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육군 무기체계/지상의 왕자! 기갑 전력

[National Interest] 2천억 적자위기의 현대로템과 강력한 3.5세대 K1A3로 진화하는 대한민국 주력전차 K1A2, 그 미래는?

by KKMD Kevin 2022. 2. 19.
728x90
반응형

주력전차(MBT)의 시대는 과연 끝이 났을까? 그리고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2천억에 가까운 적자를 내며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현대로템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며 차세대 주력전차 K-3를 어떤 방향으로 개발하려 하고 있을까?

 

KKMD 145대한민국 전차, 세대교체 실패? 3분의 1로 줄어든 K-2흑표 양산 숫자: 대응방안은?편에서도 말씀 드렸던 대한민국의 주력전차 세대교체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등이 바로 오늘 다루어 보고자 하는 주제들입니다. 

 

K1A1 전차

728x90

 

 

이 주제들은 2020 4 15일 미국의 국제외교 및 군사 전문지인 National Interest에 게재된 기사를 읽으며 떠 오른 생각들입니다. 이 주제들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인터넷과 전문잡지 등을 읽으며 자료 수집 및 분석을 해봤습니다

 

먼저 K1A2 K1A3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내용의 외신 기사부터 소개해 드리고 기사 내용을 통해 어떤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질 것이며 외신들의 시각은 어떤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4월 초 대한민국 국방부는 최신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K1A2 주력전차의 성능개량 업그레이드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K1A2는 기본적으로 K1A1 탱크의 "첨단 업그레이드 버전"이며, 최신 전장관리 프로그램과 지휘, 통제, 통신, 컴퓨터 및 정보(C4I) 네트워킹 기술을 포함한 많은 개선점을 특징으로 한다. K1A1 주력전차를 K1A2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작업은 2014년에 시작되어 2026년까지 계속될 예정이었다.

 

세계적인 군사 전문지 Jane’s는 대한민국 국방기술품질원(DATQ)이 K1A2 주력전차의 성능을 더욱 개선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올해 6~10월 사이에 '선행연구 조사분석'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개량 사항에는 4명의 승무원이 차량 내부에서도 외부 전장 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상황인식 시스템(situational awareness system: SAS)을 도입하는 것도 포함된다. 또한 열상 잠망경도 탑재되어 조종수의 시야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 중인 다른 업그레이드 사항에는 신형 대전차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대전차 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동방어체계(APS)를 장착하고 기존의 장갑재를 신형 고성능 특수장갑재로 교체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또한, 공격력 향상을 위해 원격사격통제체계도 도입되어 전차장은 포수와 독립적으로 특정 목표물과 교전할 수도 있게 된다.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란 외부에 장착된 기관총 또는 자동유탄발사기 등의 타격 체계를 사람이 직접 조작하지 않고 원격 통제 장치에 의해 조작하는 체계다. 이밖에 화생방 무기와 기후의 위협으로부터 승무원을 보호해 줄 수 있도록 냉난방 기능을 보유한 현대적인 환경제어 시스템도 탑재될 예정이다.

 

K1A2 주력전차의 엔진 개량도 예상되는 가운데 기동성 향상을 위해 기존의 유기압식 현수장치를 암 내장형 유기압식 현수장치로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업그레이드들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는지는 대한민국이 바이러스 사태로부터 얼마나 빨리 회복될 수 있는가에 달려있으며 현재로써는 그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대한민국 육군은 현대로템이 제작한 480여 대의 K1A2 주력전차를 운용하고 있는데 K1A2 전차는 120mm 44구경장 KM256 활강포와 동축 7.62mm 기관총 및 포탑 상단의 12.7mm(50구경) 중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분당 최대 10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으며 자체 유도 장치가 탑재된 상부공격지능탄(Korean Smart Top-Attack Munition)을 발사할 수도 있다. 이 K1A2는 현재 현대로템의 K-2 블랙팬서와 함께 대한민국 육군의 주력전차로 사용되고 있다.

(상부공격지능탄은 적진을 지나가며 소형 탐지기로 적 전차를 찾아내 그 위에서 폭발하는 포탄을 말합니다. 이때 관통력이 100㎜에 이르는 ‘성형관통자’가 만들어지면서 적 전차의 상부 장갑을 뚫고 들어가 인명을 살상하고 장비를 파괴하는 포탄입니다. 역주)

 

