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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폴란드 반응] 노박(Nowak) 공군 준장 인터뷰 번역 제 2부: 블록 20로 개량될 FA-50 PL의 예상성능과 KF-21의 밝은 미래!

by KKMD Kevin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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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네우스 노박(Ireneusz Nowak) 폴란드 공준 준장

 

폴란드 공군위원회 수장이자 공군 감찰관보를 맡고 있는 이레네우스 노박(Ireneusz Nowak) 공준 준장이 군사전문매체 폴스카 즈브로이나와 진행했던 인터뷰 후반부를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지는 후반부에서 노박(Nowak) 준장은 현재 블록 10 사양인 FA-50의 성능에 대한 폴란드 사람들의 궁금증에 하나하나 답하는 동시에 KF-21 보라매 시뮬레이터에 직접 탑승하여 조종까지 해봤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노박 준장이 오랫동안 F-16을 조종했던 베테랑 조종사이며 미국으로 건너가 F-35 조종 훈련까지 받았다는 이야기는 직전 포스팅을 통해 알려 드렸습니다.

 

폴란드 협상 대표팀의 일원으로 대한민국 사천을 방문한 노박 준장은 직접 FA-50에 탑승하여 무려 54개 항목에 걸쳐 꼼꼼하게 테스트했을 뿐만 아니라 공중 작전영역 상부층에서 운용되는 공중우세기(Air Superiority Fighter)로 설계된 KF-21 보라매를 해외 파일럿들 중에서는 최초로 시뮬레이터를 통해 조종해 본 뒤 깊은 인상을 받았고, 미래 전망이 매우 밝은 전투기라며 극찬을 하고 있습니다.

 

노박 준장은 F-35 조종 훈련까지 받았던 파일럿이기 때문에 실무적인 부분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도 전문적인 견해를 가진 인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고위급 인사가 FA-50뿐만 아니라 KF-21에 대해 대단히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폴란드가 KF-21 보라매에도 상당히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죠.

 

462화와 마찬가지로 폴스카 즈브로이나의 인터뷰 질문 내용은 파란색 글자로 표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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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카 즈브로이나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FA-50에 대한 사람들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FA-50에 대한 비판적 의견들 가운데 가장 자주 언급되는 내용 중 하나는 연료탱크(현재 150갤런)가 너무 작아 작전반경 또한 좁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 당신의 견해는 무엇인가?

 

폴란드 버전의 FA-50PL은 공중 급유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거기 더해 FA-50은 현재 F-16에 장착되는 것과 정확하게 똑같은 300 갤런의 연료 탱크를 장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FA-50 PL은 거의 무제한의 작전반경을 지니게 된다. FA-50 PL은 드로그가 달린 호스를 통해 연료를 급유 받는 프로브 & 드로그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며 현대적인 공중급유기들은 대부분 프로브 & 드로그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FA-50에 탑재된 EL/M-2032 기계식 레이더 성능은 어느 정도인가? 형편없다는 말도 있는데?

 

우리(폴란드 공군) FA-50에 탑재된 엘타(ELTA) EL/M 2032 레이더의 작동 모드와 탐지 범위를 직접 확인해보았다. 그 결과 F-16 C/D 블록 50/52에 탑재된 AN/APG-68 기계식 레이더와 견줄 만한 성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 의견으로 FA-50같은 소형 기체들은 (노즈콘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서) 레이더 출력 범위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다른 FA-50 전투기를 타겟으로 삼아 레이더의 성능을 평가해 본 결과 EL/M-2032 레이더는 매우 훌륭한 파라미터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판명되었다. 게다가 FA-50PL 사양으로 개량되는 과정의 일환으로 위상주사(phase scanning)가 가능한 AESA 레이더가 설치될 예정이다.

 

 

FA-50에 탑재된 무장이 너무 약하다는 비판도 있다.

 

1차로 인도되는 12대의 대한민국 공군용 FA-50에는 AIM-9 L/M 사이드와인더 열추적 미사일이 탑재되어 있어 평화시 나토 동맹국들의 영공 수호를 책임지는 에어 폴리싱(Air Policing) 임무 수행에 이상적이다. FA-50 PL 사양으로 개량된 버전에서는 F-16이나 F-35와 마찬가지로 합동헬멧장착조준장치(JHMCS)와 연동된 최신형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X를 탑재할 수 있다. JHMCS와 연동된 AIM-9X는 훨씬 더 뛰어난 조작성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적기를 향해 머리만 움직여도 조준이 가능하다.

