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MD 489화 《신형 AESA 레이더+개량형 KGGB 조합으로 대함 전투기도 될 수 있는 멀티롤 FA-50 블록 20의 등장!》 를 통해 미국의 퀵싱크처럼 대한민국 KGGB를 대함 유도폭탄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짧게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500파운드 폭탄으로는 화력이 부족하다, 속도가 느리고 스텔스 기능도 없기 때문에 근접방어무기 CIWS 등으로도 충분히 요격될 가능성이 높아 실용성이 없다 등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럴 듯한 지적들입니다. 그렇다면 미 공군과 미 해군은 이런 허점 많은 퀵싱크(Quick Sink)를 왜 추진하고 있는 것일까요?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제해권을 장악한 나라는 미국이었으며 이러한 제해권을 바탕으로 미국 주도의 세계평화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가 성립되었습니다. 비록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기는 했지만 미국은 전 세계에 안전해진 해상 교통로를 제공했고 그 덕분에 세계적인 규모로 해상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제해권을 바탕으로 힘을 키운 중국은 회색지대(Gray zone)전술이라고 불리는 방법을 통해 미국의 제해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회색지대(Gray zone)전술이란 정규군이 아닌 민병대 등을 활용해 상대가 정규군을 동원한 군사적 대응을 하기에는 모호한 수준의 도발적 행동을 일삼으면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전술을 뜻하는데요.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 반도를 빼앗을 때 러시아가 그러했고, 남중국해에서 막무가내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중국 역시 이 회색지대 전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 최근에는 동해까지 출몰해 불법으로 조업을 일삼고 어린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저인망 어업 등을 통해 어족 자원의 씨를 말리는 중국 어선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단속하러 나선 대한민국 해경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심지어 어선을 해경에게 격렬하게 부딪쳐 침몰을 유도하는 등 공격적 행동까지 서슴지 않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 어선들 대부분이 중국 ‘해상 민병대’ 소속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KKMD 256화 『필리핀 영해에 침입했다 FA-50에 쫓겨난 중국의 한 마디 “FA-50은 JF-17보다 열등하다” 과연 FA-50 블록20에도 통할까?』 편에서도 언급되고 있지만 2~300척씩 떼를 지은 중국 어선들이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제집 드나들 듯이 마음대로 드나들며 적반하장 격으로 필리핀 어선들을 쫓아내고 있습니다. 이에 잔뜩 열이 받은 필리핀 정부가 중국 어선들 머리 위로 FA-50 전투기들을 저공 비행시키며 혼을 빼놨던 사건이었습니다. 떼를 지어 등장했던 이 중국 어선 집단들이 바로 중국의 ‘해상 민병대’였다는 사실은 이미 눈치를 채셨을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들이 ‘순수한 민간 어선들’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의 정치외교 전문지 Foreign Policy가 치밀한 취재를 통해 이들이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으며 움직이는 준 군사 조직임을 결국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중국 해상 민병대는 겉보기에는 민간 어선으로 위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정규 해군으로 대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정규 해군의 행동은 국제법상 전쟁범죄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미 해군 참모총장 존 리처드슨(John Richardson)이 중국 해상 민병대가 남중국해에서 벌이고 있는 각종 불법 행위들을 지적하며 더 이상 그들을 민간인이 아닌 준 군사조직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해군도 큰 고민이 있었습니다. 미국이 남중국해에 파견할 수 있는 전투함의 수는 많아 봐야 2~3척 정도에 불과했지만 중국 해상 민병대는 200~300척씩 떼를 지어 다닌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전투함 1척에 탑재할 수 있는 대함 미사일의 수는 많아 봐야 10발 내외에 불과하고 중국 어선들이 너무 작고 민첩해 함포로 공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었던 것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제가 아는 해군 소식통이 전하는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만약 중국 해상 민병대가 대한민국 해군 함포 사격에 노출된다면 얄짤 없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작고 빠른 고속정 침투 등을 대비해 연마한 대한민국 해군의 함포 사격 능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좀더 상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KKMD 364화 『F-35A 동체착륙 사건이 보여준 대한민국 군(軍)의 장비운용능력 feat. 림팩(RIMPAC)에서 타 해군을 경악시킨 한국 해군의 놀라운 사격능력』 9분 25초 부분부터 참고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전투력은 미미하지만 많은 숫자가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 해상 민병대를 어떻게 공략하면 좋을지를 고민하던 미국이 내놓은 해답이 바로 퀵싱크(Quick Sink) 프로그램입니다. 먼저 2022년 5월 3일 스페인 항공 전문지 Aviacionline이 게재한 기사 “QUICKSINK, the ‘retro’ revolution in naval air warfare (퀵싱크, 해군 항공전의 복고풍 혁명)”을 번역해서 함께 살펴보고 이야기를 마무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 원문은 노란색 글자로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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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과 해군에 의해 공동으로 수행되고 있는 퀵싱크(Quick Sink)는 기존의 무기들을 개조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중국 해상 민병대가 유발하고 있는) 해상 위협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퀵싱크의 개발은 미 공군연구소(AFRL)가 책임지고 실제 운용은 美 인도-태평양사령부(U.S. Indo-Pacific Command)가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누구로부터, 어떤 종류의 위협을 염두에 두고 퀵싱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커크 허조그(Kirk Herzog) 미 공군연구소(AFRL) 프로그램 매니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퀵싱크(Quick Sink)는 미 국방부가 현재 사용하고 있거나 앞으로 사용할 무기체계들에게 새로운 능력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독특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퀵싱크의 등장으로 미국 지도자들과 현장 전투 지휘관들은 해상 위협으로부터 미국의 이익을 수호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퀵싱크(Quick Sink) 프로그램이란 무엇인가?
