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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무기체계/지상의 왕자! 기갑 전력

M1 에이브람스에 속타는 폴란드를 향한 현대로템의 승부수: K2 흑표 얼마나 필요해? [Defence 24]

by KKMD Kevin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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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 도착한 K2 흑표 (폴란드 대통령 및 국방부장관 참석)

 

※ 이 포스팅은 폴란드와 K2 흑표 1,000대 수출 계약이 이루어지기 전인 2022년 5월 작성된 것입니다. 

 

 

2022 5 13, 폴란드의 국방전문매체 Defence24는 대한민국 방산업체 현대로템이 폴란드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주력전차 윌크(Wilk) 개발사업에 K2PL 주력전차를 제안하며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나라들 중의 하나입니다. 우크라이나가 무너진다면 다음은 폴란드 차례일 테니까요. 폴란드가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던 500여대의 냉전시대 T-72계열 전차들은 곧 퇴역시켜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었고 독일로부터 들여온 250여대의 레오파드 2는 부품 수급이 불안정했습니다.

 

게다가 독일과 프랑스가 진행하고 있던 차세대 신형 전차사업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었죠. 이때부터 현대로템이 제시한 K2PL에 기반하여 차세대 전차 윌크(Wilk)를 개발할지도 모른다는 내용들이 외신들을 통해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기갑전력에 재빨리 대응해야 할 필요가 절실하고 미국의 군사적 지원이 필요했던 폴란드는 작년 중순 무렵 미국산 M1 에이브람스를 우선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K2PL의 폴란드 수출 건은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는데요. 최근 들어 폴란드 외신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폴란드 육군이 노후화된 주력전차들을 교체하기 위해 필요한 신형 전차의 숫자는 대략 800여대에 가깝지만 2022년 한해 동안 폴란드에 도입되는 M1 에이브람스의 숫자는 겨우 28대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M1 에이브람스가 저율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게다가 항공기에 쓰이는 가스 터빈 엔진을 사용하는 M1 에이브람스는 기름 먹는 하마라는 별명이 붙어 있을 정도로 엄청난 운용 유지비를 필요로 하는 주력전차입니다. 산유국인 중동 지역 국가들이나 어마어마한 국방 예산을 자랑하는 미국이라면 또 몰라도 그 이외의 국가들이 사용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폴란드와 대한민국 정부간에 차세대 주력전차 윌크(Wilk) 개발 사업 참여에 대한 이야기 및 K2 흑표를 대한민국으로부터 신속하게 조달하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들이 공식적으로 오고 가고 있다고 폴란드의 국방전문매체 Defence24가 보도한 것이죠거기 더해 대한민국과 폴란드가 차륜형 장갑차를 공동으로 개발하여 판매하는 안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Defence24현대로템의 제안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폴란드 입장에서는 굉장히 구미가 당기는 거래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럼 폴란드의 국방전문매체 Defence242022 5 13일에 게재한 기사 “Hyundai Rotem: we propose a digital Wilk MBT and a Polish Korean Wheeled Armored Vehicle (현대로템: 우리는 폴란드에게 윌크 Wilk 디지털 주력전차와 차륜형 장갑차의 공동개발을 제안한다)”를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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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폴란드가 진행하고 있는 윌크(Wilk: 폴란드어로 '늑대'를 뜻함) 차세대 주력전차 조달 프로그램의 틀 안에서 광범위한 산업 협력이라는 당근과 함께 K2PL 주력전차를 제안하고 있는 중이다. 동시에 폴란드와 대한민국 정부 간에 K2 주력전차의 신속한 조달 가능성에 대한 논의 역시 한창 진행 중이다. 현대로템은 또한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되어 해외로 수출할 수도 있는 차륜형 장갑차 개발에 대한 산업협력을 폴란드에 제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ttps://youtu.be/6EYlu_JOP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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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주력전차는 과거의 유물인 M48A5 패튼 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대한민국 육군에 인도되고 있으며 최신 기술이 반영된 업그레이드 패키지가 적용된 K1A1/A2 주력전차와 함께 기갑전력의 중추를 형성하고 있다. K2 주력전차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120 55 구경장 주포로 무장하고 있으며 반능동 유기압식 현수장치를 탑재해 뛰어난 기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K2 주력전차는 또한 설계 당시부터 네트워크 중심전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만들어져 있어 다양한 시스템들과 손쉽게 통합/연결된다.

