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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 무기체계/심해의 헌터 킬러

[National Interest] 중국과 일본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르고 있는 KSS-III의 강력한 미사일 무장 능력!

by KKMD Kevin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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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 11 9일 경남 옥포 조선소에서는 대우조선해양(DSME)이 건조한 KSS-III 2번 잠수함 안무함의 진수식이 열렸습니다. 진수식에서 서욱 국방부장관은 머지 않은 미래, 우리 해군은 핵심전력인 경항모와 함께 한국형 차기 구축함, 4천 톤급 잠수함을 갖춘 선진 대양 해군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발언도 했었죠.

 

현재 도산안창호급(KSS-III) 잠수함은 76%의 국산화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서구 열강들에 비해 100년 늦게 잠수함 건조에 도전했던 대한민국은 이제 자체적으로 잠수함을 설계할 수 있는 10여 개 나라들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핵 추진 잠수함을 보유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대한민국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매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사안 중의 하나입니다. KSS-N으로 지칭되는 핵추진 잠수함의 가능성을 처음 소개했던 KKMD 41화가 방송되었던 때가 거의 2년 전인 2019 3월이었습니다. 당시 갑론을박 많은 의견이 있었습니다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KSS-III 도산안창호급의 마지막 3번째 배치로 제작되는 7번에서 9번함은 4천 톤급의 핵추진 잠수함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여러 곳에서 언급된 적이 있습니다. 

 

만재 배수량 4만 톤의 경항모를 도입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을 때 경항모보다는 원자력 잠수함의 도입이 더 비용 효과적이며 억지력도 더 강할 것이라는 반대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이는 분명히 논리적 근거가 있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이 논리에 대한 반대파들은 핵으로 추진되는 잠수함도 중요하지만 핵무기를 보유한 잠수함이라야 진정한 의미의 억지력을 가진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전략 원잠(탄도 미사일 원자력 잠수함: SSBN)이 무서운 이유는 무제한 잠항이 가능한 이 잠수함이 핵탄두를 싣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으로는 전략 원잠(SSBN)을 보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핵탄두가 아니더라도 현무 같은 다수의 강력한 탄도 미사일로 무장한 핵추진 잠수함도 꽤 두려운 존재이긴 합니다.

 

그런데요. 핵추진 잠수함도 무적은 아닙니다. 적에게 두려운 존재인 만큼 집요하게 추적당하고 1차 공격 목표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핵추진 잠수함에게는 꼭 호위함대가 필요하며 그 역할을 맡아주는 존재가 바로 항모전단입니다. , 경항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이라기 보다는 서로 보완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침 20201 5일에 미 국방 전문매체 National Interest가 대한민국의 잠수함 전력을 상세하게 분석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기사 내용 번역을 통해 우리나라 잠수함 전력에 대한 해외 기자의 관점을 살펴본 이후 마냥 칭찬할 수 만은 없었던 214형 잠수함 손원일급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본 뒤 영상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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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의 잠수함 함대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남부럽지 않은 규모와 은밀한 작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해군의 최종 목표는 디젤-전기추진 공격 잠수함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것이었다.

 

현재 대한민국의 잠수함 함대는 상대적으로 현대적인 모델이며 디젤-전기추진 방식의 잠수함 중에서는 상당히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잠수함들은 중국과 북한의 잠수함들과 어떻게 비교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의 방산 프로젝트 중 상당수가 3단계로 된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고 이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광개토대왕급(KDX-I), 충무공이순신급(KDX-II) 그리고 세종대왕급(KDX-III) 구축함이다.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해군의 잠수함 함대도 3개의 시리즈로 생산된다. 장보고급(KSS-I)과 손원일급(KSS-II) 시리즈는 독일이 설계한 잠수함이지만 도산안창호급(KSS-III) 시리즈는 순수 대한민국 기술로 만들어지는 디젤-전기추진 공격용 잠수함이 될 것이다.

 

KSS-3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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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S-N이라고 불리는 한국형 핵잠수함에 대한 루머가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대한민국 정부가 이를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 KSS-N을 공공연하게 거론하고 있습니다. 경항모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항모전단과 핵추진 잠수함 그리고 초음속 미사일은 서로 깊은 연관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역주)

 

이 잠수함들은 모두 비교적 최근에 구매된 것들로, KSS-I 장보고급 9척은 1993년부터 2001년까지 2번의 거래에 걸쳐 인수되었고 손원일급 KSS-II는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역시 9척 모두 인수되었다.

 

독일 수출명으로는 Type 209/1200, 한국에서는 장보고급이라고도 불리는 KSS-1은 일반적인 디젤-전기추진 공격 잠수함이다. 독일식 명칭에서 "1200"이라는 숫자는 잠수함의 톤수를 나타낸다. 표준 533mm 어뢰관 8개로 무장한 KSS-I의 주요 무기는 독일제 SUT 어뢰인데 이는 1970년대에 개발된 해외 수출용 어뢰다. SUT는 유선으로 유도되는 전동식 어뢰이며, 최대 속도는 35노트, 사정거리는 40㎞ 안팎이다.

