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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무기체계

[The New Arab] UAE에 이어 이라크로 향하는 천궁 II(KM-SAM 블록 2)! 떠오르는 K-디펜스: 이라크는 한국을 원한다?

by KKMD Kevin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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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식을 취하는 이라크 병사

 

The New Arab이 게재한 기사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이라크는 구소련 시대부터 많은 양의 무기를 러시아로부터 도입해 왔던 전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록 2003년 시작된 미국과 이라크와의 전쟁이 미국의 승리로 끝나게 되면서 이라크 군은 미군을 모델로 미국산 무기로 재편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라크는 러시아 무기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The New Arab은 설명하고 있죠.

 

문제는 1990년대 일어났던 걸프 전쟁으로 이라크의 방공망이 철저하게 파괴된 상태라는 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걸프 전쟁으로부터 무려 3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방공망을 재건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었던 이라크는 내심 러시아의 S-400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어하지만 미국의 적대국(러시아, 이란, 북한)들에 대한 통합제재법(이하 CAATSA)』에 따른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는 문제점에 봉착하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의 금수조치로 인해 러시아는 제대로 된 무기를 만들기 어려워졌죠. 

 

이리저리 고민하던 이라크에게 최근 귀가 번쩍 뜨이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아랍에미리트가 다층 방공망을 강화시키기 위해 대한민국의 중거리 지대공 요격 시스템 천궁II (KM-SAM 블록2)를 도입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게다가 천궁II에 사용된 기술은 이라크가 내심 원하고 있던 러시아 S-400에 기반을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완벽하게 현지화시켜 놓았기 때문에 미국의 CAATSA법에 따른 제재를 받을 우려도 없다고 하니 관심이 쏠릴 수 밖에요.

 

게다가 이라크는 이미 대한민국의 T-50IQ를 도입하여 운용하고 있고 KF-21 보라매의 잠재적 구매국가로 손꼽히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만약 이라크가 대한민국의 천궁II를 도입한다면 원하는 방공 시스템도 얻고 대한민국과의 안보협력도 증진시킬 수 있게 됩니다.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죠. 지금까지 말씀 드렸던 분석은 제 생각이 아니고 The New Arab이 하고 있는 이야기를 요약한 것입니다.

 

그럼 The New Arab2021 12 20일에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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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의회 내 국방안보 위원회의 바데르 알-지야디(Bader Al-Ziyadi) 위원은 지난 10월 "이라크는 정교한 방공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알-지야디는 올해 배정된 예산으로는 그렇게 비싼 방공망을 구매할 여유가 없겠지만 이라크는 반드시 방공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어쨌든 이라크는 30년이 지나도록 강력한 방공망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 시작된 이라크 전쟁이 끝난 이후 이라크가 가질 수 있었던 그나마 쓸만한 방공 시스템은 2010년대 러시아로부터 도입한 판치르-S1 중거리 대공 시스템이 유일했다. 그러나 판치르 S-1은 일반적인 지역 방공의 목적보다는 제한된 지역들 예를 들어 군사 기지나 다른 중요한 시설에 대한 국지 방공 목적으로 설계된 시스템이다.

러시아 근접대공무기 판치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이라크는 최근 몇 년 동안 S-300 혹은 S-400 같은 좀 더 정교한 성능을 지닌 장거리 고고도 방공 시스템을 러시아로부터 구매하는 방안을 여러 차례 고려해왔다. 이러한 첨단 방공 시스템을 소수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이라크 영공의 상당 부분을 방어할 수 있으며 이를 침범하려는 침입자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겨줄 수 있게 된다.

 

이라크는 또한 오랫동안 구소련 및 그 이후 등장한 러시아와 오랫동안 무기거래를 해왔던 전적을 가지고 있다. 사담 후세인이 장기집권 했던 기간 동안 이라크는 4세대 전투기 MiG-29A 펄크럼(Fulcrum)을 포함한 대부분의 전투기들과 함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의 대다수도 구소련으로부터 조달했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시대가 끝난 이후, 이라크 군은 미군을 모델로 하여 재건될 것이 분명했고 따라서 주로 미국의 하드웨어를 구입할 것으로 추측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이라크 군은 많은 수의 M1A1 에이브람스 미 육군 주력전차뿐만 아니라 2015년부터는 F-16 전폭기도 제공받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는 여전히 러시아산 하드웨어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최근 몇 년 동안 여실히 보여주었다.