 

“K2 주력전차의 주요 장점 중 하나로 들 수 있는 것이 바로 네트워크 중심전이 강조되는 미래 전장 환경에서 육해공군의 원활한 공조를 촉진할 수 있는 디지털화(digitalization)입니다. K2 흑표는 NATO가 규정해 놓은 범용 차량 아키텍처(GVA)를 준수하고 있어 NATO 규격을 따르는 시스템이라면 지상군뿐만 아니라 공군 및 해군 시스템과도 연결되고 통합될 수 있습니다. 여기 더해 흑표는 다른 대한민국 육군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무기체계와 상호 운용이 가능하죠.” (이의성 현대로템 부사장 인터뷰 내용)

 

또한 K2 흑표는 4명의 운용 인원이 필요한 다른 주력전차와는 달리 3명으로 운용되며 그 결과 제한된 인력 자원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K2는 또한 대한민국이나 그 외 다른 나라가 생산한 능동방어시스템 APS와 통합될 수 있다. 추가적으로 K2 주력전차는 대한민국 육군에 의해 양산되어 실전 배치되고 있으며 수명 주기의 시작단계에 있다. 따라서 향후 최소 30년 이상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기간 동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안정적인 후속지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한민국 육군을 위해 K2 흑표 3차 양산분이 생산되고 있는 중이며 생산이 완료되면 대한민국 육군은 총 260대의 K2 흑표 주력전차를 보유하게 된다. 대한민국 육군은 4차 양산을 통해 추가 조달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현대로템은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 아래 K2 흑표의 신규 고객을 찾고 있다. 여러 나라의 다양한 요구 조건에 맞춰 개량된 K2 주력전차는 현재 폴란드(K2PL), 노르웨이(K2NO), 이집트(K2EGY)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되고 있다.

 

세 나라에 제안된 K2 흑표 판매안은 각 나라 국내에서 K2 주력전차 생산능력의 확립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산업협력 패키지를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노르웨이에 제안되고 있는 K2NO는 기성제품인 이스라엘산 하드 킬(Hard-Kill) 능동방어시스템과 콩스버그의 원격사격 통제시스템(RCWS)를 옵션으로 장착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노르웨이에서 만들어지게 될 K2 주력전차는 (노르웨이) 국내에서 개발된 통신 시스템을 장착하게 될 것이며 K2NO는 현재 독일 레오파드 2A7과 경쟁하고 있다.

 

한편, 이집트는 러시아제 T-55 T-62를 포함한 2,000대 이상의 구 소련 시대의 주력전차와 1,000대의 에이브람스와 함께 운용되고 있는 미국제 구형 M60을 대신할 수 있는 신형 주력전차를 조달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구형 M60들 중 일부는 이집트 국내에서 면허 생산된 것들이다.

 

폴란드에 제시된 K2PL 패키지는 현지 PGZ 그룹과 협력하여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주력전차가 개발될 것이라는 점에서 다른 패키지와 구분되며 K2PL 디자인의 초기 컨셉은 이미 폴란드 방산전시회 MSPO에서 선보인 바 있다. 보기륜이 추가되고 장갑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K2PL은 본래 K2 주력전차보다 훨씬 더 무거운 전투 중량을 자랑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2PL은 또한 폴란드 정부의 국산화 전략에 발맞춰 광전자(optoelectronics)부품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폴란드산 부품을 탑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을 위시한 대한민국 협상단 측은 또한 K2 주력전차에 각종 시스템을 통합하고 조립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주포, 반능동 유기압식 현수장치, 자동 장전장치 등 주요 부품과 관련된 기술들도 열린 마음으로 이전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https://youtu.be/WRdjQ8ID9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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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PL은 장기적 관점의 프로젝트입니다. 대한민국 현대로템은 설계 및 개발뿐만 아니라 기술이전, 제조능력 확립, 완성품의 실제 인도 과정까지 포함해 10년에서 1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폴란드는 독자적으로 주력전차를 개발 제조하고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K2PL 프로젝트의 개발일정은 폴란드가 얼마나 헌신적인 개발노력을 보여줄 것인가? K2 흑표의 기본설계를 얼마만큼 변경시킬 것인가? 그리고 폴란드산 부품이 얼마나 많이 사용될 것인가? 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K2 흑표의 파생형 중 하나인 K2PL에 대해 현대로템은 2023년에서 2025년 기간 내에 개발을 완료시키겠다는 상당히 공격적인 일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의성 현대로템 부사장 인터뷰 내용)

 

 

K2PL 프로젝트는 최종적으로 폴란드에게 신형 주력전차를 자력으로 개발하고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폴란드의 신형 주력전차 Wilk는 새로운 전자 시스템과 차세대 무기 등을 통합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폴란드와 대한민국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K2PL 협력사업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차세대 주력전차 플랫폼 Wilk 개발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다.

