램은 우리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었고 미국의 교육 과정과 다르지 않을 정도의 수준을 갖추고 있다.

거기 더해 교육 센터는 전문적 자질을 갖춘 강사들과 훌륭한 장비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조종사 후보생들은 컴퓨터 기반 교육 시스템(CBT)과 시뮬레이터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 조종사들은 양질의 프로그램 아래에서 제대로 된 관리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은 향후 FA-50 프로그램의 전망이 매우 밝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FA-50PL 파일럿들은 언제 돌아오게 되나?

 

첫 번째 그룹은 7월에, 두 번째 그룹은 11월에 돌아오게 된다. 이 기간 동안 기술진들을 위한 교육 과정도 몇 차례 진행되겠지만 교육 기간은 몇 주 정도에 불과해 파일럿 양성 과정에 비교한다면 훨씬 짧다.

 

 

우리가 도입하게 될 FA-50은 어떤 상황인가?

 

우리가 주문한 FA-50의 생산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12대의 FA-50을 조달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2대의 FA-50들 중 두 대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했는데 한 대는 비행 테스트 중이었고 나머지 한 대는 도색 작업 중에 있었다. 며칠 안에 폴란드 공군 마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대한민국 공군이 사용하고 있는 블록 10 버전의 FA-50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 폴란드가 구매한 블록 20 버전은 어떤 상황인가?

 

대한민국에 체류하는 동안 FA-50PL 버전의 항전 장비에 대한 최종 정보를 받았다. 예를 들면 '폴란드화' FA-50에 어떤 종류의 센서와 장비들이 탑재될 것인지에 대한 정보다. 따라서 오직 한 가지 정보만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세부 사항은 이미 폴란드 측에게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아직 통지되지 않은 정보는 우리가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는 레이더에 관한 것인데 KAI의 설명에 따르면 FA-50PL에 탑재될 레이더를 생산할 회사는 2월 안으로 선정된다고 한다. 현재 폴란드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공급업체 두 곳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여러 개의 레이더 신호를 합성하여 높은 해상도를 지닌 영상을 만들어 내는 합성개구(SAR) 기능을 보유한 AESA 레이더가 탑재되어 암람(AMRAAM)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통합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우리는 추가 무장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

 

 

추가 무장이라니? 설명 부탁 드린다.

 

한국형 GPS 유도 폭탄 KGGB가 바로 그것이다. KGGB는 소위 '멍텅구리'라고 불리는 무유도 폭탄에 장착하여 정밀유도무기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무기체계인데 폴란드의 경우 Mark 82 무유도 폭탄을 상당량 비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KGGB는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 KGGB는 위성항법장치(GPS)로 제어되는 유도 시스템을 갖춘 특수한 글라이딩 키트(kit)이다.

KGGB는 미국의 JDAM-ER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매우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저렴한 가격의 KGGB 정밀유도 키트가 있다면 많은 숫자의 폭탄을 원하는 곳으로 집중 투하할 수 있게 되어 적의 대공 방어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고 그 결과 작전지역을 원거리에서 효과적으로 공중 격리시킬 수 있다.

말이 나온 김에, 나는 폴란드 공군이 훈련기 겸 전투기를 구매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해 그것은 잘못된 정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훈련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달려 있는 전투기를 구매했다는 것이 정확한 정보이다!

『훈련기 겸 전투기』와 『훈련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달려 있는 전투기』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얼핏 들으면 똑같은 것 같지만 전자는 ‘훈련기를 전투기로 사용한다’는 뉘앙스가 강하고 후자는 ‘제대로 된 전투기이지만 훈련용으로도 쓸 수 있다’는 뉘앙스가 강합니다. 노박 준장은 FA-50이 그 자체로도 우수한 ‘전투기’임을 강조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역주

 

 

다시 파일럿 훈련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폴란드 군사항공아카데미(Military Aviation Academy) FA-50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인가?

