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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美 항공기업 AFuzion CEO의 고백: “5년 전, KF-21이 성공하려면 기적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그 기적은 지금 현실이 되었다”

by KKMD Kevin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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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보라매

 

“We are the mighty! (우리는 강하다!)”

 

만약 다른 나라에서 이런 이름의 온라인 군사 전문매체가 운영되었다면 이름 한번 오지게 지었다며 웃어 넘길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운영되는 군사 매체의 이름이라면 농담으로 받아 넘기기는 어렵죠. 미국의 군사력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군에서 복무했던 베테랑들에 의해 이끌어지고 있으며 미국 방송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니고 있는 에미상(Emmy Awards)을 수상한 적도 있는 미국의 군사 전문매체 We are the mighty는 지난 11 21KF-21 보라매와 관련된 흥미로운 기사 하나를 게재했습니다. 이 기사를 작성한 로건 나이(Logan Nye)는 제82 공수사단 출신으로 국방 전문기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군의 역사(戰史)와 문화 그리고 군사 관련 기술을 취재하는 프리랜서 전문 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중입니다.

 

로건 나이는 미국의 항공기업 AFuzion CEO인 밴스 힐더만(Vance Hilderman)과 실시했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Why the KF-21 fighter jet could be a game changer in Asia (KF-21 보라매가 아시아 지역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는데요. 이 기사는 크게 ‘Made in Korea’, ‘정교한 대한민국의 항공우주기술그리고 예약된 미래의 베스트 셀러라는 3가지 항목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미국 항공기업 AFuzion이 어떤 회사인지 알고 싶어 구글링을 통해 자료를 찾아보았는데요. 감항 인증과 항전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에 관련된 회사였습니다. 기사를 읽어보면 미국 정부가 KF-21 보라매에 대한 4대 핵심기술 이전 불가 결정을 내린 후 접촉한 회사입니다. 상세한 내용은 기사 번역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AFuzion CEO인 밴스 힐더만은 인터뷰를 통해 “5년 전만 해도 KF-21의 성공은 기적이라는 단어가 필요할 만큼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KF-21 보라매의 초도 비행을 목격한 뒤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이 항공기술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로부터 이전이 차단된 4대 핵심 기술들을 한국인들이 개발해 내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이냐는 로건 나이의 질문에 대해 밴스 힐더만이 어떤 대답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이 기사를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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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군사력 균형을 뒤흔들고 군용 항공기 사업 지형 전반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전투기가 등장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7 19일 자체 기술로 제작한 KF-21 보라매의 초도 비행에 성공했지만 (서구 사회로부터)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는 KF-21 보라매에 문제가 있거나 볼품 없는 전투기였기 때문이 아니었다. KF-21 보라매가 초도 비행에 성공하던 그날, 우연의 일치로 유례없는 폭염이 영국 런던을 덮쳤고 이에 대한 뉴스들이 신문기사 1면을 장식했다. 설상가상으로 폭염으로 발생한 산불이 런던의 역사적인 건물들마저 파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KF-21 보라매 초도 비행 성공에 대한 뉴스는 상대적으로 파묻혀 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KF-21 보라매는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성대한 환영을 받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KF-21 보라매는 군용 전투기 시장에 적용되어 왔던 오래된 관행을 깨트리고 새로운 규칙을 창출해 낼 수 있을 정도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 대한민국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KF-21 보라매에 대해 첫 번째로 소개할 내용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에 의해 주도되는 대한민국 고유의 프로젝트라는 사실이다. F-16 F-35 같은 보다 더 현대적인 전투기들을 운용하고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이들은 여전히 F-4 F-5 같은 구형 전투기들도 함께 운용하고 있다.

 

방금 언급한 전투기들이 모두 미국에서 생산된 것들이라는 사실을 혹시 알아챘는가? 그렇다. 대한민국 공군은 현재 미국이 개발하고 생산한 전투기들에 심각할 정도로 의존하고 있다.