 

또한 FA-50 F-16과 마찬가지로 AGM-65 매버릭 공대지 미사일과 GBU-12 레이저 유도폭탄, GBU-38 JDAM GPS 유도폭탄 등을 탑재할 수 있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1차 인도되는 FA-50에는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도 이미 통합되어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

 

KGGB라는 이름의 흥미로운 한국 무장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500파운드 무게의 표준 Mk-82 공중투하폭탄을 GPS로 유도되는 활강폭탄으로 개량한 것이며 제조업체의 설명에 따르면 최대 70km의 사정거리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FA-50은 이미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장거리 정밀타격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FA-50 PL 개발 로드맵은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AMRAAM) 발사능력 탑재로 마무리될 것이다.

https://youtu.be/ragu6p_Kh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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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FA-50이 폴란드 공군의 다른 전투기들과 지휘센터 혹은 해군 전투함들과도 네트워크로 연결될 수 있을까?

 

물론이다. FA-50 Link-16 데이터 링크를 이미 장착하고 있으며 폴란드에서 사용될 때는 나토(NATO)가 요구하는 설정에 맞춰 탑재될 예정이다. FA-50 F-16 F-35와 완전하게 연동되어 네트워크 중심전을 펼치게 되는데 이에 따라 공중전을 책임지는 공중우세기와 지상공격을 책임지는 다목적 전투기들이 섞여서 작전을 펼치는 MFFO(Mixed Fighter Force Operations) 수행이 가능해진다.

 

이런 부분들은 FA-50 평가 비행 기간 동안 테스트해 보았던 수십 종류의 요소와 능력들 중 일부에 불과하다. 우리는 FA-50을 통해 총 54개의 요소들을 테스트해 보았으며 FA-50의 장비뿐만 아니라 전술적인 파라미터도 같이 확인했다그러나 우리는 제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말해주는 광고성 발언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는 실제 전술 비행 중 FA-50이 어떤 파라미터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편대 비행을 할 때 어느 정도 빠른 속도로 어떻게 비행을 하는지, 어느 정도 고도에서 정밀타격무기를 투하할 수 있는지, 얼마나 멀리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지, 나이트 비전(night vision)을 사용하여 야간 비행이 가능한지 등이 우리가 직접 확인한 FA-50 파라미터의 실제 사례들이다. 이 모든 확인 절차가 끝났을 무렵 FA-50에 대한 내 생각은 매우 긍정적으로 변했다.

 

FA-50은 또한 재정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매우 인상적인 기체였다. 내가 참여했던 비행은 공중에서 목표물을 요격하는 전술 요격(Tactical Intercept: TI) 비행이었는데 1시간 15분 동안 지속되었고, 이 시간 동안 우리는 중립 상태부터 시작해 공격 중이거나 기동 상태인 다양한 공중 목표물을 5번 요격했다. 비행이 끝난 후에 FA-50의 남은 연료를 체크해 봤더니 3,000 파운드, 1.5 톤 정도의 연료를 소비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만약 비슷한 임무를 폴란드 F-16 C/D로 수행했다면 적어도 3톤의 연료는 사용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추가적인 작전 능력을 개발하여 FA-50 PL에서 구현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이 만든 전투기 FA-50의 미래, FA-50 PL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면?

 

FA-50은 앞으로 공중급유뿐만 아니라 AIM-9X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암람(AMRAAM)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기체가 될 것이다. 아직까지는 300갤런 연료탱크를 장착할 수 없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실현될 것이다. 여기 더해 폴란드 버전 FA-50 PL에는 AESA 레이더까지 탑재될 예정인데 AESA 레이더가 탑재된 FA-50 PL은 지금보다 훨씬 뛰어난 탐지 및 추적 능력을 보여줄 뿐 아니라 AESA 레이더를 활용한 전자전까지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공중급유 능력과 암람(AMRAAM)을 통한 시계 외 공중전 BVR 능력의 확보, 300갤런 대형 연료탱크 장착을 통한 작전반경의 확대 그리고 AESA 레이더까지 추가된 FA-50 PL은 명실상부한 다목적 경전투기(Light Combat Aircraft: LCA) 범주로 분류되는 전투기가 될 것이다. 동시에 처음 인도받은 12대의 FA-50도 나머지와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FA-50 PL 사양으로 개량될 것이라는 사실도 강조한다.

