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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사일 무기체계

[Reddit] 미국이 포기했던 궁극의 파괴무기 『신의 지팡이』로 부활한 현무-4: 대한민국은 3대 핵전력을 모두 갖춘 나라이다?

by KKMD Kevin 2022.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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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 3월에 있었던 현무-4 탄도 미사일 발사시험이 있었던 이후 미국의 대형 소셜뉴스 커뮤니티 Reddit에 올라온 미국 네티즌들의 흥미로운 의견들이 있어서 번역해볼까 합니다.

 

JS Han 이라는 아이디를 쓰고 있는 한 네티즌이 2020 5 29일 대한민국의 중앙일보가 게재한 기사를 소재로 흥미로운 의견을 게재했는데요. 어떻게 흥미로운지는 제가 번역한 내용을 직접 들어보시면 금방 이해가 되실 것이기에 미리 말씀 드리지는 않겠습니다다만 탄도미사일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영어로는 Nuclear Triad 한국어로는 3대 핵 전력』이라고 불리는 무기 시스템이 무엇인지를 사전에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 미리 이 부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드린 후에 기사 번역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탄도미사일의 종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정거리에 따른 구분에 의하면 사거리가 300km 이상, 1,000km 이하인 단거리 탄도미사일(Short-Range Ballistic Missile: SRBM)과 한 체급 위의 사거리 1,000~3,000km준중거리 탄도미사일(Medium Range Ballistic Missile: MRBM) 그리고 3,000~5,000km의 사정거리를 지니고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 IRBM)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이 개발한 현무 탄도미사일 시리즈들 중 최장 사거리를 지닌 현무-2C의 사정거리도 800km이기 때문에 현무 탄도미사일들은 모두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미국과의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에 따른 제한 때문인데요.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있으실 테지만 우리 정부는 이를 교묘하게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이미 찾아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게재하는 2022년 현 시점에서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은 폐지된 상황입니다.)

 

현무-4 탄도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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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네티즌은 이 부분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3대 핵 전력(Nuclear Triad)』무기체계 보유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3대 핵전력이란 육상 기반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공중 기반의 전략 폭격기 그리고 해상 기반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뜻하는데요. 과연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놓았을지 궁금합니다.

서두는 이 정도로 하고 본격적으로 2020 7 1일 미국의 대형 소셜뉴스 커뮤니티 Reddit에 올라온 분석문을 번역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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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약 한 달 전 2톤 무게의 탄두를 탑재한 사정거리 800km의 신형 탄도미사일 현무-4를 시험 발사한 바 있다.

 

이 무기의 특이한 점은 세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면에 숨어있는 세부사항에 있다. 이 소식을 전한 대한민국 언론에 따르면, 현무-4 탄도미사일은 대기권 밖 인공위성에서 9.5톤 무게의 텅스텐 막대기를 지상으로 떨어뜨리고 거기서 나오는 순수한 운동 에너지만으로 목표물을 파괴하는 "신의 지팡이(Rods from God)"라고 알려진 미국의 무기개발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이런 이야기는 또 다른 루머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무-4 미사일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

 

 • 현무-4는 먼저 외기권 고도로(시험 비행에서는 고도 500km 이상) 상승했다가 마하 10을 넘는 속도로 낙하하여 목표물에 충돌하도록 설계되었다.

• 목표물과 충돌 시 운동 에너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2톤 무게 탄두의 대부분을 중금속으로 채워 넣었다.

• 한국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현무-4 탄도미사일은 목표물을 타격할 때 1kt 전술 핵무기와 동일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최대 지하 300m까지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ttps://youtu.be/uTZkETNe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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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무 탄도미사일은 비정상적일 정도로 무겁다. 대부분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은 1톤 정도의 무게를 지닌 탄두를 탑재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현무-2 탄도 미사일 종류에는 분명 2톤 이상 심지어 4톤 무게의 탄두를 지닌 변형 형태가 존재하고 있다.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 무거운 탄두를 싣지 않는 이유는 탄두의 중량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하게 되고 미사일 구조 역시 엄청나게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현무에 4톤 무게의 탄두를 탑재시킨 파생형을 개발한 배경에는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에 따라 현재 800km로 제한되어 있는 미사일 사정거리 제한을 회피하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무거운 탄두를 사용했다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에 따르면 탄두의 무게를 줄인 만큼 연료를 더 실을 수 있어 사정거리 또한 늘어난다. 즉, 탄두의 무게와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800km의 사정거리에 4톤 무게의 탄두를 지닌 현무 미사일의 탄두 무게를 1/4 크기인 1톤으로 줄이면 반대로 사정거리는 4배 가까이 늘어난 3,000km대로 확장되게 된다. 이에 따라 일부 기자들은 현무-4가 사정거리 1,000km에서 3,000km사이의 사정거리를 지닌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으로서의 능력도 갖췄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2020년 3월에 시행된 현무-4 테스트 관련 사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 미사일에 어떤 종류의 추진로켓(booster)가 사용되고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현무-2C와 비슷한 사정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훨씬 더 커진 탑재중량이 예상되는 현무-4는 완전히 새롭고 더 큰 추진로켓(booster) 디자인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인도의 K-15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사례에서 살펴 볼 수 있듯이 탄도미사일의 탄두중량 감소와 맞바꾸어 사정거리를 늘리는(warhead-range trade-off) 방식은 현무 탄도미사일에서도 충분히 실행 가능한 방법이다.

