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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무기체계/지상의 왕자! 기갑 전력

[National Interest] 러시아 판치르를 누르고 유명세를 탄 대한민국 "K30 비호복합", 비호 II로 새로이 비상할 수 있을까?

by KKMD Kevin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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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 II 컨셉아트

 

 

 

※ 이 글이 쓰여진 이후 사우디 아라비아와 합작으로 비호 II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2020 9 20. 오랜 시간을 끌어왔던 인도와 한화 디펜스 사이의 “K30 비호복합계약이 끝내 취소되고 말았다는 기사가 올라 오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 날로부터 정확하게 3달이 지난 2020 12 20, 미국의 국방전문매체 National Interest는 비호복합이 왜 우수한 무기체계인지를 설명하고 미국의 단거리 대공방어체계(M-SHORAD)에 도전하고 있는 비호 II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는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사실 인도 정부로부터 독점 공급자로 지정되었던 한화 디펜스의 비호복합(Hybrid Biho)이 우여곡절 끝에 인도에 상륙하지 못한 데는 러시아 정부의 압력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KKMD 130 인도의 비호복합 구매에 '강짜를 놓는' 러시아와 이에 대한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 편에서 이미 소개해 드렸던 대로 자국이 자랑하는 대공자주포인 퉁구스카와 판치르가 비호복합과의 경쟁에서 탈락하자 러시아는 심기가 몹시 불편했습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비호복합의 선정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말도 안 되는 어깃장을 놓기 시작했고 여기에 그 유명한 인도의 국방과학연구소 DRDO가 밥숟가락을 살짝 얹으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죠. 결국 러시아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던 인도는 비호복합과의 계약을 취소하고 인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겠다는 발표를 하게 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도가 러시아 판치르가 아닌 비호복합을 선택했던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인도 내에서 자체개발을 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한화 디펜스와 연계하여 개발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들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K9 자주포가 인도 국내에서 이미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K9 자주포의 차체를 이용한 대공 자주포의 개발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죠.

 

National Interest의 기사를 번역하기에 앞서 러시아의 판치르(Pantsir)를 누르고 비호복합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계기가 되었던 인도의 차세대 대공포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해볼까 합니다.

 

인도 육군은 구소련 시절에 만들어진 대공포 ZSU-23 쉴카 395문과 함께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40mm 보포스 대공포 1.920문을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대공포 사업을 개시하였습니다. 이 사업 내용 중에 한화 디펜스가 참여한 부분은 지상군 기계화 부대화 함께 이동할 수 있는 차량형 지대공 시스템이었는데요. 총 사업 금액이 3조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될 만큼 규모가 큰 사업이었습니다.

 

여기서 인도 정부가 차세대 차량형 지대공 시스템 수주전에 참가한 업체들에게 요구한 사항들을 살펴보면 왜 비호복합이 인도 정부의 선택을 받았는지를 잘 알 수가 있습니다.

 

먼저 인도 정부는 계약에 성공한 차세대 차량형 지대공 시스템을 인도 현지에서의 면허 생산하는 것은 물론 시스템에 통합되어 있는 지대공 미사일에 관한 원천기술과 유지관리 기술의 이전을 요구했습니다. 비호복합에 통합되어 있는 지대공 미사일은 바로 신궁인데요. 여러분도 생각하셨겠지만 인도 정부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신궁의 대한민국에 원천기술이 있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LIG 넥스원이 개발한 신궁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인 이중대역 시커(2color seeker)는 원래 러시아에서 개발한 기술이었습니다. 사실 인도 정부는 차량형 지대공 시스템 사업 이전인 2010년에 차기 휴대형 지대공 미사일 사업을 시행했었는데 이 때 신궁도 도전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인도 정부가 신궁의 성능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내렸음에도 바로 이 원천기술 이전문제 때문에 탈락할 수 밖에 없었죠. 뼈아픈 교훈을 얻은 LIG 넥스원은 방위사업청과 육군의 협력을 받음과 동시에 자체 예산 450억을 투자해 이중대역 시커(2color seeker)의 완전 국산화에 성공합니다. 만약 이중대역 시커(2color seeker)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하지 못했었더라면 비호복합도 결코 선택 받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에 대한 배경 설명은 이 정도로 하고 미 국방전문매체 National Interest 2020 12 20일 기사를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번역이 끝난 이후 비호복합이 인도에게 선택 받을 수 있었던 이유들을 좀 더 살펴보고 비호 II에 대한 이야기도 해 본 뒤 영상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기사 원문은 노란색 글자로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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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쓰기에 앞서 먼저 이 이야기부터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미국의 지원이 없다면 한반도의 이 작은 나라가 군사적 무력함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보여주는 여러 증거들 중의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이 만든 대공포 '비호(Biho)'라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이 만든 K30 비호 자주 대공포는 유명한 러시아의 판치르(Pantsir) 지대공 시스템을 누르고 인도에게 비공식 우선 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어내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입찰에서 패배한 러시아가 공정하지 못한 절차였다며 반발하며 인도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 결과 인도 내부에서 발생된 여러 논란으로 인해 대한민국과의 비호 구매계약이 현재 취소된 상태이지만, 인도 정부와의 계약 성사 여부와는 관계없이 그 이전부터 비호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대공 방어 시스템들 중 하나로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이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K30 비호가 신형 "비호 복합"을 표준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롭게 설계된 "비호 II"가 수출용으로 제안되면서 비호(Biho) 대공방어 시스템은 최근 몇 년 동안 놀라운 진화를 보여왔다. 그렇다면 진화된 "비호 복합"과 "비호II"는 원래의 디자인인 K30 비호의 어떤 점들을 개선한 것일까?

