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만든 독자적인 방공 시스템, S-300 & S-400?을 만나보자.
(Meet South Korea's Very Own Killer S-300 Air Defense System)
2019년 2월 24일 미 국방 전문매체 National Interest에 실렸던 기사 제목입니다. 우리나라가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S-300을 만들었다고? 처음 이 기사를 접했을 때 저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제가 스텔스 전투기 F-35와 그에 대항하는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관련 동영상을 만들면서 해외 외신으로 자주 접했던 이름이 바로 러시아의 지대공 미사일인 S-300과 S-400 이었기 때문입니다. 터키도 S-400의 도입을 놓고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고요.
그런데 National Interest의 기사 내용에 따르면 철매2 사업으로 개발된 우리나라 지대공 미사일 '천궁'을 한국형 S-300으로 인식하고 있고, 한국판 사드로 불리며 2020년대 초 중반에 실전 배치를 목표로 삼고 있는 L-SAM은 S-400을 그 기술적 기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S-400 지대공 미사일 경우에는 러시아가 매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대공 무기체계이며 미국은 S-400을 스텔스 전투기인 F-22와 F-35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터키가 F-35와 러시아의 S-400을 동시에 도입하겠다고 했을 때 미국이 매우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우리나라도 러시아 기술을 인수하여 대공 무기 체계를 만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얼핏 생각해 봐도 미국이 기분 좋아했을 리는 없지요. 다른 자료를 통해 접한 정보로도 러시아 기술이 융합된 천궁 미사일과 L-SAM에 대해 미국이 다소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개발 정보가 러시아와 공유되지 않고 미 항공기의 군사적 특성이 절대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을 끈질기게 설득시켜 철매2 사업을 진행시켰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외교관계에서 상당한 부담을 각오하면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여 사드(THAAD)를 배치시키기도 했고요.
게다가 S-400은 대 항공기 방공 시스템으로 개발된 무기이며 미국 사드(THAAD)는 탄도 미사일 방공무기로 개발되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미 국방매체 National Interest지도 러시아의 S-400에 기반 기술을 두고 있는 한국의 L-SAM과 미국의 사드(THAAD)는 서로 보완관계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터키와는 입장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우리나라가 L-SAM으로 한국판 사드, 즉 고고도 탄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S-400의 기본 설계를 그대로 가져갈 수는 없으며 상당한 설계 변화를 필요로 할 것이 분명하고 결코 쉽게 성공할 작업은 아닐 것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 사드에 비하면 L-SAM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미사일 방어체계입니다. 실제로 러시아도 그런 점을 인식하고 대 항공기 요격체계 S-400을 진화시킨 대 탄도 미사일 요격체계 S-500을 개발 중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소식통에 따르면 2019년 초에 S-500 개발이 완료되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네요..
이렇듯이 그냥 기사 제목만 읽고 넘어가기엔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한번 자세히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기사부터 보시고 제가 생각한 부분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같이 한번 생각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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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머지 않아 미국 서부 해안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한민국은 수십 년 동안 북한의 다양하고도 거대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및 전술 미사일 무기의 지속적인 위협에 노출되어 왔었다.
그러나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강력히 반대했고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받는 대한민국 상당수 국민들도 사드(THAAD)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었다.
한미 양국 대통령들도 때로는 지지하기도 했지만 또 때로는 사드(THAAD) 배치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따라서 대한민국은 미국에서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라는 한국의 독자적인 자체 탄도 미사일 방어망을 개발, 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층 구조를 지닌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시스템은 서로 다른 종류의 탄도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회 뿐만 아니라 방어선 안으로 침입해 들어오는 미사일을 제거할 수 있는 한 번 이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미사일의 궤적에 따른 각각의 고도와 단계에서 목표물과 교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새로운 방패는 국내 외 정치적 지형의 변화에 상관없이 대한민국이 의지할 수 있는 방위력을 제공해줄 것이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핵심 기술은 러시아의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S-300 (천궁/철매2)
대한민국의 방공망에 추가된 최신 무기체계가 바로 KM-SAM 천궁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과 이 천궁 지대공 미사일을 개량하여 항공기 뿐만 아니라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도록 만든 천궁 블록2(BlockⅡ)이다.
