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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무기 체계들/중국 & 러시아

24대나 격추되며 망신살 뻗은 러시아의 자랑 Su-35: 성능부족? 팀킬? 불운의 상징이 되어버린 숫자 35! [美 19fortyfive 번역]

by KKMD Kevin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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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Su-35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예전 같은 위상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러시아는 오랫동안 명실상부한 미국의 라이벌이자 세계적인 군사 대국으로 명성을 떨쳐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러시아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미그(MiG) 및 수호이(Sukhoi) 시리즈들은 미국의 F-16, F-15와 함께 전투기 역사에 있어 큰 획을 그은 기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1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록 계속 회자될 지도 모를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하면서 투입된 수호이(Sukhoi) 전투기들이 격추되었다는 소식들이 외신을 통해 간간히 전해져 왔는데요. 수호이 전투기들 중 러시아 공군의 실질적인 중추로 평가되는 다목적 공중우세전투기 Su-35 Flanker-E가 무려 24대 이상 격추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24대면 비행대대 2개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손실인데요.

 

러시아 공군의 자랑으로 불리던 Su-35 전투기들이 이 정도 손실을 입었다는 것은 러시아 공군 전체로 확대시켜 손실을 살펴봤을 때 그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군사전문지 19fortyfive에 기고하고 있는 크리스찬 오르(Christian Orr)는 또 다른 군사 전문가 데이비드 햄블링(David Hambling)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Su-35가 우크라이나 공군의 지대공 미사일에 당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 자국 병기들에 의해 격추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F-15EX Eagle II 사양으로 개량작업이 예고되어 있는 F-15K의 경우, 피아식별장치(Identification Friend-or-Foe: IFF)의 업그레이드가 중요 내용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시계 외 공중전 BVR과 긴 사정거리를 자랑하는 우수한 성능의 지대공 미사일이 일반화된 현대전에서는 멀리 있는 전투기가 아군인지 적군인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구분해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미 연합훈련처럼 여러 종류의 기체들이 한데 모여 훈련하는 경우가 많은 대한민국 공군에게 있어 피아식별장치 IFF의 업그레이드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문제는 피아식별장치 IFF의 업그레이드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자되어야 한다는 데 있죠. 그런데 러시아 공군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이렇게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피아식별장치에 이상이 발생하여 자국 기체를 격추시키는 사례가 몇 차례 목격되었다고 합니다.

 

https://youtu.be/Qc3vVHpWL4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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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햄블링은 미국의 이동식 다연장 로켓포 하이마스(HIMARS)에 쓴맛을 본 러시아 수뇌부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S-400으로 하이마스를 공격하려 하다가 엉뚱하게 자국의 공중우세전투기인 Su-35를 격추시켰을 가능성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요지경속인 러시아의 주력 전투기 수호이 35에 대해 19fortyfive2022 9 14일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번역이 끝나면 별도의 사견 제시 없이 포스팅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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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사회에서 숫자 13은 오랫동안 불행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심지어 숫자 13에 대한 비합리적인 두려움을 묘사하는 트리스카이데카 포비아(Triskaideka Phobia)’라는 정신의학 용어까지 생겨 났을 정도다.

 

어쩌면 5세대 전투기의 조종사들은 정신과 의사들에게 13이라는 숫자만큼이나 두려운 숫자 35에 대해서도 비슷한 정신과 용어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할지도 모르겠다. 전투기들에게 있어 35라는 숫자는 가면 갈수록 불길한 숫자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첫째로 미국의 F-35 라이트닝 II의 경우 초창기 발생했던 자질구레한 결함들에 대한 기록들이 너무나도 체계적으로 문서화되어 보관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F-35의 이러한 결함들조차도 역시 35라는 숫자를 제식 명칭으로 수여 받은 또 다른 전투기 수호이 35 "플랭커-E"와 비교해 본다면 새 발의 피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F-35 라이트닝 II는 전투 중에 격추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자랑하는 Su-35 플랭커-E (우크라이나에서) 이미 여러 차례 격추되었다.

