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불가리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십니까? 저는 사실 불가리아에 대해 잘 알고 있지는 못합니다. 불가리아의 주류를 이루는 민족은 슬라브족으로 러시아와 인종적으로 문화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문자로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키릴 문자를 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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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최고의 전투 탱크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어느 나라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한다면, 애국심이 투철한 사람들은 일단 러시아에 있다고 대답을 할 것이고 그 다음 독일과 미국이 있음을 기억할 것이다. 군사기술에 해박한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언급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우리가 뽑은 세계 최고의 4세대 전차 Top 5를 소개한다.
5위. 알타이 AHT, 터키
2007년 터키 국방부는 오토카르(Otokar)와 알타이 AHT 주력전차를 만드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전차는 터키 육군의 파흐레틴 알타이(Fahrettin Altay)장군을 기리기 위해 그 이름을 이어 받았다. 이 신형 전차는 독일의 레오파드(Leopards)와 미국의 M60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터키가 신형 전차를 만들려 했던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 국내 전투차량의 제조 비용을 더 낮출 수 있다. 둘째, 당시 터키는 여러 가지 정책들로 인해 나토(NATO) 국가들과 우여곡절을 겪고 있었기에 터키 군에 대한 무기와 부품 공급을 완전히 중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터키는 이 신형 전차를 자국 군대에 배치할 뿐만 아니라 머지않은 미래에 해외로 수출까지 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알타이를 설계할 때 해외 방산 선진국들의 노하우가 활용되었고, 사용된 기술 중 60% 이상이 독일과 대한민국 기업에서부터 차용된 것들이다. "알타이(Altay)"가 전시회에서 공개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 신형 터키 전차가 대한민국의 K-2 블랙팬서와 매우 흡사하다는 사실을 눈치채게 되었다.
아직 터키 알타이 전차에서 근본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기대할 수는 없으며 이 신형 전차의 중량은 60톤 정도가 될 것이다. 알타이는 터키 국영기업 MKEK가 대한민국 현대로템으로부터 면허를 받아 조립한 120mm 활강포로 무장하고 있으며 목표로 하고 있는 사정거리는 3km이다. 또한 포탑에는 12.7mm 기관총이 장착된 원격 모듈이 설치되어 있다.
터키 정부에 의해 알타이 전차 250대분 주문이 접수되었고 그에 따른 연속 생산(Serial production)체제가 갖추어졌다.
(하지만 이미 알고 계시다시피 알타이 전차는 파워팩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양산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KKMD 206화 『방사청, 대한민국 국산기술로 만든 1500마력 파워팩, 터키 알타이(Altay)전차용으로 수출할 수도 있다?』 편을 참고하시면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역주)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전문가들의 분석으로는 비록 알타이가 상당히 인상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그 성능이 러시아 육군의 T-90A와 독일의 레오파드 2 전차보다 한참 부족한 수준이라는데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 해외 기술에 의존해서 신형 전차를 개발할 수 밖에 없었던 터키는 전차제조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경험을 쌓을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4위. 10식 전차, 일본
10식(Type 10)은 대략 650만 달러, 한화 73억 정도하는 일본의 주력 전차다. 10식 전차는 미쓰비시 중공업에 의해 2000년대 초반부터 개발되기 시작해 2008년 처음 그 선을 보였다. 10식은 구형 전차인 74식을 교체하고 90식 전차 부대를 보완해야 한다.
일본 10식 전차의 이동성
표준적인 구성의 10식 전차의 중량은 44톤이며, 추가적인 보호장갑을 장착한 상태에서의 무게는 48톤이다. 가볍기로 유명한 러시아 T-90A의 질량도 46.5톤인데 비해 일부 보안 요소를 제거한 가장 가벼운 버전의 10식 전차는 겨우 40톤에 불과하다. 수압식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어 좌, 우, 전후방으로 차체를 기울일 수 있다. 이 일본 전차는 1200마력의 엔진을 가지고 있어 고속도로에서 시속 70km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강력한 엔진과 가벼운 중량 덕분에 10식 전차의 출력중량비(specific power)는 27 hp/t에 달한다.
(이 대목을 읽고 K2 흑표의 출력중량비가 궁금해 계산을 해봤더니 26.78 hp/t 이 나왔습니다. 10식의 정확한 출력중량비가 27.27hp/t 이니 1톤당 0.49마력의 차이가 나는 셈이네요. 전차의 생명은 방어력에 있고 방어력은 곧 중량과 비례하기 때문에 이 정도 출력차이라면 56톤 무게의 K2 흑표의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주)
무장 (Armament)
10식은 120mm 활강포 JSW120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포탑 후면에 위치한 컨베이어형 자동 장전장치를 이용하여 재장전 한다. 자동 장전장치는 14발을 수용할 수 있어 총 28발을 발사할 수 있다. 10식에는 원격으로 조종되는 대공포도 탑재되어 있다.
