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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무기 체계들/북미 & 유럽

[War Zone] 거울형 반사금속으로 코팅된 실버 F-22의 등장: 미국, 스텔스 잡는 신형 IRST 및 레이저 시스템 개발한다?

by KKMD Kevin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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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F-22 랩터가 외계인을 고문해서 만들어낸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고 불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레이더파에 의한 피탐성을 최소로 줄인 스텔스 성능에 있습니다.

 

레이더파를 최대한 흡수하거나 여러 방향으로 반사시킬 수 있는 구조 (Radar Absorbing Structures: RAS)로 설계를 하고 레이더파를 잘 흡수하는 물질(Radar Absorbing Material: RAM)을 기체 표면에 도포해 줌으로써 스텔스 전투기가 완성되는데요.

 

레이더를 운용해본 경험이 있는 군 관계자에게 스텔스 전투기가 실제로 레이더 화면에 잡히지 않는지를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관계자는 스텔스 전투기라고 해도 레이더파 수신 감도를 올리면 탐지는 된다고 답해주었습니다. 다만, 그 정도로 수신 감도를 올리게 되면 날아가는 새 같은 온갖 비행체들이 모두 감지되어 레이더 화면이 하얀 점으로 가득 덮여버릴 것이라는 부연설명을 덧붙이기는 했지만요.

 

미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스텔스 전투기 F-22 F-35를 상대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J-20 Su-57이라는 스텔스 전투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들의 실제 능력이 어느 정도일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한 때, 인도 공군이 레이더로 중국의 J-20을 탐지해 냈다고 발표하면서 J-20의 스텔스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적이 있었는데요. 외신으로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만약 F-35A가 비행훈련 중 민간기들이 운항하는 항로에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공항 관제탑에서는 민간기들과 F-35A가 만에 하나라도 지나치게 접근하지 않도록 관제를 해줘야 할 필요가 생기는데 F-35A는 레이더에 잡히질 않습니다. 보여야 관제를 해주죠. 전시가 아닌 평시에는 굉장히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F-35A는 평상시에 레이더 리플렉터(Radar Reflector) , 일종의 레이더 반사장치를 일부러 달고 다닌다는 해외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F-35A의 정확한 레이더 반사면적은 일급 기밀에 속하는 정보일 테니 중국이나 러시아에서는 기를 쓰고 확보하고 싶겠죠. 하지만 F-35A가 레이더 리플렉터를 달고 다니면 레이더상에 대문짝만하게 나타나니 오히려 정확한 정보가 은폐되는 셈이 됩니다. 이 기사도 제가 KKMD에서 한번 다뤄보고 싶은 내용이었는데 그만 시기를 놓쳤습니다. 힘들게 영상으로 만들었는데 시청률이 낮으면 만드는 입장에서 그만큼 힘 빠지는 일도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2021 11 20일 미국의 군사 전문지 The War Zone은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그야말로 눈부실 정도로 반짝거리는 거울 같은 반사성 금속들을 온몸에 붙이고 스포티한 은색으로 등장한 장면을 우연히 촬영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스텔스 기능은 그야말로 물 건너 갈 수 밖에 없는 표면처리인데 The War Zone은 이를 최근 스텔스를 잡아내는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 IRST와 전투기에 탑재하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 즉 레이저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미 공군의 테스트 과정으로 추론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군사적으로 중국에 추격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미국이지만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를 테스트기로 사용하여 대 스텔스 전술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기사를 읽으며 천조국의 위엄은 아직 그대로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2021 11 20 The War Zone이 게재한 기사 “F-22 Raptor Covered In Mirror-Like Coating Photographed Flying Out Of Nellis AFB (거울 같은 반사금속으로 코팅된 F-22가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날아오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었다)”를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충분히 제 사견은 말씀 드렸기에 번역이 끝나는 대로 영상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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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9일 아침, 굉장히 흥미롭게 생긴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한 대가 네바다 넬리스(Nellis)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는 모습이 재능 있는 항공 사진작가 산토스 카세레스(Santos Caceres)의 카메라 렌즈에 포착되었다. 사진에 포착된 이F-22 랩터는 우리가 이전 그 어떤 랩터에서도 볼 수 없었던 타일 형태의 반사성 금속 코팅으로 몸체 대부분이 덮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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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2의 복잡한 스킨(skin: 표면) 코팅과 정교하게 만들어진 복합 스텔스 구조물이 다양한 수리 상태에 있을 때라면 평소와는 매우 다른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광택 넘치는 스포티한 실버 금속으로 덮여 있는 F-22는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을뿐더러 군사 작전상으로 살펴봐도 아무런 타당성을 찾을 수가 없다.

 

하지만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 반사성 금속 코팅이 전투기의 여러 주요 시스템들, 예를 들어 네트워크 접속 포인트나 센서 그리고 안테나 영역 등을 방해하지 않도록 매우 신중하게 장착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사진으로 보고 있는 F-22 랩터가 정확히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문제의 랩터는 모종의 테스트를 목적으로 정상적인 표면에 반사성 금속 물질을 모자이크처럼 적용시킨 것으로 보인다. 사실 우리는 우연한 기회에 이런 반사성 금속물질로 된 모자이크와 이상하리만큼 닮은 존재를 훨씬 더 실험적이었던 다른 기체에서 이미 본 적이 있다.