퀵싱크 프로그램은 관성항법(INS) 및 위성항법장치(GPS)로 유도되는 기존 JDAM 계열 폭탄에 새로운 광학형 종말유도 시스템(optical terminal guidance system)을 통합시켜 빠르면서도 저렴한 비용의 공대함 유도폭탄을 획득한다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어뢰들이 여전히 적 전투함을 침몰시키는 데 있어 가장 주요하면서도 효과적인 수단으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퀵싱크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방법들이 모색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 공군과 해군은 개량된 2천 파운드 JDAM 정밀유도폭탄 등을 포함한 공중 발사형 무기들을 활용해 잠수함 발사 어뢰와 유사한 치명성을 지닌 대함 무기를 완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중(重)어뢰는 대형 선박을 침몰시키는 데 굉장히 효과적이지만 유지 및 운용에 많은 비용이 들고 해군 자산들 중 극히 일부에 의해서만 운용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고 제85 시험평가전대 지휘관 앤드류 스완슨(Andrew Swanson) 소령은 말했다. "우리는 퀵싱크 프로그램을 통해 (다수의 저가치 전투함들을 상대할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기민한 공대함 솔루션의 위력을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퀵싱크는 대부분의 미 공군 전투기에 탑재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실전에 임하는 전투 지휘관들과 전투기들에게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해군 잠수함은 언제 어디서든 어뢰 한방으로 전투함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퀵싱크 합동역량및기술시연(JCTD) 프로그램의 목표는 (어뢰가 커버할 수 있는 범위)보다 넓은 지역에서, 훨씬 더 높은 비율로 어뢰와 같은 살상력을 달성할 수 있는 저렴한 공중 공격 수단을 개발하는데 있다"고 미 공군연구소(AFRL) 프로그램 매니저 커크 허조그는 덧붙였다.
무기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WOSA) 유도 시스템
미 공군연구소(AFRL)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연구소 기술진들 및 엔지니어들은 합동정밀직격탄 일명 JDAM과 같은 유도폭탄들의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도록 무기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WOSA)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무기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 WOSA에 사용되는 탐색기(seeker)는 현재 사용 중이거나 미래에 등장할 다양한 무기 시스템에 종말단계 유도기술을 적용시켜 고정 목표물뿐만 아니라 이동 중인 해상 목표물과도 교전할 수 있게 해준다.
무기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WOSA)는 또한 각각 다른 제조업체로부터 나온 탐색기(seeker) 부품들을 상호 연결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탐색기 부품들을 모듈화시키는 결과를 불러오게 되었고 이는 종국적으로 무기 시스템 생산 비용의 절감과 전반적인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전설의 폭탄들이 되돌아왔다!
만약 퀵싱크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개발되어 실행될 수 있다면 1,000 파운드 혹은 2,000 파운드 무게의 JDAM 유도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모든 항공기들은 값비싼 대함 미사일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해상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될 것이다.
더욱이 인도-태평양 무역항로처럼 해상 교통량이 많은 지역이라면 멀리서 발사된 미사일이 다수의 민간 선박들 사이에서 정확한 타겟을 식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상공을 비행하며 타겟을 시각적으로 식별할 수 있는 전투기에서 투하되는 유도 폭탄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이다.
