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대 전투기로 개발되어 이제 막 초도 비행에 성공한 대한민국의 KF-21 보라매. 자타공인 세계 최강의 전투기 미국 F-22 랩터를 상대하겠다는 목표 아래 2017년 실전 배치되어 꾸준히 개량되고 있는 중국의 5세대 전투기 청두 J-20. 이 두 전투기들은 불안정하기 짝이 없는 동북아 안보 지형 속에서 앞으로도 계속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 밖에 없는 운명에 휩싸여 있습니다.
청두 J-20에 대해 공개되어 있는 정보는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번역 영상 도중 역주로 언급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J-20에 탑재되어 있는 AESA 레이더와 전자광학 표적추적 센서 그리고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가 어느 정도 성능을 지니고 있을 지가 궁금합니다. 시계 외 공중전 BVR을 기본 교리로 삼고 있는 현대 공중전에서 스텔스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전장상황 인식 능력이 항전장비의 성능에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영향력이 강하게 미치는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이하 SCMP에 기고된 기사 하나를 번역해 볼까 하는데요. 기사 제목은 “South Korea’s new KF-21 fighter jet no match for China’s J-20, analyst says (전문가 분석: 대한민국의 신형 전투기 KF-21은 중국 J-20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입니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도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평가하고 있는 중국의 J-20과 비교해 봤을 때 이제 막 초도 비행을 시작한 4.5세대 전투기 KF-21은 여러 부분에서 부족한 면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현 상황에서 KF-21이 중국 J-20을 문제 없이 상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누가 봐도 객관성과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CMP는 KF-21 보라매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규모로 배치된다면 중국에 심각한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번역을 마친 뒤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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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항공우주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신형 전투기를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중국의) 군사 평론가들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전투기 KF-21은 중국의 청두 J-20과 같은 첨단 5세대 전투기와 비교조차 되지 않을 수준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중국 청두 J-20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KF-21 보라매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규모로 배치될 경우 지역 공군력 판도를 송두리째 뒤바꿀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중국산 전투기들에 대한)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하게 될 잠재력 또한 지니고 있다고 마카오에 기반 둔 한 군사 평론가가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은 지난 7월 19일 화요일 KF-21 "보라매" 시제기가 대한민국 남부 도시 사천에서 30분간의 시험 비행을 마쳤을 때 나온 것이다.
대한민국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 4.5세대 전투기가 미국 록히드 마틴으로부터 도입 중인 F-35 라이트닝 II를 보다 저렴하게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되어 주기를 바라고 있으며 국제 전투기 시장에서도 KF-21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KF-21 보라매를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심지어 이 4.5세대 전투기를 개량하여 최종적으로는 스텔스 전투기로 만들겠다는 업그레이드 계획까지 발표한 상태다.
현재 미국, 중국, 러시아만이 당장이라도 출격할 수 있는 5세대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F-22와 F-35, 중국의 J-20 그리고 러시아의 Su-57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모두 스텔스 기능과 뛰어난 기동성, 초음속 순항 기능 및 최첨단 항전 장치들을 결합시켜 만들어낸 5세대 전투기들이다.
(중국의 J-20은 2017년 실전 배치된 이후 꾸준하게 그 숫자를 늘려 현재 60여기 정도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동체 전방에 부착되어 있는 보조 수평 날개인 카나드가 장착된 설계 때문에 스텔스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카나드 기체라도 적절하게 설계를 하면 스텔스 성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는 논문들도 나와 있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F-22 랩터보다도 훨씬 더 큰 덩치를 자랑하는 대형 기종이기 때문에 내부 공간에 많은 여유가 있어 향후 다양한 업그레이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역주)
모든 5세대 전투기의 핵심적인 특징은 레이더가 반사되는 면적을 최소화시키고 스텔스 상태를 유지하는데 최적화된 표면 설계를 지니고 있는 동시에 탑재되는 무기들을 모두 내부 무장창에 보관한다는 것이다.
