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9일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설계한 전투기 KF-X가 KF-21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 받으며 대중들 앞에 그 실체를 드러낸 날입니다.
이제 겨우 실체를 가지게 된 KF-21이기 때문에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겠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처럼 이제 나머지 남은 일정을 무사하게 소화해 낸다는 마음가짐으로 KF-21 개발 팀과 테스트 파일럿 팀들을 지켜보고 응원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하나 남은 큰 난관이 바로 2022년 7월에 있을 비행 테스트인데요. 7월 이후 제가 어떤 글을 쓰고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오늘은 출고식이 끝나자마자 빠르게 외신을 훑어 보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뉴스 브랜드인 미국의 CNN이 발 빠르게 KF-21 출고식에 이은 기사를 실었네요. 그리고 해외 군사전문지 수석 편집장이 분석한 KF-21에 대한 내용들도 함께 게재했습니다. 그런데 KF-21을 반대하는 입장인 사람들이 이 CNN의 기사 내용을 알면 꽤 마음에 안 들어 할 것 같습니다.
한 때 미국의 보수 성향 언론인 National Interest 등에서 KF-21의 가격이 엄청나게 비쌀 것이며 F-35와는 성능 차이가 많이 나서 해외 수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식의 부정적인 기사 내용들이 많이 올라왔었습니다. 대표적 인물이 David Axe라는 사람인데요. 하지만 오늘 CNN이 분석한 내용은 사뭇 다릅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사 내용들 중 중요 부분을 먼저 발췌해 봅니다. 전체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이어지는 기사 전문 번역을 보시면 됩니다.
1. 대한민국은 군용 항공업계의 거인들로 구성된 독점 클럽에 가입하게 되었다.
2. KF-21은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미사일로 무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중발사 순항미사일(ALCM)의 장착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8번째로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나라가 된다.
4. KF-21은 최신예 5세대 전투기인 F-35보다 더 높고 더 빠르게 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강력한 무장 탑재력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 KF-21 등장은 국내에서 개발된 각종 무기를 운용하기 위한 테스트 베드가 되어 줄 뿐 아니라 하이급 5세대 혹은 더 나은 전투기를 개발하는데 있어 중요한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다.
6. KF-21이 양산되어 생산량이 늘어나면 대한민국이 보유한 미국산 4세대 전투기 F-16과 F-15K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7. KF-21은 종국적으로 대한민국 공군이 미국에서 도입한 수백 대의 전술기를 대체하게 될 것이며 동시에 상당한 수준의 해외 수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8. 태국, 필리핀, 그리고 심지어 이라크까지도 KF-21 전투기의 선도적인 고객이 될 수 있다. 그들은 또한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FA-50 경공격기의 주요 고객들이기도 하다.
KF-21이 못마땅한 일부 군사 전문가들과 밀리터리 매니아들로써는 반박하고 싶은 여지가 있겠지만 이것은 제 의견이 아니고 CNN의 의견이라는 점,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2021년 4월 9일 CNN이 게재한 KF-21 출고식 관련 기사 원문을 번역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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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9일 금요일 대한민국은 자체 개발한 초음속 제트 전투기를 공개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군용 항공업계의 거인들로 구성된 독점 클럽에 가입하게 되었고, 52억 달러, 한화 6조원에 이르는 수출 시장 개척과 더불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단 KF-21 전투기가 실전 배치되면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미사일로 무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중발사 순항미사일(ALCM)의 장착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쌍발엔진 전투기는 맡은 임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단좌식(1인승)과 복좌식(2인승) 버전으로 각각 출시된다.
이날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출고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으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전에 역사적인 이정표가 세워졌다"고 말했다. KF-21은 '보라매'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사냥을 위해 길들여진 어린 매를 뜻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상 및 비행 테스트가 끝나면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120대를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KF-21의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KF-21의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 1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5조 9000억 원의 부가가치 역시 창출될 것입니다. 만약 KF-21이 해외 여러 나라로 수출될 수 있다면 그 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
방위사업청(DAPA)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올해 말까지 첫 3대, 2022년 상반기까지 다음 3대의 시제기 등 총 6대의 KF-21 시제기를 시험과 개발 목적으로 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군용 항공기 독점 엘리트 클럽의 일원이 되다.
비록 KF-21 전투기의 65%만이 대한민국 기술로 만들어졌지만, KF-21의 출시는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 그리 길지 않은 역사를 지닌 이 나라에게 있어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한 성과를 나타낸다.
"향후 최종 테스트가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8번째로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라고 한 정부 성명서가 밝혔다. 전투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독점 클럽에 속한 국가들로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과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으로 구성된 유럽 컨소시엄을 들 수 있다.
