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일, 폴란드의 유명 군사 전문매체 Defense 24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안현호 사장과의 인터뷰를 정리하여 기사를 실었습니다.
기사 내용을 통해 살펴 봤을 때, 폴란드 입장에서 궁금한 부분은 FA-50의 폴란드 버전 FA-50PL이 AIM-120 암람을 사용하여 중거리 공중전이 가능한 블록 20버전인지 아닌지, 폴란드가 FA-50을 구매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기술 이전과 생산 참여가 보장될 것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FA-50을 통해 KF-21 보라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인지 등으로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Defense 24 기자가 “폴란드 내부에서는 FA-50이 훈련기에서 출발한 ‘제대로 된 전투기’가 아니라는 비난이 많다” 며 이에 대한 안현호 사장의 의견을 물었을 때 안현호 사장은 “국내에서도 똑같은 주장을 하며 FA-50을 비난했던 군사 전문가 및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많았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사실이 곧 밝혀졌다”고 덧붙였죠.
FA-50이 F-16의 형제 기체이며 F-16이 가진 성능의 최대 80%에 가까운 성능을 낼 수 있는 기체이기는 해도 무장 탑재량이 F-16의 60% 정도에 불과한 소형 기체라는 태생적 한계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국내외 군사 전문가들이나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FA-50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것은 여기에 기인한 것이죠.
FA-50이 block 20로 업그레이드가 되어도 F-16같은 본격적인 멀티롤 전투기를 대신해 공세적 제공 작전을 펼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사실을 무시하고 “FA-50 block 20 사양이면 중국이나 일본의 제공 전투기들도 상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민족주의적인 자긍심이 지나쳐 판단력이 흐려진 케이스라고 생각하는 편이 타당할 것입니다.
FA-50 block 20의 효용성은 전시와 평시 두 경우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전시에는 제공권이 확보된 아군 영공에서 근접항공지원(CAS)나 공대지 공격 임무를 맡아 F-16처럼 우수한 멀티롤 전투기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이 공세적 작전에 나갈 수 있도록 돕거나 아군의 최전선 제공 전투기를 뚫고 들어온 적기들을 지상의 대공 방어체계와 협동하여 중거리에서 요격하고 회피하는 방어적 제공 작전을 펼치는데 있습니다. AESA 레이더와 암람으로 무장한 FA-50 block 20와 지대공 미사일 체계의 협동 방공망은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사실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직접 보여주기도 했고요.
평시에는 최전선 전술기와 가장 가까운 형태의 고등전술훈련기(ATT)로 활용하여 우수한 조종사를 저렴한 비용으로 양성할 수 있고 영공 초계 임무와 긴급 발진 임무 등도 맡아 하이 엔드급 전투기들의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나무랄 데 없는 살림꾼이면서 운용 유지비도 적게 들고 가동률도 90%에 육박한다는 점도 FA-50의 강점이고요.
그럼 2022년 8월 1일 폴란드 군사 전문지 Defense 24가 게재한 기사 “KAI FA-50 opens the way for Poland to fighters of the 5th and 6th generation (KAI FA-50 폴란드가 5세대, 6세대 전투기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다)”를 번역해 보겠습니다.
번역이 끝나면 별도의 사견 제시 없이 포스팅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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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ence24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안현호 사장과 직접 만나 멀티롤 경전투기 FA-50을 개발하게 된 목적과 숨겨진 잠재력 그리고 폴란드가 향후 KF-21 보라매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할 가능성 등 양국간 산업 협력 관련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그 상세한 내용을 소개해 본다.
Defence24 인터뷰 질문: T-50 Golden Eagle을 설계할 당시 전투 파생형 FA-50을 염두에 두고 있었나? 만약 그렇다면 FA-50은 원래 어떤 임무를 수행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며 이후 어떻게 진화해 왔나?
KAI 안현호 사장 답변: T-50은 처음부터 전술입문 훈련기(TA-50)로서의 역할과 경전투기(FA-50)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하에서 설계되고 개발된 기체다. T-50과 FA-50 전투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록히드 마틴과 협력해서 개발한 기체이며 그 외 제3국의 기술 지원은 일체 없었다.