 

실제 예를 들자면 이라크 정부는 미국의 AH-64 아파치 대신 러시아의 Mi-28과 Mi-35 공격 헬기를 구입했다. 2010년대 후반에는 더 많은 M1A1 에이브람스를 선택하는 대신 러시아제 T-90 주력전차를 구입했다. 따라서 이라크 정부가 러시아제 주력전차와 공격 헬기에 더해 러시아제 방공 시스템을 찾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닌 것이다.

https://youtu.be/5M7EYBDY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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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017년 통과된 미국의 적대국(러시아, 이란, 북한)들에 대한 통합제재법(이하 CAATSA)에 따른 제재조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라크가 원하는 러시아제 방공 시스템 구매는 좌절될 가능성이 크다. 이 법은 러시아 방위산업체들과 주요 방산 거래를 하는 모든 나라들에게 미국 정부가 제재를 가하도록 의무화시키고 있다.

 

S-300과 S-400과 같은 고가의 첨단 방공 시스템을 조달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CAATSA법에 따른 제재의 대상이 될 것이다. 실제로 터키는 S-400 구매를 강행했고 덕분에 터키 정부는 지난해 CAATSA법에 따른 제재를 받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반면 만약 이라크 정부가 첨단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프랑스나 대한민국으로부터 구입하기로 결정한다면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게 될 것이다.

 

이라크는 프랑스와 대한민국과도 상당한 규모의 방산물자 조달 거래를 체결한 바 있다. 다만, 프랑스와의 거래는 상당히 오래 전 일이지만 대한민국과의 거래는 최근에 이루어졌다는 차이점이 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이라크에 무기를 공급해주던 주요 국가가 바로 프랑스였다. 프랑스 정부는 이라크에 다수의 다쏘(Dassault) 미라주(Mirage) F-1 멀티롤 전투기를 판매했다. 심지어 프랑스는 미라주 전투기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는 이라크 공군에게 자국 해군이 보유하고 있던 쉬페르 에탕다르(Super Étendard) 폭격기 5대를 대여해 주기도 했다.

 

1980년대 10년 동안 격렬하게 지속되었던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는 이렇게 빌린 프랑스 폭격기를 페르시아만에 즉각 투입하여 적국의 상선을 공격하는데 사용했다.

 

프랑스는 또한 이라크의 다층(multi-layered) 방공시스템을 위해 KARI라고 불리는 정교한 지휘통제(C2)시스템을 설계했다. KARI는 고고도 지대공 미사일과 요격 전투기로부터 저고도 대공포(AAA)와 휴대용 대공 유도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체계의 방공망을 망라하여 이라크 당국이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하지만 KARI는 1991년 페르시아 걸프 전쟁 동안 미국이 이끌었던 연합군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고 말았다.

 

현재 이라크가 프랑스의 어떤 대공 방어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결국 어쩌면 이라크는 항공기와 순항미사일 그리고 전술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Aster 30 SAMP/T(Surface-to-Air Missile Platform/Terrain) 시스템 구매를 요청할 수도 있다.

 

만약 이라크가 이러한 방공 시스템들을 약간만 갖출 수 있어도 미국의 제재를 걱정할 필요 없이 자국의 방대한 영공을 감시하고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선택, 대한민국이 있다. 2010년대에 이라크 정부는 대한민국으로부터 24대의 KAI T-50 골든 이글 초음속 제트 훈련기를 인도받았다. T-50 골든 이글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초음속 전투기로 경전투기로 사용될 수 있다. 이라크용으로 제작된 T-50은 T-50IQ로 명명되었다.

 

대한민국은 향후 이라크와의 무기거래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지난 4월,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서울이 개발 중인 최첨단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잠재적 구매국가들 중 하나로 이라크를 언급하며 KF-21 보라매의 이라크 수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외에도 대한민국은 이라크에게 '천궁'으로 알려진 KM-SAM 중거리 지대공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

 