이 포는 120mm NATO 표준탄을 사용할 수 있다. 일본인들 스스로 10식 전차가 독일산보다 더 강력한 신형 날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정보가 없기에 확실하지는 않다. 이전의 90식은 독일의 DM-33이나 DM-53 날탄을 사용했으며, 각각 470mm와 650mm의 장갑 관통력을 갖추고 있었다.
일본의 발전된 전자공학기술 덕분에 10식 전차의 사격통제시스템은 수준급이다. 360도 회전식 조준경을 보유하고 있어 전장의 표적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축구공 크기의 목표물을 맞출 수 있다.
방어력 (Armor)
보통 전차는 전면부에 충실한 장갑을 갖추고 있지만, 10식은 세라믹(복합) 모듈 장갑을 전면과 측면 모두 사용하고 있다. 덕분에 10식이 상대적으로 중량이 가벼운 전차임에도 불구하고 측면 돌출부는 누적적으로 최대 500~600mm 두께의 장갑 방어력을 지니고 있다. 방어 장갑을 전체적으로 분산시켰기 때문에 전면 장갑 방어력은 현대 나토(NATO)나 러시아의 전차보다 약하겠지만 측면 장갑은 눈에 띄게 튼튼하다.
(이 서술은 제가 찾아본 다른 자료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은데요. 다른 자료에서 10식의 복합장갑은 포탑 전면, 차체 전면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나와있고 측면에는 텅 빈 공간장갑임을 알 수 있습니다. K2 흑표처럼 측면 반응장갑을 사용하고 있지도 않고요. 일본에서 발표한 사진 자료를 보면 측면 방어력이 강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됩니다. 측면에 장착되는 것은 장갑 커버거나 부속 모듈이기 때문이죠. 역주)
다른 나라들의 현대 전차와 일본의 10식 전차는 활용방식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일본 자위대의 군사 교리는 철저하게 일본의 방위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이는 곧 10식이 다른 나라 영토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할 계획이 없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설계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식 전차는 일본 영토 안에서 사용할 때 최적화되도록 설계되어 크기와 무게가 작다. 게다가 10식 전차에 대한 기밀 유지가 철저하여 우리가 정확한 특성을 알기 어렵고 다른 전차들과 적절하게 비교하는 것도 어렵지만 일본의 높은 과학 기술력을 생각해 본다면 10식 전차를 과소평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3위. 르클레르(Leclerc) XLR 스콜피온, 프랑스
르클레르(Leclerc) XLR 스콜피온은 프랑스 르클레르 주력전차의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다. 프랑스 육군 방위청은 프랑스 기업 넥스터(Nexter) Systems에 이 업그레이드 버전의 개발과 제조를 주문했다. 르클레르 주력전차의 현대화 계획은 스콜피온 군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행되고 있다.
2020년부터 넥스터는 200대의 업그레이드된 르클레르 전차와 후송 장갑차 18대를 납품할 계획이며 계약 금액은 약 3억 3천만 유로, 한화 4,400억 정도에 달한다. 프랑스군은 현재 406대의 르클레르 탱크를 실전배치고 있어, 나머지 200여 대의 전차는 2028년까지 개량할 계획이다.
첫 번째 업그레이드 사항
1) 차체 측면에 추가장갑 장착
2) 운용 소프트웨어의 개량: 추운 지역과 더운 지역 모두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된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
두 번째 업그레이드 사항.
1) 포탑의 전면 및 측면 돌출부에 장착되는 기본장갑(Passive armor)개선
2) 그 어떤 기상 조건에서라도 전차장과 포수가 표적을 탐지할 수 있도록 개선된 조준경
3) 신형 전투관리시스템의 장착
무장은 업그레이드 사안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개량된 르클레르 전차라도 여전히 표준적인 120mm 자동 장전포가 장착될 것이다. 사용되는 주요 포탄은 날개안정식 분리철갑탄(APFSDS)과 대전차 고폭탄(High-Explosive Anti-Tank)탄이다. 추가 무장은 12.7mm 기관총과 7.62mm 기관총 2개로 구성된다.
르클레르 전차의 방호력 개선 작업에는 차체와 포탑에 추가적인 반응장갑 모듈을 설치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다. 포탄 공급실과 엔진실은 RPG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슬랫아머를 추가할 예정이다.
장갑을 개량함과 더불어 다음과 같은 전자 시스템의 업데이트도 받게 된다.
1) 전차 근처 매설된 지뢰의 원격 폭발을 방지하고 적군의 신호를 교란시키는 BARAGE 시스템
2) 탱크가 유도 미사일의 레이저로 조준될 때 스모크를 뿜어 모습을 숨기고 열화상 탐지기에도 보이지 않게 만드는 GALIX 수동 보호 시스템
3) 모든 장치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하여 탑승원의 업무 부담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모든 장갑 전투차량을 하나의 전투 그룹에 포함하여 관리하는 새로운 전투관리 시스템
흥미롭게도, 르클레르 전차의 개량에는 전자 시스템과 방어 시스템만이 포함되어 있다. 독일 Rheinmetall가 개발한 신형 130mm 포와 140mm포는 설치하기 않기로 결정했다. 개량된 르클레르 스콜피온(Leclerc Scorpion) 전차의 무게는 원래보다 약간 증가한 57톤 정도가 될 것이다.