천궁 블록2(BlockⅡ)는 목표물의 근접 거리에서 탄두를 폭발시켜 목표물을 파괴하는 미사일이라기 보다는 목표물에 400킬로그램이라는 미사일의 무게로 직접 충돌하여 파괴하는 직접 요격방식 미사일이다. 근접 신관 대공 변형기종은 이미 도입되어 사용 중이다.
대한민국의 노후화 된 24개의 호크 미사일 포대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천궁 미사일은 이미 제한적으로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적어도 최소 한 포대 이상의 천궁 미사일이 북한과의 국경 지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봄, 천궁 블록2 (BLOCKⅡ) 미사일은 최종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테스트를 하는 동안 표적으로 주어졌던 5발의 탄도 미사일 모두를 격추시켰다. 대한민국 군 수뇌부는 2017년 6월에 미사일을 개당 130만 달러(15억 4천 만원) 정도 가격으로 본격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사일 생산은 2018년 또는 2019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KM-SAM 제조 기술은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에서 파생되었는데 이 협력 관계의 시작은 대한민국이 러시아의 레이더 기술을 처음 인수했던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998년 삼성과 LIG 넥스원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가공할 위력을 지닌 러시아의 S-3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의 설계 요소를 기반으로 KM-SAM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KM-SAM은 비록 단거리 미사일 시스템이지만 S-4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의 설계 요소도 차용되었다.
사실, 러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는 공동협력 업체인 미사일 설계회사 알마즈 안티 (Almaz-Antey)는 2017년 9월에 시리아에서 실전배치 되었다고 보고된 S-350 비티야즈(Vityaz)라고 불리는 천궁 미사일의 상위 버전을 만들어 냈다.
천궁 미사일은 50,000에서 60,000 피트(15km~18km) 높이의 고도에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반경 25마일(40km) 범위를 방어할 수 있다. 각 유니트에는 60마일(90.6km) 이내에 있는 목표물을 추적 및 식별하고 목표물에 대한 추적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트럭 장착형 다기능 수동형 전자식 주사 배열 레이더가 포함되어 있다.
입체적인 3차원으로 작동하는 이 레이더는 한 번에 최소 40개의 목표물 접촉을 추적할 수 있으며 전자기 펄스 공격(예를 들면 핵폭발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전자기 펄스 방해)에 대해서도 강화된 방어 능력을 지니고 있다.
미사일 발사 방향에 대한 정보는 미사일 포대의 지휘명령 차량에서 최대 8기의 미사일 셀이 장착된 각각 6대의 이동 발사대 차량에 전달된다. 특히 직경 275 밀리미터인 KM-SAM 미사일은 수직 냉발사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백하게 S-400 SAM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단거리 9M96 미사일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old-lunch, 냉발사 기술이란 발사 중 인근에 있을지도 모를 작업 인원에 대한 부상 위험과 발사대에 대한 손상 위험을 줄이고 환경에 의한 영향을 최대한 적게 받도록 먼저 압축 가스를 사용하여 발사 튜브에서 미사일을 공중으로 쏘아 올린 후 미사일의 로켓 엔진을 점화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마하 4와 5 사이의 속도로 날아 오르는 천궁 대공 미사일은 포대 레이더로부터 중간 궤도 수정을 받은 후 목표물과 가까운 범위 내에 도달했을 때 목표물 파괴를 위한 열 탐색 능동 추적 모드로 전환된다.
이륙시 사용되었던 분사기가 또한 마지막 종말 단계에서 천궁 대공 미사일의 원활한 기동성을 확보해 주기 때문에 목표물이 이 민첩한 대공 미사일을 피해가기란 정말 어려운 될 것이다. 게다가 천궁 대공 미사일은 50G에 필적하는 속도를 낼 수 있으며 레이더 방해 전파에 강하고 발열량이 낮아 감지하기가 어렵다는 특징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미국제 Patriot PAC-3 MSE 미사일도 있다. 이전에 만들어졌던 패트리어트 2 미사일은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 스커드 미사일에 대한 방어 체계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내지 못했었는데 이는 당시 근접신관 탄두가 미사일 요격에 최적화 되어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2016년 12월 한국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줄여서 PAC-2 대공 미사일 여덟 포대를 PAC-3 MSE 변형 미사일도 발사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하기 시작했다. 이 PAC-3 MSE 변형 미사일은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폭발형 탄두를 제거하고 그 대신 목표 미사일의 직접 요격이 가능할 정도의 정밀도를 제공하는 미사일 유도 레이더 장치를 교체 설치한 것이었다. 그 결과 PAC-3 MSE은 단거리 미사일 방어 무기로 변형되었다.
