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호주 북동부 일대에서 약 2주간 실시되는 탈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re) 연합훈련에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훈련 개최국인 미국, 호주와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 15개 나라에서 차출된 함정 20여 척, 항공기 60여 대, 병력 3만여 명이 참가하는데요. 강제진입작전과 방공전, 대잠/대함전, 해상기동훈련, 사격훈련 등을 실시하게 됩니다.
올해 대한민국은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과 구축함인 문무대왕함,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K-9 자주포, K239 천무(天橆) 다연장로켓포,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 해군/해병대 주요 전력과 장병 720여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특히 K-9 자주포와 K239 천무(天橆)는 최초 참가에 최초 실사격 훈련이라는 기록까지 세우게 되었죠.
581화 『AS21 레드백(Redback), 더 낮은 가격으로 입찰한 라인메탈 링스(Lynx)를 물리치며 그 치명적 성능을 입증하다』 편 마무리 부분에서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의 리차드 조 상무가 “AS21 레드백이 제공할 수 있는 그 다음 단계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떡밥을 던졌고 최근 교체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정부가 『장거리 전력 투사 수단』과 『잠수함』에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정보를 근거로 유추해 본다면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MLRS)나 KSS-III 공격잠수함이 AS21 레드백 다음 타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는 AS21 레드백과 K9 썬더 자주포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는 한화디펜스 제품이기 때문에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최근 구 대우조선해양을 품은 한화오션이 등장했기 때문에 KSS-III 공격잠수함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해당 기사를 번역하고 원고를 쓸 당시만 해도 단순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 수준으로 말씀 드렸는데 그 다음날인 2023년 7월 28일 해외매체 Eurasian Times에 “Cheaper & Readily Available, South Korea’s K239 Chunmoo MLRS Is Giving HIMARS A Run For Its Money (더 싸고 더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대한민국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가 시장을 두고 하이마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된 것입니다. 저는 이 기사를 읽으며 제가 생각했던 내용과 거의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함께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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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호주 왕립 육군은 미국산 하이마스(HIMARS)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주 육군 고위층은 아시아 판 하이마스 대한민국 K239 천무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는 최근 호주에서 개최된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 등장하여 그 위용을 자랑한 바 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호주 육군 고위 관계자는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에 대해 "엄청난" 전투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묘사했다. 이러한 발언은 대한민국이 호주 방산 분야에서 자국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온 것이다.
호주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탈리스만 세이버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대한민국 육군은 K239 천무를 비롯한 여러 무기 시스템을 배치하였고, 훈련을 지켜본 호주 육군 소속 데미안 힐(Damian Hill) 준장은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MLRS)의 성능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데미안 힐 준장은 흔히 쓰는 South Korea 대신 The Republic of Korea라는 대한민국의 공식 명칭을 언급하며 "K9 자주포뿐만 아니라 장거리 로켓포 시스템 천무를 처음으로 배치하여 실사격 훈련에 참가함으로써 지역 파트너들과의 상호 운용성이 더욱 향상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K239는 정말 대단한 전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포병 장교 출신인 저도 솔직히 이번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기간 동안 실시된 실사격 시범을 통해 발휘되는 K239의 전투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대한민국은 고대해 왔던 이 훈련을 위해 K239 천무 다연장 로켓포를 배치했을 뿐만 아니라 강습상륙함 마라도함과 구축함 문무대왕함, 700명 이상의 해군 및 해병대원들 그리고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명품 자주포 K9 썬더도 함께 선보였다. 그러나 흠잡을 데 없는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며 뭇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모았던 존재는 다름 아닌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였다.
오늘날 첨단기술로 만들어진 신형 무기들이 전장에 배치되고 있지만 현대전의 승패를 좌우하는 주요 기반은 여전히 포병 전력에 있다는 사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입증되면서 K239 천무가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기간 동안 보여준 강력한 전투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K239 천무에 대한 호주 육군의 호의적인 반응은 최근 AS21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를 사상 최대 규모로 수출한 한화디펜스를 포함한 대한민국 방산업계에게도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밖에 없다.