2위 K2 블랙팬서(Black Panther), 대한민국
오늘날 전투 장갑차 시장 상황은 최고의 전차들 중 일부가 대한민국에 의해 생산되고 있을 정도로 급변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가장 극적으로 확인해 주는 존재가 바로 대한민국이 만든 ‘초’현대식 전차인 K2 블랙팬서이다.
(혹시나 해서 말씀 드리지만 원문에 현대화를 뜻하는 modern이라는 단어 앞에 Ultra라는 접두어가 확실하게 붙어 있습니다. 역주)
K2 블랙팬서는 오늘날 대한국민의 차세대 주력 전차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현대 자동차의 자회사인 현대로템이 함께 개발했지만 국산화 비율은 내부 전자장비 개발 수준에 그쳤다고 볼 수 있다.
공식적으로는 미국의 M1 에이브람스를 기본으로 설계된 또 다른 한국 전차 K1을 더욱 더 진보시킨 후속 개발 형태가 K2 블랙팬서라고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K2 블랙팬서는 미국의 M1 에이브람스, 독일의 레오파드 2, 프랑스의 르클레르, 그리고 구 소련 연방의 T-80 등 세계 최고 수준의 4개 전차들의 장점만을 조합해서 만든 하이브리드 전차이다.
예를 들어 K2 블랙팬서의 능동 방호체계는 러시아 T-72 및 T-90 전차의 그것과 거의 흡사하지만 동시에 전자장비는 순수하게 한국에서 개발된 것들이다. 따라서 K2 전차는 혁신적인 전차라고 불리우기 보다는, 반대로 기존 주력 전차의 최고 장점들을 결합한 전차라고 부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 '흑표범'의 전투 중량은 55톤이며 전폭 3.6m, 전장7.5m, 전고 2.2m의 크기이다. 이 전차는 전차장, 조종수, 포수 세 명으로 구성된 승무원들에 의해 조종된다. 탄약수는 따로 없으며 K1 탱크와 마찬가지로 자동 장전 시스템으로 교체되었다.
(이 불가리아 기자가 나열하고 있는 K2 흑표의 스펙이 국내자료와 미세하게 일치하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국내 자료를 기준으로 제가 수정 번역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역주)
K2 블랙팬서에는 암 내장형 유기압식 서스펜션(ISU)이 장착되어 있어 각 서스펜션 밸런서는 독자적으로 작동할 수가 있다. 덕분에 이 전차는 차체를 좌우로 기울일 수 있으며 '앉기(sit down)', '서기(stand)', '무릅꿇기(kneel)' 등의 자세도 취할 수 있다. 포장된 도로 위에서 최고 속도는 시속 70km까지 낼 수 있고 포신의 길이가 6.6m에 달하는 55구경장 120㎜ 독일 활강포로 무장하고 있다.
K2 블랙팬서의 흥미로운 특징 중 하나는 밀리미터 범위의 파장을 사용하는 MMW 레이더 경보 센서의 존재다. 이 시스템은 K2 블랙팬서를 향해 날아오는 대전차 미사일이나 포탄을 찾아내 자동으로 적 센서를 교란시키기 위한 전자 충전재를 뿌리거나 연막탄을 발사하여 위협으로부터 숨을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K2 블랙팬서는 이런 수 많은 장점들과 각종 첨단 부가기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단점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비싼 가격이다. K2 블랙팬서의 가격은 850만 달러, 한화 94억 정도이다.
(하지만 여기서 언급된 5가지 전차들의 가격을 알고 나면 K2 블랙팬서의 가격이 큰 단점이라는 말에 의아함이 느껴지실 것입니다. 이 부분은 번역이 끝난 뒤에 다시 설명 드리겠습니다. 역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K2 블랙팬서는 매우 우수한 전차이다. 게다가 K2 블랙팬서는 강력한 플러스 요인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 전차가 이미 양산되고 있고 심지어 해외로 수출까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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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로 꼽힌 주력전차는 러시아의 T-14 아르마타입니다만 아직 실전배치도 되지 않은 전차를 1위로 언급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타당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 따로 번역하지 않았습니다.
머나먼 동유럽에 있는 불가리아 군사 전문지가 ultra-modern ‘초’현대식 전차 K2 블랙팬서라고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불과 70년 전에 전쟁으로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하고 세계에서 최고로 빈곤했던 나라들 중의 하나였던 대한민국의 발전사는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단어를 절로 떠올리게 합니다.
외신링크 https://bulgarianmilitary.com/2020/07/18/top-5-of-the-best-next-gen-main-battle-tanks-in-the-world/
아 포스팅을 유튜브에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5OupNiKupk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