 

원래의 비호는 1990년대에 독일 게파트(Gepard) 자주 대공포와 유사한 단순 쌍열포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독일 게파트(Gepard)나 러시아 쉴카(Shilka)와는 달리, K30 비호는 전자광학식 조준경과 적외선을 이용하여 목표물을 추적하고 교전하며 레이더는 목표물을 찾을 때만 사용될 뿐이다.

 

비호가 최종 교전에 있어 공격 레이더가 아닌 전자광학식 조준경을 사용하기로 한 결정은 공격 레이더가 저고도를 비행하는 목표물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지면 방해물로 인해 발생하는 지면반향(ground clutter) 때문에 현저하게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미소 냉전 말기에 미국이 생산했던 대공포 M247 서전트 요크(Sergeant York)는 바로 이러한 지면반향(ground clutter) 문제 때문에 크게 고통 받았고 결국 50대만 생산된 후 고철 덩어리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자료에 따르면 M247 서전트 요크에 사용된 사격통제 레이더는 F-16에 탑재되었던 AN/APG-66 레이더였는데 섬세한 공대공용 레이더를 대공차량에 탑재하다 보니 지면반향으로 인한 오작동이 빈번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1982년 시제품 시연 때에는 표적물이 아닌 참석했던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 군 장성들을 조준해 큰 소동이 벌어졌다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역주)

 

아마도 대한민국의 비호 개발자들은 목표물을 추적하고 교전하는데 전자광학식 조준경을 사용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들을 피하려고 했을 것이다. 인도 수주전에서 비호와 경쟁했던 러시아의 퉁구스카(Tunguska)와 판치르 (Pantsir) 시스템의 경우 목표물 추적과 교전에 전자광학식 조준경 외에 레이더도 함께 활용한다는 점에서 비호와 차이가 있다.

 

유효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2013년 비호에 지대공 미사일(SAM) "신궁"이 추가되었으며 이 "신궁" 미사일은 비호 대공포 시스템의 유효 사거리를 두 배 이상인 7킬로미터까지 늘렸다. 대공포와 미사일이 혼합된 새로운 시스템 구성은 "비호 복합(hybrid Biho)"이라고 불리며 2015년 대한민국 육군에 의해 주문되었다. 이 비호복합이 바로 인도에서 펼쳐졌던 러시아 대공 시스템 퉁구스카(Tunguska)와 판치르(Pantsir)와의 경쟁에서 승리했던 모델이었다.

 

하지만 비호를 만들고 있는 제조업체인 한화 디펜스 시스템은 보다 더 많은 계약이 성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비호 복합의 후속 모델인 비호 2는 보다 더 모듈화된 설계를 채택하고 있어 운용국의 요구사항에 따라서 기관포, 미사일 탑재 여부와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비호(Biho) II는 3차원 레이더, 전자광학식 조준경 및 부가적인 추적 레이더를 탑재할 수 있는 모듈식 포탑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마케팅 자료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호 II의 추적 레이더는 로켓, 곡사포, 박격포 등의 투사체 요격을 뜻하는 "Counter Rocket, Artillery, and Mortar: C-RAM"을 위한 것으로 보이며, 너무 작거나 속도가 빨라 전자광학식 센서로 포착할 수 없는 비유도 발사체에 대한 대책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비호 II에 사용되는 모든 센서와 탑재 장비는 모듈식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수행해야 할 임무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다. 이러한 모듈식 탑재 장비에는 레이더 또는 전자광학식 조준경(EOTS) 전용 포탑도 포함된다.