 

KF-21보라매는 미국산 전투기에 크게 의존하던 관행을 바꾸고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구형 F-4 F-5를 대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KF-21 프로젝트에 대해 '지나치게 야심만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자체적인 능력으로 제대로 된 전투기를 출시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만든 FA-50이 그나마 본격적 의미의 전투기(full fighter)에 가장 가까운 존재이지만 훈련기 겸 다목적 전투기로 만들어진 FA-50은 본격적인 전투기만큼 복잡하고 정교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부분은 KF-21 보라매에 탑재된 부품들 중 미국이 제공한 엔진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부품들이 대한민국 자체 기술로 제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KF-21 보라매에 탑재되는 국산 부품의 개발을 도왔던 미국 항공기업 AFuzion CEO인 밴스 힐더만(Vance Hilderman)은 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이었던 KF-21 보라매 초도 비행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이 항공기술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KF-21 조종석에 탑재된 항전 장비 및 구동 장치 그리고 비행 제어 장치 등은 물론이고 KF-21 내부 부속품들의 대부분, 아마도 90% 정도가 대한민국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그리고 한국 기술진들은 이 모든 것들을 단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해낸 것이죠.

 

AFuzion CEO 밴스 힐더만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솔직히 저는 5년 전이었다면 ‘한국인들이 KF-21 개발에 성공한다면 장을 지지겠다’고 말하는 사람들 쪽에 손을 들어주었을겁니다. 미국에서 항공기업 AFuzion을 창업하고 운영중인 제가 그렇게 생각할 정도였으니 다른 사람들은 오죽했을까요?

 

(국내 언론에서는 KF-21의 국산화율을 65% 정도로 소개하고 있어 AFuzion의 CEO 밴스 힐더만의 인터뷰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2022년 2월 21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블로그에 올라온 포스팅을 읽어보면 KF-21 보라매 국산화 비율에 대해 “엔진과 공대공 및 공대지 등의 유도탄 기술 획득이 늦을 뿐 기체의 설계, 테스트, 생산 공정의 국산화 비율은 100%에 가깝다”고 언급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장기적으로 전체적인 국산화 비율을 80%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도 다른 자료에서 나오고요. 밴스 힐더만의 인터뷰도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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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항공우주 기술에 도전한 대한민국

 

KF-21 보라매를 완성하기 위해 대한민국은 꽤 복잡한 기술들을 개발해야 했다. 록히드 마틴은 KF-21 프로그램에 디자인 컨설턴트로 참여했으며 기술 공유를 통해 대한민국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2015년 미국 정부는 능동전자 주사배열 AESA 레이더와 전자광학 표적 추적장비,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 그리고 EW Suite 통합전자전장비 같은 4가지 핵심 기술의 이전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불과 4년 전, 대한민국이 와서 AFuzion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물론 대한민국이 직접 미국에 있는 AFuzion 본사를 방문했다는 뜻으로 한 말은 아니다. 당시 AFuzion 본사는 아이다호(Idaho)에 위치해 있었는데 반도 국가인 대한민국이 어떻게 아이다호를 방문할 수 있겠는가? 대한민국이 사람처럼 뚜벅뚜벅 걸어와서 문을 두드렸다는 식으로 의인화(anthropomorphic)해서 표현하는 것도 아니다. 어쨌든 여러분들도 이미 알고 있는 은유적 표현이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이 AFuzion으로 와서 '문을 두드렸다(knocking)'는 점이 중요하다.

원문을 해석하면서 처음에는 ‘문을 두드린다 knocking’는 표현을 왜 이렇게 상세하게 중언부언 설명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별로 중요한 이야기도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한참을 생각하다가 미국 정부가 4대 핵심기술에 대한 이전을 금지시킨 상황이기 때문에 인터뷰를 요청한 로건 나이(Logan Nye)나 인터뷰에 응한 밴스 힐더만(Vance Hilderman)이 4대 기술과 관련된 미국 정부의 책임 추궁을 피하고 보안 유지를 위해 이렇게 설명해 놓은 것은 아닐까? 라는 추측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원문을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역주

 

 

대한민국은 미국산 F-414 엔진을 KF-21에 장착한 이후 그들이 미국으로부터 습득한 기술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개발해 낸 국내 기술도 KF-21에 추가시켰다. 그런 다음 대한민국은 이 모든 것들을 조종석에서 통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AFuzion에게 요청했던 것이다. 나는 AFuzion CEO 밴스 힐더만에게 한국인들이 미국 정부로부터 이전이 차단된 기술들을 복제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지 질문해 보았다. 

