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2월 14일, 미국의 국방 전문매체 National Interest는 대한민국 주력전차 K-2 블랙팬서의 폴란드 수출에 대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2022년 2월 현재 폴란드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미국 M1A2 에이브람스 250대를 긴급 도입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현재 러시아의 위협에 직면한 폴란드는 훨씬 더 많은 전차 병력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폴란드와 현대로템이 합작해서 만들려는 K2 PL의 가능성은 아직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역주)
“BOOM: Why South Korea's K2 Black Panther Tanks Are Headed To Poland” ‘대인기! 왜 대한민국의 K-2 블랙팬서는 폴란드로 향했을까?’ 정도로 해석되는 헤드라인이 붙은 이 기사에는 조그만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바로 ‘Russia is going to totally hate this.’ K2 흑표의 폴란드 진출 때문에 러시아의 심기가 매우 불편하게 될 것이라는 소리를 하고 있는 미국인데요. 미국 집단지식사이트 쿼라(Quora)에 올라왔던 한 미국 밀리터리 매니아의 미국 주력전차 M1 에이브럼스와 대한민국 주력전차 K-2 블랙팬서에 대한 비교 내용을 제가 동영상으로 만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M1 에이브럼스와 K-2 블랙팬서 비교영상 보러가기
미국 국방 전문매체 National Interest 역시 대한민국의 K-2 블랙팬서를 뛰어난 전차라고 소개를 하면서도 자국의 M1A2 에이브럼스 또한 얼마나 뛰어난 전차인지를 군데군데 부연 설명을 하고 있는 점이 쿼라(Quora)에 M1 에이브럼스가 K-2 블랙팬서보다 어떻게 더 뛰어난 전차인지를 힘주어 강조하던 미국 밀리터리 매니아의 모습을 떠 올리게 만들어서 저도 모르게 웃음짓게 되었었는데요.
천조국 미국의 자존심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기사 곳곳에는 적어도 지상무기 체계에 있어서는 미국과 러시아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선 대한민국의 저력에 대한 감탄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그럼 기사 본문을 시청자 여러분들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20년 1월 17일, 코리아 타임즈는 대한민국 방산업체 현대 로템이 폴란드 국방부와 90억 달러(한화 10조) 상당의 전차개발 계약을 따내는데 매우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폴란드는 K2 블랙팬서 주력 전차를 대한민국에서 직접 조달하거나 아니면 폴란드에서 변형하여 건조할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장갑 차량들은 최근 유럽에서 놀라운 판매 성과를 올렸고, K-9 썬더 자주포의 경우 핀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와 주요 계약을 맺었다.
폴란드 역시 AHS Krab 프로그램을 통해 K-9자주포의 변형 형태를 조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K-9 썬더는 현대 로템과는 다른 회사인 한화 디펜스가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다.
코리아 타임즈는 비록 현대 로템이 제안한 K-2 블랙팬서가 러시아의 T-90S, 영국의 챌린저 2, 미국의 M1 에이브럼스 등과 폴란드 정부와의 계약을 수주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미국의 M1 에이브럼스만이 K-2 블랙팬서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자인 것으로 보인다.
( 2021년 8월 현재, 폴란드 정부가 미국의 M1 에이브럼스의 최신 버전 250대를 우선 수입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폴란드의 K2 흑표 도입 가능성은 낮아지게 되었지만 폴란드는 약 800대 정도의 주력전차를 보유할 예정이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대로 나머지 600대의 주력전차 확보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K2 흑표의 도입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뜻이죠. 역주)
현재의 지정학적 환경을 감안해 볼 때 폴란드와 러시아가 합작하여 탱크를 만들거나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영국의 Challenger 2는 지금까지 사실상 수출에 성공한 실적이 전무하다.
게다가 Challenger 2는 대부분의 구성설정에 있어 허술하기 짝이 없는 군비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 레오파드 2 전차의 파생형들은 이번 계약에 입찰하지 않았는데, 이는 아마도 폴란드 정부가 기존의 레오파드 2A4S에 대한 독일의 지원 및 업그레이드 옵션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M1 에이브럼스와 대한민국의 K-2 블랙팬서이지만 사실 대한민국의 블랙팬서는 M1 에이브럼스를 능가하는 몇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차를 만들어 낼 때 최첨단 기술을 더 많이 적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폴란드 정부와 대한민국 정부 사이의 K-2 계약에는 K-2의 최첨단 장갑 기술 분야와 120mm 55 구경장포 생산에 대한 세부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적 전차의 장갑을 관통하는 최첨단 관통탄인 K279 날개안정분리철갑탄(sabot round) 같은 첨단 포탄의 생산 기술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미국은 120mm 44 구경장 M256 시리즈 주포에서 매우 좋은 결과를 내기는 했지만 폴란드는 미국으로부터 첨단 포탄을 만드는 기술을 전수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K-2 전차의 55 구경장포는 미국의 44구경장포 보다 포신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더 빠른 속도와 높은 관통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K-2도 M1 에이브럼스에 비해 떨어지는 몇 가지 단점들이 있다.
34발에서 36발 정도되는 M1 에이브럼스 탱크 탄약의 대다수는 포탑에 있는 저장고에 따로 저장되어 있다. 여분의 탄약들이 차체에 보관될 수도 있지만, 전차 대 전차전이 발생할 때는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차체에 여분의 탄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비록 대전차탄에 대응하기 위한 폭발성 반응 장갑이 있다고는 해도 차체에 보관된 여분의 포탄이 연쇄 폭발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K-2 블랙팬서의 포탑에 설치된 자동 장전장치에는 전체 탄약의 절반도 되지 않는 16발 정도만 적재가 가능하고 나머지 일반탄 24발은 차체에 그대로 보관된다.