Defence24 인터뷰 질문: 그렇다면 T-50과 FA-50은 대한민국 공군을 염두에 두고 만든 아이템이었나 아니면 수출 시장을 목표로 한 아이템이었나?
KAI 안현호 사장 답변: 당초 T-50 사업은 대한민국 공군의 요구 사항으로 시작되었지만 곧 FA-50으로의 추가 확장과 수출 시장이 고려되기 시작했다. 나는 FA-50이 다음 세 가지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첫 번째는 FA-50의 작전 반경을 확장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운용 가능한 무장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항공전자 시스템을 포함한 FA-50의 조종석 인터페이스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이러한 업그레이드 내용들은 조종사가 탑재된 무기를 포함하여 전투기가 지닌 각종 능력을 좀 더 쉽게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데 그 목적이 있다. 우리는 FA-50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으며 앞으로도 FA-50 개량 사업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Defence24 인터뷰 질문: 전투기를 구매한다는 것은 곧 인프라, 물류, 훈련 패키지 또한 추가적으로 구매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KAI는 폴란드와 대한민국이 모두 운용 중인 F-16을 보완하기 위해 FA-50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F-16을 이미 운용하고 있는 공군이 FA-50을 추가 운용하게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까?
KAI 안현호 사장 답변: 폴란드 공군이 FA-50을 선택한 주된 이유는 F-16과 FA-50의 유사성 때문이다. 이 두 기체들은 매우 유사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같은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 F-16이 보유하고 있는 기능 및 성능의 최대 80% 정도를 보여줄 수 있는 기체가 FA-50이라고 할 수 있다. F-16과 FA-50의 유사성은 광범위해서 무기 시스템과 지원 시스템도 호환될 뿐 아니라 기체 구조도 매우 흡사하다. 따라서 F-16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조종사나 항공 엔지니어라면 FA-50에도 매우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원 시스템 역시 비슷하기 때문에 운용 유지비가 낮을 수 밖에 없고 그 결과 FA-50은 매우 비용 효과적인 시스템이 될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FA-50의 가동률이 90%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덧붙일 가치가 있다. 참고로 90%의 가동률은 그 어떤 전투기에서도 실현되기 어려운 꿈의 가동률이다. 대한민국 공군이 사용하고 있는 지원 시스템을 폴란드 공군에 이식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 엔지니어들이 폴란드 엔지니어들에게 관련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면 폴란드 엔지니어들 역시 대한민국과 비슷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FA-50 작전 가동률과 정비 능력을 성취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폴란드 공군에게 매우 높은 효율성을 가져다 줄 것이다.
Defence24 인터뷰 질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FA-50의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 Block 20의 생산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Block 20 혹은 이와 유사한 사양의 FA-50은 언제쯤 폴란드에 도착할 수 있으며 AIM-120 암람(AMRAAM)을 포함한 신규 무장 및 장비의 통합 비용은 누가 부담하게 되는가?
KAI 안현호 사장 답변: 폴란드에 제공될 FA-50PL은 KAI가 제시한 FA-50 업그레이드 로드맵이 구상하고 있는 버전과 거의 동일한 사양이 될 것이다. 따라서 개량 가능한 요소들의 대부분은 이미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는 FA-50PL 개량을 위한 추가 비용 조달이 불필요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최첨단 신형 4.5세대 전투기 KF-21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신기술들 역시 FA-50을 업그레이드할 때 통합될 것이라는 사실도 덧붙이고 싶다. 우리는 이러한 모든 개선 사항이 FA-50PL 버전에 모두 포함될 것으로 믿고 있다.