 

또한 한숨 돌릴 틈도 없을 만큼 빡빡하게 전술기를 운용하고 있는 폴란드 군은 FA-50의 도입을 통해 전술기 운용에 어느 정도 "여유"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48대에 불과한 폴란드 F-16 전투기들이 전투 임무에서부터 발틱 해 항공경찰(Baltic Air Policing: BAP)임무 그리고 젊은 조종사들을 훈련시키는 임무 일부에 이르기까지 어마어마한 양의 부담을 그 어깨에 짊어지고 있었다. 임무의 상당 부분을 교대해 줄 수 있는 FA-50의 등장으로 그들의 어깨를 짓눌렀던 부담들이 크게 완화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 FA-50이라는 새로운 컨셉의 전투기가 도입됨으로써 많은 것들이 바뀌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FA-50을 통해 지금까지 폴란드 공군에게 생소했던 '복좌식 비행' 개념을 개발 및 발전시킬 수 있게 되었는데 조종사는 비행을 전담하고 뒷좌석에 앉은 오퍼레이터는 스나이퍼(Sniper) 타게팅 포드로 목표물을 찾은 후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과 협력하여 타격한다.

 

거기 더해 FA-50은 무인 드론을 작동시키는 전담 오퍼레이터를 훈련시키는데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폴란드 공군은 머지않은 미래에 소형 드론뿐만 아니라 무장을 탑재한 무인 항공기도 운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무인 드론 전담 오퍼레이터들은 실제 영공을 비행하는 감각을 익혀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전 세계 각 군에서는 전직 전투기 조종사를 무인 드론 오퍼레이터로 전환시키거나, 오퍼레이터에게 실제 조종사가 받는 것과 비슷한 훈련을 실시하여 그 감각을 익히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다. 폴란드 공군은 이런 작업에도 FA-50을 사용할 계획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FA-50 PL 경전투기를 소위 레드 에어(Red Air), 이른바 가상 적기로 만들어 F-16 F-35 전투기에 대한 훈련을 지원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를 통해 폴란드 공군은 높은 수준의 훈련을 유지하면서도 조종사 훈련에 들어가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오늘날 폴란드 공군은 파일럿 후보생들의 훈련 과정을 완료하기 위해 핵심 지휘관 수준으로 훈련된 젊은 대위들을 가상 적기 역할을 해야 하는 F-16 4대에 태워 보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48대밖에 없는 F-16들 중 4대를, 그것도 전투의 핵심이 되는 인재들을 태워 파일럿 후보생 훈련에 할애해야 한다는 것은 엄청난 전력 손실로 이어지는데 앞으로 FA-50 PL이 이러한 가상 적기 역할도 성공적으로 대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공군이 고등전술훈련기 ATT 사업을 통해 획득하고자 하는 기체에 요구되는 성능이 바로 노박 준장이 이야기하고 있는 ‘가상 적기’로서의 FA-50 PL과 직접적으로 연결이 됩니다.
미 공군의 주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 F-16, F-15 그리고 F-35를 상대로 최고 마하 1.5의 속도를 내면서 AESA 레이더로 탐지 및 추적을 하고 가끔은 전자전도 펼치며 AIM-120 암람으로 시계 외 공중전을 펼치는 가상 적기 역할을 T-7A나 M-346이 해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개량에 개량을 거듭하면 안될 리는 없겠지만 시간과 비용이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미 공군 고등전술훈련기 ATT사업에 제안되고 있는 FA-50의 개량 파생형 TF-50은 레이더 교체와 암람(AMRAAM) 통합만으로도 이 요구 조건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기체가 됩니다. F-16의 1/3에 불과한 시간당 운용유지비는 더 매력적인 요소가 되겠죠. 폴란드 공군이 FA-50을 고등전술훈련기 및 가상 적기로 활용하면서 쌓인 데이터는 미 공군 ATT 수주전에서도 무시 못할 영향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주)

 

 

당신은 폴란드 대표로 KAI와의 협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방산 거래에 있어 대한민국은 어떤 파트너라고 생각하는가?

 

최고다.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폴란드와 대한민국 사이의 방산 협력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에 대해 아무런 반대 의견도 가지고 있지 않다.

 

대한민국은 폴란드를 사업 파트너로서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거대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폴란드에 FA-50 생산시설의 일부 혹은 MRO 센터를 건립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방산 기업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지니고 있으며 끊임없이 최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또한 자체 기술로 KF-21 보라매를 개발하고 있는데 KF-21 보라매는 공중 작전영역 상부층에서 활약하도록 설계된 전투기이다. 나는 외국인 조종사로서는 처음으로 KF-21 보라매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보았는데 그 성능이 매우 인상 깊었다. 나는 KF-21 보라매의 미래가 매우 밝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https://youtu.be/P4IVSmM4u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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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2 8 26일 이레네우스 노박(Ireneusz Nowak) 폴란드 공준 준장이 군사전문매체 폴스카 즈브로이나와 진행했던 인터뷰를 1, 2부로 나누어 번역해 보았습니다. FA-50의 미래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3K7QFwO8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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