비록 KF-21의 공기역학적 설계는 스텔스 전투기의 특징을 상당 부분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티어(Meteor)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실물 모형 4발을 기체 내부가 아닌 외부로 돌출된 반매립형 하드 포인트에 장착하고 시험 비행에 임했다는 대목에서 KF-21 보라매의 스텔스 성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KF-21에 장착되어 있는 미국산 엔진 F414-GE-400K 역시 5세대 전투기로 인정받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수준의 기동성과 초음속 순항(Supercruising)을 실현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동력을 낼 수 없다는 점에서 분명한 단점으로 지적된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scmp에 이 글을 기고한 루젠 Liu Zhen 기자의 주장처럼 일부 군사 전문가들이 5세대 전투기의 요건으로 슈퍼 크루징과 뛰어난 기동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F-35 합동타격전투기가 등장하면서 높은 출력을 바탕으로 한 슈퍼 크루징 및 뛰어난 기동성을 5세대 전투기의 필수 요건으로 정의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F-35에 장착되는 F-135엔진은 현존하는 전투기 엔진 중 가장 강력한 추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다시피 F-35는 단발엔진 전투기이며 긴 항속거리를 위해 많은 연료를 내부에 실어야 하는 전투기이기도 합니다. ‘날아다니는 컴퓨터’라는 별명처럼 내장된 항전장치의 숫자들도 엄청납니다. 즉, 단발엔진 기체이면서도 무지하게 무겁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추력대중량비가 안 좋을 수 밖에 없으며 기동성이 떨어지고 지속적인 슈퍼 크루징(초음속 순항)도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F-35가 5세대 전투기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F-35는 강력한 스텔스 성능과 뛰어난 항전장비로 이런 약점을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요.
최근 군사 전문가들이 5세대 전투기의 핵심 요소로 언급하고 있는 것은 우수한 스텔스 성능과 전장 상황을 빠르게 인식할 수 있는 AESA 레이더나 EOTS 같은 뛰어난 항전장비 그리고 강력한 보안 능력을 지니고 있는 지향성 데이터 링크(MADL)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J-20에 탑재되어 있는 중국제 센서와 항전장비 그리고 데이터 링크의 성능이 F-35 대비 어느 정도 일지가 오히려 궁금합니다. F-117의 경우처럼 스텔스만 된다고 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우수한 기동성이나 슈퍼 크루징이 가능하면 좋지만 그게 안 된다고 5세대 전투기가 아니다! 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KF-21은 초도 비행에서도 보여주었듯이 뛰어난 추력대중량비를 지니고 있습니다. 슈퍼 크루징은 어려울지 몰라도 뛰어난 기동성이라는 측면에서는 5세대 전투기에 크게 꿀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KKMD 189화 『KF-X 사용설명서』 제①편: 추력대중량비(T/W)와 익면하중(W/L)으로 살펴본 KF-X의 뛰어난 기동성을 살려라! 편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또 한가지 전투기 조종사 출신 유튜버 진격의 아재님은 KF-21 보라매의 초음속 순항(슈퍼 크루징)의 가능성이 보인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한 바 있습니다. 역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KF-21 보라매는 능동전자 주사배열(AESA) 레이더, 전자광학 표적추적 장비(EOTGP), 적외선 탐색 및 추적 장비(IRST) 같은 최첨단 항전장비와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미티어(Meteor)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및 다양한 종류의 공대지, 공대함 미사일 등을 탑재하게 될 것으로 보여 현대적 4세대 혹은 4.5세대 전투기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루젠 Liu Zhen 기자의 기사 내용에 대해 반박할 부분이 또 보이는데요. 4.5세대 혹은 4+세대 전투기라는 용어 자체가 등장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되면 행여라도 KF-21을 4세대 전투기로 분류하는 것이 왜 잘못된 것인지도 금방 눈치챌 수 있습니다. 4.5세대 전투기란 5세대 전투기에 쓰이는 첨단 항전 장비들을 4세대 전투기에 적용한 경우를 뜻합니다. 예를 들면 4세대 전투기로 구분되는 KF-16에 AESA 레이더를 장착하고 F-35를 개발하면서 획득한 새로운 임무 컴퓨터와 신형 전자전 장비 등을 탑재하여 업그레이드 시키면 4.5세대 전투기 KF-16V가 되는 식입니다.