 

K2PL 외에 기존 K2 흑표 주력전차의 인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폴란드와 대한민국 정부 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 때문에 (해외에) 납품할 수 있는 K2 주력전차의 수를 늘리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중입니다. 폴란드와 대한민국 정부가 합의할 경우 우리는 K2 흑표의 생산량을 확대시킬 의향이 있고 대한민국 정부의 결정에 따라 폴란드로 인도될 K2 흑표 주력전차의 숫자가 정해질 것입니다.” (이의성 현대로템 부사장 인터뷰 내용)

 

K2PL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투공병차량(CEV)과 장갑구난차량(ARV) 등 계열 차량 개발도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K1 주력전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K1 장갑구난차량(ARV) K600 전투공병차량(CEV)을 개발하면서 필요한 경험과 기술들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K2PL 프로그램 1단계에서 이미 전투공병차량(CEV) 및 장갑구난차량(ARV)를 함께 개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한국과 폴란드, 차륜형 장갑차를 공동 개발한다?

 

현대로템은 K2 주력전차 외에도 K606(6x6) K808(8x8)이라고 불리는 차륜형 장갑차를 대한민국 육군을 위해 설계 및 생산하고 있다. 이 한국 회사는 폴란드 정부에게 차륜형 장갑차 사업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제안했는데 이들의 목표는 폴란드가 자주적인 차륜형 장갑차 제조 능력을 획득하도록 도와주고 궁극적으로는 한국-폴란드 공동기술로 생산된 차륜형 장갑차를 해외로 수출하는 데 있다.

 

"현대로템은 대한민국 육군을 위해 차륜형 장갑차를 설계 및 생산하는 공식업체입니다. 우리가 대한민국 육군에 납품하고 있는 차륜형 장갑차는 탑재된 하위 시스템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기술의 90% 이상이 국산화되어 있어 해외 수출에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정부와 방산업계에게 그들의 필요에 맞춘 새로운 차륜형 장갑차를 개발하자고 제안하고 있는 중인데요. 폴란드는 아무런 제약 없이 이 차륜형 장갑차를 개발하고 해외에 수출할 수도 있게 될 것입니다." (이의성 현대로템 부사장 인터뷰 내용)

 

한국과 폴란드가 공동 개발하게 될 차륜형 장갑차의 세부적인 사양은 현재 현대로템과 PGZ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 기동성, 방어력 및 화력에 관한 다양한 옵션이 있으며 해당 차륜형 장갑차는 폴란드의 요구에 맞춰 설계될 것이다. 또한 산업 협력의 형태에 대해서도 다양한 선택지가 고려 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폴란드에 한국-폴란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의 기갑차량 개발, 제조 및 지원 능력을 확립하고 동시에 폴란드 육군의 방어 수준을 높이기 위해 주력전차와 차륜형 장갑차 프로그램 둘 다에서 산업 협력을 제안하고 있다. 거기 더해 (현대자동차가 특기로 삼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추진 무인 차량과 같은 다른 잠재적 협력 분야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현대로템은 대한민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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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폴란드의 국방전문매체 Defence242022 5 13일에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작년인 2021년 중순 무렵 폴란드 정부가 미국의 M1 에이브람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던 폴란드 발 해외기사들과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이 기사는 미국의 M1 에이브람스와는 달리 현대로템의 K2PL을 선택한다면 폴란드의 차세대 주력전차 윌크(Wilk)의 개발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기사에서 언급되고 있는 것처럼 현대로템은 K2 흑표의 생산능력 확대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 또한 알 수 있죠.

 

중국을 제외한 서방 국가들 중에서 최근까지 꾸준하게 주력전차 생산라인을 유지하고 있던 나라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그 극소수의 나라들 중에 대한민국이 포함되어 있고 생산되는 주력전차인 K2 흑표는 세계 최강의 전차 넘버 3안에 항상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죠. 폴란드 입장에서는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우수한 성능의 주력전차가 빨리 필요한데 폴란드에 공급되고 있는 M1 에이브람스는 1년에 겨우 28대에 불과하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뜻입니다.

 

거기 더해 K2 흑표는 M1 에이브람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운용 유지비가 들어갑니다. 주력전차 개발과 생산에 관련된 기술들을 오픈 마인드로 이전해 주고 차륜형 장갑차를 공동 생산해서 해외로 수출하자는 제안도 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거부하기 힘든 제안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K2 흑표의 수출을 시작으로 훨씬 더 다양한 스펙트럼의 무기체계들을 폴란드에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성능은 우수하지만 도입과 운용 유지에 높은 비용이 들어가 많은 숫자를 보유하기 어려운 고가의 하이-하이(High-High)급 무기만으로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어려우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입비와 운용 유지비가 들어가면서도 높은 가성비를 내는 미들급 혹은 미들-하이(Middle-High)급 무기들을 다수 준비해야 보다 확실하게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나가면서 대한민국 방산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 K2 흑표의 폴란드 진출 향방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아직 판단하기에 이르지만 폴란드 군사매체 Defence24의 기사내용으로 판단해 봤을 때, 적어도 불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ltSydAMPR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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