PAC-3 MSE 미사일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에 있어 저고도 방어 층을 형성할 것이다. 마하 4의 속도로 날아가는 이 미사일은 24km~32km 반경 지역을 적국의 장거리 전역 탄도 미사일로부터 보호할 수는 있겠지만 반대로 상대적으로 짧은 사정거리를 지닌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안정적으로 요격하는 것은 어렵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 미사일 포대는 장거리 감시를 위해 2009년 이스라엘에서 2대의 ELM-2080 그린 파인 위상 배열 레이더를 구매했고 한국 정부는 2017년 4월에 2대를 추가로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LM-2080 Green Pine 위상 배열 레이더는 800km 밖에 떨어진 곳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발사대를 떠나는 순간 바로 감지가 가능하다. 게다가 이 지상 레이더는 대한민국 해군의 세종대왕함에 설치 되어있는 강력한 SPY-1D 레이더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이 함선은 또한 SM-2 함대공 미사일을 사용하여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에 강력한 방공 화력을 제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훨씬 더 우수한 능력을 지닌 SM-3나 SM-6 함대공 미사일이 이 무기 체계에 추가될 지도 모른다. 또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가 미국 정찰 위성과 미국 레이더 네트워크 자산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는 보고서도 존재한다.
ELM-2080 Green Pine 장거리 레이더가 제공하는 조기 경보가 미국 정찰 위성 및 레이더 네트워크와 결합될 때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 미사일 포대는 대한민국 영내로 진입해 들어오는 미사일이 사정거리에 들어오자마자 목표물을 확정하여 방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포지션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국형 THAAD?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가 고속, 고공 비행으로 진입해 들어오는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고고도 방어 층이 필요하다. 2020년 초 중반에 완성 예정인 L-SAM 혹은 철매 4로 불리는 한국형 고고도 전역방어 체계에 10억 달러(한화 1조 2천억)가 투입되었으며 완성된 다음 해나 그 이듬 해에 L-SAM 4개 미사일 포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이 새로운 프로젝트는 미리 계획된 40~150km 의 긴 사정거리와 200,000 피트(60km)의 높은 고도에서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 덕택에 한국형 고고도 전역 방어체계 K-THAAD 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방어 가능한 높이가 THAAD 최대 고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며 L-SAM은 고공 비행 탄도 미사일이 종말 단계 하강을 시작하기 전인 순항 비행 단계에 있을 때 타격하도록 설계된 중거리 요격 미사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즉, 대한민국의 L-SAM과 미국의 THAAD는 중첩되는 기능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L-SAM은 천궁 미사일처럼 러시아 지대공 무기체계인 S-400 기술에 다시 그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L-SAM 방어체계가 한국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한 48N6 미사일을 사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S-400 시스템에 사용되는 장거리 미사일인 48N6은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기에 충분한 마하 8에서 마하 14 사이의 속도를 낼 수 있다. 게다가 L-SAM은 S-band AESA 레이더를 사용할 예정인데 S-400 시스템의 91N6E Big Bird도 같은 종류의 S-band AESA 레이더이다.
그러나 지대공 무기체계인 S-400의 48N6 미사일은 기본적으로 대 전투기용 미사일로써 운동 에너지로 발생한 충격을 통해 빠르게 움직이는 미사일을 파괴시키기보다는 근접신관 탄두를 사용하여 먼 거리에서 전투기에 손상을 주기 위해 고안된 미사일이다.
따라서 48N6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L-SAM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Hard-to-kill 즉, 미사일을 직접 충돌시켜 파괴시키는 요격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설계부터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L-SAM 요격기의 "고도 전환" 기동 시스템 등을 비롯한 이미 계획되어 있는 몇 가지 특징들은 미 해군의 SM-3 블록 II A 미사일 시스템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일부 다른 평론가들은 L-SAM의 초기 설계가 오히려 이스라엘의 Arrow-3와 더 흡사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미사일 방어체계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일본과 미국은 모두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방어책을 꾸준히 세워왔다. 일본의 경우, 이러한 대북 미사일 방어책은 거점 방어용 PAC-3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일본 구축함 및 지상 기지에 설치된 장거리 SM-3 미사일을 결합시키는 것과 관련된다.