처음부터 AESA 레이더와 EOTGP, IRST, 한국형 통합 전자전 장비를 장착하게 되는 KF-21은 분명한 4.5세대 전투기임에도 불구하고 "4세대 혹은 4.5세대 전투기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자체가 전투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KF-21을 의도적으로 폄하하기 위한 언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역주)
마카오에서 활동하고 있는 군사평론가 안토니 웡통(Antony Wong Tong)은 "KF-21은 J-20은 고사하고 중국 FC-31 전투기의 경쟁 상대도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KF-21은 최근 출시된 J-10 파생형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까다로운 적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청두 J-10은 2005년에 실전 배치된 중국 4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현재 수백 대가 중국 공군에서 운용되고 있다. 단발엔진 전투기인 J-10은 KF-21보다는 상대적으로 기체가 좁고 가벼우며 최신 파생형인 J-10B와 J-10C는 KF-21과 마찬가지로 AESA 레이더, 전자광학 표적추적 센서와 적외선 탐색기 같은 첨단 항전 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KF-21 못지 않은 강력한 무장을 탑재하고 있다.
선양 FC-31은 중국의 두 번째 5세대 전투기로 2012년 첫 시험 비행을 했고 아직까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KF-21과 FC-31 모두 중형급 쌍발엔진 전투기로 크기와 사양이 비슷하며 심지어 비슷한 외형을 지니고 있다. 한국형 전투기 KF-21은 FC-31과 동일하게 마하 1.8의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대한민국 KF-21의 무장 탑재력은 7.7톤, 중국 FC-31의 무장 탑재력은 8톤이며, KF-21의 전투 행동 반경은 1,450㎞ 인데 반해 FC-31의 전투 행동 반경은 1,200㎞이다.
(이 대목에도 중국 기자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얼핏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중국 기자는 선양 FC-31을 스텔스 전투기로 설명하고 있는데요. 스텔스 모드로 운용되는 FC-31은 내부 무장창에 무장을 탑재해야만 하고 이 경우 무장 탑재력은 2.8톤에 그칩니다. FC-31이 8톤의 무장을 탑재하려면 KF-21처럼 외부에 무장을 장착해야 하고 당연히 스텔스 능력은 포기해야 합니다. 역주)
강력한 한미(韓美) 군사동맹이 뒷받침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 봤을 때, 만약 KF-21이 의도한 대로의 성능을 구현해 낼 수 있다면 중국에 어느 정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안토니 웡통 군사 평론가는 덧붙였다.
웡통은 대한민국 KF-21과 중국 FC-31이 국제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관계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들과 같은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는 기종들로는 미국의 F-16 시리즈, 러시아의 Su-57 그리고 터키의 TF-X가 있다고 언급했다.
(마카오에서 활동한다는 웡통 군사 평론가는 본문에서 본격적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소개한 러시아 Su-57 PAK FA를 F-16 시리즈와 같은 시장을 노리는 기종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F-16 ‘시리즈’라는 말은 4.5세대 전투기 F-16V 이외의 F-16도 포함한다는 뜻일 텐데요.
체급도 능력도 확연하게 다른 두 전투기가 같은 선상에서 비교된다는 사실도 이해가 안되지만 아직 페이퍼 플랜 단계에 머물러 있는 TF-X를 들먹거리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식으로 말한다면 인도의 AMCA도 언급이 되어야 하는데 중국의 앙숙인 인도의 페이퍼 전투기까지는 언급하기가 싫었던 모양입니다. 역주)
인도네시아는 총 사업비 67억 달러의 20%를 부담하겠다고 약속하며 일찌감치 KF-21의 개발에 합류했다.