 

대한민국 해군(ROKN)은 SUT 어뢰의 파생형인 Mod 2를 작전에 투입하고 있다. SUT Mod 2 어뢰는 어뢰에 장착된 목표물 탐지장치(seeker)를 통해 획득한 정보를 잠수함에게 전달해 줄 수 있어 잠재적으로 목표물 타격 정확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원격 센서 역할도 겸할 수 있다. 대한민국 해군은 48개의 SUT Mod 2 어뢰를 TYPE/209형 잠수함과 함께 주문했다.

 

장보고급(KSS-I)은 그 이후 잠수함 발사용 하푼(Harpoon) 미사일뿐만 아니라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백상어" 능동추적형 발사 후 망각(active-homing fire-and-forget) 어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개수되었다. 대한민국 해군은 현재 9척의 장보고급(KSS-1)을 운용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인수 계획은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음파 탐지기를 보다 더 강화시키고 디젤-전기 추진방식에서 공기불요 추진체계로 전환하는 등의 업그레이드 사안이 검토되고 있다.

 

독일의 TYPE 209/1200 디자인은 수출을 위해 계속 생산되고 있는 중이고, 한국의 조선업체들은 같은 디자인의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허가를 취득하여 인도네시아에 3척의 TYPE 209형 잠수함(장보고급)을 수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해군은 TYPE 214 잠수함 설계에 근거한 KSS-II 혹은 손원일급이라고 불리는 잠수함들을 도입하여 독일식 잠수함을 실전에 배치시키는 전통을 이어나갔다. 초도함을 독일에서 건조했던 장보고급(KSS-I)과는 달리 손원일급 잠수함(KSS-II)들은 9척 모두 대한민국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과 현대 중공업에 의해 건조되었다.

 

손원일급(KSS-II)의 가장 큰 장점은 공기불요 추진체계(AIP)를 활용하여 기존 디자인보다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고 잠항 기간도 훨씬 더 길어졌다는 점이다. 손원일급의 이러한 스텔스 및 잠항 성능의 향상은 독일 지멘스(Siemens )사의 고분자 전해질막 연료전지(polymer electrolyte membrane fuel cell) 덕분에 가능해진 일이다. 공기불요 추진체계(AIP)의 등장은 기존 디젤-전기 엔진의 활용도를 보다 더 확장시켜 주었고 공기 공급이 중단되는 잠항 상태에서만 가동된다. 손원일급(KSS-II)은 이러한 공기불요 추진체계(AIP)에 의해 2주간 잠항이 가능하다. 무장은 일반적으로 장보고급(KSS-I)과 유사하지만 어뢰뿐만 아니라 잠수함 발사 대함 미사일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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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일급(TYPE 214)은 또한 센서에 감지되는 모든 정보를 처리하여 필요한 명령을 내리고 무기체계를 제어하는 기능을 하나로 통합시킨 이수스(ISUS) 90 명령관리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으며 표준 장비로 잠수함 전면과 측면에 음파 탐지 모듈을 장착하고 있다. 2017년 9월에 진수된 9번째 잠수함을 끝으로 손원일급(KSS-II) 잠수함 사업은 마무리 되었다.

 

손원일급(KSS-II) 사업이 마무리 된 후, 대한민국은 그들 고유의 잠수함을 만들고 싶어했다. 한국인들은 도산안창호급(KSS-III)을 손원일급(KSS-II)과 장보고급(KSS-I)들보다 더 크고 강력한 잠수함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도산안창호급(KSS-III)의 수중 배수량은 약 3,000톤으로 장보고급(KSS-I)보다 2배 이상 무거울 것으로 추정된다. 도산안창호급(KSS-III)이 이처럼 무거워진 것은 본격적인 무장능력 확대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도산안창호급(KSS-III)의 설계에는 대한민국이 만든 현무(Hyunmoo) 잠수함 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미국의 토마호크를 비롯한 다양한 미사일들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시스템(vertical launch system)이 포함되어 있다.