평양에서 발사될 수도 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자리하고 있는 the Ground-based Midcourse Defense system (지상기반 중간궤도 방어 시스템)에 수 십여 기의 요격 미사일을 배치해 왔지만 여러 테스트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기록해 왔다.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보편화 되고 있는 추세이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최근 미국으로부터 THAAD를 구매했고, 인도는 자체 BMD 미사일 요격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탄도 미사일로부터 자신을 방어 하기 위해 S-500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며 이스라엘은 Arrow-3 ABM을 보유하고 있다.
20세기에서 21세기로 전환되던 시기인 1972년에 만들어졌고 미국이 2002년에 탈퇴했던 ABM 조약으로 인해 당시 제대로 된 탄도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가진 국가는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하기 쉽다.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대한 또 다른 한 가지 우려는 이러한 방어 시스템이 국가 지도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나라가 미사일 공격에 대해 안정적이고 확실하게 보호받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게 함으로써 과신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대한민국의 경우 북한과의 국경에서 남쪽으로 겨우 56km 떨어진 곳에 수도가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가 이러한 과신을 할 우려는 기우에 불과할 것이다. 즉, 북한은 하나하나 격추 시키기에는 너무 많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을 비롯한 국경 인접 지역의 황폐화를 초래할 수 있는 많은 수의 재래식 무기인 로켓 포병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미사일 방어망은 북한으로부터의 집중공격 당할 위험의 심각성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는 있겠지만, 일단 북한과의 분쟁이 발생한다면 아무리 미사일 방어망이 있더라도 끔찍한 인명 살상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북한이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화학 무기의 사용 가능성과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핵탄두의 사용 가능성까지 생각해 본다면 그 참혹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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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2019년 2월 24일 미국 국방매체 National Interest가 발표한 기사 내용이었습니다.
기사가 지적하듯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특성상 일반적 대공 방어체계 이외에 각종 미사일로부터 수도권과 전국 주요지역을 방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미사일 방어체계의 필요성은 부정할 수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많은 인명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북한의 화학 무기 탄두와 핵 탄두를 실은 미사일에 대해서는 만에 하나를 가정하는 자세로 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서론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우리나라의 대공 방어체계인 KAMD는 러시아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초 지구적인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러시아가 기술력을 총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지대공 무기체계인데요. 우리나라가 그 덕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러시아도 우리에게 군사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얻어가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들 중 가장 강한 위력을 지닌 것 중 하나가 바로 "돈"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드는 순간이네요.
National Interest에서 언급한 주요 내용에 제가 조사한 자료를 첨부해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철매2 사업을 통해 국산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을 개발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S-300 기술을 기반으로 하였고 S-400의 기술도 일부 적용되어 있습니다. S-300과 S-400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는 러시아의 알마즈 안티(Almaz-Antey)사가 바로 우리나라 삼성과 LIG 넥스원과 협력하여 철매2 사업을 진행했다는 한 마디면 모든 것이 확연하게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이 천궁 미사일을 업그레이드하여 단거리 저고도 탄도 미사일 요격기로 발전시킨 것이 바로 천궁 블록2(BlockⅡ) 미사일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사드(THAAD)처럼 좀 더 완벽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고고도 탄도 미사일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필요에서 개발되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형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L-SAM (Long-range Surface-to-Air Missile )입니다.
L-SAM 체계에 사용되는 미사일은 2가지 종류로 구분됩니다. 먼저 항공기를 타겟으로 삼는 AAM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을 타겟으로 삼는 ABM 미사일이 바로 그 두 가지 종류의 미사일 입니다.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는 요격 고도가 150km 이상인데 반해 L-SAM의 요격 고도는 40km~100km 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사드와 한국의 L-SAM은 서로 중첩되는 미사일 방어망이 아니라 서로 보완하는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L-SAM의 개발에 러시아 S-400의 기술이 도입되었다는 점에서 미국의 불편한 눈길을 받을 수도 있지만 미국 사드가 우리나라에 도입되었을 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보기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생각해 보면 그 누구도 도움도 받지 않고도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필요성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 점은 National Interest도 지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유튜브 영상으로 내용보기 https://youtu.be/kG6nanDkd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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