(KF-21을 개발하면서 획득한 신기술들 중 FA-50 block 20에 적용될 기술들로는 자동 지상충돌회피 시스템 GCAS, 공중충돌회피 시스템 TCAS, 저고도 지형추적 기능 TF, 자동자세회복 시스템 PARS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KKMD 445화 『NATO 규격으로 유럽에서 주목 받고 있는 AESA, BVR, 전자전 능력을 갖춘 멀티롤 파이터 FA-50 블록20: 세부적 개량 내용과 등장 가능 시기는?』편 8분 24초 부분부터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역주)
AIM-9X와 AMRAAM의 통합 등 폴란드 공군이 몇 가지 추가적으로 요구한 사항에 대해 말해보자면 폴란드 정부와 보다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며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기는 하겠지만 FA-50PL에 암람이 통합된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부분입니다. 가끔 현재 FA-50에 장착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L과 새롭게 개발된 신형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X를 혼동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AIM-9L은 이미 단종된 미사일이기도 하지만 AIM-9X는 기존의 L/M형보다 2배 정도 늘어난 32㎞의 사거리를 지니고 있으며 추력편향 기술이 적용된 덕분에 발사 직후에도 거의 90도 이상을 꺾어 날아갈 수 있는 ‘관성을 무시하는’ 기동을 보여주는 미사일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실상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죠. 역주)
Defence24 인터뷰 질문: 폴란드에서는 FA-50 구매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들은 러시아 연방과 군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현 상황에서 FA-50 전투기들은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블록 10과 블록 20의 차이를 따지기 이전에 FA-50은 "진정한" 전투기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우려 섞인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KAI 안현호 사장 답변: 대한민국 공군이 처음 FA-50을 구매하려 했을 때, 대한민국 국내에서도 FA-50은 훈련기에서 출발한 파생형일 뿐 제대로 된 전투기가 아니라며 혹평하는 군사 평론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사실은 금방 밝혀졌다. 일반적인 공군은 F-35와 같은 하이 엔드급 전투기와 F-16 같은 미들급 전투기 그리고 FA-50 같은 로우 엔드급 전투기들을 포함한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된다.
FA-50의 능력은 많은 분야에서 입증됐지만 특히 한미 연합훈련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으며 대한민국 공군이 지휘한 작전에서도 그 능력을 입증했다. 그것이 한미 연합작전이었든 대한민국 공군의 단독 작전이었든 간에 FA-50은 F-35 및 F-16과 멋지게 어우러져 임무를 수행해 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FA-50의 수출 버전은 많은 나라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으며 특히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FA-50은 전투 임무뿐만 아니라 대테러 작전, 마약 단속 작전 같은 다양한 임무에 투입되어 왔다. FA-50은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강력하고 검증된 전투기라는 사실에 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다. FA-50 계열 기체들은 현재 동남아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폴란드 외 많은 다른 나라들도 FA-50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다.
FA-50이 벌써 여러 나라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었던 데는 대한민국 공군과의 파트너십과 KAI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대한민국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FA-50은 특히 전투력과 운용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어 지속적으로 개량되고 있으며 개량된 부분은 이후 수출용 FA-50에도 적용되고 있다. 개량하고 운용해보고 그 결과 개량해야 할 부분을 찾아내서 다시 운용해 보는 매우 긍정적인 선순환이 오늘날 FA-50에게 일상화 되어있다는 뜻이다. 이런 선순환이 지난 15년 동안 계속되어 왔기 때문에 우리는 지속적이고도 점진적인 FA-50 진화 사이클을 완성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Defence24 인터뷰 질문: FA-50을 도입하게 되면 폴란드 방위산업이 얻을 수 있는 혜택들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수장으로서 이 '혜택들'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는가? 예를 들어 폴란드 부품이 FA-50PL에 사용된다는 뜻인가? 아니면 생산 시설을 아예 폴란드로 옮겨서 수출 시장에도 관여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뜻인가?