마지막으로 퀵싱크 프로그램의 성공은 1982년 발발했던 포클랜드 전쟁을 끝으로 이후 해군 항공전에서 결코 볼 수 없었던 '폭탄의 사용'이 부활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최근 우크라이나 해군이 터키의 무인드론 바이락타르(Bayraktar) TB2를 운용하여 실행한 대 전투함 작전을 통해 (향후 전투함에 공중 유도폭탄을 투하하여 공격하는) 해전 방식이 곧 등장할 것이라고 이미 예상되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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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2년 5월 3일 스페인 항공전문지 Aviacionline이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합동정밀직격탄 JDAM은 흔히 ‘멍텅구리’라고 불리는 Mark 80 시리즈 무유도 항공폭탄에 유도 키트를 장착하여 ‘고정된’ 표적을 타격하도록 설계된 항공 유도 폭탄입니다. 대량으로 생산되어 있는 기존의 Mk 80 시리즈 폭탄들을 높은 가성비로 재활용하기 위해 만든 물건이죠. 퀵싱크(Quick Sink)는 이 JDAM에 전자광학/열 영상 탐색기(seeker)를 통합시켜 ‘고정된’ 목표물뿐만 아니라 ‘이동하는’ 목표물도 타격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개량한 물건입니다. JDAM과 퀵싱크 모두 기존 무기체계를 활용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노리는 설계이념이 근간을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미 공군과 해군은 퀵싱크 외에도 장거리 대함미사일 LRASM이나 해군 타격 미사일 NSM 등 다양한 종류의 공대함, 함대함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LRASM이나 NSM 모두 레이더 탐지를 회피할 수 있는 스텔스 형상을 갖추고 있으며 수면 위를 낮게 날아가는 시-스키밍(Sea-skimming) 기능을 갖추고 있어 명중률이 높습니다.
그에 비해 이동하는 표적을 타격할 수 있도록 무유도 폭탄에 유도 기능을 추가시킨 퀵싱크나 개량형 KGGB는 스텔스 형상도, 시 스키밍 기능도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해야 할 부분은 이들이 타격 대상으로 상정하고 있는 표적은 제대로 된 대공 방어 시스템을 갖춘 전투함들이 아니라 일반 어선이지만 숫자로 밀어붙이는 해상 민병대 같은 저가치 표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자료를 조사해 보면 중국의 해상 민병대 같은 조직들에 의해 고통 받고 있는 나라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남중국해의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같은 나라들은 말할 것도 없고 걸핏하면 호르무스 해협을 대규모 고속정단으로 틀어막아 버리는 이란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러시아 해군이 운용하는 미사일 고속정, 순찰정 등에 시달리고 있는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만약 폴란드가 구매한 48대의 FA-50 PL에 개량형 KGGB 4발을 탑재시킨다면 무려 192발의 KGGB를 발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한가지 덧붙인다면 KGGB는 별도의 통합 작업이 필요 없고 블루투스 패드 하나면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500 파운드 JDAM 장착이 가능한 기체라면 모두 OK라는 사실입니다. 그야말로 무서울 정도로 무지막지한 통합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 더해 이지스(Aegis)처럼 우수한 대공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전투함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일반적인 전투함들에게 있어 한꺼번에 많은 수의 항공 유도 폭탄들이 여러 방향에서 쏟아져 들어온다면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500 파운드 무게의 KGGB의 경우 이론상 F-15K에는 15발까지, F-16에는 6발, FA-50에는 4발까지 탑재가 가능한데요. 미 공군의 B-1B 폭격기라면 자그마치 81발의 KGGB 탑재가 가능합니다. B-1B 폭격기 한대에서 발사된 81발의 KGGB가 100㎞ 이상의 거리를 날아와 비처럼 쏟아진다면 어떤 광경이 만들어질지 상상이 되시나요?
참고로 미국 퀵싱크의 사정거리는 KGGB의 1/3 정도인 30㎞ 정도에 불과합니다. 물론 2,000 파운드 항공폭탄을 탑재하고 있는 만큼 위력은 KGGB보다 훨씬 높을 것입니다. 국방 TV 방송 내용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 역시 KGGB를 보다 다양한 항공폭탄들과 결합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뭐니뭐니해도 바로 ‘돈 문제’입니다. 장거리 대함미사일 LRASM의 경우 한발당 가격은 400만 달러, 현재 환율로 50억을 넘고 NSM도 한발당 가격이 220만 달러, 현재 환율로 29억을 넘습니다. 그에 비해 양산형 퀵싱크의 가격은 20만 달러, 현재 환율로 2억 5천 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개량형 KGGB의 한발당 가격은 퀵싱크의 절반 이하인 1억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퀵싱크는 2,000 파운드 무게의 Mk 84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KGGB는 500 파운드 무게의 Mk 82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는 있지만 폭탄 그 자체는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저렴합니다. 유도 키트가 얼마나 고가인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것이죠.
오늘은 소위 회색지대(Gray Zone) 전술에 동원되고 있는 중국의 준 군사조직 ‘해상 민병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개발하고 있는 퀵싱크(Quick Sink)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그리고 대한민국이 개발 중인 개량형 KGGB가 어떻게 가성비 우수한 대함 유도폭탄으로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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