 

 

러시아 간판 전투기 Su-35의 간추린 역사와 스펙 소개

 

Su-35 2008 2 19일 첫 비행에 성공했고 2014 2월 러시아 공군에 실전 배치되었다. 이 전투기는 Su-27 "플랭커(Flanker)를 보다 현대적으로 개량시킨 파생형으로 제작되었다. 쌍발 엔진 1인승 전투기인 Su-35는 다목적 공중우세기로 설계되었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극한의 기동성으로 명성을 얻었다.

 

러시아의 항공업체인 미코얀(Mikoyan), 일류신(Ilyushin), 이르쿠트(Irkut), 투폴레프(Tupolev) 그리고 야코블레프(Yakovlev)를 합병시켜 탄생한 통합항공기제작사(United Aircraft Corporation)는 자신들이 만든 Su-35에 대해 "극한의 기동성, 탁월한 성능을 지닌 능동 및 수동형 항전장비들, 마하 2를 넘는 최대 속도, 긴 항속거리 그리고 전투단(battle group)의 전투행동관리능력 등 현대 전투기가 갖추어야 할 특성들을 모두 결합시킨 전투기"라고 선언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통합항공기제작사(UAC)는 폭 넓은 범위의 무장들을 탑재할 수 있고 현대적인 다중채널 전자전 시스템과 줄어든 레이더 반사면적, 높은 전투 생존성을 지닌 뛰어난 전술기가 Su-35라는 사실도 거듭 강조했다.

(Su-35에 탑재된 다중채널 전자전 시스템 이야기가 나와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2022년 9월 12일 미국의 군사전문지 워존 War Zone은 우크라이나에서 추락한 Su-30SM의 잔해에서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남겨진 RTU 518-PSM 전자전 포드를 회수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키비니-유 Khibiny-U 라고 불리는 전자전 제품군은 Su-30 시리즈와 Su-35에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War Zone에 따르면 RTU 518-PSM 전자전 포드는 이미 서방의 전자전 분석가들에게 보내졌을 것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러시아 전자전 데이터 상당량이 서방으로 노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만회하려면 러시아는 전자전 관련 데이터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나가야 할 텐데요. 상당한 시간과 엄청난 비용을 잡아먹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역주)

  

스펙만 본다면 러시아 통합항공기제작사의 자랑은 그럴듯해 보인다. Su-35 플랭커-E 150발의 탄약을 장착한 그라야제프 시푸노프(Gryazev-Shipunov) GSh 30 기관포로 무장하고 있으며 12개의 하드포인트를 통해 폭탄과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디. 시속 1,553마일 마하 2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략 3,500의 항속거리를 지니고 있으며 전투행동 반경은 약 1,590, 실용상승한도는 고도 18에 이른다.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불운을 맞은 Su-35

 

하지만 지금까지 언급되어 왔던 Su-35 플랭커-E의 인상적인 설계상 스펙은 우크라이나에서 7개월 동안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기간 동안 실질적인 전투수행능력과 전혀 연결되지 못했다. 일부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지금까지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작전활동을 펼치다가 격추된 Su-35 플랭커의 숫자는 최대 24대에 달한다.

 

군사적 손실과 땅에 떨어진 러시아 공군의 위신이라는 측면에서도 두말할 나위 없는 차질을 빚고 있지만 24대나 격추된 Su-35 플랭커들은 러시아의 주머니 사정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Su-35 플랭커의 가격은 대략 8 5백만 달러로 현재 환율로 계산해 보면 한화 1,180억에 해당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리가 보유한 F-35는 비록 (여전히 나타나고 있는 결함과 비싼 운용 유지비로) 많은 욕을 먹고 있기는 하지만 모델에 따라 7,900만 달러에서 11,600만 달러, 현재 환율로 1,100억에서 1,600억 사이의 가격을 오가고 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는 Su-35의 손실은 러시아 공군으로 하여금 무려 1967년에 개발된 골동품에 가까운 구형 공격기 Su-24M "펜서(Fencer)"를 다시 사용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지금까지 SNS와 뉴스 등을 통해 가장 널리 알려졌던 Su-35 플랭커-E의 격추 사건은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우크라이나 남부 노바 카코브카(Nova Kakhovka) 인근 지역에서 지난 7월 말 발생했다.