2023년 1월,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인 리차드 말스(Richard Marles)는 호주가 미국이 만든 고속기동용 포병로켓 시스템, 일명 하이마스(HIMARS)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는데, 그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호주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발표 당시, 말스 국방부 장관은 호주가 하이마스(HIMARS)를 얼마나 구매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2022년 5월, 미 국무부는 3억 8,500만 달러, 한화 4,900억의 소요비용으로 하이마스(HIMARS) 20문 및 관련 장비의 호주 판매를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태평양을 호령하는 현대화된 군사 강국이 되겠다는 호주의 목표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발표를 하면서, 말스 국방장관은 현재의 전략적 환경을 고려해 볼 때 호주 방위군(ADF)이 정밀 타격이 가능한 최첨단 군사 능력을 보유하는 것은 절실하면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K239 천무에 대한 데미안 힐 육군 준장의 언급이 더욱 큰 의미를 가지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호주의 하이마스(HIMARS) 도입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현대적 전력을 갖춘 러시아 육군을 대상으로 하이마스(HIMARS)가 보여준 전술적 성공에 근거하고 있다고 믿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호주 퀸즐랜드에서 개최된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서 대한민국 K239 천무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군 관계자들의 감탄과 경악을 이끌어냈고 이는 곧 대한민국이 만든 다연장로켓포 K239 천무가 미국산 하이마스(HIMARS)를 능가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대등한 성능을 지닌 시스템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하이마스(HIMARS)의 엄청난 성공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인기를 얻어 가고 있는 천무(天橆)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는 여러 종류의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적응력 있는 무기체계로 여겨진다.
K239 천무는 130㎜, 227㎜ 그리고 239㎜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데 적의 보병 부대, 경장갑차 그리고 요새화된 진지에 대한 신속한 사격 지원을 위해 설계된 단거리 130㎜ 로켓은 약 36㎞의 사거리를 지니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80㎞의 최대 사거리를 지닌 227㎜ 중거리 로켓은 적의 지휘소, 통신 허브, 방공망 등 더 크고 방어가 잘 되어 있는 표적을 제거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227㎜ 로켓탄은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M142 HIMARS와 동일한 사거리를 지니고 있다.
2022년 가을, 일부 언론들은 록히드 마틴의 하이마스(HIMARS) 외에도 대한민국의 거대 방산기업 한화 역시 호주 육군에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를 제공하며 선두에 나섰다는 보도를 냈다. 이 보도들은 또한 만약 호주 육군이 K239 천무 시스템을 구매하는 데 관심을 보인다면 대한민국 한화는 첨단기술이 적용된 천무 발사대뿐만 아니라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어쩌면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는 정밀 유도 미사일들을 호주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 모두를 이전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탈리스만 세이버 2023을 무대로 K239 천무 시스템은 대한민국 해병대와 함께 최초로 해외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도 해당 훈련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대한민국 무기 체계의 우수성을 홍보하려는 의도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앞서 Eurasian Times가 분석한 바와 같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무기 산업은 전통적으로 서방이나 러시아의 무기 체계에 의존해 왔던 전 세계 여러 국가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서고 있다.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서구) 방산업체들도 (우크라이나) 전투원들에게 군수품을 공급하는데 급급한 가운데, 대한민국 방산업체들이 신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폴란드가 미국의 하이마스(HIMARS)를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를 구매한 것이 좋은 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행위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폴란드는 M142 고속기동용 포병로켓 시스템, 하이마스(HIMARS)를 적어도 500문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그때로부터 6개월이 지난 2022년 가을 무렵, 상황은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폴란드 고위 관리들은 원래 계획했던 것만큼 많은 수의 하이마스(HIMARS)를 구매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후 폴란드는 대한민국의 다연장로켓포 K239 천무를 300문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당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미국에게 요청했던 하이마스(HIMARS) 발사대 500문을 우리가 만족할 만한 일정 내에 인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 단계에 걸쳐 하이마스(HIMARS)를 나누어 조달 받는 동시에 대한민국 K239 천무도 함께 보유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세계 무기 시장을 좌우하는 거대 방산업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수품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폴란드가 대한민국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결정을 내렸고 그 결과 세계 무기 시장에서 K239 천무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게 되었다. 