나토(NATO)의 합동공군역량센터(JAPCC)에 따르면 스텔스 기술, 전자전 능력 뿐만 아니라 탑재된 데이터와 원거리 데이터를 통합시켜 조종사에게 작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첨단 항전장치 등을 보유한 진정한 의미의 5세대 전투기를 배치시킨 나라는 이 7개 나라들 중에서도 미국과 중국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은 KF-21을 4.5세대 전투기라고 부르는데 한 사례를 들어 본다면 KF-21은 스텔스 성능을 높여 주는 내부 무장창 같은 요소들이 배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말에 따르면 그 덕분에 KF-21은 최신예 5세대 전투기인 F-35보다 더 높고 더 빠르게 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강력한 무장 탑재력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F-21은 국내 기술로 제작된 최초의 전투기인데, 이는 이제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전투기를 만들 수 있게 되었음을 증명한 것이다. 미디엄급 4.5세대 전투기 KF-21 등장은 국내에서 개발된 각종 무기를 운용하기 위한 테스트 베드가 되어 줄 뿐 아니라 하이급 5세대 혹은 더 나은 전투기를 개발하는데 있어 중요한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라고 방위청 성명서는 CNN에게 밝혔다.
KF-21은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합작 프로젝트로, 대한민국이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인도네시아가 20%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비록 인도네시아 정부의 KF-21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지불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양국간 협상은 계속되고 있는 중이고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국방장관은 금요일 출고식에도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KF-21 개발 프로젝트에서 맡은 역할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의 잠재력을 믿고 파트너가 되어 준 인도네시아 정부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 신형 전투기는 1960년대 처음으로 한국에 도입된 3세대 미국 설계 전투기인 F-4와 F-5 전투기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 전문지 Military Watch Magazine의 수석 편집장인 아브라함 아이트(Abraham Ait)는 지난해 일본에 본부를 둔 영자 전문지 The Diplomat에 KF-21이 양산되어 생산량이 늘어나면 대한민국이 보유한 미국산 4세대 전투기 F-16과 F-15K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내용의 기사를 기고하기도 했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F-35 스텔스 전투기도 운용하고 있으며, 2018년 주문한 40대 중에서 첫 번째 F-35A를 인도받았다.
KF-21의 해외판매 전망
KF-21은 종국적으로 대한민국 공군이 미국에서 도입한 수백 대의 전술기를 대체하게 될 것이며 동시에 상당한 수준의 해외 수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그 이유는 미국이 해외 여러 나라에 판매하고 있는 F-35의 그것과 비교해 봤을 때 KF-21의 예상 가격대가 훨씬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Military Watch Magazine의 수석 편집장 아브라함 아이트(Abraham Ait)는 "태국, 필리핀, 그리고 심지어 이라크까지도 KF-21 전투기의 선도적인 고객"이 될 수 있다며 이들 국가들이 모두 한국과 마찬가지로 KF-21이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전투기들, 예를 들어 3세대 전투기 F-4, F-5 그리고 4세대 전투기 F-16, F-15 같은 전투기들을 운용하고 있는 국가라고 지적했다. 그들은 또한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FA-50 경공격기의 주요 고객들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이 만약 KF-21의 해외 수출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낸다면, 대한민국의 최근 무기수출실적 상승세는 그치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민국의 무기 수출 금액은 5년 전 수치보다 무려 210%나 증가했고 그 결과 대한민국이 세계 무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달했다.
임세은 정부 대변인은 4월 8일 목요일, 대한민국은 2030년까지 세계 항공산업 상위 7개국 안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두고 자체적인 감시 및 정찰 능력, 전자전 능력, 대공 방어망 강화, 강화된 유도무기 전력 건설, 독자적인 위성항법장치 및 우주전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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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1년 4월 9일 CNN이 게재한 KF-21 출고식 관련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사실 막 집필을 끝낸 원고가 하나 있었지만 시류가 시류인 만큼 급하게 CNN 기사를 번역해 보았는데요. 출고식 라이브 영상에 달린 미국 전투기를 사야지 KF-21은 안 된다~라는 내용의 일부 댓글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F-15K 업그레이드 비용으로 일본보다 60%나 비싼 5조라는 돈을 강요 받아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 그 사람들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궁금하다는 생각이었죠. 이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미뤄 놓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CNN의 기사 내용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아마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앞으로 발생하게 될 지도 모를 불의의 사태를 대비하면서 개발진들과 테스트 파일럿들에게 힘을 보태줄 준비를 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 말입니다.
이제 시제기까지 나왔으니 미국도 더 이상 KF-21에 대해 어깃장을 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AIM-120 암람의 장착 문제도 머지 않은 미래에 해결이 될 것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KF-21이 여기까지 진행이 된 마당에 미국도 실속을 챙겨야 할 테니까요. 팔 수 있는 무장을 하나라도 더 팔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시제기 출고식 영상을 보면 빔으로 KF-21 위에 여러 나라 국기를 보여주는데요. 그 중에는 미국 국기 성조기도 있었다는 사실을 혹시 기억하고 계시나요? 어쩌면 KF-21의 수출 대상 국가에 미국도 들어가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실제로 나중에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KF-21 제작에 도움을 주었던 나라들을 프로젝터로 표시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외신기사 원문 링크
South Korea rolls out the KF-21, joining elite group of global supersonic fighter jet makers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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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jKFPXBhI4f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