 

당연한 이야기다. 군사항공아카데미 총장 크시슈토프 쿠르(Krzysztof Cur) 준장도 한국에서 나와 함께 있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운영하고 있는 파일럿 스쿨에서 강사들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 강사들은 파일럿 양성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그리고 폴란드 공군의 요구사항을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이러한 강사 양성 과정은 폴란드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다. 나는 지금 단지 전투기를 구매하는 일에 한정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턴쉽, 장학금, 연구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우리 폴란드 사람들을 대한민국으로 유학 보내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와 크시슈토프 쿠르 준장 모두 군사항공아카데미(폴란드어로는 LAW)는 필연적으로 국제 협력을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이며 폴란드 안에 스스로를 가둬두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https://youtu.be/UuzrmzAX944 

728x90

 

 

노박(Nowak) 준장 당신은 처음부터 FA-50 구매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해 왔었다. 오늘날 우리가 우크라이나에서 보고 있는 참상과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이 전쟁이 FA-50 구매에 대한 당신의 생각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하다. 당신은 여전히 FA-50 구매가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하는가?

 

폴란드 동부 국경 너머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혹한 전쟁은 한국산 전투기 구매가 훌륭한 결정이었다는 나의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어 주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48대의 F-16 전투기는 효과적인 전투를 수행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공군 전력을 보충해야 할 필요에 직면해 있었고 그 해결 방안으로 FA-50을 선택했다. (그래도 FA-50의 효용성에 의구심이 든다면) 공군 전력 보충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 보면 되는데 현재 우리는 이미 파일럿들을 훈련시키는 단계까지 와있다. 지금 발생하고 있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최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폴란드는 지금보다 훨씬 다변화된 전술기 부대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 FA-50PL 덕분에 평상시 훈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며, 전시에는 임무의 성격에 따라 적합한 기체들을 할당할 수 있게 되어 공중영역에 제공 전투기들을 집중적으로 배치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다른 말로 이 개념을 설명한다면 전투 중인 지상군을 지원하기 위한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나 지상영역에서의 공중격리(AI) 같은 임무들이 FA-50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할당되겠지만 반대로 (공중영역에서의 제공권 장악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F-35에게 있어서는 가장 나중에 할당될 임무가 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

 

 

 

지금까지 폴란드 현지 언론 폴스카 즈브로이나(Polska Zbrojna)2023 2 23일 게재한 이레네우스 노박(Ireneusz Nowak) 공군 준장과의 인터뷰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1974년 초도 비행을 하고 1978년부터 실전 배치되기 시작한 F-1640년을 훌쩍 넘기도록 많은 공군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불가사의할 정도입니다. 물론 F-16이 현대전의 성격에 맞추어 끊임없이 개량되어왔으며 상대적으로 도입과 운용이 쉬웠다는 점도 이러한 인기에 한몫을 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16 1년에 불과 10대 내외가 출고될 정도로 저율 생산되고 있습니다. 록히드 마틴은 한때 F-16 생산라인을 증설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COVID 19으로 인한 물류대란과 F-35 생산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 등으로 사실상 유야무야 폐기된 상태죠. 규모의 경제와 거리가 먼 저율 생산은 곧 생산 및 운용유지비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참고로 2019년 대만에게 판매된 F-16V의 프로그램 가격이 대당 1,465억 정도이고 대한민국에 도입된 F-35A의 프로그램 가격이 거의 2,000억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F-35와 불과 535억의 차이만 있을 정도이니 F-16V의 가격이 얼마나 만만치 않은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프로그램 가격은 도입국의 상황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요.

 

향후 FA-50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들은 많습니다. 노박 준장이 지적한 것처럼 평화시에는 파일럿 양성 및 요격 임무에, 전시에는 근접항공지원이나 공중격리 임무에 사용할 수 있는 기체라는 점 외에도 검증된 파일럿 양성 프로그램이 존재하며 도입비와 운용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00대 가까이 생산되다 보니 규모의 경제에도 어느 정도 근접했고 생산업체인 KAI가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라인 설치에 협조적이라는 장점도 있죠.

 

특히 AESA 레이더와 결합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이 통합되고 연료탱크 확장 등으로 전투행동반경이 늘어난 블록 20라면 성능 면에서 F-16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채워주는 것은 가능해 보입니다. 다만, AIM-120 암람 통합을 위해 미국산 AESA 레이더를 탑재하고 여러 개량을 거치게 되면 전체적인 가격의 상승은 피해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FA-50의 성공은 장점인 가격 대 성능비를 어떻게 유지해 나갈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생산비를 낮춰줄 수 있는 FA-50용 국산 AESA 레이더와 국산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개발 등이 왜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부분이죠. KAI와 방사청 관계자들이 이에 대한 적절한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sRRNKECT8Kw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