최초로 만들어지는 KF-21 블록 1은 2026년에 개발이 완료되어 2028년까지 40대가 대한민국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2032년까지 120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KF-21은 구형 전투기 F-5E/F와 F-16C/D 전투기를 교체하고 싶어했던 대한민국 공군의 요구를 만족시켜주는 최초의 전투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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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2년 7월 24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기자 루젠(Liu Zhen)에 의해 작성된 이 기사는 역시 중국 영향권인 마카오에서 활동하고 있는 군사 평론가 안토니 웡통(Antony Wong Tong)의 분석을 토대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그런 만큼 KF-21에 대한 중국인들의 시선을 가감 없이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번역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KF-21 보라매가 J-20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규모로 배치될 경우 지역 공군력 판도를 송두리째 뒤바꿀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한 웡통의 분석은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현재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의 숫자는 60대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국방 예산을 자랑하며 애초 모든 전술기들을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로 바꾸려고 했던 미국조차도 천문학적인 수준의 운용 유지비에 깜짝 놀라 도입 대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대신 좀 더 저렴한 운용 유지비의 4.5세대 전투기를 별도로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죠.
이런 사실로 미루어 봤을 때 중국 역시 J-20을 일정 숫자 이상 보유하기 어려울 것이고 유사시 광범위한 지역을 수비해야 하는 대륙 국가이기 때문에 결국 주력 전술기는 4.5세대 전투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요. 현재 중국이 F-16의 최신 사양인 F-16V에도 꿀리지 않는다며 대외적으로 자랑하고 있는 기종이 4.5세대 단발엔진 전투기 J-10의 최신 버전 J-10C입니다.
하지만 중국 입장에서 봤을 때 문제는 블록 1 버전의 KF-21이라도 주력인 J-10C에게 강력한 위협이 된다는 데 있습니다. KF-21이나 J-10C 모두 핵심 항전 장비인 능동전자 주사배열(AESA) 레이더, 전자광학 표적추적 장비(EOTGP), 적외선 탐색 및 추적 장비(IRST), 통합 전자전 스위트의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하지만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티어(Meteor)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나 타우러스 공대지 미사일 등 운용하고 있는 무장의 신뢰성은 KF-21 쪽이 더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KF-21은 이제 겨우 진화적 개발의 시작 단계에 있는 기체입니다. J-10C와는 다르게 쌍발기체이기도 하고요. 전투기에 대한 정보들을 공부하다 보면 엔진이 만들어낼 수 있는 전력의 크기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성능이 좋은 엔진일수록 더 강력한 발전 능력을 지니고 있고 AESA 레이더 같은 첨단 항전 장비들은 공급되는 전력이 높을수록 더 강력한 성능을 냅니다. 예전보다는 좋아졌다고 하지만 중국산 엔진들의 신뢰성과 내구성이 높지 않다는 사실은 유명하며 더구나 단발엔진과 쌍발엔진의 차이에서 오는 발전 능력의 차이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KF-21과 J-10C 사이의 능력 차이를 불러올 개연성이 높습니다. 스텔스를 고려한 설계로 만들어진 KF-21은 그렇지 못한 J-10C보다 훨씬 더 낮은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지니게 되겠죠. 내부 무장창을 보유하게 되는 블록 3가 되면 KF-21은 이미 J-10C와는 비교 불가능한 레벨의 전투기가 될 것이고요.
어쨌든 스텔스 전투기라고 불릴 수 없는 블록 1, 블록 2 사양의 KF-21이 대한민국은 말할 것도 없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같은 동남아 국가에 대량으로 전개된다면 중국은 KF-21에 포위되는 형국이 되고 마카오 출신의 군사 평론가 웡통의 말대로 “지역 공군력 세력의 판도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변화가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향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사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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