 

해당 추락 사건과 관련해 최소 3개 이상 동영상들이 등장했다. 첫 번째 영상은 최후의 순간에 직면한 전투기가 연기를 내뿜으며 거의 수직으로 낙하하다 나무 뒤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 영상은 화염에 휩싸인 Su-35가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동시에 거대한 불덩어리를 분출하고 극심한 고통 속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세 번째 비디오는 화염에 휩싸인 Su-35의 잔해와 함께 미리 탈출하여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러시아 파일럿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https://youtu.be/vJYHpgRr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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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공군은 자신들의 지대공 미사일 부대의 활약 덕분에 Su-35가 격추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포브스(Forbes)에 기사를 기고하고 있는 데이비드 햄블링(David Hambling)의 이야기에 따르면 실제로는 Su-35 플랭커-E의 추락이 러시아 측의 아군 오인 사격(friendly-fire)’으로 인한 불운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

 

햄블링은 "우크라이나의 주장대로 러시아 Su-35가 우크라이나 공군의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해당 전투기가 격추된 장소와 시간 그리고 해당 사건 직후 잇따라 발생한 유사한 사건들로 미루어 봤을 때 Su-35는 피아식별장치(Identification Friend-or-Foe: IFF) 시스템에 발생한 문제로 인해 자국(러시아) 병기에 의해 오인 격추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썼다.

 

햄블링은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게 제공한 하이마스(HIMARS) 이동식 다연장 로켓포들 중 하나를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S-400으로 격추하려는 러시아 인들의 시도가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그 와중에 의도치 않게 하이마스(HIMARS)가 아니라 거액의 자금이 투입된 자신들의 고급 전투기를 대신 격추시켰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햄블링은 다음과 같이 결론 내렸다. "Su-35 플랭커-E 격추 사건은 스스로 저지른 실수임을 인정하는 것 보다는 우크라이나 인들의 '만행'의 결과라며 책임을 전가시키는 쪽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러시아 인들이 만들어낸 여러 사례들 중의 하나로 보이며 격추된 Su-35에게 정확하게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파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Su-35 플랭커-E를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시켰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사실로 간주하고 있는 러시아 공군에게 심지어 더욱 당혹스러운 사건 하나가 지난 8월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연금을 받으며 근근한 생활을 이어가던 발레리 페도로비치(Valeriy Fedorovych)라는 이름의 우크라이나 노인이 그 주인공이다. 페도로비치는 자신의 집 지붕에서 머리 위를 날아가던 러시아 전투기들을 향해 평범한 사냥용 라이플로 별다른 겨냥도 하지 않고 사격했지만 놀랍게도 Su-34 한대를 격추시키는 성공했던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는 페도로비치를 "영웅"이라고 부르며 "러시아 전투기로부터 우크라이나 국경을 지키는데 공헌한 그의 도움"에 대해 보상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고 결국 페도로비치는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로부터 메달을 수여 받았다. 페도로비치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허황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유능한 전투기 조종사라면 누구나 “Golden BB”라고 불리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제 ‘35’는 정말 재수없는 숫자가 되어버렸다.

 

(Golden BB는 Golden Bull**** Bullet의 줄임말입니다. 굳이 의역하자면 “말도 안 되는 헛소리 같은 총알 한 방”이 되겠네요. 숱한 작전 비행에 참가하며 무수한 대공 포화에서도 살아남은 역전의 전투기 등이 지상에서 날아온 총알 한 방에 어이없이 추락하는 상황을 빗댄 격언인데요. 2차 세계 대전과 베트남 전쟁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사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19fortyfive 기사에서 언급되고 있는 발레리 페도로비치의 이야기도 앞으로 Golden BB의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될 것 같습니다. 올해 72세인 페도로비치가 자기 집 지붕 위에서 전투용 소총도 아닌 사냥용 소총으로 쏜 총알 한 방에 8,500만 달러짜리 전투기가 추락했다고 외신들이 대서특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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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2 9 14일 미국의 군사전문지 19fortyfive가 게재한 기사 “Su-35: Why Russia’s ‘Best Fighter’ Flopped In Ukraine (수호이 35: 러시아 최고의 전투기가 왜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을까)”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방공 전투기의 성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우수한 지대공 미사일 체계 + 뛰어난 정보 감시 및 정찰(ISR) 능력을 통해 효과적인 방공망 형성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FA-50 블록 20보다 성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MiG-29로도 러시아의 공군력을 막아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바로 그 생생한 증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d4Gd9YtW6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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