군사 관측통들은 또한 대한민국이 낳은 거대 방산업체 한화가 K239 천무의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에 기반을 둔 거대 방산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폴란드 외에 미국의 또 다른 동맹국인 아랍에미리트(UAE)도 이미 오래 전에 대한민국의 K239 천무를 선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역시 올해 4월경 K239 천무를 구매하여 실전 배치했다는 주장이 있었다. 한화디펜스는 노르웨이, 스페인 그리고 루마니아 등과도 K239 천무 판매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호주 역시 대한민국이 만든 다연장로켓포 K239 천무를 선택할 것이라는 주장은 섣부른 잘못된 판단일 수 있지만, 호주 육군 관계자의 발언은 세계 시장에서 잠재적인 구매자를 찾고 있는 한화디펜스에게 좋은 징조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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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3년 7월 28일 Eurasian Times가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는데요. 이 기사에서 언급된 중요한 문장들을 연결해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됩니다.
『호주 육군 고위층은 아시아 판 하이마스 대한민국 K239 천무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호주 육군 고위 관계자는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에 대해 "엄청난" 전투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묘사했다. 리차드 말스 국방장관은 현재의 전략적 환경을 고려해 볼 때 호주 방위군(ADF)이 정밀 타격이 가능한 최첨단 군사 능력을 보유하는 것은 절실하면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으며 K239 천무가 미국산 하이마스(HIMARS)를 능가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대등한 성능을 지닌 시스템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폴란드 고위 관리들은 원래 계획했던 것만큼 많은 수의 하이마스(HIMARS)를 구매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가능성이 있다. 군사 관측통들은 대한민국이 낳은 거대 방산업체 한화가 K239 천무의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에 기반을 둔 거대 방산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Eurasian Times는 기사 말미에서 “호주가 대한민국이 만든 다연장로켓포 K239 천무를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섣부른 잘못된 판단이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다음 두 가지 부분에서 호주가 K239 천무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첫째. 중국을 해상에서 저지하려는 새로운 호주의 전투교리에 의하면 장거리 전력 투사 능력이 중요해질 수 밖에 없는데 K239 천무의 전투력이 하이마스에 조금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호주 육군 고위급 인사들이 직접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K239 천무는 하이마스를 대체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이라는 뜻이죠.
둘째. 그런데 문제는 폴란드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록히드 마틴의 하이마스 생산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폴란드도 원래 500문의 하이마스를 원했지만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량을 확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K239 천무로 방향을 틀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K239 천무가 하이마스를 즉시 대체할 수 있는 전력이라는 사실은 확인이 되었으니 적절한 가격과 원하는 수량을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조달 받을 수 있을 것인가가 선택의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다연장로켓포 발사대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유도 로켓탄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을 해 줄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일부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처럼 한화가 호주 현지에서 유도 로켓탄 생산이 가능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을 해줄 용의가 있다면 호주 정부에 매우 매력적인 제안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폴란드 군사 전문지 Defence24의 기사 내용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가 K239 천무 290여문을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한화로부터 유도 로켓탄 생산기술을 이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 말인즉슨, 호주도 K239 천무를 300문 가까이 도입한다면 유도 로켓탄 생산기술의 이전을 노려볼 수 있다는 뜻이 되겠죠.
오늘 Eurasian Times의 기사로 알 수 있는 것은, 향후 K239 천무에 대한 세계적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추측할 수 있는 이유는 이미 두 가지로 설명을 드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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