 

비호 II의 신형 포탑은 다양한 종류의 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비호 II에 대한 슬라이드 자료에서는 고객의 필요에 따라 30mm, 35mm 또는 40mm 포를 장착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호 II의 미사일 발사대 역시 모듈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단거리,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SAM) 발사장치와 심지어 대전차 미사일 발사장치도 포탑 양쪽 측면에 장착될 수 있는 포드 형태의 옵션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 예로 제시된 비호 II의 구성은 AIM-9X 대공 미사일 4발로 구성된 쿼드 팩(quad-pack) 2개, 즉 8발의 AIM-9X 공대공 미사일을 모듈식으로 무한궤도 차체 위에 탑재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비호 II의 신형 포탑의 유연성만큼이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포탑이 장착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비호 II는 자주포 플랫폼으로 만들어 질 수도 있고 견인포 플랫폼도 가능하며 트럭 위에 장착되는 형태로도 만들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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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호 II는 아직 실물로 만들어지지 않은 설계도상의 무기에 불과하다. 설계도면상으로 보이는 비호II의 고도로 모듈화된 시스템은 일견 훌륭해 보이고 군 관계자들에게 실시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 시스템이 실제로 설계대로 작동할지는 앞으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일이다. 현대적인 전자 시스템들이 서로 통합되고 네트워크화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잡 다양한 구성요소들을 서로 충돌하지 않게 결합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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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 국방전문매체 National Interest 2020 12 20일 게재한 비호복합 및 비호 II에 대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기사 머리 부분에 비호복합을 미국의 지원이 없다면 한반도의 이 작은 나라가 군사적 무력함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보여주는 여러 증거들 중의 하나』라고 소개하는 부분에서 개인적으로는 자부심을 느꼈는데요.

 

미국의 대표적인 국방매체에서 이런 시각의 기사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국방력이 세계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분석하고 토의할 수 있는 자국 무기체계를 가지지 못한 나라의 밀리터리 매니아들에게는 정말 부럽기 짝이 없는 상황이 되겠죠. 

 

사실 이 해외 기사는 인도의 차기 차량형 지대공 시스템 수주전에서 비호복합이 어떻게 러시아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혹시 궁금해 하시는 시청자 여러분이 있을지 몰라 제가 따로 자료를 모아서 조사를 해 봤습니다.

 

당시 비호복합이 러시아의 퉁구스카나 판치르를 제칠 수 있었던 이유 그 첫 번째는 앞에서도 말씀 드렸던 신궁 지대공 미사일 원천기술의 국산화 성공이었고 두 번째 이유로 지목되는 것은 바로 인도 국방부가 수주전에 참여할 수 있는 무기체계들을 신뢰성이 높은 현재 야전군에서 실제로 운용하고 있는 모델로 제한했다는 사실입니다.

 

러시아 무기들을 도입하면서 숱한 고생을 경험했던 인도는 이런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 한 예가 바로 인도 공군이 사용하고 있는 210여대의 Su-30MKI입니다. 당시 Su-30MKI는 야전군인 러시아 공군도 운용하고 있지 않았던 최신 기종인데요. 그러다 보니 사업비가 폭증하고 납품 일자도 엿가락마냥 연기되었을 뿐만 아니라 도입이 끝난 무기체계의 품질하자 문제도 만만치가 않았던 것입니다.

 

실제로 도입된 210여대의 Su-30MKI 기체들 중 무려 115대에서 126대 정도가 정비와 수리 문제로 운행정지가 되었을 정도였다고 하니 무조건 신뢰성이 확보된 무기체계여야 한다는 조건이 붙은 것입니다. 판치르(Pantsir)의 경우 시리아 내전을 통해 실전에 투입되었지만 매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목표물 격추율이 20%대에 머물렀다는 평가도 나와있을 만큼이요.

 

사실 판치르의 성능은 비호복합을 압도한다고 보는 것이 객관적입니다. 단지 한 가지 조심해야 할 점은 어디까지나 이는 서류상으로 기록된 스펙이 그렇다는 뜻이죠. 판치르가 사거리 15km급의 지대공 미사일을 갖추고 있지만 비호복합의 신궁은 사정거리가 절반인 7km에 불과합니다.

 

또한 2차원 레이더를 보유한 비호복합에 비해 판치르는 강력한 3차원 레이더를 갖추고 있어 순항 미사일은 물론 마하 2의 속도로 날아오며 레이더 반사면적이 0.1제곱미터에 불과한 AGM-88 대레이더 미사일과 소형 공대지 무기도 요격이 가능합니다. 스펙상으로는 말이죠.