KAI 안현호 사장 답변: 기술 이전을 포함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고 폴란드 정부에게 제안한 쪽은 다름아닌 우리(KAI)였다. 우리는 폴란드와는 별개로 다른 유럽 국가들도 FA-50 구매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이는 곧 폴란드가 머지 않은 미래에 다양한 분야에서 FA-50 전투기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FA-50의 중심지(허브)로서의 폴란드의 역할은 유럽에서 사용되는 FA-50의 정비 업무를 수행하고 유럽 주변국들의 조종사 훈련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국제 항공 학교 설립을 의미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 폴란드에서 운용되는 FA-50의 숫자가 늘어나면 그때부터 폴란드 국내에서 FA-50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며 이 단계에서 기술 이전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는 폴란드와의 기술협력 미래에 대해 단계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먼 훗날 폴란드가 유럽의 FA-50 생산기지가 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고 그 단계마저 넘어선다면 폴란드가 항공기 연구개발의 중심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Defence24 인터뷰 질문: 그렇다면 폴란드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유럽 전진기지가 된다는 뜻인가? 이것이 대한민국에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KAI 안현호 사장 답변: 두말할 필요 없이 이번 계약은 KAI와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폴란드와의 이번 계약은 전투기뿐만 아니라 지상 플랫폼도 포함하고 있지만 전투기에 한정해서 봤을 때, 48대의 FA-50 수출 성공은 매우 역사적이면서도 오랫동안 기억해야 할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아까도 언급했듯이 우리(KAI)는 록히드 마틴과 함께 일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록히드 마틴과 함께 1,000대의 FA-50을 전 세계로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KAI와 록히드 마틴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합의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지금까지 FA-50을 구매한 고객들 대부분은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남미 국가들이었지만 FA-50 1,000대 수출이라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유럽과 미주 시장에 진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유럽 국가인 폴란드에게 판매되는 48대의 FA-50PL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밖에 없다. 우리는 폴란드 수출 성공을 글로벌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한 좋은 사례로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FA-50PL 즉, FA-50 block 20를 바탕으로 제작한 기체를 미 공군과 미 해군이 필요로 하는 고등전술훈련기(ATT) 사업에 제시하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미국 고등전술훈련기 사업을 거머쥘 수 있다면 미국에서만 500대의 FA-50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작지만 분명한 폴란드 붐이 일고 있다. 나는 폴란드 방산업계와 대한민국 방산업계 사이에 흐르고 있는 좋은 분위기가 또한 다른 산업들 간의 협력을 촉진시키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LG화학이 폴란드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으며 이번 기회를 활용해 폴란드를 유럽 시장을 뚫기 위한 관문으로 삼으려는 다른 한국 기업들도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Defence24 인터뷰 질문: 폴란드가 FA-50을 구매함으로써 KF-21 보라매 사업에 대한 양국간 협력 가능성이 생겼다고 전망할 수 있을까? 폴란드 정부와 KF-21 사업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 봤는지 궁금하다. 어쨌든 먼저 KF-21 보라매의 초도 비행 성공부터 축하 드린다.
KAI 안현호 사장 답변: 아마도 자연스럽게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 즉, 대한민국과 폴란드 양국은 FA-50부터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KF-21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갈 것이라는 뜻이다.
KF-21 프로그램은 초기부터 대한민국이 단독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국제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예견되었다. 우리(KAI)는 현재 KF-21 보라매 블록 1을 인도네시아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블록 2와 블록 3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 이외의 다른 국가와 협력하여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런 이유로 폴란드 정부는 KF-21 보라매 블록 2와 블록 3 개발을 두고 대한민국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와 가능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Defence24 인터뷰 질문: KF-21 블록 1, 2, 3 사이에는 각각 어떤 차이점이 있나?
KAI 안현호 사장 답변: KF-21 블록 1은 4.5세대 전투기로 공대공 전투 능력과 제한적인 공대지 전투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블록 2는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전투 능력을 모두 갖춘 본격적인 멀티롤 전투기로 등장하게 된다. KF-21 블록 3는 내부 무장창을 갖춘 5세대 전투기가 될 것이며 개량 여부에 따라 무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을 펼치는 6세대 전투기의 특징도 일부 공유하게 될 것이다.
(기사 원문에서는 블록 2, 3를 각각 5세대 6세대 전투기와 매칭시키고 있는데 제가 KAI에 직접 문의한 결과 KAI와 Defence 24 사이에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기사가 잘못 작성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역주)
한마디 덧붙이자면 KF-21 보라매는 FA-50과 기술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많지만 훨씬 더 높은 수준의 기술적 파라미터들이 적용되어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KF-21을 위한 풍부한 기능을 갖춘 현대적인 시뮬레이션 시설이 건설되어 있으며 우리는 여기서 메타버스(Metaverse)기술을 사용하여 조종사뿐만 아니라 지상 요원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Defence24: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신 점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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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2년 8월 1일 폴란드 군사 전문지 Defense 24가 게재한 기사 “KAI FA-50 opens the way for Poland to fighters of the 5th and 6th generation (KAI FA-50 폴란드가 5세대, 6세대 전투기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다)”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서두에서 말씀 드린 대로 추가적인 사견 없이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E-nfcdf9l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