(도산 안창호급의 수중 배수량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3,700톤으로 1,800톤인 손원일급의 두 배 무게입니다. 역주)

 

도산안창호급(KSS-III)의 강력한 미사일 무장 능력은 대한민국 해군에게 상당한 수준의 잠수함 타격 능력을 부여할 것으로 보이며 그들이 상대해야 할 중국 해군이나 일본 해상자위대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9척의 도산안창호급(KSS-III)는 3척을 하나로 묶은 3개의 배치(Batch)로 조달할 계획인데 각 배치(batch)마다 적용되고 있는 대한민국 토착 기술의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향후 건조될 도산안창호급(KSS-III) 후기 모델에서는 수직발사관(VLS)의 미사일 발사관(cell)의 수가 6개에서 10개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KSS-III급 잠수함들은 거의 동시적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 초도함 도산안창호함이 2018년 9월에 완성되었고, 2020년 11월 10일에 두 번째 KSS-III급 안무함이 완성되었다. 이어 2019년 4월 3번함 이동녕함의 기공식이 개최되어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손원일급(KSS-II)과 도산안창호급(KSS-III) 잠수함들은 북한의 조선 인민해군이 배치시키고 있는 그 어떤 잠수함보다도 뛰어나다. 최첨단 공기불요 추진체계(AIP)를 탑재하고 있는 그들은 보다 더 조용하고, 더 오래 잠항할 수 있으며 더 많은 현대식 어뢰를 발사할 수 있다. 또한 장착하고 있는 센서 체계도 우수해 북한 잠수함에는 탑재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선체측면 음파탐지기(flank sonar)도 장비하고 있다.

 

중국 해군의 잠수함과 비교해 보자면 기술적 우위가 그렇게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KSS 시리즈가 사용하는 SUT Mod 2 어뢰는 중국의 TYPE 039 공격형 잠수함의 주 무장인 Yu-4, Yu-6 어뢰에 비해 사정거리가 길고 목표물을 보다 더 유연하게 포착한다는 점에서 KSS 시리즈의 무장이 훨씬 더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최신형 잠수함인 039A급은 대한민국 잠수함들이 자신들을 쉽게 탐지할 수 없도록 탐지 능력을 저해시키는 첨단 소나 신호 저감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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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01 5일에 미 국방 전문매체 National Interest가 분석한 대한민국의 잠수함 전력에 대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대한민국이 대단히 짧은 기간 내에 잠수함 건조 기술을 습득했다는 사실에 대한 놀라움은 여러 해외 기사들을 통해 찾아볼 수 있습니다. K9 자주포나 K2 블랙팬서 그리고 AS-21 RedBack 같은 육군 무기체계들은 이미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전투함과 잠수함 건조 기술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급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독일의 214형 잠수함 설계를 기반으로 한 손원일급은 잠대함 미사일은 물론 적의 핵심 시설 정밀 타격이 가능한 국산 순항미사일인 현무 3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량되어 대함, 대잠, 대지 작전 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하지만 9척의 손원일급이 건조되는 동안 많은 결함들이 보고 되었고 대한민국 해군은 이로 인해 많은 몸살을 앓았습니다. 물론 방산비리도 문제였지만 독일 214형 자체에 결함이 많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 한 예로 그리스 해군 역시 독일의 214형 잠수함을 도입했는데 우리 해군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고생을 했던 것이죠.

 

지금은 손원일급의 결함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다지만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무기체계를 도입한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리스크를 안고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현재 우리 군은 다른 나라 군들이 사용해 보고 큰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이후에 도입하는 신중한 태도를 가지게 되었죠.

 

214 잠수함과 관련된 또 다른 중요한 이야기가 바로 인도네시아와 209형 잠수함 건조계약을 맺고 있던 대우조선해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들어 인도네시아가 대우조선해양과 맺은 209 잠수함 건조계약을 파기할 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요. 이런 사태를 야기하고 있는 존재가 바로 터키입니다. 터키는 독일 조선업체인 티센크루프와 손잡고 214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데요. 자기들도 이제 겨우 만들기 시작한 214급 건조 기술 이전을 인도네시아에게 미끼로 내걸고 대우조선해양과 인도네시아 사이의 계약을 흔들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2022년 2월 현재 인도네시아는 프랑스 라팔 전투기 도입과 함께 프랑스 Naval Group의 스콜피온급 잠수함 기술 도입도 운운하고 있는 중입니다만 실제로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으로 보입니다. 역주)  

 

KF-X부터 잠수함까지 인도네시아와 대한민국 사이에 이어져 오던 여러 협력 프로젝트들이 최근 들어 위기를 만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나라든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일방적으로 인도네시아나 터키 등을 비난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결국은 품질과 가성비가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라고 말이죠. 동시에 모든 나라들이 기술 이전이라는 당근을 내밀겠지만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정말 중요한 기술을 이전해 주는 나라는 아마 없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중국은 구 소련이 붕괴하는 상황을 이용해서 전투기 제조 기술을 훔치듯이 가져갔고 우리나라 역시 이 기간 동안 불곰 사업을 통해 군사강국 러시아의 기술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터키나 프랑스가 그런 위기 상황이 아닌 이상 주변 기술은 몰라도 핵심기술 이전”에 대한 그들의 약속은 공수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신링크 https://nationalinterest.org/blog/buzz/why-south-korea-building-its-submarine-fleet-110641

 

Why is South Korea Building Up Its Submarine Fleet?

To 'sink' North Korea?

nationalinterest.org

 

 

이 포스팅을 유튜브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_g5yyNaiS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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