최근에 개발되어 상대적으로 신형 시스템인 '천궁'은 아직 해외로 수출된 실적은 없었다. 그러나 2021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가 최대 35억 달러, 한화 약 4조원 규모에 달하는 이 시스템을 조달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국방부는 KM-SAM '천궁'이 아부다비의 강력한 다층 방공망을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제는 2022년 1월 4일자 기사로 아랍에미리트가 ‘천궁’ 수출계약서에 최종 사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시아경제 기사 일부를 인용해보겠습니다.           
『이번 천궁-II UAE 수출은 이스라엘제 ‘바락’ 요격미사일과의 경합에서 승리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세계 시장에서 성능을 인정받고 있는 이스라엘제 요격미사일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UAE 원전 수출, 한국군 아크 부대의 지속적인 파병도 이번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
UAE가 천궁 수입을 확정 지어줌으로써 이라크의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The New Arab의 기사는 왜 이라크가 대한민국의 천궁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계속 덧붙이고 있습니다. 역주)

 

KM-SAM은 또한 이라크의 방공망이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시키는 논리적 선택임을 증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대한민국의 '천궁' 시스템은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되었으며 S-400과 S-350E에 사용되고 있는 9M96 미사일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비록 '천궁'이 러시아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는 하나 Global Security가 지적하고 있듯이 대한민국 기술진에 의한 현지화와 산업화가 완벽하게 진행되어 이제는 대한민국이 직접 만든 현지 시스템으로 간주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https://youtu.be/x6t_gH-BssU

 

 

따라서 대한민국의 '천궁' KM-SAM은 미국의 반감을 사거나 통합제재법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하는 위험 없이 이라크가 S-400의 대안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그뿐 아니라 KM-SAM을 도입한다면 떠오르는 방산강국 대한민국과의 안보 관계를 강화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지금까지 설명했던 모든 요인들을 고려해 봤을 때, 이라크의 영공을 수호할 미래 대공 방어 시스템이 러시아나 프랑스 또는 대한민국 중 하나에서 도입된다고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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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1 12 20일 아랍계 뉴스매체 The New Arab이 게재한 기사”Where will Iraq buy new air defense systems from? (이라크는 신형 방공 시스템을 어디서 구매하게 될 것인가?)”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라크는 러시아의 S-400, 프랑스의 Aster 30 SAMP/T 그리고 대한민국의 천궁II 라는 3가지 옵션을 두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S-400은 그야말로 대표적인 최신형 대공방어 시스템이지만 미국의 CAATSA법에 의한 제재를 받고 있다는 약점이 있고 미국 군사전문지 National Interest 2019 9 21일에 게재한 내용에 따르면 프랑스의 Aster 30 20년 전인 2001년부터 실전배치 되기 시작한, 상대적으로 구형에 속하는 대공 시스템이며 요격 미사일 가격이 한발당 20억대라는 약점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천궁II (KM-SAM 블록2)는 러시아 S-350E 내지는 S-400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비교적 최신형 대공방어 시스템에 속하며 미국 CAATSA법의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격 미사일 한발당 가격도 15억 원대로 프랑스 Aster 30보다 저렴합니다.

 

오늘 The New Arab의 기사를 번역하면서 또 한번 러시아가 대한민국 방산기술에 미친 영향력이 얼마나 지대한 것이었나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전투기 관련 기술을 제외하고서 러시아 기술의 입김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구소련이 경제위기로 해체되면서 평상시 같았으면 절대로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을 고급 군사기술 상당수가 대한민국으로 유입되었다는 사실은 이제 거의 상식이 되어버렸습니다. 대한민국은 특유의 열정과 학구열로 러시아가 전해준 기술을 완벽하게 자기 것으로 흡수했고 이제는 그 기술을 토대로 원조국 러시아의 방산제품들과 경쟁을 하고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으니 감개가 무량할 뿐입니다

 

떠오르는 K-디펜스가 이제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The New Arab이 대한민국을 러시아 및 프랑스와 동급의 기술력을 지닌 신흥 방산강국으로 서술해 놓은 내용을 보면서 중동의 모래바람을 헤치고 달려가는 K9 썬더와 K2 흑표 그리고 AS-21 레드백의 모습이 눈 앞에 보이는 것만 같았습니다. 여기에 FA-50 블록 20KF-21 보라매가 편대를 지어 사막 위를 날아가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면 지하에 계신 조상님들께서도 박수를 치시며 흥겨운 어깨춤을 추시지 않을까 상상해 봤습니다.

 

외신 기사 원문 링크   https://english.alaraby.co.uk/analysis/where-will-iraq-buy-new-air-defence-systems

 

Where will Iraq buy new air defence systems from? 

In-depth: Lacking sophisticated air defence systems for several decades now, Iraq is shopping around.

english.alaraby.co.uk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0xK3a49n_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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