 

K-15 탄도미사일의 탄두를 1톤으로 설정했을 때 사정거리는 750km가 나오지만 탄두를 150kg으로 재설정하면 사정거리는 2,200km로 늘어난다. 더구나 이런 추측은 대한민국의 현무-2C 탄도미사일이 현무-2A와 현무-2B 시리즈의 원형이 되는 사정거리 500km의 단거리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Iskander)보다는 오히려 사정거리가 1,700km에 달하는 퍼싱 2(Pershing II) 미사일에 더 가까운 모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도 부합된다. 현무-4 탄도미사일의 스펙과 개발의도를 상세하게 기술한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적'인 성명서는 전무하지만 반대로 대한민국 정부나 군 당국이 이런 추측을 부인한다는 공식적인 보도 또한 없었기 때문에 필자는 이러한 추측들이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현무-4가 지니고 있는 사실상 준중거리탄도미사일으로서의 운용능력은 왜 대한민국이 3,700톤급 KSS-III 대형 재래식 잠수함에 사거리 500km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통합시켜나가고 있는지도 설명해 줄 수 있다. 대한민국은 인도나 중국이 그러했던 것처럼 소형 미사일과 잠수함으로 여러 가지 테스트를 거친 뒤 대형 잠수함을 건조하기 시작했었다. 게다가 현재 대한민국의 핵잠수함 연구 프로그램은 연구 대상을 『핵 공격 잠수함(Nuclear attack submarines)』이라고 명시하고 있지 않다. 이 프로그램은 모호하기 이를 데 없는 『핵 추진 잠수함(Nuclear propulsion submarine)』이라고만 언급하고 있어 향후 『탄도미사일 탑재 원자력 잠수함(SSBN)』으로 개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계획은 헌터 킬러 잠수함(Hunter Killer submarine: 공격용 잠수함)을 지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점들을 명시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현재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나라이지만 육상 기반 탄도미사일, 공중발사가 가능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및 함대지 순항미사일 등 3대 핵전력(Nuclear Triads) 무기 시스템 모두를 이미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나라라는 사실 또한 상당히 이례적이다.

 

육상 기반 – 현무1-4 탄도미사일, 한국형 전술 지대지유도탄(KTSSM)

공중 기반 - KEPD-350 타우러스 순항미사일의 국내 생산형

해상 기반 - KSS-III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에 탑재된 SLBM 버전의 현무-2B 그리고 해군이 운용하는 현무-3 순항미사일

 

생각해 보면 오늘날 지금 이 순간까지 핵 무기 없이 육해공 기반의 3대 핵전력 무기 시스템을 개발한 나라는 대한민국을 제외하고서는 단 한 나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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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0 7 1일 미국의 대형 소셜뉴스 커뮤니티 Reddit에 올라온 분석문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이 분석문의 중요 내용을 3줄 요약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현무-4 탄도미사일은 목표물을 타격할 때 1kt급 전술 핵무기와 동일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최대 지하 300m까지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비정상적일 정도로 무거운 탄두를 지닌 현무-4는 탄두의 무게를 조정함에 따라 1,000km에서 3,000km사이의 사정거리를 지닐 수 있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으로서의 능력도 갖추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3)    오늘날까지 핵 무기 없이 육해공 기반의 3대 핵전력 무기 시스템을 모두 개발한 나라는 대한민국을 제외하고서는 단 한 나라도 없었다.