 

지난 2020년 6월, The War Zone은 Scaled Composites Model 401 "Son Of Ares" 기술 시험기들 중 한 대가 반사율이 굉장히 높은 금속으로 코팅된 채로 China Lake에 있는 해군 항공무기 개발본부(Naval Air Weapons Center) 상공에서 다수의 시험 비행을 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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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체는 여기 F-22에서 보고 있는 것과 비슷하게 생긴 반사성 금속을 여기저기 이어 붙여 만든 패치워크(patchwork)를 표면에 붙이고 있었다. 당시 우리는 이 금속 패치워크를 시험기에 설치한 목적은 최첨단 적외선 센서와 어쩌면 이미 개발되었을지도 모를 신형 저전력 레이저 시스템이 '반사판'을 붙인(mirrored) 목표물을 제대로 조준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데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었다.

 

이제 막 미 공군과 해군에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적외선 탐색 및 추적 장비(IRST)와 새롭게 떠오르는 항공 레이저 시스템 개발 작업을 돕기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현장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미 공군이 리전(Legion) IRST 포드를 장착한 General Atomics사의 무인 스텔스 전투기 Avenger를 대상으로 여러 종류의 다양한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모습이 모하비 사막 상공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테스트는 스카이보그(Skyborg) 인공지능 무인기 계획과 보다 더 큰 규모의 초고도 첨단 테스트 시나리오와 연계되어 있다.

 

지향성 에너지 병기를 실전 운용이 가능한 단계까지 끌어올리려 분발하고 있는 미 공군은 그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레이저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 또한 매우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전투기에 탑재하기 위한 레이저 시스템도 여기에 포함된다.

 

F-22 랩터는 이러한 유형의 테스트에 있어 매우 중요한 표적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이는 전적으로 F-22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성능,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고도 6만 피트(18km) 이상 높이의 상공에서도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다. 6만 피트(18km) 상공에 존재하는 희박하고 차가운 공기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F-22보다 낮은 고도를 비행하는 다른 전투기들이 보유한 센서들이 상층 대기권의 어둡고 차가운 배경 속에서 이런 고각도 표적물(F-22)을 찾아야만 한다는 사실 때문에 F-22는 신형 IRST와 지향성 에너지 무기 시스템을 시험하는데 있어 매우 유익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 눈으로 직접 봤던 일부 사람들이 알루미늄 호일의 반짝이는 부분처럼 보였다고 묘사한 반사금속 코팅을 본래 설계 목적과는 상이하게 고성능 전투기에 적용시켜 봤다는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테스트상의 이점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F-22 랩터를 사용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이 부분을 해석하면서 꽤 오랜 시간 동안 고민을 했었습니다. F-22는 레이더 반사면적을 최소화시킬 목적으로 설계된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스텔스 전투기에 레이더 흡수물질이 아닌 반사율이 높은 알루미늄 호일 같은 금속을 붙여놨다면 그야말로 설계목적에 완전히 반대되는 조치를 취한 것이죠.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테스트해볼 가치가 있기는 하겠지만 뭔가 더 특별한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이 부분을 저와 다르게 해석하는 분도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역주)

 

귀중한 F-22 전투기들은 보통 이런 테스트에 사용되지 않는다. 만약 일반적인 표적 전투기가 필요했다면 F-15나 F-16으로도 충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F-22를 표적 전투기로 사용했다는 것은 곧 이 테스트에 있어 전투기가 가진 수많은 요소들 중 '저피탐성이 우수한 표면(스킨)'이 특히 중요한 고려요소가 되었다는 의미가 된다.

 

우리는 또한 과거 F-117에 적용된 이와 유사한 응용사례를 봤을지도 모르는데, 레이더 반사파나 열 신호 같은 항공 신호를 계속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F-117이나 F-22 같은 항공기들의 도움이 필수이기 때문에 전혀 놀랄 일은 아니다.

 

어쨌든, 어느 모로 보나, 미 공군(USAF)은 최근 몇 년 동안 항공기 신호(레이더 반사파 혹은 적외선) 테스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지정학적, 경쟁적 분위기를 생각해 본다면 이는 타당한 행동이다.

 

마치 거울처럼 생긴 이 금속 코팅은 지금은 발전적 생태계(developmental ecosystem)의 일부가 된 모듈식 비침습(modular and non-invasive)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되어 장착과 탈착이 자유로운 형태일 가능성도 있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의 추측과는 전혀 다른 테스트 및 개발 목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엄청난 비용과 노력을 들여 레이더에서 송출된 전자기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반사하지 않게 설계된 전투기를 대상으로, 사고의 방향을 전환시켜 정반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표면(skin)처리 방법을 테스트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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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1 11 20 The War Zone이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앞으로도 계속 흥미롭고 알찬 해외 밀리터리 기사로 시청자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외신링크    https://www.thedrive.com/the-war-zone/43228/f-22-raptor-covered-in-mirror-like-coating-photographed-flying-out-of-nellis-afb

 

F-22 Raptor Covered In Mirror-Like Coating Photographed Flying Out Of Nellis AFB

An exotic test jet has been spotted wearing a similar coating in the past, but an F-22 wearing it is a major development.

www.thedrive.com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ecaI5kiRc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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