(이야기) 못합니다. 음... 정말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 드릴 수가 없네요."라며 그는 웃었다. "다만, 한국인들은 필요로 했던 것들을 충분히 얻어갔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약된 미래의 베스트셀러 KF-21 보라매

 

https://youtu.be/MuVWGORMn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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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반복적 개발 모델(iteration), 특히 진화적 개발 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KF-21은 개발 주체인 대한민국과 프로그램 파트너인 인도네시아 그리고 잠재적으로 수출이 가능한 해외 고객까지 염두에 두고 다양한 블록(block)들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F-21의 쌍발 엔진 설계는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대신 한쪽 엔진이 고장 날 경우를 대비할 수 있는 가외성(加外性: redundancy)을 증가시켜 준다는 장점이 있다"고 밴스 힐더만 CEO는 말했다. 게다가 4.5세대로 정의되는 전투기에 필요한 기술들은 모두 KF-21 보라매에 구현되어 있다.

 

그리고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이른바 대표 상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 KF-21 보라매를 해외로 수출하여 확보한 자금으로 미래 전투기 사업과 혁신사업에 투자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KF-21 보라매 수출의 미래를 가로막을만한 내부적 장애물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밴스 CEO KF-21 보라매가 연료 효율성에서 앞서는 단발 엔진을 포기하고 대신 쌍발 엔진을 장착한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수적 설계 사상을 추종하고 있으며 이러한 보수적 설계 사상들 중 일부는 전투기가 해외로 수출될 때 반드시 필요한 감항 인증을 받을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사가 1명 많아 봐야 2명에 불과한 군용 제트 전투기는 다수 승객의 탑승을 상정하고 있는 민간 여객기와는 달리 수출하기 전 반드시 필요한 절차인 감항 인증, 즉 비행 안정성을 철저하게 검증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감항 인증을 피해갈 수는 없지요.

여기서 한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감항 인증'의 주체가 미 공군이 아닌 미 육군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아마도 감항 인증의 주체가 공군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겠지만 미 공군의 기체도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있는 육군 소속 기관에서 감항 인증을 받아야만 합니다. 대한민국 역시 해외로 KF-21 보라매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이 곳에서 KF-21을 비행시키면서 감항 인증을 받아야만 하고 이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해 두지만, 대한민국이 설계부터 감항 인증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만들어낸 FA-50은 본격적인 의미의 제트 전투기에 가장 근접한 존재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FA-50을 본격적인 제공 전투기와 비교해 본다면 크기도 훨씬 작고 정교함 역시 떨어진다.

 

그러나 일단 감항 인증 과정을 성공적으로 통과하고 나면 대한민국이 자력으로 개발한 KF-21 보라매는 동남 아시아 지역에서 신뢰성 높은 4.5세대 전투기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군사적 확장을 저지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해 있는 이 지역 대한민국의 동맹국들에게 있어 KF-21 보라매의 등장은 미국, 유럽 또는 다른 서방 국가들에게 손 내밀지 않고서도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의 출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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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국의 군사 전문매체 We are the mighty가 게재한 기사 “Why the KF-21 fighter jet could be a game changer in Asia (KF-21 보라매가 아시아 지역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이유)”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정보통에 따르면 KF-21 개발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항공기업 AFuzion CEO 밴스 힐더만도 강조하고 있듯이 앞으로 KF-21 개발에 남은 가장 큰 난관은 감항 인증』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이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외신이 발표된다면 좀 더 자세한 내용들을 알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XisDxpJsw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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