 

그 중에서 1)번 내용에 대해서는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 의견 대립이 많습니다. 대부분이 아무리 현무-4 미사일이 고도 500~1,000km 이상의 외기권까지 올라갔다가 마하 10의 속도로 낙하하고 탄두의 대부분이 무거운 텅스텐으로 채워져 있는 미사일이라고 하더라도 1킬로톤급 전술 핵무기와 맞먹을 정도의 운동 에너지를 만들어 내지는 못한다는 반론들이죠

 

미국이 포기한 운동 에너지탄 프로젝트인 『신의 지팡이(Rods from God)』에 따르면 역시 외기권인 인공위성으로부터 발사하는 9.5톤 무게의 텅스텐 막대기가 지상에 부딪치는 순간 발생하는 파괴력은 TNT 11.5톤 급의 위력에 불과합니다. 하물며 그 반보다 가벼운 4톤 무게의 탄두를 지닌 현무-4가 어떻게 1,000톤의 TNT의 위력에 맞먹는 1킬로톤급 전술 핵무기의 위력을 낼 수 있느냐는 것이죠

 

이에 대한 이야기가 꽤 길어서 별도의 영상으로 다루는 것이 적당하겠다는 판단으로 다음 이야기로 미뤄놓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의 지팡이' 관련 다큐멘터리  https://youtu.be/XGeyYpAxFU4

 

 

2)번의 내용은 이미 많이 언급이 되었던 이야기들입니다. 201711월 7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결과 미사일 탄두 중량에 대한 제한은 완전히 해제되었습니다. 거리에 대한 제한은 아직 남아있지만 똑같은 추력의 로켓 추진체라면 탄두의 무게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사정거리가 달라지는 것은 물리적으로 당연한 결과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한미 미사일 사거리에 대한 지침』이 파기되었다고 보는 관점들이 있습니다.

 

제가 해석을 하면서 임의로 보충 설명을 좀 더 집어 넣어서 해석을 했는데요. 이를테면 “800km의 사정거리에 4톤 무게의 탄두를 지닌 현무 미사일의 탄두 무게를 1/4 크기인 1톤으로 줄이면 반대로 사정거리는 4배 가까이 늘어난 3,000km대로 확장되게 된다.”는 해석이 바로 그런 부분입니다. 사정거리가 3,000km 이상으로 늘어나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되는데요. 이 영역부터는 전술적이 아닌 전략적 탄도미사일로 인식해야 합니다.

 

이 정도 먼 거리를 날아가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 탄도 미사일이어야만 하는데 이렇게 고가인 물건에 재래식 탄두를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 IRBM부터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마찬가지로 전략 핵무기가 된다는 뜻입니다. 단 한번의 사용으로 전면 핵 전쟁을 불러올 수 있는 IRBM부터는 사실상 실전에 쓸 수가 없는 탄도 미사일이 됩니다. 그에 비한다면 단거리(SRBM),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등이 오히려 실전에서 써먹을 일이 더 많은 무기이죠. 따라서 현재 잠재적 적성 국가가 주변의 나라들로 한정되어 있는 대한민국의 경우 중거리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은 우선 순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개발을 해내겠지만요.

 

현재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무기들 가운데 철저하게 대외 비닉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3가지 사업이 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현무 탄도미사일 시리즈이고 두 번째가 초음속 대함미사일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가 힌국형 전자전 체계라고 합니다. 제가 국방홍보원에서 직접 받은 『한눈에 보는 국군 무가체계 2020』 자료집에도 이 3가지 무기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습니다초음속 대함미사일과 전자전 체계는 아직 개발 중이라서 자료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현무 탄도미사일은 언론에 꽤 공개가 된 무기체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름과 사진 한 장 정도가 나와 있을 정도죠.

 

현무 탄도미사일이 육상 기반 3대 핵 전력 중 하나로 쓰일 수 있다면 KF-X에 장착하기 위해 개발 중인 사정거리 300km의 초음속 대함미사일도 공중 기반 전략 폭격기에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형 타우러스 순항미사일이 400km 정도의 사정거리를 지닐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해외 네티즌의 지적대로 가만히 생각해 보면 대한민국은 핵 무기가 없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핵 무기의 위력을 효과적으로 투사할 수 있는 핵 전력 수단들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핵 무기 생산이 가능하다면 기다렸다는 듯이 순식간에 전력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흥미롭기 짝이 없는 지적이네요.

 

 

외신링크    

https://www.reddit.com/r/LessCredibleDefence/comments/hism3i/south_korea_reporting_developing_a_missile/

 

South Korea reporting developing a missile inspired by "Rods From God" (kinetic bombardment)

About a month ago, South Korea has tested a new ballistic missile called the Hyunmoo-4, with a 2 metric ton (2,000kg) warhead and a range of...

www.reddit.com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UWzdt6Z1R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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