 

실전에서 판치르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문제였지만 비호복합보다 고사양을 추구하다 보니 가격도 비호복합의 배 이상 비싼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확한 데이터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UAE에 판매된 가격이 최소 150억 이상으로 추측되는데요. 이에 비해 K30 비호복합의 가격이 50억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파키스탄과 중국의 대전차 헬기 정도를 견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차량형 대공포 사업을 진행한 인도 입장에서 봤을 때 러시아 판치르(Pantsir)는 지나치게 비싸고 고사양인데다가 성능마저 불안하다는 생각을 했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러시아의 방해로 비호복합이 직접적으로 인도에 수출되는 길은 막혀 버렸지만 한화 디펜스는 비호 II를 설계하여 이번에는 미국 시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 국방매체 National Interest가 비호 II에 대해 상세하게 다룬 것은 이런 상황이 배경이 되었겠죠사실 K30 비호나 비호복합은 저고도로 침투해 들어오는 북한의 유인 전투기를 상정해서 설계한 무기체계이기 때문에 소형 무인기나 드론 대응에는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가격이 1억인 신궁을 소형 무인기나 드론에 사용하는 것은 가성비가 무척 떨어지는 일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육군이 시작한 것이 바로 신형 차륜형 대공포(AAGW)” 사업이었습니다.

 

차륜형 대공포는 시스템 도입가격 상승의 주요한 원인이 되는 고성능 레이더를 배제하고 대신 우리 군이 지니고 있는 모든 방공 탐지 자산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시키는 방공자동화 시스템 C2A를 도입해 생산가격을 비호복합 50억 원의 절반에 불과한 25억 이하로 대폭 낮출 수 있었습니다. 적의 공격으로 인해 네트워크 연결이 끊어지는 경우를 대비해 차륜형 대공포에는 전자광학식 조준경이 장착되어 있는데요. 하지만 전자광학식 조준경은 야간이나 기후 조건에 악화되는 경우에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런 최악의 조건일 때 활약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비호복합인 것입니다.

 

게다가 한화 디펜스가 미국의 단거리 대공방어체계(M-SHORAD)에 도전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비호복합의 업그레이드형 비호 II는 유인기와 드론 모두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신형 차륜형 대공포를 위해 개발된 전자광학식 조준경(EOTS)와 강력한 3차원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으며 모듈식으로 제작되어 광범위한 호환성을 자랑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AS 21 Redback 차체나 타이곤 차륜형 장갑차 차체 심지어 미국 육군이 운용하는 스트라이커 장갑차 차체에도 탑재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특히 비호 II는 드론에 대한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 풍산에서 새롭게 개발한 공중폭발탄 AHEAD탄을 장착하게 될 예정인데요. 비호 II나 차륜형 대공포 모두 기본 탄으로 고폭소이탄(HEI)을 사용하게 됩니다. 명중되면서 불타는 고폭소이탄을 사용하면 무인기나 드론의 연료탱크 등에 추가적인 폭발을 일으킬 수 있죠. 이러한 기본 탄 이외에 소형 무인기나 드론의 대량 공세를 저지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공중폭발탄 AHEAD탄입니다

 

Advanced Hit Efficiency And Destruction: AHEAD 라고 불리는 이 포탄은 표적 전방 5~10m 거리에서 폭발해 60~150개의 텅스텐 탄자를 매우 좁은 각도로 발사하는 포탄입니다. 넓은 방향으로 확산했던 기존의 파편탄에 비해 전면에서 좁은 방향으로 파편이 모이기 때문에 적기의 위치만 정확하게 파악했다면 드론에 대한 단발 파괴력은 훨씬 더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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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도 차기 차륜형 대공포 사업이 종료되고 나면 중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비호 II 개발을 후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National Interest도 기사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비호 II는 아직 설계도면 위에서만 존재하는 무기체계이기에 실제로 개발이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력과 자본 그리고 시간이 투자되어야만 하겠죠. 시행착오도 겪을 것이고요. 그래서 남아있는 시간으로 볼 때 미국의 단거리 대공방어체계(M-SHORAD)에 도전하기에는 조금 무리수가 따를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한화 디펜스가 더 먼 미래를 보는 시야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외신링크   https://nationalinterest.org/blog/reboot/south-koreas-biho-anti-air-gun-could-turn-north-koreas-jets-scrap-174762

 

South Korea's "Biho" Anti-Air Gun Could Turn North Korea's Jets Into Scrap

The new turret also appears to be designed to accommodate a variety of guns. Slides about the Biho II suggest that it could mount 30mm, 35mm, or 40mm guns depending on customer preference.

nationalinterest.org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DdU9JvTQSf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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