현대로템의 K-2 블랙팬서와 K1A2 주력전차들은 대한민국이 방위 산업 분야에서 이루어낸 엄청난 발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생각해 보면 지난 70여 년 동안 한국의 외교 정책은 북한의 침략 행위를 저지하는 데 주로 초점을 맞추어 왔었고 이런 외교 정책은 비록 1953년 휴전 협정으로 인해 잠시 중단되기는 했지만 대한민국이 엄밀한 의미로 여전히 전쟁 중인 국가라는 사실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대한민국 역시 다른 방산강국처럼 자국의 거대 방위산업을 기반으로 방산수출 강국으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K1 전차 프로그램은 그러한 노력의 일부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업그레이드된 K1A2 주력전차의 운용국은 대한민국 육군이 유일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금까지 2020 4 15일 미국의 국제외교 및 군사 전문지인 National Interest에 게재된 “South Korea Is Planning to Upgrade Its K1A2 Main Battle Tank (대한민국은 자국의 K1A2 주력전차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라는 제목의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전장에서 제공권 장악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대가 되면서 일부 군사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전차 무용론이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차 무용론에 반대 입장을 보이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미래 전장에서도 전차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1990년에서 1991년 사이에 벌어졌던 걸프 전쟁에서의 사례들을 근거로 들고 있는데요. 미국이 주도한 연합군은 이라크 지상군의 전차병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무려 2 3,430회의 공습을 가했지만 전후 확인된 바에 따르면 실제 파괴된 이라크 군의 전차는 전체의 30~4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이라크 군은 대부분의 주력전차를 은폐시킨 후 이동 포대로 활용하며 연합군을 괴롭혔죠. 덕분에 연합군은 쿠웨이트 해방 과정에서 남은 60~70%의 이라크 군 전차와 격렬한 전투를 치러야만 했고 이 과정에서 오히려 맹활약 펼쳤던 존재가 바로 미군의 주력전차 M1A1 AH-64 아파치 공격헬기였습니다. 

 

전차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냉전 시대에나 가능했던 대규모 전면전을 예상하여 만들어진 주력전차는 게릴라전과 시가전 같은 저강도 소규모 분쟁이 주를 이루는 현대 전장에서 계륵에 불과하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M1A1 주력전차들은 이라크 시가전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독일의 레오파드2A6 주력전차도 아프가니스탄 전장에 투입되어 우수한 방어력과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탈레반으로 하여금 레오파드만 보이면 줄행랑을 치도록 만드는 효과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서구 군사강국들은 이라크 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을 통해 주력전차가 상당한 『정치적 효과』를 지닌 무기체계라는 사실을 학습하게 되었습니다. 적대국 국민들에게는 강력한 심리적 공포감을 안겨주는 존재이지만 동맹국 국민들에겐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주어 시민 통제에 절대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죠. 그래서 게릴라전을 위주로 전장이 형성되고 있는 미군은 2010년 이후 본격적인 주력전차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시키지는 않고 있지만 거의 4년마다 M1A1 전차의 지속적인 개량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뜻하지 않게 주력전차의 필요성을 강하게 어필하게 되는 사건이 유럽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푸틴이 집권하게 된 러시아가 2008년 그루지아를 침공하고 2014년에는 크림 반도를 병합시키는 등 무력 도발을 통해 유럽에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한때 러시아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는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발트 3국도 이에 전차력 강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죠. 핀란드와 스웨덴까지도 그 영향을 받게 되었고 그 결과 우리나라의 K-9 썬더 자주포를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에 수출하게 되었습니다. 현대로템의 K-2 흑표 폴란드 수출 건도 이런 국제역학관계를 배경으로 진행된 것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밀리터리를 잘 알지 못했던 때 대한민국 육군이 운용하는 전차들의 이름을 들으면 뭐가 뭔지 정말 헷갈리는 적이 많았습니다. K1E1은 뭐고 K1A1은 뭔지? K1A1도 있던데 K1A2와는 또 어떤 관계인지 등등이죠. 아마 저처럼 구분에 어려움을 겪으실지도 모를 시청자 여러분들을 위해 잠깐 이 부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본 형태의 전차는 1987년부터 양산되기 시작한 K1 탱크입니다. 미국 제너럴 다이나믹스의 지상 사업부(GLDS)가 개발했고 당시 현대정공과 국방과학연구소(ADD) 기술진들이 미국까지 가서 기술이전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K1탱크는 엄밀히 따지자면 국내개발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K1탱크 개발 비화도 꽤 흥미로운데요. 시간 관계상 소개해 드리기 어려운 점이 안타깝네요. 어쨌든 105mm 52 구경장 강선포를 장착한 K1탱크 1,027대가 1987년부터 양산이 되었고 일부 사람들은 그래서 88탱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생산된 1,027대의 K1탱크를 무려 27년이나 지난 2014년부터 개량하기 시작한 버전이 바로 K1E1입니다.