또한 M1 에이브럼스는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일부 M1A2C 에이브럼스에 이스라엘제 트로피 하드 킬 능동보호 시스템(Trophy hard-kill Active Protection System)을 장착하고 있다. 즉, K-2 블랙팬서와는 달리 M1 에이브럼스는 하드 킬 능동보호 시스템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중"이라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동영상 서비스가 종료되어 해당 콘텐츠를 재생할 수 없습니다.
(전투기의 AESA 레이더가 방해전파를 통해 유도미사일 교란장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전차의 레이더 성능이 우수한 경우 대전차 유도미사일이 접근하는 것을 미리 감지하고 유도장치를 교란시키는 방해전파를 뿌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일종의 전차용 전자전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첨단 주력전차들은 생존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 전파교란과 동시에 레이저 조준을 막는 연막탄을 발사하고 긴급 회피기동을 하게 되는데 이런 능동보호 시스템을 소프트 킬 방식이라고 부릅니다.
이에 비해 하드 킬 방식은 날아오는 미사일 자체를 직접 타격하여 폭파시키는 방식을 뜻합니다. K-2 블랙팬서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하드 킬 방식의 능동방어체계 KAPS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프트 킬 방어체계와 함께 사용할 때 약간의 문제가 있었고 후폭풍으로 인해 주변의 아군 보병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문제점 때문에 트로피 APS같은 지향성 APS로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역주)
폴란드 국민들에 의해 폴란드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현저한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는 러시아는 거의 모든 장갑 차량에 대전차 유도미사일(ATGM)을 장착하고 있다. 러시아의 대전차 유도미사일(ATGM)은 전차, 일반 보병, 헬리콥터 등 군에서 평범하게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발사될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와 잠재적으로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는 필연적으로 많은 수의 대전차 유도미사일과 마주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전장 환경에서 전차의 능동보호 시스템(APS)은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데 매우 핵심적 요소임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대한민국의 주력전차 K-2 블랙팬서는 자체적인 하드 킬 방식의 능동보호 시스템은 결여되어 있지만(결여된 것이 아니라 이미 갖추어져 있지만 업그레이드 대기 중입니다) 뛰어난 통합 레이더를 지니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통합 레이더 시스템은 적군의 대전차 미사일이 접근하는 경우 일종의 미사일 접근 경고장치의 역할을 하며 전차 승무원들이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전차 유도미사일의 발사 지점을 역추적 할 수 있다. 그러나 폴란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대한민국이 개발한 소프트 킬 능동보호 시스템 옵션을 빼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프트 킬 시스템을 통합하여 K-2 블랙팬서를 구입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방산수출시장에서 K-2가 뛰어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현상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에 있어 매우 좋은 징조다.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장갑 차량들은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주요 장갑차 조달 사업에서 경쟁하고 있다. K-2 블랙팬서가 폴란드 계약을 따냈다는 사실은 세계적인 거대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 주력전차 수출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입지를 더욱 더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금까지 지난 2020년 2월 14일, 미국의 국방 전문매체 National Interest가 게재했던 대한민국 주력전차 K-2 블랙팬서의 폴란드 수출에 대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저처럼 여러분들도 대한민국 방산산업의 발전에 대해 미국이 경탄스러워하는 기색을 느끼셨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세계 최강의 전투력을 지닌 전투국가인 미국의 군사 전문가가 우리가 만든 전차를 그들이 보유한 최고의 전차와 비교하는 기사를 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군사전문 씽크탱크가 쓴 사설 중에 우리나라의 미사일 개발이 중국과 일본 등을 자극시킬까 봐 미국 정부가 많은 제재를 가해왔는데 대한민국은 이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러시아와 협력해 미사일 기술을 쌓아오는 집념을 보였고 결국 미사일 기술에 있어서는 세계 상위권에 드는 기술력을 축적하여 오히려 미국의 의도와는 반대의 결과가 나와버렸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잠수함, 구축함, 대형 수송함 등 우리나라의 해군 무기체계 건조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세계 최상위권의 조선 능력을 지닌 국가 중 하나이니까요.
우리 대한민국은 KF-21을 통해 공군 플랫폼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육군 무기 체계에 있어서도 이제 미국, 러시아가 경계하는 수준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방위산업 분야에서 분명 우리는 예전보다 차근차근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BOOM: Why South Korea's K2 Black Panther Tanks Are Headed To Poland
Russia is going to totally hate this.
nationalinterest.org
[유튜브로 내용 보기] https://youtu.be/yIxvu5zf088
'대한민국 육군 무기체계 > 지상의 왕자! 기갑 전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더욱 강력해진 개량형 A2로 자주포 종주국 영국의 차기 자주포사업에 도전하는 K9썬더! 대한민국, 많이 컸네 (0) | 2021.08.14 |
|---|---|
| 화력 시범에서 맞붙은 AS 21 레드백과 KF 41 링스! 레드백에게 전화위복이 되어준 요소는? (0) | 2021.08.09 |
| [National Interest] 대한민국 자주국방에 큰 도움을 준 불곰국 러시아의 T-80과 불곰 사업! (0) | 2021.08.06 |
| 대한민국의 K2 블랙 팬서가 미국의 M1A2 에이브럼스 보다 더 뛰어난 탱크인가? (1) | 2021.08.04 |
| K2 오만 수출에 대한 해외 밀리터리 매니아들 반응은? (0) | 2021.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