 

이에 비해 1997년에 개발되어 2010년까지 별도로 생산된 484대의 K1 전차의 개량형이 있습니다. 21가지의 개량 포인트가 적용된 이 전차들은 105mm 강선포를 KM256 120mm 44구경 활강포로 교체하여 유효 사거리를 3,500미터로 1천 미터 이상 늘렸고 2km 내에서 650mm 두께의 장갑을 관통시키는 K276 날개안정식 분리철갑탄을 발사할 수 있어 한반도 주변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장갑차들에게 효과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3세대 전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정리해 보면 1987년에 만들어진 1,027대의 K1 전차들을 지속적으로 개량해 나간 버전이 K1E1 K1E2로 표시되고 1997년에 21가지 개량사항들이 아예 처음부터 적용되어 별도로 생산된 484대의 K1 전차들이 K1A1, K1A2로 불린다는 뜻입니다K1E1에는 K1A1의 개량 포인트들이 대부분 적용되어 있다고 보시면 되고 육군은 2026년까지 1987년에 생산된 모든 K1 K1E1으로 개량할 예정입니다.

 

현대로템이 K1A1을 개발한 1997년으로부터 17년 뒤인 2014년이 되었을 때 현대로템은 당시 서구 최고의 전차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성능을 지닌 K-2 흑표를 양산해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시기에 K1A1 K1A2로 업그레이드가 시작되죠. K-2 흑표를 개발하면서 습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K1A1의 전자장비 성능을 K-2흑표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바로 K1A2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로부터 거의 13년이 경과되는 2027년부터 해외 기사가 소개하고 있는 K1A3 업그레이드가 시작되게 됩니다.

   

 

현재 예상되고 있는 K1A3 주력전차의 성능은 3.5세대 전차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차량 내부에서도 훤하게 밖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상황인식 시스템(SAS), 대전차 미사일로부터의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하드 킬(Hard kill)방식의 능동방어체계와 신형 특수장갑재 그리고 보조 전력장치(APU)를 장착하여 화생방 방어 및 냉난방 기능이 가능한 환경제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파워팩 출력 증대 작업을 통한 기동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성능들은 호주 정부가 한화 디펜스의 AS-21 Redback 보병전투장갑차에도 요구하고 있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전차 전력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다름아닌 제작사인 현대로템의 심각한 경영위기 상황입니다. 현대로템은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거의 2천억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한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현대로템의 주요 사업분야가 철도와 방산인데 철도 분야에서 엄청난 적자가 생겼기 때문이지 방산 분야에서 별 다른 문제는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어찌되었든 이렇게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 기술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여력이 없을 것임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기술투자는커녕 오히려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2007년 시제품이 나온 K-2 흑표도 개발된 지 1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개량 사업이 진행된 적이 없다는 점도 기술력 개발 및 유지라는 점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서구 전차 강국들은 4~5년을 주기로 꾸준하게 전차 업그레이드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력 강화라는 측면도 있지만 방산업체들에게 지속적인 일감을 제공함으로써 기술력과 생산라인을 유지한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경우 업그레이드 간격이 보통 10년을 넘어서다 보니 기술력과 생산라인을 유지하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National Interest의 이 기사는 마지막 끝맺음 부분에서 아직까지 업그레이드된 K1A2 주력전차의 운용국은 대한민국 육군이 유일하다.” 며 마치 K1A2 주력전차의 수입을 원하는 곳이 전무한 것처럼 설명하고 있지만 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입니다.

 

대한민국 육군은 1959년도에 생산된 미국제 구형 M48패튼 계열 전차를 아직까지도 운용하고 있으며 이들을 전량 도태시키려면 적어도 270여대의 K-2 흑표나 그 이상 숫자의 K1A2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K-2 270여대 이상 양산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이미 생산라인이 닫힌 K1A2를 다시 생산하려면 제반 비용 때문에 K-2 흑표보다도 더 비싼 전차가 나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는 K1E1이든 K1A2든 해외에 판매할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아닌 것이죠.

 

전차 세대 교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신형 전차가 필요한 대한민국 육군. 그리고 새로운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폴란드, 인도, 중동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대규모 기술투자가 필요한 현대로템. 양쪽의 필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차세대 K-3 전차 개발계획입니다.

 

이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 육군 기계화학교가 주최한 기갑 및 기계화부대 전투발전 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들입니다. 이 세미나에서 육군 기계화학교가 연구한 K-3 차기 전차 개념과 현대로템이 연구한 K-3 차기 전차 개념이 모두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K-2 흑표도 1995년 개념연구가 시작되어 2008년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23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2035년 실전배치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개념연구에 들어가는 것이 타당하겠죠. 어떤 사람들은 마치 몇 년 후면 만나볼 수 있는 전차인 것처럼 잘못 설명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KNC3fPPXzbc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